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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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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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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6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11 18:22
조회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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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3쪽

노예의 행방-1

DUMMY

잠시 후, 한 허름한 복장의 남자가 문을 열었다.

빗자루를 들고 있던 그는 북궁백을 보자마자 얼어붙더니, 더듬거리며 물었다.


“누, 뉘신지요?”

“여기 정혜련이라는 여인이 있습니까?”

“저, 정혜련?”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런 여인은 없소.”

“해간원의 주인 되시는 분이 정학도라는 분 아닙니까?”

“아니오. 여기 주인은···. 잠깐.”


남자는 말하다 말고 흠칫하더니 장원 안쪽을 두리번거리며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근처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소리 나지 않게 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착잡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그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아선 안 되오.”

“어째서 그렇습니까?”

“죄인의 이름이라 그렇소.”


죄인?

북궁백이 살짝 눈을 치켜뜨자 남자가 말을 덧붙였다.


“모함을 당했소. 왜구들을 막으러 가셨는데 알고 보니 녀석들이 지휘첨사와 모종의 협정을 맺었던 거요. 정 장주께선 왜구를 도와 백성을 수탈했다는 이유로 참수당하셨소. 벌써 십삼 년 일이오.”

“그럼 그의 식솔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무인들은 전 장주와 함께 전부 참수당했고, 가족들은 인시에 노예로 팔려갔소. 그 뒤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구려.”

“어디에 있는 인시인지 아십니까?”

“복주에 인시가 하나뿐이 더 있소?”


* * *


복주의 인시는 오 일마다 열린다.

남자는 오늘이 그날이라고 했다.

객잔에서 봤던 색목인과 곤륜노들이 경매장에 가는 길이었던 모양이다.

저 앞에서 인시를 활기차게 만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곤륜노로 말할 것 같으면···.”


소리높여 노예를 소개하는 소리도 있고,


“은 두 냥은 너무 비싸오. 한 냥 칠백 푼에 주시오.”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도 있다.


“쓸만한 게 없구만.”


품평하며 투덜거리는 소리도 있고,


“이 년들은 밥 좀 먹이면 오 년은 쓸만하겠어.”


계산을 끝내고 만족하는 소리도 있다.

그 소리들은 북궁백이 다가오면서 점점 줄어들었다.

그 대신 침을 삼키거나 발을 끄는 소리가 늘어났다.

북궁백은 가장 가까운 노예상에게 다가갔다.

눈을 번뜩이며 노예들을 감시하던 무인들이 긴장한 얼굴로 길을 막아섰다.


“무슨 일이오?”

“말 좀 묻겠소. 여기서 관노를 취급하는 노예상은 어디를 가야 볼 수 있소?”


무인들은 저들끼리 눈빛을 주고받더니 인시 안쪽을 가리켰다.


“인시 중간에 있는 경매장에서 관노를 담당하오. 그곳으로 가보시오.”

“그 경매장은 얼마나 오래됐소?”


북궁백의 질문이 황당했는지 눈을 끔뻑였다.


“그걸 우리가 어찌 아오? 최소 백 년은 넘었으니 거기서 물어보시오.”

“고맙소.”


북궁백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렸다.

무인들은 정말 그냥 가는 건가 싶어 그를 지켜보다가 자리로 돌아가더니 애꿎은 노예들만 윽박질렀다.


“똑바로 서! 천한 것들아.”


* * *


잠시 후, 경매장 앞에 도착했다.

인시 정중앙을 차지한 경매장은 일 장이나 되는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 너머로 삼층 높이의 거대한 건물과 그보다 높은 고루거각이 서 있었고, 그 웅장함에 걸맞게 대문도 팔두마차가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넓었다.

문 앞으로 다가가자 태양혈이 우뚝 솟은 위사들이 날 선 눈빛을 보내며 경계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고양이처럼 경계하는 것과 달리 제법 예의가 발랐다.

북궁백은 대답하는 대신 품에서 아패(牙牌)를 꺼내 보여주었다.


“막북원정군 정찰대오 백호(百户) 야불수 북궁백?”


백호는 백인대장을 뜻하는 직위로 정육품 관직이다.

본래 야인대는 정식 명군이 아닌지라 직위도 관직도 없으나, 언상현이 뒷정리를 하는 도중 만들어준 것이다.

아패를 위조하는 건 상당한 중죄에 속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주는 걸 보면 북진무사 소기라는 직위와 그의 뒷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협박한 것을 넘어가 달라는 사죄의 의미였지만.

위사들이 수군거렸다.


“막북원정군이면 돌아온 지 꽤 됐잖아? 그런데 아직도 소속과 직무가 그대로야.”

“조금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백호잖아.”

“일단 왜 왔는지 물어보자고.”


위사 한 명이 나서서 경매장에 온 이유를 물었다.


“상주를 만나러 왔소.”


그러자 또다시 저들끼리 수군거렸다.


“우리가 들여보내도 될까?”

“나도 좀 그래. 상주께 여쭤보자고.”


결론을 내린 위사들은 한 명은 안으로 황급히 들어가고, 한 명은 북궁백에게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북궁 대인. 이곳에서 처음 뵙는 분이라 상주께 보고를 올렸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곧 안으로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 상주가 누구길래 관원을 기다리게 하는 거요?”

“그, 저···.”


싸늘한 말에 당황한 위사가 눈알을 굴렸다.


“설마 나라의 녹을 먹는 관원이 운영하는 거요?”

“그, 그건 아닙니다.”

“그럼 양민이 관원을 기다리게 한다는 말이군. 누구와 연줄이 닿아있기에 이리 거만한 거지?”


위사가 화들짝 놀라며 다급히 말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인시 특성상 신원 확인이 불가피···.”

“이 아패가 내 신원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


위사는 분위기나 차림새도 그렇고 북궁백의 목소리가 너무 침착하고 당당해 거짓말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곳에서 십 년간 위사 생활을 하며 쌓아온 안목은 그가 진짜 백호라고 확신했다.

위사의 대처는 빨랐다.


“대인. 저희가 실례를 범했습니다. 지금 바로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그 위사는 다른 위사들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명령을 내린 후 북궁백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경매장 가까이 다가가자 안쪽에서 경매 중인 소리가 들려왔다.

위사는 그쪽으로 가지 않고 경매장 옆에 있는 전각으로 데려갔다.

전각으로 들어가기 직전, 먼저 들어갔던 위사와 마주쳤다.

위사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북궁백에게 말했다.


“상주께서 모시라 하셨습니다. 저희가 안내하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최소 일류 경지에 오른 무인들로 호위를 늘리겠다는 수작이다.

속이 뻔히 보이지만 북궁백은 신경 쓰지 않았다.

위사들은 전각 꼭대기 층으로 북궁백을 데려갔다.


“상주님. 모셔왔습니다.”

“들어와.”


계단 바로 앞에 있는 화려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널찍한 집무실이 들어왔다.

창가에 놓인 책상과 그 앞에 서로 마주 보고 늘어선 의자들은 전부 붉은색 윤기가 돌았는데, 사치품에 눈썰미가 없는 북궁백이 보기에도 값비싼 물건들 같았다.

책상 앞에 앉아 있던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처음 뵙겠소이다. 나는 이 경매장을 운영하는 철 모요.”

“백호 북궁백이오.”

“으음. 일단 앉으시오.”


상주는 묘한 눈길로 북궁백을 훑어보더니 자리를 권했다.

그가 상석, 북궁백이 하석이다.

북궁백은 그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없이 의자에 앉았다.


“무슨 일로 오셨소?”

“이곳에서 관노를 취급한다 들었소.”

“그런데?”

“장부를 보고 싶소.”

“허허허.”


상주는 그저 웃었다.

상인에게 거래 장부를 보여달라니.

발가벗다 못해 피부를 가르고 심장까지 내보이란 소리다.

웃음을 그치고 말을 돌렸다.


“그 전에 아패 먼저 확인해봅시다.”


북궁백은 이유를 묻지 않고 아패를 꺼내 들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위사가 다가와 아패를 집어 상주에게 전해주었다.


“흐음. 손 때 하나 묻지 않은 새것이군.”

“문제 있소?”

“신기해서 그렇소. 얼마 전 붕산혈귀라는 별호를 얻은 무림인이 관직이 생겼으니. 그것도 네 달 전 해체된 막북원정군 백호로.”


상주가 의미심장한 눈길로 미소를 지었다.

북궁백은 자신을 알고 있는 것은 이젠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있으나 상주의 눈빛이 거슬렸다.


“아패는 어디서 났소?”

“어디서 났냐니, 아패를 주는 곳이 한 곳밖에 더 있소?”

“요즘 이지를 상실한 자들이 많소. 겁 없이 아패나 공문을 위조하는 놈들이 한둘이 아니오. 그리고”


상주는 북궁백의 행색을 힐끔거리며 말했다.


“붕산혈귀가 관직에 있었으면 남창 사건에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았을 거 아니오?”


북궁백은 속으로 조금 경계심을 높였다.

벌써 그것까지 알고 있다니···.

상인이라 그런지 소식이 빨랐고 머리도 잘 돌아갔다.

정문을 넘자마자 전각 위에서 바라보던 시선은 지금 상주의 시선과 느낌이 같았다.

그 말은 즉, 자신이 붕산혈귀임을 알면서도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모습을 숨긴 호위가 셋, 위사 둘, 그리고 상주.’


겉으로 드러난 기도만 보면 전부 남창의 객잔에 머물던 무림인들 수준이었다.

그나마 상주는 나중산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할 것 같았다.

진짜 실력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겠으나, 감춰둔 실력이 많아도 절정은 넘는 자가 없어 보였다.


“그 사건을 해결하고 받았소.”

“누구에게?”

“북진무사 소속 금의위에게.”


상주는 북진무사라는 소리에 적잖게 놀랐다.

복주 인시의 지배자로 살아온 경험과 연륜을 발휘하여 내색하지 않았으나, 북궁백은 이미 그의 눈빛이 달라졌단 것을 감지했다.


“위험한 말을 하는구려. 감히 금의위를, 그것도 북진무사 소속 금의위를 모함하다니. 감당할 수 있겠소?”

“내가 부르면 여기로 오겠지. 허나 강서성 남창에서 헤어진지라 시간이 걸리오. 그새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고. 그의 이름과 직위를 알려줄 터이니 당신도 장부를 보여주시오. 한 사람의 행방만 알면 되오.”

“그걸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순간 상인은 끝이오. 정 보고 싶다면 그 금의위를 데려오시오.”


상주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거 잘하면 금의위까지 연줄이 닿을지도 모르겠군.’


상주는 창가에서 내려다보았을 때부터 그가 붕산혈귀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를 안으로 들인 것은 초절정고수를 이긴 무림인이 무슨 볼일이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그를 수하로 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이 좀 먹었더니 이때다 싶었는지 음흉한 속내를 가진 놈들이 은근히 고개를 세우기 시작했다.

아패를 이용해 약점을 잡을 수 있고, 원하는 걸 들어주어 몇 년간 밑에서 일하게 하면 든든한 부하를 얻는 셈이 아닌가.

금의위가 아패를 준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권한 밖의 일.


‘일단 오기만 하면 재물로 구워삶는 건 어렵지 않지.’


황제부터 노예까지, 돈에 구애되지 않는 이들은 없으니까.

자신에겐 연줄을 거미줄처럼 퍼트릴 충분한 재물이 있다.

그러나 상주는 북궁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가 왜 당당하게 정문으로 왔는지, 새것이나 다름없는 아패를 들이밀었는지, 왜 북진무사 소속 금의위 이야기를 꺼냈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전혀 몰랐다.

잠시 뚫어져라 상주를 바라보던 북궁백이 입을 열었다.


“내 별호에 있는 붕산의 의미를 아시오?”

“나 원. 내가 바보도 아니고.”


상주가 피식 웃는다.

앞에 서 있는 위사도 우스웠는지 입술이 꿈틀거린다.


“그런데 고작 여섯 명이 이 전각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소?”

“...뭐요?”


상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과 동시에 천장과 좌우 벽을 뚫고 세 사람이 뛰쳐나왔다.

각각 단도와 검, 도를 쥔 그들은 단숨에 북궁백을 향해 초식을 펼치려 했다.

그때,


“그만!”


상주가 사자후를 터트렸다.

좁은 실내에서 터져 나온 엄청난 내공이 담긴 음파가 벽에 튕기며 모든 이들의 고막을 파고들었다.


“크윽.”

“끄아아.”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두 위사는 귀에서 감싼 채 신음을 흘렸고, 세 명의 호위는 인상을 구기며 한 차례 휘청거렸다.

미리 진원진기 일부를 떼어놓았던 북궁백만 원래 모습 그대로 서 있을 뿐이었다.


‘내공이 대단하군.’


북궁백은 귀에서 들려오는 이명을 무시하며 담담히 상주를 바라보았다.

그가 잔뜩 노한 얼굴로 뚝뚝 끊어지듯 말했다.


“여긴. 무림 문파가. 아니라. 물건을. 사고파는. 시전이야.”

“알고 있소.”

“그런데. 전각을. 무너트리겠다. 협박을 해?”

“당분간은 소란스럽겠지만, 괜찮소. 아마 그들 중 하나는 날 감싸줄 거요.”

“...그들?”


상주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북궁백은 그가 경악할 만한 집단의 이름들을 꺼내놓았다.


“금의위, 동창, 육부, 오군도독부. 그들이 날 탐낸다더군.”

“뭐...라고?”

“이미 막북에서 한 번 권유받기도 했고, 내게 아패를 준 금의위가 알려주었소. 그러니.”


북궁백의 살기가 폭증했다.

그는 입을 벌린 채 놀라움을 고스란히 드러낸 상주에게 살광을 쏘아냈다.


“이깟 인시 경매장 하나 날려버린다고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북궁백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마치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듯 낮은 울림이 흘러나왔다.

흠칫했던 상주가 이를 갈며 소리쳤다.


“이 인시가, 내가 그리 쉽게 당할 것 같으냐?”

“네놈들이 오합련보다 강한가?”


꽈지직.

북궁백이 철봉으로 바닥을 내려찍자 성인 한 명이 드나들 법한 구멍이 생겼다.


“네가 오원평보다 더 강한가?”


엄청난 거구에서 나오는 기세가 상주와 부하들의 몸을 압박했다.

그들은 동시에 똑같은 것을 떠올렸다.

사찰 입구 양쪽에 우뚝 서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을 수호하는 일장 높이의 수문신장(守門神將).

붉은 얼굴에 부릅뜬 눈으로 악인을 내려다보는 인왕이.


“네놈이야말로 날 과소평가하지 마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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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해적-1 +2 24.06.13 1,156 23 12쪽
37 노예의 행방-2 +1 24.06.12 1,159 22 13쪽
» 노예의 행방-1 +2 24.06.11 1,178 24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8 24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6 23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19 24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211 23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1,227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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