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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29 18:30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66,770
추천수 :
1,348
글자수 :
336,997

작성
24.06.25 18:23
조회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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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5쪽

반야(反夜)-2

DUMMY

만락광야를 참한다.

그 말에 담긴 의미는 전혀 가볍지 않다.

화경에 오른 무인은 전 중원을 통틀어 이십 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알려지지 않은 은거기인이 있다 하더라도 삼십은 넘지 않는다는 게 통설이다.

그만한 경지에 오른 무인은 무공을 겨룰 일이 드물다는 것을 고려하면 천하십대고수를 죽인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아무래도 그만두는 게 맞아. 차라리 지금 항주를 떠나. 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소화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서막이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그럼 너와 네 식솔은 무사하지 못해.”

“아니야. 색향로를 관리하려면 우리가 필요해.”

“진정 그렇게 생각하나? 나보다 네가 더 그 노괴에 대해 잘 알 텐데?”

“...그래도 네가 하려는 일보단 훨씬 가망 있어.”

“화경급 무인을 상대하는 것이 처음이라면 그렇겠지만, 이미 경험이 있다.”


전 황제가 야인대를 차출할 때 내세웠던 대외적인 이유는 거짓이 아니다.

원이 중원을 지배하던 시절, 각 문파의 무공과 영약들을 약탈해 초원의 전사들을 무림인으로 키웠다.

그것이 달단과 올량합으로 이어졌고, 엄청난 지원을 퍼부어 화경급 무인까지 키워냈었다.


“그때와는 전혀 달라. 대전사는 대군에 포위된 상황에서 우리의 합공을 받아냈던 거였고, 지금은 반대야. 소화방은 너의 힘이 되어주기에는 너무 약해.”

“도움은 필요 없다. 나 혼자 싸운다.”

“뭐?”

“너는 따로 할 일이 있다.”


* * *


침변교처(枕邊敎妻)라는 말이 있다.

아내를 가르치는 것은 베개를 베고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바를 얻어 내려면 잠자리에서 속삭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사람의 경계심이 가장 옅어지는 곳.

바로 남녀가 함께 있는 이불 속이다.

그런 면에서 색향로는 세상에서 가장 귀가 열린 곳이라 평할 만하다.


“그 소문 들었어요?”


기녀가 손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속삭였다.


“어떤 소문?”

“광야와 붕산혈귀라는 초절정고수가 생사결을 치른다는 소문.”

“그게 정말이야? 나는 처음 듣는데?”

“공사가 다망하셔서 잠시 늦으셨나 봐요. 설마 제가 대인께 거짓을 고하겠어요?”


이 은밀한 소문은 한 곳에서만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셍시걀 날짜가 언제야?”

“그건 아직 정해지지 않았데요.”

“장소는 어딘데?”

“듣기로는 서호에 수상 비무대를 만든다는 소리가 있어요. 화선을 띄워 구경할 수 있게 한다는데요?”

“서호 위에서 생사결을 벌인다라···. 정말 볼만 하겠어.”


색향로에서 시작된 소문은 점점 도박장이 모여 있는 천금로, 투기장이 있는 혈투로, 객잔이 모여 있는 일미로, 다기원이 모여 있는 풍월로 등 서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다음 날 새벽이 되자 그 소문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당연히 그 소문은 서호 남쪽 뇌봉탑이 있는 남평산 정상 부근에 지어진 만락산장에 머무는 만락광야의 귀에도 들어갔다.


“허허허. 소화방주가 잔꾀를 부렸구나. 생각보다 순순히 독이 든 검남춘을 가져가길래 조금 실망했던 차에 이런 낭패를 당할 줄이야.”

“광야! 그딴 낭설은 무시하시고 제게 명을 내려주십시오. 소화방주 그 자와 붕산혈귀라는 놈을 당장 잡아 오겠습니다.”


만락광야 앞에 부복해있는 금일천의 노한 목소리가 방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창가에 서서 일광을 비추기 시작한 서호를 내려보던 만락광야는 몸을 돌리며 물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

“...예?”

“서호 전역에 퍼져나갔다 하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생사결이 벌어진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 아니더냐?”

“진위를 헤아릴 수 없는 무지몽매한 자들일 뿐입니다. 광야께서 한마디만 하신다면...”


만락광야가 금일천의 말을 끊었다.


“소문을 바로잡을 수 있겠지. 허나 진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진실이라고 믿는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야. 본좌가 부인한다면 그들은 실망감을 드러낼 것이다.”

“광야께서 신경 쓰실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 일천아. 그 우매한 것들이 본좌에게 금과 은을 바치는 자들이다. 그들이 실망하면 영업에 차질이 생겨.”


금일천은 그게 무슨 대수냐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애둘러 말했다.


“저놈들은 이미 향락에 빠져있습니다. 결코, 서호를 떠나지 못할 겁니다.”

“대신 쥐새끼마냥 수군거리겠지. 생각해 보거라. 항주의 밤거리를 지배하는 본좌가 직접 생사결에 나서는 것만큼 향락에 무뎌진 그들에게 흥미로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

“허나 광야께서 구경거리가 된다는 것이 참을 수가 없습니다.”

“가끔 이런 여흥도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기회가 될 수도 있지.”


금일천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만락광야를 올려다보았다.


“항주의 고관대작, 부호들에게 서신을 보내라. 절강성, 안휘성, 강소성 한 달 내로 항주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의 주현에 방문을 붙이고 호사가들에게 소문을 퍼트리라 일러라.”


만락광야는 금일천과 눈을 마주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항주의 밤이 소주의 밤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알릴 기회로 삼겠다. 다만.”


그의 눈이 차갑게 번뜩였다.


“이대로 끌려가기엔 체면이 허락지 않는구나.”


* * *


“백. 노괴의 답신이 왔다. 생사결에 응하겠단다.”

“자세히 말해봐.”

“앞으로 한 달 후, 청명(淸明)으로 날을 잡겠다는군. 한데, 조건이 있어.”


서막이 표정을 구겼다.


“십 일 간격으로 투기장에서 노괴가 지정한 무인과 비무를 치러야 해.”

“비무? 그런 번거로운 일을 왜 하라는 거지?”

“간단해. 너를 사업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말이지. 이미 시전에 생사결에 대한 방문이 붙었어. 노괴의 수하들 수십이 곳곳으로 떠났다는 말도 있고.”

“관중을 끌어모아 돈을 벌겠다는 말이로군.”


북궁백의 말에 서막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겪어보진 않았지만, 노괴의 수완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 아무튼, 네 행동반경에도 제약을 걸었어. 생사결이 끝날 때까지 서호를 벗어나지 말라고.”

“어기면 소화방에 책임을 묻겠군.”

“그렇지. 우리를 인질로 삼았지. 나도 비무를 해야 하고.”


북궁백이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너는 왜?”

“괘씸하다 이거지. 빌어먹을. 금일천은 우습게 볼 녀석이 아닌데...”

“그 자가 그렇게 강한가?”


북궁백의 눈이 조금 커졌다.

여색을 밝히고 언행이 가벼워 보일지언정 서막의 무위에 대해선 그 누구도 깎아내리지 않는다.

절정고수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죽어 나가던 막북에서 살아 돌아온 서막이 약하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닌가?

대외적으로 절정고수로 알려져 있으나, 진실한 무위는 초절정이다.

내공이 부족해 강기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는 결점이 있지만.

하여간, 일개 범인이 강하다고 평하는 것과 서막 같은 진정한 강자가 강하다고 평하는 건 무게감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강하지. 노괴의 후계자가 약할 리가 있나. 노괴도 간간이 가르침도 내려준다는 소문도 있어.”


서막이 미간을 모으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본 북궁백이 슬쩍 한마디 내뱉었다.


“그래서, 자신 없나?”

“끄으응.”


서막이 앓는 소리를 내더니 머리를 싸맸다.

그러다 갑자기 도끼눈을 뜨고 북궁백을 노려보았다.


“너 또 남자 어쩌고 하면서 자존심 건드릴 생각이지?”

“어찌 알았지?”

“야인대에서 위험한 임무에 내보낼 때마다 하던 말이잖아! 내가 중원에서도 당할 것 같아?”

“하하하.”


북궁백은 웃음을 터트렸다.

서막은 아닌 척하면서도 남자답다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외관이 곱상하고 여리여리해 보여서 계집 같다고 놀림을 받은 탓이다.

그때마다 분노를 표출하며 전우들과 드잡이질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북궁백이 그를 설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그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서막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러는 너는, 자신 있어?”

“내가 원하는 판을 깔았으니 최선을 다해야지.”


일대일 생사결이란 단어로 수적 열세를 제거했고, 수상 비무로 장소를 지정해 경신법이 약하다는 약점을 제거했다.

이전에 남궁천과 겨뤘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유리한 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승리를 확신할 순 없다.

조금 가능성이 생긴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북궁백은 웃을 수 있다.


“언제는 달랐던가?”

“뭐가 좋다고 웃어?”


서막이 팍 인상을 썼다.

그러더니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탄식했다.


“어휴. 중원에 오면 편해질 줄 알았더니···.”

“그만 투덜거리고 나가자. 이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최선을 다해 이겨내야지.”

“또, 또! 그런 말 말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줄 순 없어?”


서막이 토라진 여인처럼 소리를 질렀다.

북궁백은 방을 나서며 덤덤하게 말했다.


“날 믿어라. 전우와 함께하는 나는 지지 않는다.”


서막은 활짝 열린 방문을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켰다.

대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 * *


십 일이 지나고 북궁백은 서막과 함께 서호 서쪽 혈투로에 있는 투기장으로 향했다.

거리가 시끌벅적한 것은 색향로와 다르지 않지만, 그 차이가 명확하다.

간드러지는 비음과 교태, 웃음소리로 이루어진 색향로와 달리 환호성과 비명, 욕설로 가득했다.

귀를 기울여보면 타격음이나 금속성이 쉼 없이 터져 나왔다.


“솔직히 이쪽으론 발도 들이기 싫어. 죄다 피에 미쳐있다니까.”


서막이 씹어뱉듯 말을 던졌다.

그 말을 들은 행인이 인상을 쓰며 돌아보자 오히려 눈을 부라리며 살기를 내뿜었다.

그러자 행인은 얼굴이 허옇게 질리더니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참아라.”


서막을 말리는 북궁백 역시 얼굴을 굳어 있긴 마찬가지였다.


“빌어먹을.”


서막은 그 행인 앞에 침을 뱉고는 노기가 섞인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나아갔다.

북궁백은 행인을 일별하고 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번 터져 나와서 그런지 서막의 분노는 식을 줄 몰랐다.


“더욱 화나는 게 뭔지 알아? 겉으로는 비무라고 포장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생사결이나 다름없어.”

“왜 그렇지?”

“그래야 관중들이 열광하거든. 그건 곧 수입과 명성으로 직결돼. 한마디로 여기서 명성이 높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을 죽인 놈이라는 거지.”


이런 새끼들을 전장에 내보내야지.

서막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북궁백도 내심 동의하는 바였으나 내색하진 않았다.

그렇게 혈투로 끝에 있는 항주 최대의 투기장, 무성전에 발을 들였다.


“어우. 빌어먹을.”


서막이 코를 막으며 욕을 내뱉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열 명이나 되는 위사들이 지키는 대문을 넘어서자마자 짙은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기둥이며 벽이며 가구며 시선이 닿는 모든 것에 피 냄새가 배어 그것이 고유의 향인 것처럼 퍼트리고 있었다.

심지어 사람조차도.


“제시간에 왔군.”


거대한 원형 전각, 무성전 내문에 도착하자 핏빛 장포를 걸친 흉악한 사내가 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막은 그를 보자마자 적대감을 드러내며 빈정거렸다.


“전주가 개새끼마냥 입구까지 마중 나올 줄은 몰랐소. 광야가 시켰나 보오?”


무성전주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았다.


“자네는 여전히 계집처럼 투정을 부리는군. 그렇게 앙앙거려 봐야 나와 같은 처지가 아닌가?”

“이 개...”

“아니지. 이제 광야의 눈 밖에 났으니 삶아질 일만 남은 건가?”


서막은 악귀처럼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살기를 폭발적으로 일으켰다.

그 살기를 뒤집어쓴 무성전주는 잠시 움찔하기만 할 뿐, 여유로운 표정으로 서막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 정도의 살기를 지니고도 기녀들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니. 아깝구나! 아까워. 아무리 생각해도 자네는 여기에 어울린다니까.”

“닥쳐라. 주둥이를 찢어버리기 전에.”

“그러지. 어차피 자네는 오늘 경기의 주역도 아니니.”


무성전주는 북궁백에게 시선을 돌리며 눈을 빛냈다.


“먼저 고맙다는 말부터 하리다. 그쪽 덕분에 오늘 벌이가 쏠쏠하오.”


벌이라···.

북궁백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무성전주는 북궁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본 후 물건을 품평하듯 말했다.


“거구에서 느껴지는 위압감과 저절로 흘러나오는 살기! 듣자 하니 갑주를 입고 언월도를 쓴다지? 항우가 현신한 듯하구려.”

“...”


무성전주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내가 광야께 사정해볼 터이니 무성전에 몸담을 생각은 없소? 그쪽의 소문이 사실이라면 무성전의 일인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거요. 돈, 명예, 여자. 모든 것을 손에 쥘 수 있지.”

“쓸데없는 말은 그쯤 하시오.”


북궁백의 차가운 태도에 무성전주가 피식 웃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더니 살길을 마다하는군. 뭐, 그럽시다. 우리 쪽 준비는 끝났소. 가면서 그쪽이 할 일을 알려주지.”


생긴 것과 어울리지 않게 말이 많은 무성전주가 걸음을 옮기며 다시 떠들어댔다.

투기장에 들어가면 누가 기다리고 있고, 진행자가 어떻고, 규칙은 무엇이고···.

북궁백은 한 귀로 흘려버렸다.

이내 투기장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도착하자 무성전주가 문고리를 잡으며 북궁백에게 말했다.


“최대한 천천히 죽이시오. 어린아이 놀아주듯이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면서. 그래야 생사결 당일 더욱 많은 관중이 모여드니까 말이오.”

“...”

“무운을 빌겠소.”


그 말을 끝으로 덜컥, 문이 열렸다.

그 직후 귀가 터질 것만 같은 큰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북궁백의 이름과 별호를 연호하는 목소리였다.


“...”


북궁백은 서막과 눈을 마주친 후 비무대로 향했다.

조심하라느니, 잘 다녀오라느니 같은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전우의 등을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야인대의 방식이다.


“관중 여러분. 항주를 떠들썩하게 만든 그 장본인이 비무대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더 큰 환호성으로···.”


북궁백은 귀를 닫았다.

그저 비무대에 올라 상대를 바라보았다.

무성전에서 명성이 높은 무인이라고 했던가?

별호나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다.

애초에 제대로 듣지도 않았으니까.

다만 이것은 기억하고 있다.


-명성이 높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을 죽인 놈이라는 거지.


쌍도를 부딪치며 환호성을 유도하는 상대에게 철봉을 겨눴다.

진원진기를 조금 떼어내 거의 두 배로 늘어난 내공에 섞었다.

주체할 수 없는 거력이 몸을 가득 채우고, 두 발이 비무대를 밀어냈다.


꽈득.


“...”


무성전이 적막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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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노예의 행방-1 +2 24.06.11 1,048 22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079 22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060 21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091 22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081 21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1,089 22 13쪽
30 이별과 만남-5 +2 24.06.05 1,112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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