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26 18:3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57,671
추천수 :
1,205
글자수 :
317,498

작성
24.06.20 18:15
조회
739
추천
25
글자
13쪽

향락의 성, 항주-1

DUMMY

축시 초, 북궁백이 보타암에 돌아왔을 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보타암 제자들의 반응은 황흥도에 함께 갔던 제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미타불.”

“...!”


불호를 외우거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거나.

그만큼 북궁백의 상태는 처참했다.

전신이 말라붙은 피로 도배가 된 것은 기본이고, 누더기처럼 변한 옷 사이로 피딱지가 지기 시작한 수십 개의 자상이 똑똑히 드러나 보였다.

바닷물로 씻어낸 얼굴이 그나마 봐줄 만했으나, 안색이 창백하고 끊임없이 땀을 흘려댄다.


“시주를 안으로 모시고 의술을 할 줄 아는 제자들을 깨우거라. 어서!”


여지껏 목소리를 높이는 법이 없었던 송 파파가 처음으로 큰 소리를 냈다.

장문인의 명이 떨어지자 보타암의 제자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궁백에게 두 제자가 달라붙었다.

북궁백은 부축하려는 두 제자의 손을 뿌리치며 송 파파에게 말했다.


“장문인. 전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미타불. 성관음께서 저와 혜련이를 지켜보실 겁니다.”


엄숙하게 합장하는 송 파파를 본 북궁백은 그제야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 *


두꺼운 침구를 덮고 죽은 듯이 누워 있던 북궁백이 어느 순간 눈을 떴다.

시야가 뿌옇다.

몇 번이나 눈을 깜빡여도 뿌연 것이 쉬이 지워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눈을 씻어내야 할 것 같아 몸을 일으키는 순간,


“윽!”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피륙에서 올라오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혈도를 따라 세침 수천, 수만 개가 헤집는듯한 극통.

게다가 단전도 쑤시는 것처럼 은은한 통증이 느껴졌다.


‘각오는 했지만 역시···.’


북궁백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막북에서도 진원진기를 한계치까지 연속으로 끌어올린 적은 드물었다.

그럴 때마다 최소 두 달은 부상자로 임무에서 배제됐다.

그게 벌써 칠 년 전 일이다.

허나, 북궁백은 이번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으니까.

그나저나,


‘얼마나 지났지?’


그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결되었다.

끼익 하고 문이 열리며 피부를 벨 것처럼 차가운 바람이 밀어닥쳤다.


“어? 정신이 드셨어요? 제 말 알아들으시겠어요?”


생기발랄한 소녀의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북궁백은 대답하려다가 입을 벌리는 것만으로도 몸이 아려와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보타암의 어린 제자는 이를 눈치채고 다독이듯 말했다.


“내상이 심하니 굳이 대답하지 않으셔도 돼요. 장문인을 모셔올 테니 쉬고 계셔요.”


그 말을 남기고 방을 떠난 보타암의 어린 제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사람을 데려왔다.

그녀의 얼굴을 본 북궁백은 저도 모르게 몸을 일으키려다가 신음을 흘리며 도로 누워야만 했다.


“몸도 성치 않으니 누워 계세요.”


지안이 옆에 다가와 앉으며 말했다.

북궁백은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쫓았다.

장문인을 데려온다더니 지안이 왜?

답은 단순했다.


“제가 장문 직을 이어받았어요. 사백님과 혜련 사제는 정식으로 비구니가 되셨고요.”


북궁백의 눈이 흔들렸다.


“시주가 돌아온 다음날, 보제사에 찾아가 삭발을 하고 법명을 받으셨죠. 약속을 지키시겠다면서요. 벌써 십 일이 지났어요.”

“후.”


북궁백은 눈을 감으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녀들이 속세를 등지는 것까지 원한 건 아니었다.

특히, 아직 젊은 정혜련이 그랬다.

아무리 마음의 상처가 커도 살아가다 보면 흐려지기 마련인데.


“두 분은 현재 수계 교육을 받고 계셔서 십이 일 후에 뵐 수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 몸조리 잘하고 계세요.”


그 말을 끝으로 지안이 몸을 일으켰다.

막 방문을 열고 나가려던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몸을 돌려 북궁백에게 합장했다.


“보타암의 장문인으로서 시주의 고로(苦勞)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관음께서 시주의 은덕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후로 십이 일이 지났다.

아직 혈도가 온전치 않아 삼재심법만으로 내상을 다스리고 있던 북궁백에게 그녀들이 찾아왔다.

파르스름한 머리, 여섯 개의 계인.

비구니가 된 송 파파와 정혜련이다.

방에 들어와 함께 불호를 외며 합장하는 두 사람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특히, 정혜련은 얼굴의 흉을 가리던 면사를 쓰지 않았음에도 그렇다.

포권을 취한 북궁백은 자리에 앉은 후 그들에게 물었다.


“제가 호칭을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선사께서 소승에게 심공(深共)이란 법명을 내려주셨답니다.”

“소승은 심유(深幽)라는 법명을 받았어요.”


심공은 송 파파, 심유는 정혜련이었다.

마음이 무거운 북궁백과 달리 그들의 목소리는 얼굴처럼 편안하고 가벼웠다.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몸은 어떤지, 승려 생활은 괜찮은지 등등.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것이 아니었으나, 물어보려 할 때마다 목에 턱턱 걸려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심중이 복잡하면 표가 나는 법이라.


“시주께선 새로운 번민이 생기신 듯합니다. 혹, 저희 때문인지요?”


심공이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로 물었다.

마음을 꿰뚫어 본 듯한 직설적인 질문.

북궁백은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허허롭다고 생각했던 분위기가 바뀌었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 분위기로.

마치 보타암의 제자들이 모시고 있는 성관음상을 초견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그것을 깨닫고 나자 목에 가로막혔던 본심이 흘러나왔다.


“제가 심유 스님에게 내건 조건 때문에 비구니가 되신 겁니까?”


심공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합장했다.


“자책하시는군요. 그러지 마세요. 전혀 관련 없다 할 순 없지만, 시주의 조건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본인의 길은 본인이 선택하는 거니까요. 되려 소승은 시주께 감사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어째서 감사하단 말씀입니까?”

“시주의 제안은 저의 의(疑)를 제거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비구니가 된 지금, 저는 제 오랜 번민에서 해방되었답니다.”


심공은 그리 말하며 작게 불호를 외웠다.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니면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허언인지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처럼 어조, 표정, 태도에서 하나같이 진심이 묻어나온다.

조금은 답답함이 가셨다.

허나 이 답답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다른 사람이다.

북궁백은 고개를 돌려 심유와 눈을 마주쳤다.


“소승은 달라요. 시주 때문에 비구니가 된 것이 맞습니다.”

“...”

“유품을 받았을 때, 자결하려고 했어요. 살아야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시주가 살라고 말씀하셨을 때, 보타암을 지켜달라고 한 것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꺼낸 말이에요. 누구라도 위험천만하다 여길 일이니까요.”


심유가 자책하는 듯이 눈을 피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시주께선 목숨을 걸고 그 어려운 일을 해내셨어요. 만신창이가 된 시주를 보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군가는 가장 소중한 생명을 걸고 싸웠는데 나는 왜 생명을 포기하려 하는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놓고 나 하나 편해지고자 외면해도 되는가?”


그녀의 눈이 다시 북궁백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심약한 마음이 속세에서 받은 상처를 잊지 못하더군요. 이대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속세를 떠나기로 했지요.”

“후회하지 않습니까?”

“전혀요. 성관음께 안기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안할 수 없어요. 시주께 감사할 뿐이에요. 유품을 전해주신 것도, 이 보잘것없는 삶을 붙들어주신 것도 전부.”


심유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심한 흉터로 인해 외관상 가히 아름답다 할 수 없으나,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전해져왔다.

북궁백은 눈을 감고 그 감정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복잡한 마음의 실타래가 올올이 풀어지며 그 실체를 드러냈다.

죄책감, 자책감, 후회, 연민, 미련, 의심.

지난 십이 일간 마음을 무겁게 했던 것들이 조금씩 녹아내린다.

한참이 지나서야 눈을 뜬 북궁백은 여전히 평온한 미소를 띠고 있는 두 비구니에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드립니다.”

“아미타불.”


오 일 후, 보타산에서 가장 큰 사찰인 보제사에서 위령제를 봉행했다.

야인대 전우를 비롯해 막북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기리는 천도재였다.

북궁백은 당연히 천도재에 참석했지만, 끝까지 무표정을 유지했다.

의식에 정성이 없거나 어떤 불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마음의 빚을 모두 갚기 전까지는 절대로 전우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그때야 비로소 환한 미소와 함께 실연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으리라.


그럼에도 기뻤다.

고작 한 시진 동안 위령제에 참석했다고 몸이 비명을 질렀지만,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생각에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평온했다.

어깨를 짓누르던 짐이 조금은 가벼워진 기분이었다.


“조금은 시주의 번뇌가 해소된 것 같군요. 이전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


몇 번 보지 않은 심유가 그리 말한 걸 보면 단순한 망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날부터 북궁백은 내상을 회복하는데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다.

대한과 입춘이 지나 눈이 녹는다는 우수(雨水)가 되었을 때, 북궁백은 보타산을 떠났다.


* * *


북궁백은 영파를 거쳐 항주에 도착했다.

상유천당(上有天堂) 하유소항(下有苏杭)이란 말이 있다.

소주와 항주가 하늘의 천당에 비견될 정도로 아름답다는 말이다.

특히 항주 서쪽에 있는 서호가 유명한데 청산이 병풍처럼 둘러섰으며 그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인다고 한다.

선비와 고승들도 그 절경에 도취되어 떠날 생각을 잊는다 하니 그 빼어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 결과만 가져오진 않는다.

경치가 빼어나면 풍류지사들이 모여든다.

그러한 풍류지사들의 전낭을 빼먹고자 각종 기루나 도박장 같은 유흥시설이 세워지는 것은 어찌 보면 순리라 할 수 있다.그 이권을 탐하는 사파들이 몰려든 것도.


북궁백은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서호 인근, 색향로(色鄕路)로 향했다.

사람 하나 없이 적막한 거리.

그 이름답게 양옆으로 기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북궁백은 그 한적한 거리를 걸어 색향로 중간 뒤쪽에 있는 한 장원을 찾아갔다.

위사도 없이 문을 굳게 닫은 장원의 현판에는 이런 이름이 적혀있었다.


소화방(笑花幇).


야인대의 친우, 서막이 방주로 있는 기녀들의 문파다.

이 거리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밤낮은 바뀌어 있는 것 같았다.

북궁백은 그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쿵, 쿵.


마중 나오는 사람은 없다.

누가 다가오는 낌새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북궁백은 그만두지 않았다.

수십 번을 두드리자 그제야 인기척이 느껴졌다.


“에이. 벌건 대낮에 누구야?”


여전히 수마가 가득한 짜증스러운 목소리.

발을 질질 끌며 반대편에 다가온 남자가 문을 조금 열어 고개를 내밀었다.


“...”


비몽사몽 했던 털보 장한의 눈이 조금씩 커졌다.

짜증으로 비틀렸던 입은 일자로 다물어지고 이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누, 누구요?”

“야인대 북궁백이라고 하오. 서막을 만나러 왔소.”

“방주님은 왜···? 잠깐! 방금 뭐라고 했소?”


긴장과 의심이 가득한 눈으로 행색을 살펴보던 장한이 순간 깜짝 놀라 되물었다.


“서막에게 전해주시오. 야인대의 친우가 만나러 왔다고.”

“야, 야인대?! 잠깐만 기다리시오. 아니, 기다려주십시오.”


털보 장한은 문을 닫지도 않고 부리나케 안쪽으로 달려갔다.


“방주님! 일어나보세요! 방주님!”


다른 사람들이 깨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지 시끄럽게 고함을 지르면서.

잠시 고민한 북궁백은 소화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일자로 놓인 청석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데 좌우에서 하나둘씩 창문이 열리며 여인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대낮에 시끄럽게 무슨 일이야?”

“아삼. 저놈은 얼굴값 못하게 또 경망을 떠네.”


한 마디씩 늘어놓던 다양한 연령대의 여인들은 이내 북궁백을 발견하고 황급히 창문을 닫았다.

그러나 북궁백의 눈에는 너무나도 잘 보인다.

창문 틈 사이로 자신에게 고정된 그들의 눈이.

잠시 후, 안쪽 본채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북궁백은 그 소리만 듣고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연상이 되었다.


침상에서 굴러떨어져 급히 의복을 걸쳤고, 걷어차다시피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빠르게 달려 나와 우뚝 멈춰 섰다.

옷깃을 제대로 여미지 못한 서막이 재회의 기쁨을 담아 소리쳤다.


“백!”


북궁백은 씨익 웃었다.


“잘 지냈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아인토벤
    작성일
    24.06.21 02:03
    No. 1

    성관음. 성관음에 안기다.

    불교에서 석가모니나 아미타여래등 부처는 먼저 해탈에 오른 선배로 봅니다.
    불상도 본받을 대상의 표현일 뿐이고 숭배의 대상이 아니죠.
    추우면 불상을 뽀개서 불을 피우는게 가능한 일이라는 말도 여기서 기인 합니다.(불상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유한세상
    작성일
    24.06.21 16:23
    No. 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불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은 정혜련이 기댈 곳을 찾았다는 의미로
    기독교식의 안겼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더 좋은 표현이 생각나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6.26 05:12
    No. 3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야인무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18시 30분입니다. 24.06.25 11 0 -
공지 제목 변경 예정 - 야인무적 +1 24.06.22 327 0 -
51 반야(反夜)-3 NEW +1 21시간 전 296 13 15쪽
50 반야(反夜)-2 +2 24.06.25 389 18 15쪽
49 반야(反夜)-1 +1 24.06.24 511 17 13쪽
48 권력자-2 +1 24.06.23 604 21 13쪽
47 권력자-1 +1 24.06.22 699 19 13쪽
46 향락의 성, 항주-2 +1 24.06.21 706 22 12쪽
» 향락의 성, 항주-1 +3 24.06.20 740 25 13쪽
44 일기당천-2 +1 24.06.19 789 22 14쪽
43 일기당천-1 +1 24.06.18 821 24 12쪽
42 보타암-2 +1 24.06.17 820 25 12쪽
41 보타암-1 +1 24.06.16 852 22 13쪽
40 해적-3 +1 24.06.15 908 19 13쪽
39 해적-2 +1 24.06.14 865 20 13쪽
38 해적-1 +1 24.06.13 897 19 12쪽
37 노예의 행방-2 +1 24.06.12 912 18 13쪽
36 노예의 행방-1 +1 24.06.11 918 19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943 21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937 20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963 21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963 20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971 22 13쪽
30 이별과 만남-5 +2 24.06.05 993 23 14쪽
29 이별과 만남-4 +2 24.06.04 1,008 25 13쪽
28 이별과 만남-3 +2 24.06.03 1,047 26 16쪽
27 이별과 만남-2 +2 24.06.02 1,063 24 14쪽
26 이별과 만남-1 +2 24.06.01 1,111 26 17쪽
25 형산혈사-3 +3 24.05.31 1,098 23 15쪽
24 형산혈사-2 +2 24.05.30 1,050 2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