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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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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591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3.27 21:00
조회
52
추천
1
글자
11쪽

010. 도둑놈을 잡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파지지지직-!! 파지지지직-!!


뜯어진 천장과 누전된 전기선 때문에 스파크가 마구 튀고 있었다.


“...!?”


몬스터의 습격으로 인해 망신창이가 된 지하상가를 걷고 있던 독사영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자 미간을 찌푸렸다.

있어야 할 게 있지 않았다.


“설마?”


그런 불안감이 들기 무섭게


후다닥-!!


독사영은 안쪽으로 다급히 달려갔다.


‘이번에는 어떤 XX가 감히..’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


“그럼, 어디 한 번 시작해볼까.”


실소를 터뜨리면서 나는 눈앞에 보이는 마수(魔獸)들을 죽이기 위해 검을 불러냈다.


스르륵-!!


검이 손에 잡히기 무섭게 나는 검을 잡았다.

그런데.


“야! 이 쥐새끼 같은 자식아!!”


의문의 목소리와 함께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자 나는 그 자리를 다급히 피했다.


탓-!!


바닥을 박차고 다른 곳으로 착지하자마자 나는 혀를 내둘렀다.


콰아아아아앙-!!!


운석(隕石)이 떨어진 거 마냥 거대한 폭발음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났다.


지글지글-!!


엄청난 열기에 지면이 끓고 있었다.


“무지막지한 위력이네.”


그 많던 영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내가 이 날만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를 거다.”


불길을 일으키면서 앨리스는 두 주먹을 쾅 때렸다.


피식-!!


웃음과 함께.


“뭐야? 너였어?”


내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자 앨리스의 눈은 곧장 휘둥그레졌다.


“당신이 왜...”


“저번에 보여준 게 다가 아니었나 보네.”


내 말에 앨리스는 웃었다.


‘이 사람이...여기에 왜 있는 거야..?’


“기습을 가할 줄은 몰랐는데.”


“그, 그...그게 아니라~ 나는 그 녀석인 줄 알고.”


“그 녀석?”


“최근 들어, 남의 구역에 와서 도둑고양이마냥 뺏어가는 놈들이 있다고 해서..”


‘그거 아무래도~’


나 같았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명부에 주소가 뜨는 순간, 누구보다 먼저 도착해서 미션을 ‘Clear’시켰다.

마치 도장 깨기를 하는 거 마냥, 이 잡듯이 뛰어다녔다.


‘...하긴.’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안 들킨 것도 참, 용했다.

뭐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었다.

그때.


뚜르르-!! 뚜르르-!!


휴대폰이 울리자 나는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얼른 꺼냈다.


“왜?”


알고 봤더니 착각이었다.

그녀의 전화벨소리와 내 벨소리가 똑같았다.


“알았어. 금방 갈게.”


“무슨 전화길래?! 그렇게 황급히 가는 거야?”


“구, 구...궁금하면 따라오던지..”


앨리스가 몸을 틀자 나는 고민했다.

왼쪽, 오른쪽. 고개를 돌렸다.


*


“미꾸라지 같은 자식!!”


눈에 불을 키고 독사영은 지하상가를 돌아다녔다.

알고 봤더니 쥐새끼 한 마리가 내 영역을 침범했다.

그런데


“...뭔, 움직임이 이렇게 잽싸?”


아무리 뒤져봐도 안 보였다.

그야말로, 감쪽같이 사라졌다.

여기도, 저기도

다 찾아봤지만 온통 꽝이었다.


“AC~!! 요즘 들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우뚝-!!


발걸음을 멈추고 독사영은 숨을 헐떡였다.


*


“휴~ 하마터면 잡히는 줄 알았네.”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온 도둑고양이는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기 무섭게 벽을 기대고 주저앉았다.


털썩-!!


어디서 온 놈인지 몰라도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런데


“....!?”


인기척이 느껴지자 단검을 황급히 생성시키고 몸을 틀었다.


이야오오오옹-!! 이야오오오옹-!!


알고 봤더니 길 고양이었다.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거라도 찾고 있던 모양인지 비닐을 뜯고 있었다.

낯선 자(者)가 아니자 쥐고 있던 단검을 다시 돌려보냈다.


“너희들도 내 신세랑 별반 다르지 않구나.”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느껴지자 품에서 소시지를 꺼내 이빨로 뜯고, 소시지를 슬며시 내밀었다.

그러자


슬금슬금-!!


길 고양이들이 살금살금 다가와 소시지를 먹었다.


냠냠-!! 냠냠-!!


소시지를 준 보람이 있었다.

맛있게도 먹었다.


“...여기 있었네.”


이번에는 착각이 아닌 듯.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슬며시 들어보니, 눈앞에 마스크를 쓴 녀석이 서있었다.

그 사람을 시작으로


스윽-!!


고개를 돌려보니 한 명 더 있었다.


‘연인인가?’


여자와 남자, 두 남녀(男女)가 앞뒤로 길을 막고 있었다.


“이 자식!! 너 잘 만났다.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앨리스가 알아보자 나는 흥미가 샘솟았다.

상대가 누군지 몰랐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앨리스와 안면이 있는 듯 보였다.

그것도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


녀석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앨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기억 안 나?”


‘어디서 봤더라?’


이런 일이 너무 많아서 특정하기가 좀처럼 힘겨웠다.


후끈후끈-!!


녀석이 모르는 듯 보이자 앨리스는 엄청난 열기를 내뿜어냈다.


“이걸 보고도 기억 안 나는지 보자.”


앨리스는 갑자기 손을 들고서 불덩이를 점차 키우기 시작했다.

불길을 점점 키우기 무섭게 손톱만큼 작았던 화염구가 금세 거대해졌다.


활활-!!


뜨거운 열기가 잔뜩 흘러나오고 있자 나는 웃음이 나왔다.

보기만 해도 엄청 더웠다.


‘겨울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정도 열기(熱氣)면 여름이 문제였다.

숨 막혀 죽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


앨리스가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녀석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몸을 일으키고 웃었다.


“여기서 그런 위험천만한 걸 던지면 안 될 텐데.”


녀석이 아래를 눈짓하자 나뿐만 아니라 앨리스도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재밌는 녀석이네?’


웃는 나와 다르게 앨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치사한 자식이!!”


“치사하다니...생각해줘서 말해준 거 뿐인데. 호의를 그런 식으로 받으면 나 상처 받아.”


녀석이 능글거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역시’


내 예상대로 상황이 흘러갔다.


화르륵-!! 화르륵-!!


거대한 화염구가 점차 작아지면서 사라졌다.


싱긋-!!


앨리스가 불덩이를 거두자 녀석은 승리자가 된 거 마냥, 눈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끝난 게 아니었다.


콰아아아앙-!!


앨리스가 바닥을 박차고 거리를 좁히기 무섭게 불(火)주먹을 휘두르자 녀석은 황급히 어깨를 비틀었다.


휘우우우웅-!!


뜨거운 열기와 더불어 엄청난 돌풍이 몰아치자 머리카락이 마구 휘날렸다.

하지만


휙-!!


한눈팔 때가 아니었다.


휙-!!


녀석이 고개를 숙이면서 주먹을 또 피하자 앨리스는 이를 꽉 물었다.

복면을 쓰고 있었지만 녀석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뻔히 보였다.

그도 그럴게.


‘웃어?!’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이 움직임...’


녀석이 확실했다.

그때도 이처럼 피하기만 하다가, 순식간에 도망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야말로, 쥐새끼가 따로 없었다.


휙-!! 휙-!!


앨리스가 녀석과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낯익지?’


처음 본 느낌이 전혀, 안 들었다.


“그리고...”


“미꾸라지 같은 놈!! 드디어 찾았네.”


그림자가 지자 나는 고개를 들었다.


‘얘는 왜 또 화나있대..?’


건물 외벽을 지그재그 밟으면서 밑으로 순식간에 내려오기 무섭게 독사영도 녀석을 공격했다.


“...!?”


‘1vs1’구도에서 갑자기 ‘2vs1’구도로 변하자 녀석은 미간을 찌푸렸다.


‘보기보다 끈질기네.’


포기할 만도 하건만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녀석들이 앞뒤로 노리자 주먹은 어깨를 비틀어 피하고, 검(劍)은 단검을 생성시켜 막아냈다.


티이이이잉-!!


그런 뒤.


스르륵-!!


녀석이 싸우다말고 감쪽같이 사라지자 앨리스와 독사영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은신(隱身)?!”


“어디 간 거지?”


독사영은 녀석을 잡기 위해 고개를 연신 두리번거렸다.

눈앞에서 또 놓칠 수는 없었다.

그때.


두근두근-!!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윽!!”


엄청난 중압감이 느껴졌다.

강대한 기운이 온몸을 짓누르자 앨리스도 신음을 참지 못했다.


털썩-!!


‘이건...분명..’


앨리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한쪽 무릎을 꿇자 독사영은 고개를 돌렸다.

누가 했는지 안 봐도 뻔했다.

이 정도 중압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밖에 없었다.

그게 맞는지


싱긋-!!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눈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 상황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


내가 힘을 뿜어내자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 있던 헌터사자들도 거대한 중압감을 맛보고 있었다.

몬스터 영혼을 수거하고 있던 헌터사자도.


“....!?”


죽은 헌터를 쫓아가고 있던 헌터사자도.


“이 말도 안 되는 마력은 대체...”


길거리를 정처 없이 돌아다니고 있던 죽은 헌터도 그 기운이 느껴지기 무섭게 그곳으로 고개를 황급히 돌렸다.


“누구지?!!”


하지만 나는 그런 상황을 전혀, 알지도 못한 채 눈앞의 상황을 그저 즐겼다.


“커헉!!”


강대한 기운이 온몸을 짓누르자 녀석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눈앞에서 다시 등장했다.


‘제법인데?’


녀석이 의외로 잘 버티자 나는 입 꼬리를 올렸다.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지만, 용케 서 있었다.


‘하체가 튼실하네.’


녀석이 다시 나타나자 나는 뿜어냈던 기운을 다시 흡수했다.

그러자.


“허억...허억..”


앨리스는 숨을 고르기 바빴고, 독사영은 검을 아래로 곧장 찍고.


푹-!!


몸을 지탱했다.

반면.


찌릿-!!


녀석은 날 노려봤다.

한눈에 봐도 짙은 경계심이 서려있었다.

하지만


“나 기억 안 나?”


내가 마스크를 벗자 녀석의 눈동자는 금세 변했다.


“....!?”


전보다 경계심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졌다.


“너는...”


‘역시.’


뒤늦게 알아본 녀석과 달리 나는 독사영이 휘두르는 검을 막기 위해 녀석이 생성시킨 무기를 보는 순간, 단번에 알아챘다.

그 단검은 이미 앞서 본 적 있던 무기였고, 잊을 수 없던 무기였다.

그도 그럴게.


‘내 착각으로 인해...’


그만, 희생자가 생겨났다.

그것도 헌터사자가.


“....!?”


내가 녀석과 안면이 있어 보이자 앨리스와 독사영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눈빛을 주고받았다.


'둘이 아는 사이였어?'


'분위기로 봐서는...아무래도 그런 거 같은데..'


“너희 둘, 내 얼굴을 봐서라도 이만 넘어가는 게 어때?”


내가 부탁하자 그들은 웃었다.


끄으으으덕-!!


“그..그, 그럴게.”


반응이 늦긴 했지만, 녀석들이 어찌됐든 승낙하자 나는 이만 발걸음을 돌렸다.


‘오길 잘한 거 같네.’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분명, 셋 중 한 명은 죽었을 게 분명했고, 그걸 시작으로 뜻하지 않는 재회(再會)도 없었을 게 분명했다.

방금 전 같은 눈요기도 못 봤을 게 분명했다.


‘참 신기한 능력이네.’


눈앞에서 귀신(鬼神)마냥 사라졌다.

그것도 아무런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저벅저벅-!!


내가 아무 말 없이 그냥 가자 카이든은 혀를 내둘렀다.


“뭐, 뭐야...?! 이렇게 간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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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045. 수상한 동생(2) 24.05.01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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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3. 신경전 24.04.29 12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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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4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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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탈주범(1) 24.04.22 20 0 11쪽
35 035. 고작, 1년 24.04.21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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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4.17 27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4.16 27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4.15 29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4.14 26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24.04.13 29 0 10쪽
26 026. XX 전쟁 24.04.12 25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4.11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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