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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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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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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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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13쪽

노예의 행방-2

DUMMY

북궁백은 경매장을 빠져나왔다.

상주는 분노를 참지 못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북궁백에게 굴복했다.

오래 묵은 상인의 직감이 그는 말한 대로 할 거란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인시의 지배자로 군림한 지 어언 삼십 년에 가까운 그는 십삼 년 전 해간원이란 말을 듣자마자 장부를 꺼내왔다.

사정을 알아보니 정혜련의 인생도 기구했다.


처음 가문이 망하고 노예가 되어 평해위(平海衛) 지휘첨사에게 팔려갔다.

하필 그 자가 아비인 정학도를 참수한 자였다.

게다가 왜구와 결탁한 장본인이었으니, 그야말로 철천지원수다.

일 년이 지나자 지휘첨사가 왜구와 결탁한 사실이 드러났고, 군율에 의해 참수당했다고 한다.

정혜련은 다시 어디론가 팔렸다고 하는데 평해위에서 직접 거래한 터라 상주도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했다.


‘일단 흥화군으로 가야겠군.’


평해위는 복주 남쪽으로 이백 리 떨어진 흥화군 인근에 있다.

흥화군은 해안가와 바로 붙어 있어 복주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지만, 북궁백은 육로를 택했다.

복건성 해안선이 워낙 복잡하여 밀림을 가로지르는 것이 더 빨랐기 때문이다.

시간대가 늦어 객잔에서 하룻밤 자고 갈까 하다가 인시 경매장 상주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아 곧바로 복주를 빠져나왔다.


얼마 전 입동(立冬)이 지나 땅이 얼어붙는다는 중후(中候)에 이르렀으나 워낙 남쪽이다 보니 그다지 춥지 않고 선선해 걷기에 딱 좋았다.

그렇게 사 일이 걸려 오시 초, 평해위에 도착했다.


위소라는 것은 기존의 부·주·현을 대신해 군사 요충지에 설치된 군사도시로서 행정부터 법률, 징세 등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군호에 하사된 둔전을 통해 자급자족하는 것을 원칙이기에 평해위 주변에는 농지가 많아야 했으나, 밀림이 많고 바다를 접하고 있어 농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북궁백이 곧장 평해위로 들어가려 하자 보초를 서고 있던 병사들이 창을 들이밀며 길을 막았다.


“여기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소. 신분과 목적을 밝히시오.”

“막북원정군 정찰대오 백호(百户) 야불수 북궁백이다. 지휘첨사를 뵈러 왔다.”


북궁백은 병사들에게 아패를 내밀었다.

아패를 확인한 병사들이 군례를 올렸다.


“충. 처음부터 알아보지 못해 송구합니다. 바로 보고를 올릴 테니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소기의 눈짓을 받은 병사 둘이 안쪽으로 사라졌다.

일각이 지나자 병사들이 갑주를 차려입은 교위를 데리고 돌아왔다.

교위는 굳은 얼굴로 북궁백에게 군례를 올리며 말했다.


“지휘첨사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고맙소.”


북궁백은 교위를 따라 지휘첨사의 집무실로 향했다.

관청에 들어서자 병장기를 든 무장들과 병사들이 대오를 갖추고 늘어서 있다.

적이라도 몰려오는 듯 긴장감이 팽배했다.

교위가 문밖에서 도착했음을 알리자 안쪽에서 들어오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들어가십시오.”


교위가 열어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창밖을 보고 있던 지휘첨사가 소리 나게 몸을 돌렸다.

북궁백이 군례를 올리려는 순간, 그가 목청껏 소리쳤다.


“네놈은 누구길래 감히 야인대를 사칭···?”


북궁백의 얼굴을 본 지휘첨사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반대로 구겨진 것처럼 노기가 가득했던 얼굴은 놀라움으로 커졌다.

화등잔만 하게 커진 눈으로 북궁백을 응시하던 그가 잘게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야인대장 남궁운···?”

“저를 아십니까?”


북궁백은 집무실로 달려오는 병사들의 발소리를 들으며 되물었다.

지휘첨사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밖에 소리쳤다.


“내 손님이니 병사들을 물려라. 해산시켜!”

“충! 해산하겠습니다.”


미리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어떠한 의문도 묻지 않고 복명복창이 들려온다.

관청에 들어오면서부터 느꼈지만, 제법 훈련이 잘된 정예병들이었다.

명령을 내린 지휘첨사는 흔들리는 눈으로 북궁백의 얼굴을 한참을 바라보더니 감격한 얼굴로 말했다.


“내 어찌 그대를 잊겠소?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데···.”

“...?”

“삼 년 전까지 거용관에 있었소. 정천호였지. 막북원정에도 세 차례나 참전했소. 그대와 야인대가 나와 내 병사들을 살려준 적도 있었고.”


어지간해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북궁백도 이번에는 달랐다.

그의 눈에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같은 전장에서 싸웠던 전우를 만나다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군요.”

“이게 다 그대 덕분이오. 그대가 내 목숨을 살려준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소. 지금이라도 감사를 표할 수 있어 다행이오.”


말릴 새도 없이 지휘첨사가 허리를 숙이며 군례를 취했다.


“살려주어 참으로 고맙소. 구명의 은혜, 절대 잊지 않으리다.”


지휘첨사의 머릿속에 그때의 전투가 생생히 되살아났다.

광활한 초원에서 보병이 기병을 이기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거북이처럼 웅크리고 있다가 무턱대고 달려드는 기병을 말에서 끌어 내리는 것.

그러나 달자들처럼 마술이 뛰어나고 말 위에서 활까지 쏴댄다면 병력이 몇 배가 많든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휘첨사의 부대도 그랬다.

거북이처럼 단단히 웅크려 있었으나 압도적인 기동력으로 부대 주위를 돌며 화살을 쏴대면 살아있는 표적이나 진배없다.

달자들은 호시탐탐 빈틈을 노렸고, 휘하 병사들은 진형 속에서 쓰러졌다.


두려움은 무서운 전염력을 지녔다.

두려움은 실수를 자아내고, 전장에서 실수는 곧 죽음이다.

일순간 방진이 무너지고 입맛을 다시던 승냥이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은 달자들이 돌격해 들어왔다.

무섭게 질주하는 말 위에서 내리치는 박도의 힘은 단단한 나무로 만든 방패라 해도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태풍에 휩쓸린 이삭처럼 우수수 쓰려져 나갈 때 도착한 것이 삼십여 명의 야인대다.


“그 선두에 그대가 있었소. 언월도가 한 번 휘둘러질 때마다 달자와 녀석들이 탄 말이 양단되어 쓰러지더군. 휘하 백호와 부천호까지 쓰러트린 적의 장수도 그대의 일격을 받아내지 못했소.”


지휘첨사가 아련한 눈으로 과거를 더듬었다.

그때 받은 충격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전장이 일말의 긴장감과 책임감을 남겨주지 않았다면 아마 눈물을 흘리며 오체투지 하지 않았을까?

고개를 저어 과거를 털어낸 지휘첨사가 묘한 눈으로 북궁백을 바라보았다.


“이제까지 남궁운으로 알고 있었소만, 북궁백이라니···. 누가 야인대를 사칭하는가 싶어 경을 치려 했소이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사정없는 이가 어디 있겠소. 묻진 않으리다.”


그 직후, 자리를 권한 지휘첨사는 손수 차를 우려 북궁백에게 건네주었다.


“무슨 용무로 이곳까지 오셨소?”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말씀만 하시오.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성심을 다해 도우리다.”

“한 노예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노예?”


지휘첨사가 의외라는 듯 눈을 치켜떴다.

북궁백이 정혜련에 대해 털어놓자 그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십삼 년 전 일이면 상당히 오래됐군. 지휘첨사나 되는 자가 그리 목이 달아났으면 장부에도 남지 않았을 거요.”

“다른 방도가 없겠습니까?”

“음. 병사들에게 수소문을 해봐야겠소. 병사들의 아비 중 아는 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위소는 대부분 주변 마을에서 징집된 타집군(垛集軍)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에 한 집안이 대를 이어 같은 위소에서 복무하는 일이 흔했다.

현 평해위 병사들은 십삼 년 전 일을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그들의 윗세대는 알고 있는 이가 있을 가능성이 컸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머물 곳은 찾아놨소?”

“바로 이곳으로 찾아와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방을 내어 드릴 테니 그곳에서 쉬고 계시오. 늦어도 저녁까진 알아내겠소.”

“대인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지휘첨사는 즉시 부관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북궁백은 부관을 따라 관청에서 조금 떨어진 귀빈용 별채로 이동하며 훈련 중인 병사들을 구경했다.


“평해위 병사들은 복건성 위소 중 가장 강력한 정예병들입니다. 왜구의 전투에서도 뛰어난 전공을 세워 도지휘사의 신임을 받고 있지요.”

“확실히 강대한 군기가 느껴지오.”

“이게 다 막북원정에 다녀오신 지휘첨사의 공로지요.”


부관은 별채로 가는 내내 쉬지 않고 떠들어댔다.

그의 말에서 상관에 대한 존경심과 부대의 자부심이 가득 느껴졌다.


“그런데 지휘첨사님과는 어떤 사이신지···?”

“막북에서 함께 싸운 적이 있소.”

“대단하십니다. 말을 탄 달자들이 그리 무섭다 들었습니다. 막북에 다녀온 병사들도 여전히 치를 떨더군요. 가끔 밤에 그들이 모여 노모의 품에서 편히 쉬라고 전우를 기리더군요.”

“무서운 이들이오. 그런데 악랄함은 왜구들이 더 하다고 들었소.”


북궁백이 그리 말하자 부관은 얼굴을 붉히더니 흥분해 적의를 토해냈다.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입니다. 약탈은 기본에 남자들은 아이까지 살려두는 법이 없고, 여인들은 죄다 납치해 범하고 노예로 팔아버립니다.”


부관은 분개한 얼굴로 경멸 어린 말을 쏟아냈고, 별채에 도착해서야 입을 멈췄다.


“죄송합니다. 잠시 이성을 잃었습니다.”

“아니오. 이해하오.”

“그럼 수소문이 끝나는 대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동안 편히 쉬십시오.”

“고맙소.”


부관은 군례를 올리고 물러갔다.

별채에 짐을 내려놓은 북궁백은 마당에서 몸을 단련하며 생각했다.

여기나 반대편에 있는 장성이나 살아가기 힘든 건 매한가지라고.

하기야,


‘어디든 안 그럴까···.’


* * *


따뜻한 남방이라도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는 건 동일하다.

유시 초, 해가 넘어가기 시작할 때쯤 지휘첨사와 한 중년인이 찾아왔다.


“십이 년 전 참수당한 지휘첨사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오. 거의 사병처럼 부리던 이였으니 대화를 나눠보시오.”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일 같으니 나는 이만 물러가리다. 이야기가 끝나면 그에게 부탁해 날 찾아오시오. 내 술 한 잔 대접하리다.”

“술을 즐기지 않는 터라 마음만 받겠습니다.”

“마시지 않아도 좋으니 말동무라도 해주시오.”


간절한 표정에 북궁백도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했다.

지휘첨사가 고맙다며 먼저 돌아갔고, 그가 데려온 남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 당시 지휘첨사가 정혜련 소저를 원했습니다. 허나 그 소저에겐 가문에서 정한 혼처가 있었고 주위의 이목을 고려해 안달만 내고 있었지요.”

“그래서 왜구와 손을 잡은 거요?”

“예. 그렇게 정 소저를 얻고 나서 매일 겁탈했습니다. 정 소저는 무공을 익혔으나 어머니가 인질로 잡혀 있어 반항하지 못했지요. 그러다 지휘첨사의 범죄가 들통나고 모녀가 다른 곳으로 팔려가던 와중 해적에게 납치를 당했습니다.”


북궁백은 침음을 흘렸다.

지휘첨사의 마수에서 빠져나가 조금은 나아질 줄 알았더니 해적이라니.

그녀의 비참한 운명에 탄식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 이후 행방은 모르오?”

“모릅니다. 해적에게 납치당한 것도 간신히 살아 돌아온 녀석에게 들었던 겁니다.”

“그 해적이 누군지는 아시오?”

“정확히는 모르옵고, 이전 정화 태감의 하서양 당시 진조의 해적단을 소탕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진조의를 생포했는데 그의 해적기와 유사한 기를 달고 있었다고 합니다.”


북궁백으로서는 영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원정군에 차출되기 전 일이고 강서성 남경에서 출항식을 거행한 터라 하서양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다.

북궁백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넓은 망망대해에서 해적을 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어찌어찌 가능하더라도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될 터였다.


‘개방이나 지휘첨사에게 부탁해두고 다른 곳을 들렀다 올까?’


북궁백은 포기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반드시 찾아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괜한 걱정이었다.


“언뜻 들은 바에 의하면···.”


남자가 북궁백의 눈치를 보더니 슬며시 입을 열었다.


“확실치는 않지만, 보타암이 그 해적들을 소탕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보타암?”

“절강성 주산열도에 있는 무림 문파입니다. 남해의 수호신이라고 불리는 대문파입니다. 그들의 손에 걸리면 해적이든 왜구든 다 작살났지요.”


북궁백은 그 말을 듣자마자 결정을 내렸다.

보타암에 찾아가 보기로 말이다.

물론 헛걸음일 수도 있으니 지휘첨사에게 따로 부탁하기로 했다.


“이만하면 큰 도움이 됐구려. 고맙소. 이제 지휘첨사를 뵈러 갑시다.”


* * *


저녁만 먹고 돌아올 생각이었으나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다.

막북에서의 일을 이야기하다 보니 이런저런 얼굴들이 떠올라 감성에 젖어 술도 한 잔 기울였다.

어느덧 자시 말이 되어 지휘첨사와의 술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전부 자고 있을 시간이건만, 어느 한 집에서 문틈으로 작은 불빛이 새어 나왔다.


“음.”


갑자기 부관이 해준 말이 떠올랐다.

막북에 다녀온 이들이 가끔 밤에 모여 전우를 기린다는 말이.

술 기운 때문일까?

문득, 북궁백은 그들이 어떤 식으로 전우를 기리는지 궁금했다.

그의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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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해적-1 +2 24.06.13 1,155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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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노예의 행방-1 +2 24.06.11 1,176 24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7 24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5 23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18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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