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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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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90
추천수 :
1,496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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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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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3쪽

해적-2

DUMMY

쩌어엉!


언월도의 면과 검붉은 무언가가 부딪히며 요란한 쇳소리가 대해를 떨쳐 울렸다.

북궁백은 반탄력에 의해 밀려나 상선의 난간을 부수고 돛대에 처박혔다.


우직. 우지직.


충격을 이기지 못한 돛대가 넘어간다.

선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다급히 자리를 피하고, 관원은 비명을 지르며 돛대 아래에 있는 최고급 자재의 최후를 지켜보았다.


“후.”


북궁백은 턱 막혔던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바르르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고자 창대를 꽉 쥐었다.

그러면서 시선은 해적선 위에서 홀로 남아서 히죽 웃고 있는 무인에게 고정했다.


‘...곤륜노?’


피부가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그을린 피부와 뚜렷하게 갈라진 상체 근육을 그대로 들어낸 복장.

순간적으로 곤륜노인 줄 알았다.

살짝 주름진 중년인의 이목구비가 한족과 똑같지 않았다면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촤르륵.


그가 갑판에 늘어져 있던 쇠사슬을 잡아 올렸다.

이어서 상체를 크게 움직이며 쇠사슬 끝에 달린 거대한 쇠닻을 끌어올려 머리 위에서 회전시킨다.


후웅, 후웅.


다른 이들의 배가 큰 북궁백의 몸에 또다시 배는 더 커다란 쇠닻이 빠르게 회전하며 바람을 일으켰다.

거의 오 장이나 떨어져 있음에도 바람이 세차게 밀어닥친다.

이번에도 자신이 달려들길 기다리는 건가?

아니었다.


꽈드드드.


북궁백이 서 있던 자리에 쫙 늘어진 쇠닻이 내리꽂히며 상선의 옆구리를 뜯어냈다.

받아치려던 생각을 접고 급히 몸을 피한 북궁백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실로 어마어마한 위력이다.

차라리 화포를 맞았다면 구멍이 뚫리고 말았을 텐데 훨씬 큰 피해를 입었다.

조금만 더 긁고 내려갔으면 수면에 닿은 부분까지 부서져 침수가 일어났을 것이다.


‘감상할 때가 아니다.’


북궁백은 곧바로 해적선을 향해 도약했다.

쇠닻을 회수하기 전에 배를 넘어가 적을 처치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녀석에겐 쇠닻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촤르르.


상대는 쇠닻을 끌어올리던 것을 멈추고 쇠사슬을 날렸다.

허공에 떠 있는 상태라 피할 길이 없었던 북궁백은 언월도를 휘둘러 쇠사슬을 끊어버리려 했다.

그러나 언월도와 부딪힌 순간 쇠사슬이 힘 빠진 밧줄처럼 출렁이며 충격을 흡수했고, 더불어 북궁백이 날아가던 힘도 빼앗았다.


“망할···.”


입에서 절로 쓴소리가 나왔다.

북궁백은 그대로 바닷속으로 추락했고, 바위가 떨어진 것처럼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췄다.

북궁백의 상대, 왕수는 물보라가 솟아오른 곳을 향해 쇠사슬을 날렸다.

일자로 곧게 뻗은 쇠사슬이 창처럼 바다를 찔렀다.

거의 이 장 가까이 뻗어 들어갔는데도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자 수면 아래 잠긴 부분의 내공을 회수한 다음 마구 휘저었다.


‘무식하군.’


갑주와 언월도 때문에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북궁백은 머리 위에서 난동을 부리는 쇠사슬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갈수록 심해지는 움직임을 보건대 아무래도 금방 멈출 것 같진 않았다.

그렇다고 하여 위로 올라갈 순 없으니 방향을 바꿔야만 했다.


북궁백은 가슴까지 천천히 왼손을 들어 올린 다음, 전력을 기울여 물을 밀어냈다.

‘투웅’하고 진동이 전해지면서 몸이 오른쪽으로 일 장이 넘게 밀려났다.

한 번 더 이동한 후 발을 들어 올려 같은 방법으로 물을 박찼다.

한 번에 반 장씩, 일곱 번이나 물을 박차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어 배에 손가락을 박아넣었다.


“쥐새끼 같은 놈!”


배에 달라붙은 북궁백을 감지한 상대가 언짢은 고함을 내지르며 쇠사슬을 날렸다.

북궁백은 급히 몸을 돌려 아슬아슬하게 피한 후 왼팔의 힘으로만 삼백삼십 근이 넘는 무게를 끌어올렸다.

무려 일 장 가까이 몸이 솟구쳤으나 갑판 위로 올라가기에는 부족했다.

북궁백은 재차 손가락을 박아넣는 대신 구멍을 뚫는 것을 택했다.


꽈직.


쇠사슬이 출렁이며 몸을 후려치기 직전, 구멍 속으로 몸을 구겨 넣은 북궁백은 하판으로 내려와 숨죽이고 대기하던 해적들과 눈이 마주쳤다.


촤아악!


언월도를 길게 잡아 단숨에 해적들을 베어내고 그 힘을 그대로 실어 머리 위를 갈랐다.


꽈가가각.


엄청난 거력에 박살이 난 나뭇조각이 튀어 오르고, 그 너머로 구름 낀 밤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언월도를 피해 반대쪽 난간에 서 있다는 걸 모를 수가 없었다.

패도적인 기도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올라와라.”


남자다운 굵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라던 바였다.

안쪽에서 싸웠으면 배가 전부 부서졌을 테니까.

북궁백은 한 치도 망설이지 않고 단숨에 갑판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갑판에 쇠닻을 내려놓은 상대와 눈을 마주쳤다.


“네가 붕산혈귀 북궁백이냐?”

“맞소. 그대는 누구요?”

“나는 흑염왕(黑鹽王) 왕수라고 한다.”


북궁백은 그에 대해 몰랐으나 옆에 관원이 있었다면 대경했을 별호와 이름이었다.


대대로 소금은 나라의 가장 주요한 세입 수단으로 전매제도(專賣制度)를 통해 통제권을 철저히 유지해왔다.

현 황실 역시 마찬가지다.

개중법(開中法)을 통해 거상들과 협력하여 군량미를 운송하고 염세를 거둬 황실의 재정까지 담보하는 핵심 조세 물품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당연히 밀매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생산도 제한하면서 세금은 원가의 열 배, 많게는 삼십 배까지 떼가니 소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황실이나 염인(鹽引)이란 소금 판매 허가를 받은 거상들이 길길이 날뛰며 밀염상을 뿌리 뽑으려 했으나, 가능할 리가 없었다.

오히려 염인을 얻지 못한 상인들은 밀염상과 은밀히 손을 잡기도 했다.


왕수는 밀염상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였다.

장강 이남의 밀염을 좌지우지한다는 실질적인 수장이었으니 말이다.

그의 목에 걸린 현상금만 해도 금 백 냥이다.

평범한 사인 가족이 이천 년을 먹고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런 엄청난 현상금에도 여태껏 그가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건 처세술이 좋은 것도 있지만 결국 초절정 끝에 달한 무공 경지와 그를 따르는 세력 때문이다.


“나에 대해 묻는 걸 보니 노략질이 아니라 날 노리고 온 것 같군.”

“푸헐.”


북궁백의 말에 왕수가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밀염상인 내가 왜 돈도 안 되는 노략질을 하겠느냐? 너를 처리하려고 흉내만 내는 거지.”

“밀염상과 원한을 맺은 기억이 없는데 왜 날 죽이려 한단 말이오?”

“세상사가 어찌 직접적인 연이 있어야만 하는가? 건너건너 가다 보면 다 이어지는 법이지.”

“사주를 받았다는 말을 길게 하는군.”


텅.

북궁백은 말을 마치자마자 갑판을 박찼다.

언월도가 긴 호선을 그리며 단숨에 양단할 기세로 날아갔다.

왕수는 물러서지 않고 짧게 쥔 쇠닻을 힘껏 후려쳤다.


쩌엉!


강렬한 쇳소리와 함께 쇠닻과 언월도가 튕겨 나갔다.

그 힘이 얼마나 무지막지했는지 배가 기울어질 정도였다.


“흐하하하. 좋구나!”


쇠닻을 회수한 왕수가 광소를 터트리며 쇠사슬을 날렸다.

북궁백은 몸을 회전해 반동을 흡수하며 언월도의 머리를 휘저어 쇠사슬을 휘감았다.

그리고 당긴다.


“힘 대 힘으로 해보자는 것이냐?”


왕수의 근육이 불끈 부풀었다.

팽팽히 당겨진 쇠사슬에서 녹슨 비명이 흘러나온다.

쇠사슬도 보통 철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용케 끊어지지 않고 버텨낸다.


그때였다.

북궁백이 창대 상단으로 손을 옮기더니 기형도와 철봉을 결합하는 기관장치를 해제했다.

철컥하고 걸쇠가 풀리자마자 왕수의 몸이 휘청였다.

초절정고수답게 한 걸음 물러서는 것으로 금세 균형을 회복했으나, 그 짧은 한순간이면 충분하다.

북궁백은 단숨에 거리를 좁히며 전력을 다해 쇠닻과 쇠사슬이 연결된 고리를 내리쳤다.


따아앙!


상대적으로 가늘었던 고리가 부서지며 연결이 끊어진 쇠사슬이 튀어 올랐다.

북궁백은 철봉을 내던지면서 더욱 거리를 좁혀 왼손으로 그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녀석의 옆구리를 향해 오른 주먹을 휘둘렀다.


“이 미친놈이!”


왕수는 일갈을 토해내며 급히 쇠사슬을 놓고 북궁백의 손목을 잡아 멈춰 세웠다.

서로 한쪽 손목을 제압한 상태에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둘의 이마에는 보기 흉하게 자글자글한 혈관이 툭 튀어나와 있었고, 부릅뜬 눈에 핏발이 돋아났다.


“끄으···!”

“이익!”


악문 이빨 사이로 악을 쓰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의 완력은 실로 비등했다.

누구 하나 한 치도 밀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힘을 쏟아낸 결과,


우지직.


갑판이 무너졌다.

북궁백과 왕수는 하층으로 추락하면서도 손목을 놓지 않았다.

힘의 균형을 무너트릴 계기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북궁백이 떨어진 곳은 아무것도 없는 바닥이었고, 왕수가 떨어진 곳은 해적들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곳이었다.

왕수의 왼발이 시신을 밟아 몸이 기울었다.

틈을 놓치지 않은 북궁백이 그를 밀어붙이며 얼굴에 박치기를 날렸다.


“...!”


왕수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러나 이내 독기를 머금고 이마를 내밀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팔에서 힘을 풀었다간 완전히 제압당할 것이 기정사실이었기 때문에.

무심한 눈과 독기를 머금은 눈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고,


퍼억!


박 터지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머리가 동시에 뒤로 젖혀졌다.

그들의 이마에서 뿜어진 핏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커흑.”


왕수는 순간 눈앞이 시커멓게 물들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고통은 둘째치고 머리가 울리고 세상이 빙빙 도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각오는 했지만, 충격은 훨씬 컸다.

목에 잔뜩 힘을 주고 버텼으나 몸의 중심이 뒤로 밀려 있었기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던 탓이다.


‘녀, 녀석은···.’


왕수는 간신히 실눈을 뜨고 북궁백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피로 뒤덮인 귀신의 얼굴이었다.


빠악!


얼굴에서 끔찍한 고통과 함께 뇌리에 벼락이 친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직후, 목덜미에서 무언가 느껴졌다.

단단하고 축축하고 뜨거운 숨이 느껴지는.

귀신의 아가리가.


“끄아아아악!”


앞으로 벌어질 일을 직감한 왕수가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콰득.


귀신의 아가리가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내공을 있는 대로 몰아넣어도 소용없었다.

쇠도 씹어먹을 것 같은 어마어마한 치악력이 살점과 혈관을 동시에 뜯어냈다.

피가 줄줄 흘러나오더니 심장 박동에 맞춰 울컥울컥 피를 쏟아낸다.


“아. 어억. 커어어···.”


왕수는 목에 힘을 잔뜩 주고 버틴다.

그런 그의 동공은 점점 확장되면서 가둬두었던 생기를 흘려보냈다.

그리고 열을 세기도 전에 완전히 풀리더니 고개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흐으. 흐으.”


북궁백은 짐승 같은 숨을 내쉬며 그를 지켜보았다.

잠시 후, 입안에 있는 그의 피를 모아 뱉어버린 후 기진맥진한 몸을 일으켰다.


‘무겁다.’


고작 사십 근밖에 나가지 않는 찰갑이 태산처럼 느껴졌다.

처음 전장에 나가 찰갑과 철모를 입고 방패를 들었을 때도 이렇게까지 무겁지는 않았다.


“후우.”


호흡을 다스리며 북궁명심결을 운용해 체력을 회복했다.

고개를 내밀고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는 조수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태연하게.


잠시 숨을 돌린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힘이 돌아왔다.

북궁백은 조수들을 외면한 채 왕수의 시체만 들고 갑판으로 올라와 주변을 살폈다.


“...”


조용하다.

모든 이들의 북궁백에게 쏠려 침만 꿀떡꿀떡 삼키고 있다.

북궁백이 타고 온 상선은 그대로 있었다.

나머지 두 척은 각각 두 대의 해적선이 달라붙은 상태였다.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 악에 받친 고함이나 비명은 한 번도 들리지 않았다.

칼 한 번 맞대지 않고 항복한 것이다.


휙.


북궁백은 상선에 왕수의 시체를 던져버리고 철봉과 쇠사슬에 감겨 있는 기형도를 주워들었다.

그리고 갈고리에 묶여 있는 줄을 타고 상선으로 이동했다.

시체에 집중되어 있던 시선들이 북궁백에게 쏠렸다.

그들도 조수들과 같이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북궁백을 바라보았다.

그들을 대표해 지진 난 것처럼 눈동자가 요동치는 관원이 물었다.


“저, 정말 당신이 왕수를 쓰러트린 거요?”

“그렇소.”

“왕수는 흑염왕인데? 금의위나 동창에서도 여태껏 못 잡은 놈인데?”


아무래도 관원의 정신이 살짝 나가 있는 것 같았다.

북궁백은 그를 외면하고 선장에게 물었다.


“지금 바로 움직일 수 있겠소?”

“어, 어디로 말입니까?”

“일단 자리를 피해야 하지 않겠소?”


그 말에 선장이 다른 상선들을 힐끔거리며 물었다.


“그, 그럼 저들은···?”

“싸울 의지도 없이 항복한 이들이오. 굳이 도와야 하오?”

“...”


냉정하기 그지없는 대답에 선장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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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일기당천-2 +2 24.06.19 1,052 26 14쪽
43 일기당천-1 +2 24.06.18 1,084 28 12쪽
42 보타암-2 +2 24.06.17 1,073 29 12쪽
41 보타암-1 +2 24.06.16 1,104 26 13쪽
40 해적-3 +2 24.06.15 1,156 23 13쪽
» 해적-2 +2 24.06.14 1,117 23 13쪽
38 해적-1 +2 24.06.13 1,156 23 12쪽
37 노예의 행방-2 +1 24.06.12 1,159 22 13쪽
36 노예의 행방-1 +2 24.06.11 1,177 24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7 24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5 23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19 24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211 23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1,226 24 13쪽
30 이별과 만남-5 +2 24.06.05 1,252 24 14쪽
29 이별과 만남-4 +2 24.06.04 1,267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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