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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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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15
추천수 :
1,496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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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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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3쪽

반야(反夜)-5

DUMMY

동정호나 파양호에 비할 바는 아니나, 서호 역시 큰 호수다.

배를 타고 나가면 중앙 아래쪽에 수면 위로 무너진 석탑 세 개를 발견할 수 있다.

과거 북송 시기, 최고의 시인이라 여겨지는 소동파가 항주의 지방관으로 재직 당시 양식 금지 구역을 표시하기 위해 세운 석탑으로 이를 삼담(三潭)이라 불렀다.

원 통치 시기, 항주를 맡게 된 귀족으로 인해 파손되어 지금의 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만락광야가 준비한 비무대는 바로 그 삼담을 주춧돌 삼아 기둥을 세워 뗏목을 고정하고 그 위에 나무판을 고정한 삼각 비무대였다.


“나하고 금일천이 겨루고 나면 비무대 사라지는 거 아니야?”


비무대로 가는 나룻배 위에서 서막이 황당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함께 탑승해 있는 무광학자가 낮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말게. 비무대야 다시 설치하면 그만이니. 자네는 저쪽에 대기하고 있는 이들이 안 보이는가?”

“주위에 배들이 이리 많은데 어찌 발견한단 말이오.”


서막의 투덜거림처럼 서호는 생사결을 지켜보기 위한 이들을 태운 배로 뒤덮여 있었다.

북궁백과 서막이 탄 나룻배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수면에서 이 장 높이나 되는 중형선도 일곱 척이나 보였고, 그보다 약간 작은 배도 이십여 척이 넘었다.


“이제 곧 저 배들이 비무대 주변에 모일걸세. 무성전처럼 계단식으로 말이야. 이른바 수상 무성전이라고나 할까? 흘흘.”

“안 물어봤으니 그 입 좀 다무시오.”


서막이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내며 무광학자를 구박했다.

그러자 무광학자가 투덜댔다.


“자네가 왜 이렇게 날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사람 목숨을 유흥거리로 만드는 미치광이라 그렇소.”

“우습구먼. 서호에 몸담은 이들 중 미치지 않은 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


발끈한 서막은 뭐라 대꾸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북궁백의 시선을 느낀 것이다.


“정말 방패를 들지 않을 셈인가?”

“필요 없어. 무림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싶지 않아.”

“자신 있는 거겠지?”

“네가 준 도가 있으니 괜찮아.”


서막이 씩 웃으며 허리에 찬 도를 툭툭 건드렸다.

그의 도는 북궁백이 황흥도에서 가져온 해적의 장도를 녹여 만든 것이다.

소화방에 온 첫날, 그에게 주었는데 오십 일이 지난 그제 완성되어 이번 비무에 선보이게 되었다.


“그래도 방패가 있는 편이 나을 텐데?”

“...이미 늦었어.”


서막이 그리 말하는 순간, 무광학자가 슬며시 끼어들었다.


“방패를 구해줄 수 있네만.”

“입 다···.”

“주시오.”

“백!”


북궁백은 서막의 고함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 남자는 식솔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조롱거리가 되더라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끄응.”


서막은 잔뜩 얼굴을 구기더니 마지못해 무광학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구해주시오. 원패 가장자리에 철을 덧댄 것으로.”

“공으로 달라는 건가?”

“...원하는 게 뭐요?”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자네가 살아남는다면 무성전을 없애주게.”

“...!”


서막이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광학자는 흐린 눈으로 서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나는 이 세상 모든 무공을 보고 싶은 것뿐이지, 무인들이 노름판의 말로서 죽어 나가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야.”

“그럼 왜 무성전에서 그러고 있소?”

“말하고 싶지 않군. 그저 내 과오 때문이라고만 알아두게.”


서막은 그를 캐묻지 않았다.

그저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다.


나룻배가 비무대 모서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술상이 차려진 소형 화선이 줄에 묶여 있었다.

무광학자가 그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호명하면 비무대로 올라오게. 방패는 사람을 시켜 보내주지. 음식과 술에 독은 없으니 배를 채우려면 먹고.”


북궁백과 서막이 화선으로 옮겨타자 무광학자는 근처에 있는 중형선으로 이동했다.

서막은 온갖 산해진미가 차려진 식탁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먹을 거냐?”

“만락광야를 믿을 수 있나?”

“전혀.”


그리 말한 서막은 식탁을 들어 서호에 던져버렸다.

냄새를 맡으면 긴장이 풀어질 것 같다는 이유로 말이다.

이내 두 사람은 비무에 집중하기 위해 입을 다물었다.

그로부터 일각쯤 지나자 서호가 소란스러워지더니 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미시 초가 되어서야 정렬이 끝났다.

그 모습은 무광학자의 말대로 무성전과 비슷했다.

비무대를 둘러싸고 계산식으로 높아지는 모양새였다.

귀빈들이 모여 있는 위치 또한 같았다.

만락광야가 내려다보던 무성전 최상층처럼 가장 높은 배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렬이 끝나자마자 반대편에서 소형 화선 하나가 다가오더니 기둥에 줄을 걸었다.

이십여 장 떨어진 그 배에는 만락광야 곡여량과 금일천, 무광학자가 타고 있었다.

먼저 배에서 내린 것은 무광학자였다.

그는 삼각 비무대 중앙으로 향하더니 내공을 담아 외쳤다.


“정숙! 정숙하시오! 본인은 금일 비무의 진행과 해설을 맡은 장준우라 하오. 과분하게도 무광학자라는 별호로 불리고 있소이다.”


시작됐다.

무인과 무인의 생사결에 값어치를 부여하는 탐욕스러운 혀 놀림이.

북궁백은 시선을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평소에 보던 한량들부터 호위병을 거느린 고관대작, 그리고 범상치 않은 무림인들까지 다양한 군상들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들의 표정은 모두 달랐다.


향락에 취할 대로 취해 흥분을 숨기지 않는 한량들.

애써 담담한 척하나 번들거리는 눈빛을 내보이는 관원들.

거북함을 드러내면서도 앞으로 펼쳐질 쟁쟁한 강자들의 비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무림인들.


예외가 있다면 판돈을 수거하는 이들과 음식과 술을 나르기 바쁜 시비들이었다.

그러던 중 최상층에 있는 남궁세가 식솔들을 발견했다.

그들 역시 다른 무림인들과 비슷한 표정이었으나, 북궁백과 안면이 있는 이들에겐 한 가지 감정이 더 느껴졌다.

걱정이다.

그들은 그 마음을 담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북궁백의 눈이 한 차례 흔들렸다.

남궁승아와 눈을 마주쳤기 때문이다.

그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남궁승아가 눈을 피해버렸기에.


“저 소저가 네 딸인가?”


조금씩 집중력을 높여가던 서막이 입을 열었다.


“...그래.”

“미인이군. 사내놈들이 눈에 불을 켜겠어. 보아하니 널 닮은 것 같진 않고, 네 처를 닮았나 봐.”

“맞다.”


서막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평소처럼 가벼운 어투로 말했다.


“네가 목숨 걸고 살린 딸인데 설마 그 앞에서 죽진 않겠지? 나만 잘하면 되겠구만.”


북궁백은 그와 함께한 시간이 얼마인가?

그 안에 숨겨진 긴장과 두려움을 모를 수가 없었다.

위험한 임무에 나서는 야인대 전원이 그래왔으니까.

남겨진 이들은 모른 척 받아주던 모습도 부득이한 상황에 체념할 수밖에 없는 동질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가?’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만락광야가 그린 그림의 점정을 찍는 날이다.

점정을 찍는 자가 자신이 될지, 그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그림을 그려달라 청하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만락광야 제멋대로 시작하여 방점을 찍으라 강요하고 있다.

이전까진 소화방 식솔들의 명줄이 잡혀 있어 어쩔 수 없었으나, 지금은 아니지 않나.

부득불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아니지 않나?


스윽.


북궁백이 몸을 일으켰다.

서막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왜...”


그의 얼굴을 본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북궁백이 서막을 알 듯, 서막도 북궁백을 안다.

무언가 그의 심기를 거슬렀다.

막북에서 간혹 그런 경우가 있었다.

도저히 가망이 없는 임무를 받거나 전우들이 부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가 그랬다.

그때의 북궁백은 뒤가 없는 사람처럼 과격했다.

누구의 만류도 듣지 않았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서막은 그를 말리는 대신 다른 것을 물었다.


“이번엔 무슨 사고를 치려고?”


퉁명스러운 목소리에 북궁백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판을 엎는다.”


그 직후, 북궁백이 날아올랐다.


투웅.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했던 서호에 물결이 일었다.

육중한 무게를 받아낸 비무대가 출렁이며 무광학자의 말을 끊어냈다.

한순간 집중된 이목.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그가 내딛는 보보마다 비무대가 지진이라도 난 듯 요동을 쳤다.

오 장을 나아간 그가 언월도를 들어 올렸다.

그 끝은 만락광야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오라.”


그의 묵직한 목소리가 장내를 찍어눌렀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무광학자가 당황한 기색으로 뭐라 말하려 했으나,


“...!”


북궁백의 몸에서 일어난 무량(無量)한 살기에 얼굴이 시퍼렇게 질리며 주저앉았다.

숨도 쉬지 못하고 꺽꺽대는 그의 목덜미를 잡아 서막에게 던져준 북궁백은 약간 얼굴이 일그러진 만락광야를 노려보았다.


“노괴. 올라오라. 결착을 짓자.”

“허허. 아해야. 큰 행사에는 응당 절차라는 것이 존재한다. 아직은 너와 나의 차례가 아니다.”


만락광야가 억지스러운 미소를 띠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다만, 그 대답은 북궁백에게 향한 것이 아니었다.

모든 관중이 들을 수 있도록 내공을 담아 장내에 퍼트림으로써 자신의 의도가 아님을 고한 것이다.

북궁백은 하늘 높이 언월도를 곧추세웠다.


“나는 이 추잡한 짓거리에 어울리고 싶지 않다. 정녕 올라오기 싫다면 올라오게 해주마.”


꽈앙.

비무대에서 폭음이 터져 나오며 물기둥과 함께 나무 파편이 튀어 올랐다.

북궁백은 팔뚝만 한 파편을 낚아채더니 만락광야와 금일천이 타고 있는 화선에 벼락처럼 내던졌다.


“이놈!”


분기탱천한 금일천이 몸을 띄웠다.

고색창연한 검집에서 섬광이 번쩍이며 서호 위에 흐릿한 반월이 나타났다.


“안 돼!”


파편을 양단하고 비무대에 내려선 금일천의 등 뒤에서 피를 토하는듯한 고성이 들려왔다.

금일천은 그 고성이 그가 모시는 주군이자, 마음속으로 사부라 여기는 만락광야의 것임을 알았다.

처음 주군께 거둬진 이래 삼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궁금했다.

무엇이 자신의 주군께 저리 격한 감정을 토해내게 했는지.

그래서 몸을 돌리려 하였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고개를 내리는 순간,


“커억!”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짙은 적색의 수면 아래, 짙은 무언가가 튀어나와 있었다.

서호 위로 간신히 존재만 드러낸 석담처럼.


심장에 나무 파편이 박힌 금일천이 힘없이 무너졌다.

그가 비무대 위에 나뒹굴기 직전, 만락광야가 그의 몸을 받아들었다.


“일천아···.”


만락광야는 굳은 목소리로 자신의 두 팔에 누워있는 가장 충직한 수하이자 제자의 이름을 불렀다.

허나, 망자는 생자의 부름을 듣지 못한다.

그렇기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를 대신해 들려오는 것은 관중들의 탄성이었다.


“제대로 허를 찔렀군. 처음부터 금일천을 노린 것이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이중으로 파편을 날릴 이유가 없어.”

“현란한 변초로 실초를 숨기는 환검의 묘리가 담겨있어. 그러면서도 그 힘을 잃지 않다니···. 실로 대단한 암기술이야.”

“금일천이 이 년 전에 초절정에 올랐다 그러지 않았나? 그런 자를 일격에 쓰러트리다니. 이거 허무하게 끝나지 않겠는데?”

“그러게 말일세. 참관료만 은 열 냥이라길래 망설였는데 보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


그 어디서도 금일천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오직 감탄과 기대가 전부다.

피부로 느껴지는 분위기 역시 그러하다.

급속도로 서호가 달아오른다.

그러자 만락광야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그와 반대로 굳게 다물어진 그의 입가가 치솟았다.

이내 낮은 웃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흐허허허.”


광소가 터져 나왔다.

한껏 벌어진 입안으로 그의 목젖이 드러날 정도였다.

급기야 금일천의 시체를 내려놓고 피가 묻은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린다.

곱게 빗은 백색 머리카락이 붉게 물들었다.

그러자 백색이 주는 순결하고 명료한 느낌이 사라지고, 사람을 미혹하는 강렬한 느낌이 퍼져 나왔다.


툭.


몸을 일으킨 만락광야는 금일천의 시체를 걷어찼다.

금일천의 시체는 비무대 위에서 굴러떨어져 볼품없이 서호 위에 떠다녔다.

이윽고, 만락광야가 화선으로 손을 뻗었다.

시린 예기를 토해내는 두 개의 월륜이 날아와 그의 손에 안착했다.

쌍월륜을 양손에 나눠 쥐고 그가 말했다.


“그래. 맞다. 어찌 세상일이 본좌의 계획대로만 이루어지겠느냐? 이런 예측 불가한 일도 일어나야 더욱 즐거운 법이지.”


화악.


만락광야의 장포가 부풀어 오르며 쌍월륜에서 적갈색 강기가 피어올랐다.


“그러니 네놈도 본좌를 더욱 즐겁게 해다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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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해적-1 +2 24.06.13 1,156 23 12쪽
37 노예의 행방-2 +1 24.06.12 1,159 22 13쪽
36 노예의 행방-1 +2 24.06.11 1,179 24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8 24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6 23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19 24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211 23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1,227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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