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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76,162
추천수 :
1,496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19 18:15
조회
1,051
추천
26
글자
14쪽

일기당천-2

DUMMY

“얼래? 귀가 막혔나, 왜 답이 없어? 농인이야?”


해적의 말투는 특이했다.

이죽거리는데 어쩐지 음절마다 날이 숨어 있는 느낌이다.


“저 두리번거리는 꼴을 보세요. 대형의 위용에 겁먹었나 본데요?”


옆에 있는 염소수염을 기른 한족이 간사스럽게 아첨을 떨어댔다.


“이···.”


대형이란 자가 눈을 부라리자 급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네가 이 상직의 체면을 구기다 못해 찢어발기려고 작정을 했구나. 이런 놈도 동생이라고 데리고 다니는 내가 병신이지.”


상직이 장도로 염소수염의 머리를 툭툭 내리치며 으르렁거렸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왜인이 상직을 부르더니 북궁백을 가리키며 성난 목소리로 뭐라 떠들어댔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졸라대.”


귀찮은 표정으로 귀를 후비적거린 상직은 손가락에 묻은 귀지를 후 불어내고는 장도를 뽑아 들었다.


스윽.


총 길이가 일곱 자는 돼 보이는 장도가 소리도 내지 않고 도집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도신이 드러날수록 삭풍이 불어닥친 것처럼 거죽이 아려온다.

막북에서 숱한 신병이기(神兵利器)를 보았지만, 저 장도만큼 인상적인 것은 드물었다.

마침내 도를 꺼내든 상직은 이전처럼 어깨에 걸쳐놓고 이죽거렸다.


“어디서 왔는지, 뭐 하는 놈인지, 왜 우릴 습격했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고통 없이 죽여주마. 그렇지 않으면···.”


상직이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살점을 하나하나 포를 떠서 해구(海鷗)에게 던져주마.”


녀석의 몸에서 살기가 폭풍처럼 불어닥쳤다.

무림에 나와 느껴본 살기 중 가장 농도 짙은 살기였다.

기도는 왕수는 물론 오원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으나, 따지고 보면 다른 왜구들도 기도에 비해 살기가 짙었다.


“후읍.”


북궁백은 크게 숨을 머금었다.

익숙하다.

고향 집이 보이는 마을 입구에 들어선 것처럼 몸이 안달을 낸다.


두근, 두근.


심장이 빨라지고,


꾸욱.


손아귀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방법이 있습니다.


송 파파와 지안에게 한 말은 허풍이었다.

방법 따윈 없다.

지형도, 그들의 정확한 전력도 모르는데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나.

배와 배를 움직일 무인을 얻어내기 위해 그리 말했을 뿐이다


‘백이든 이백이든, 적이 포기할 때까지 베어내면 그만인 것을.’


왜 그 많고 많은 병장기 중 언월도를 선택했는가?

가장 파괴력이 강하고 다수를 상대하기 수월하니까.

곤은 넓지만, 약하다.

도는 강하지만, 짧다.

창은 길지만, 좁다.

반면에 언월도는 그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무게만 감당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검은?


‘예식용 장식.’


검법을 익힌 전우의 냉정한 평가를 떠올리며 진원진기를 추가로 떼어냈다.

아홉을 죽이며 줄어들었던 내공이 다시 혈도를 가득 채우고 맹렬히 내달린다.

북궁백은 고양된 정신에 차오르는 거력을 담아 진각을 밟았다.


쿠-웅.


바닥에 깔린 누런 낙엽이 파도처럼 퍼져나갔다.


“잡아!”


상직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방에서 화살이 쏟아졌다.

그래도 머리는 있는지 동료들에게 날아가지 않도록 하반신만 집중적으로 노렸다.

북궁백은 흐릿한 미소를 지으며 정면으로 뛰어올랐다.

요란한 파공성과 함께 발밑으로 화살이 지나간다.

최고 높이에 도달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모닥불이 뿌리는 주황빛을 머금은 수십 개의 창두가 그를 기다린다.


과거에 그가 자주 보던 광경과 비슷하다.

휘날리는 말의 갈기가 보이지 않고, 갑주를 걸친 달자들에서 두툼한 털옷으로 몸을 감싼 왜구로 달라졌을 뿐.

그때는 마갑으로 진형을 뭉갰다.

언월도로 정면에 치켜든 창 몇 개를 치워주기만 하면, 군마든 북궁백이든 많이 다쳐봐야 찰과상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마갑을 입힌 군마가 없다.

완갑이나 각반으로 노출된 부위에 방호를 더하지 않았다.

내공으로 피부 거죽을 질기게 만들 수는 있으나, 진주언가의 시왕공처럼 정면에 있는 창을 몸으로 찍어누를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저 창진이 무너트릴 수 없는 건 아니다.

머리를 지면으로 향하고, 다리를 끌어올렸다.

언월도가 손 안에서 맹렬히 회전한다.

벌 떼가 날갯짓하는 소리와 함께 북궁백의 정면에 벽이 세워졌다.


푸가가가각.


그 벽은 오랑캐의 창과 화살을 가로막는 장성처럼 왜구와 해적들의 창을 산산이 부서트렸다.

창진을 깨트린 북궁백은 즉시 회전을 멈추고 나무 창대를 몸으로 밀어붙이며 적의 몸 위에 떨어져 내렸다.

이 장 높이에서 떨어진 삼백삼십 근의 무게를 받아들기엔 인간의 육신은 너무나 연약했다.


빠드득.


두 놈의 가슴이 으스러지며 그 즉시 절명했다.

시신을 밟고 내려선 북궁백은 언월도를 누이고 몸을 회전했다.

주위를 둘러싼 피륙의 벽이 한 꺼풀 무너졌다.

북궁백은 앞으로 나아가며 연거푸 언월도를 휘둘러 적을 베어냈다.


일참 일참마다 네댓 명의 생명을 거둔다.

타인의 육신을 가르는 감촉은 언월도를 타고 가감 없이 그에게 전해졌다.

두 눈은 죽기 직전, 자신의 최후를 깨달은 자가 내뿜는 진솔한 감정을 받아들인다.

귀는 단말마의 비명을, 코는 쏟아지는 피의 냄새를, 입으로는 그들의 마지막 숨을.

원혼이 오감을 통해 몸에 침투한다.


-그만해.

-아파.

-죽고 싶지 않아.


몸 안에 축적된 망자의 원혼이 늘어갈수록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굳건한 심력으로 버텨내지만 조금씩 갉아 먹힌다.

또한, 그들은 육신에 매달린다.

팔에서 힘을 빼앗고, 폐부를 쥐어짜고, 발을 무겁게 만든다.


십 장을 나아가는 동안 오십을 베었다.

오 장을 더 나아가는 동안 일백을 베었다.

언월도의 강맹함이 흐려지고, 나아가는 발걸음이 점차 느려진다.

아직 십 장을 더 나아가야 한다.

상호의 호통이 들려왔다.


“녀석이 지쳐간다! 한꺼번에 덮쳐!”


전후좌우 구분할 것 없이 적이 달려든다.

베고, 후려치고, 들이박고, 걷어찬다.

시체가 쌓여 땅을 높이고, 피가 흘러 늪으로 만든다.

찰갑을 때리는 병장기가 늘어가고, 이내 팔뚝에 누군가의 도가 상처를 남겼다.


“후욱.”


차가운 바닷바람에 대비되는 허연 입김이 시야를 가린다.

백오십, 이백···.

베어 넘긴 적의 수가 늘어갈수록 몸에 새겨진 상처 또한 늘어간다.

그러나 북궁백은 멈추지 않는다.

멈출 수 없다.

어깨 위에 짊어진 전우들의 혼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들이 넘겨준 생명의 불씨가 채찍질을 가한다.


화르륵.


뚝 떼어낸 진원진기가 불타오르며 몸에 힘을 불어넣는다.

그들의 영령(英靈)이 원혼들을 물리친다.

언월도의 호쾌함이 되살아나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그러한 변화는 가장 가까이 있는 적들이 먼저 느꼈다.


멈칫.


끝없이 밀려오던 적의 공격에 제동이 걸렸다.

아주 미약한 시작이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다.

한 덩어리가 되어 달리던 무리의 선두가 전조도 없이 멈춰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선두는 벽이 된다.

선두에 이 열이 엉겨 붙고, 그들을 삼 열이 덮치고, 그 뒤에 있는 이들이 짓누른다.

삽시간에 서로의 몸이 엉켜 살아 있는 봉분을 만들어낸다.


“커, 커업!”

“...!”


한순간이다.

북궁백을 중심으로 반경 일 장 길이의 공터가 생겨났고, 그 주위로 무게에 짓눌려 소리조차 낼 수 없는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이 병신, 자라 같은 새끼들!”


그 너머에서 상직의 고함이 들렸다.

북궁백은 왜구와 해적들이 만들어낸 살아 있는 봉분을 짓밟고 뛰어올라 녀석에게 언월도를 내리찍었다.


쾅.


감히 받아낼 생각을 하지 못하고 몸을 뺀 상직이 얼굴을 굳혔다.

언월도가 내리친 주변이 움푹 가라앉아 있었다.

저렇게 짓눌린 것은 폭발력으로 파헤쳐진 것과 다르다.

대지가 그의 힘을 버텨내지 못했다는 증거다.


“이 새끼···.”


상직이 입가를 푸들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중단세를 취한 그의 도에서 하늘하늘한 도사가 흘러나왔다.

그의 등 뒤에 서 있던 수뇌부 역시 외기를 응집해 검기 등을 발현하며 상직의 옆으로 늘어섰다.

일 대 이십 일.

양쪽 모두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다.

상직 무리는 여지껏 북궁백의 괴력을 목도한 터라 숨돌릴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서, 북궁백은 엉켜있는 졸개들이 오기 전에 끝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차압!”

“히야압!”


해적과 왜인이 섞인 네 명이 먼저 움직였다.

그렇다 하여 그들이 대단한 합격진을 펼치는 건 아니다.

남궁세가의 창천검진처럼 유기적으로 검진을 전개하려는 노력이나 공수의 틈을 메워주려는 노력은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북궁백의 멱을 따면 그만이라는 것처럼 약간의 시차를 두고 저마다의 초식을 쏟아낼 뿐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조금 급박한 일대일 생사결의 연속이라고.


쫘앙.


당연하게도 녀석들은 일 합도 받아내지 못했다.


“뭐해? 이 새끼들아. 동시에 덤벼들란 말이야!”


상직이 으르렁거리며 여섯 명을 내보냈다.

정면에 셋, 나머지 셋은 옆으로 돌아 북궁백을 포위하려 들었다.

멍청이가 아닌 이상 그것을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있나.

북궁백은 따로 떨어진 녀석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베어낸 후, 정면으로 다가오던 세 놈을 덮쳤다.


부우웅.


그들은 황급히 뒷걸음질 치며 언월도와 부딪치는 것을 피했다.

북궁백은 끝없이 언월도를 회전시키며 그들이 물러선 만큼 나아갔다.

그때 남은 두 놈이 등을 노리고 초식을 퍼부었다.

북궁백의 눈에서 빛이 번뜩였다.


‘걸렸다.’


북궁백은 기습을 느끼자마자 곧바로 우측으로 일보를 내디뎌 몸을 돌리면서 언월도를 사선으로 긁어 올리는 맹호장조(猛虎張爪)를 펼쳤다.


촤아악.


맹호장조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추가로 세 번을 회전하며 언월도를 휘둘러 사방의 적을 베어낸 후 원지에 이르는 초식이다.

그러나 지금 북궁백의 맹호장조는 두 개의 회전을 하나로 합친 변초였다.

또 한 번 맹호장조의 변초를 펼치며 또 다른 변화를 더했다.

원지로 돌아오는 것을 넘어 튕겨 나가듯 앞으로 쏘아졌다.

녀석들의 입이 벌어진다.


“허···.”


그것이 사이좋게 머리통이 솟구친 녀석들의 유언이다.

북궁백은 여세를 몰아 어느덧 권역(圈域)에 들어온 상직에게 언월도를 내리찍었다.

미쳐 그의 돌진을 예상지 못했던 상직의 안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떨어지는 언월도에서 몸을 찍어누르는 압력이 발산되어 발을 붙들었다.

상직은 황급히 전력을 끌어올려 자신의 애병, 명도 취우(驟雨)를 사선으로 치켜들었고,


치리리링.


날과 날이 맞닿은 선에서 번갯불이 튀어 올랐다.

이윽고, 북궁백의 언월도가 그의 왼쪽 발 옆을 강타했다.


“크으.”


상직은 이를 악물었다.

단번에 찢어진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위력 대부분을 흘려보냈음에도 그랬다.

여력이 어깨까지 밀려와 무공을 펼칠 수도 없었다.

왜국에서도 명도 중 명도라 불리는 취우가 아니었다면 전혀 다른 결과였을 것이다.

그가 침을 튀기며 소리쳤다.


“죽여!”


뒤늦게 수뇌부들이 공세를 퍼부었다.

그중에는 천막에서 습격당해 죽은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수장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방에서 비검기가 날아들고, 좌우에서 도사와 검사가 맺힌 도검이 그의 몸을 꿰뚫으려 했다.

피할 곳은 없었다.

수뇌부의 눈이 희열로 물드는 순간, 북궁백이 그들의 감정을 놀라움으로 바꿔버렸다.


“나려타곤(懶驢打滾)!”


땅을 구른 북궁백이 언월도를 길게 잡고 전방을 쓸어냈다.

상직을 비롯한 무공 경지가 높은 이들은 순간적으로 몸을 띄워 피해냈으나 절반에 달하는 수뇌부가 발목이 잘리고 말았다.


“찌아압!”


상직은 단전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기합을 토해내며 훤히 드러난 붕국백의 등에 취우를 휘둘렀다.

아직 감각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으나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베었다!’


둔탁한 갑주와 다른 부드러운 피륙의 느낌.

손끝으로 확실히 느꼈다.

비록 깊이는 한 치에 불과하나 좌측 어깨부터 우측 옆구리까지 확실하게 베었다.

아쉽게도 척추는 베지 못했으나 근육을 이만큼 끊어낸 것도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다.

상직은 예의 찢어질 듯한 미소를 지으며 재차 취우를 휘둘렀다.


‘이제 그 괴력을 발휘하지는···.’


그때였다.

북궁백이 고개를 쳐들었다.

오싹.

눈이 마주친 상직은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며 자기도 모르게 추위의 도세를 하단으로 틀었다.


끼익.


조금 전과는 다른 마찰음.

이어지는 화끈한 통증.

의도치 않게 기울어지는 세상.


“크아아악!”


왼 다리가 잘려나간 상직이 고개를 높게 쳐들고 울부짖었다.

눈물로 뿌옇게 흐려지는 와중에 거구의 사내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그의 손에 든 기다란 것이 눈앞에 드리웠다.


“사, 살려···.”


상직은 억지로 미소를 띠며 목숨을 구걸하려 했으나,


“너는 살려달라 애원하는 자를 살려준 적이 있었나?”


북궁백의 말에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푸각.


언월도로 상직의 머리를 짓이긴 북궁백은 몸을 돌렸다.

그 짧은 새에 백여 명은 됨직한 적들이 엉킨 몸을 풀고 달려와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용하다.

이전과 같은 전의는 보이지 않는다.

벌벌 떨리는 병기, 흔들리는 눈동자, 축 처진 어깨, 꿀렁거리는 목젖.

어떤 계기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도망갈 것처럼 엉덩이를 빼고 있다.

그것은 살아남은 수뇌부들도 다르지 않았다.

잠시 그들을 훑어보던 북궁백이 벼락처럼 언월도를 휘두르며 사자후를 내질렀다.


“꺼져라!”

“히익!”

“으아아아.”


사색이 된 적들이 병장기를 내던지고 배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는 끝까지 나서지 않고 숨어 있던 염소수염이 있었다.

저들끼리 밀고 당겨 넘어지고 짓밟히면서도 누구도 북궁백을 돌아보지 않았다.


이것으로 한 사람과 천 명이 넘는 인원이 부딪친 전투가 끝났다.

단 한 사람의 승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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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일기당천-1 +2 24.06.18 1,084 28 12쪽
42 보타암-2 +2 24.06.17 1,073 29 12쪽
41 보타암-1 +2 24.06.16 1,104 26 13쪽
40 해적-3 +2 24.06.15 1,155 23 13쪽
39 해적-2 +2 24.06.14 1,116 23 13쪽
38 해적-1 +2 24.06.13 1,155 23 12쪽
37 노예의 행방-2 +1 24.06.12 1,159 22 13쪽
36 노예의 행방-1 +2 24.06.11 1,176 24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7 24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5 23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18 24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209 23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1,225 24 13쪽
30 이별과 만남-5 +2 24.06.05 1,252 24 14쪽
29 이별과 만남-4 +2 24.06.04 1,267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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