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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76,328
추천수 :
1,497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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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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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4쪽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DUMMY

단전을 가격당한 왕대경이 피를 토하며 고꾸라졌다.

그는 거의 울기 직전의 얼굴로 단전을 더듬었다.

단전이 비어간다.

평생을 쌓아온 내공이 허무하게 흩어진다.


“크흐흐흐.”


언상권은 단전을 후려친 주먹을 바라보며 낮은 웃음을 흘렸다.

눈에는 희열에 찬 광기가 번들거리고 몸에는 전율이 일어 주체할 수가 없었다.


“왜, 왜···?”


왕대경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언상권을 올려다보았다.

언상권은 눈을 찌푸리더니 발로 그의 얼굴을 찍어 눌렀다.


“기분 나쁘게 어디서 버러지가 눈을 부라려. 왜긴 왜야? 네가 사파니까 그렇지.”

“...!”


왕대경은 눈을 부릅떴다가 이내 스르륵 눈을 감았다.

언상권, 이 위선자의 대답에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처음부터 이것을 노리고 접근한 것이다.

유쾌한 척, 사람 좋은 척, 편견 없는 척, 나는 다르다는 척.

철저한 가면을 쓰고.

앞서 객잔에 머물렀다던 희생자들도 이놈이 죽였을 것이다.

아니, 그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자신 또한 같은 꼴을 당할 거라는 것도.

순간 너무 기가 막히고 스스로가 실망스러워 헛웃음이 나왔다.


“정파 놈들이 위선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만...너처럼 악랄한 놈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구나.”


자포자기한 왕대경은 담담하게 중얼거렸다.

언상권이 콧방귀를 뀌었다.


“흥. 악랄? 그건 버러지들이 논할 게 아니지. 너희가 항상 하는 짓이 아니더냐?”

“무, 뭐라고?”

“벼랑 끝에 다다른 이에게 간사한 혀놀림으로 속여 뼈 하나 남김없이 빨아먹지. 다 먹었다 싶으면 그의 가족까지 팔아먹고 지옥으로 몰아넣잖아.”


그가 농을 던지듯 가벼운 어조로 말을 이어가는 동안 살기가 슬금슬금 흘러나왔다.

살기에 뒤덮인 왕대경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는 와중에 입을 열었다.


“나, 난 그런 적이 없어.”

“그럴 수도 있겠지. 아직은···.”


무서울 정도로 순식간에 무표정으로 바뀐 언상권이 왕대경의 혈을 짚어 어깨에 들쳐멨다.

그는 숲을 향해 걸어 들어가며 중얼거렸다.


“그래. 아직은 말이야.”


* * *


언상권의 흔적을 쫓아간 북궁백은 오래 지나지 않아 사파인을 뒤쫓던 이들과 재회했다.

종후견이 겁에 질려 난리를 쳤고 관리인이 다독이는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흠.”


전충이 북궁백을 돌아봤다.


“아무래도 사파인을 쫓아간 게 맞는 것 같소.”

“어찌하시겠습니까?”

“함께 가는 건 무리인 듯하니 다시 나눠야겠소.”


전충은 북궁백과 함께 길을 따라가기로 하고, 부하들에게 종후견으로 방향을 확인하며 남쪽으로 돌아 추적하라고 명령했다.

언상권이 사파인과 합류한 것이 맞다면 결국엔 재회할 터였다.

그렇게 다시 추적을 시작해 오솔길에 도착했다.

앞서 흔적을 쫓아 달리던 순검이 갑자기 발을 멈추고 땅을 살피더니 전충에게 보고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쓰러진 흔적이 있고 언상권의 족적이 짙어졌습니다.”

“얼마나 됐지? 어디로 갔나?”


전충의 목소리에서 긴장이 느껴졌다.


“일각쯤 지났습니다. 저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자!”


세 사람은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다음부터는 순검의 안내가 필요 없었다.

꺾인 나뭇가지들이 길을 표시해주고 바람을 타고 희미한 혈향이 풍겨 나왔기 때문이다.

눈을 마주친 북궁백과 전충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그들은 발견했다.

파다만 구덩이 옆에 고문을 당하고 죽어있는 왕대경을.

두 손이 피와 먼지로 검붉게 물든 채 달아나는 언상권을.


“언상권! 본 관은 강서성 제형안찰사사 부첨사 전충이다! 멈추지 않으면 언가에 공문을 보내겠다!”


전충이 소리치자 언상권이 멈칫하더니 막다른 길에 내몰린 범인처럼 몸을 펄럭이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이내 그가 천천히 돌아섰다.

뒷모습으로 시작해 안면으로 돌아오면서 히죽 웃는 얼굴이 완성되었다.


“부첨사 대인께서 이곳까지 어쩐 일로?”


전충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평온하기만 한 목소리에 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지금껏 많은 죄인을 봐왔으나 저런 인물은 없었다.

추포 직전 웃고 평온해 보이는 녀석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저렇게까지 죄의식이나 긴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언상권이 북국백을 바라보았다.


“어이쿠. 형님도 계셨군. 복건성으로 가셨다 들었소만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요? 나 대협 같은 명사가 거짓말했을 리는 없을 터인데···. 흠.”


북궁백은 수염을 문지르며 즐거워하는 그를 보며 알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원래는 흉수를 찾고 나면 즉시 이 사건에서 발을 떼고 계획대로 복건성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알 수 없는 이질감이 그의 발을 붙들었다.


“여전히 숨 막힐 정도로 점잖으시군. 나를 쫓아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지금 이 상황은 형님이 주도한 모양이구려.”

“언상권! 그 입 다물고 순순히 포박을 받아라! 반항할 시 이곳에서 즉참이 가능하단 걸 잊지 말도록!”


전충이 엄중한 목소리로 외쳤다.

언상권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 씩 웃으며 말했다.


“부첨사 대인. 그게 가능하겠소?”

“무어라?”


전충이 발끈하자 언상권이 진정하라는 듯 손을 흔들었다.


“대인도 알고 있지 않소. 내 숙부님이 누구신지, 내 숙모님이 누구신지 말이오.”

“...!”


전충의 표정이 일순간 급변했다.

일그러지는 입가를 간신히 부여잡았으나 충분치 않았다.

덜덜 떨리는 입술을 벌려 토해내듯 말했다.


“관원으로서 모를 리가. 좌군도독부의 우도독, 언 도독과 하녕장공주님이시지.”

“아시면서 나를 즉 참하시겠다는 거요? 엄연히 정쟁(政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걸 아시잖소.”


전충은 입술을 깨물었다.

부인할 수 없는 말이었다.

오군도독부는 병부와 양분하는 이 나라 최대의 군정 기관으로 중 ‧전‧후‧좌‧우 다섯 개의 도독부가 각각 세 개에서 다섯 개 성의 군권을 관할한다.

그중에 좌군도독부는 요녕, 산동, 절강, 강서성의 병력을 총괄하는 곳으로 해적들의 침략을 방어하는 최전선이라 볼 수 있다.

각 도독부는 정 일품인 좌도독, 우도독 두 명의 수장을 두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좌도독을 수장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는 통념과 권한 배분의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우도독 또한 굉장한 권력자다.


그리고 하녕장공주.

장공주라 함은 황제의 누이를 일컫는 호칭이다.

즉, 언상권의 숙부는 군부의 권력자 중 하나이자, 당금 황제의 친인척이란 소리다.


그런 뒷배경을 들고 있는 언상권을 판결도 없이 즉참한다?

아무리 암찰사가 군부와 상관없이 도찰원의 명령을 받는다지만, 정쟁으로 번지기 딱 좋은 계기가 아닐 수 없다.

그때 북궁백이 물었다.


“궁금한 것이 있다.”


언상권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말해보시오.”

“저렇게 죽일 거면서 객잔에선 왜 친근하게 굴었던 거지?”

“일종의 정탐이랄까? 버러지들의 무공을 견식해둬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수월하게 상대하지 않겠소?”

“그럼 정파인들과 비무한 것은? 그들도 죽일 셈이었나?”

“그럴 리가. 나도 정파 소속인데 정파인들을 왜 죽인단 말이오?”

“그럼?”

“그렇게 해야 버러지들이 믿을 거 아니오.”


언상권이 그것도 모르냐는 듯 한심한 표정으로 혀를 찼다.

일부러 그를 자극할 요량이었으나 북궁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저들을 왜 죽였지?”

“세상에 해가 되는 버러지를 죽이는데 이유가 필요하오?”


북궁백은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에 담긴 투명한 진심을 느끼자마자 더욱 강해진 이질감이 목을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언상권이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더니 이내 손사래를 쳤다.


“농이니 그런 무서운 표정 짓지 마시오. 그냥 작은 원한이 있을 뿐이오. 어린아이의 추억을 부숴버린.”

“작은 원한에 저렇게 고문까지 한단 말이더냐?”


뒷말은 너무 작아 듣지 못한 전충이 무거운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언상권은 그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버러지들과 얼굴을 맞대고 하하호호 떠드는 게 얼마나 역한지 아시오? 모조리 뽑아버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니까.”


언상권이 한숨을 푹 내쉬며 말을 이었다.


“아.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적당히 참고 다른 곳으로 갈 것을.”

“...”

“형님에겐 사과하겠소. 나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사게 했구려. 돌을 매달아 던졌는데 떠오를 줄은 몰랐소. 어쨌든.”


그가 북궁백과 전충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만 덮읍시다. 전 대인은 나를 잡아봐야 부담될 터이니 무림인 간의 원한이라고 대충 얼버무리면 될 터이고 형님은···.”

“...”

“호남에서 버러지떼를 쓸어버린 분이니 나와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고.”


북궁백은 어디서 이질감을 느꼈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어디나 극단적인 사람들이 있다.

무림이라고 다르지 않다.

정파는 다 쳐 죽이고 싶어 하는 사파, 사파를 모두 죽이고 싶어 하는 정파.

오히려 힘이 우선시 되기에 유독 강하게 발현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저 녀석은 특출나다.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가며 친한 척 정보를 캐내고 죽이는 것도 모자라 고문까지.

작은 원한이 아니라 불구대천의 원수여야 옳다.

복수심이 타올라 어떤 사명감으로 변질됐다면 조금이나마 참작할 수 있다.


허나, 불구대천의 원수라면 나중산이나 전충 같은 이들이 전혀 몰랐을까?

아무리 그의 언행이 정감이 가더라도 사파인들이 경계심을 풀었을까?

그들 전부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그럴 리 없다.

즉, 다른 이들에게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는 작은 원한이란 말이 맞을 것이다.

언상권은 그 작은 원한에서 비롯된 분노를 그와 연관 없는 사파 전체에게 쏟아내는 중이다.

정도를 지키지 않는 사파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무의식적으로 선을 지키는 범인(凡人)들과는 전혀 다른 극단적인 인성이다.

아마도 남창에서 죽인 이들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사파인들을 죽일 것이냐?”

“그게 무림인의 숙명 아니겠소?”

“분쟁이 있어 싸우는 것과 너처럼 이유 없이 마구잡이로 죽이는 것과 다르다.”

“이유가 없다? 허.”


북궁백의 말에 언상권은 어이없다는 듯 거세게 콧방귀를 뀌며 멀리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그를 응시했다.

그리고 또렷하게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무림의 극단을 꺼내놓았다.


“천만에.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

“그렇다면 나는 널 내버려 둘 수 없다.”

“왜 그래야 하오?”

“내 친우 중 사파인이 있으니까.”


그 말이 끝나는 순간, 언상권의 얼굴이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그 흉포한 인상과 더불어 살기가 흘러나오며 주변에 그늘이 내려앉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냉골처럼 시린 목소리로 경멸을 쏟아냈다.


“...당신도 버러지였군.”

“정파든 사파든 내겐 중요치 않다.”

“나에겐 중요해. 이거야 원. 죽일 놈이 쉬지 않고 나타나는군.”

“...”

“버러지인 줄도 모르고 형님이라 불렀으니 이 혀를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야.”


언상권이 혀를 빼물었다.

그의 이빨이 조금씩 혀를 파고들었고, 이내 하얀 이빨에 피가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전충은 그 기괴하고 광기 어린 모습에 소름이 끼쳐 자기도 모르게 한발 물러섰다.

그걸 본 언상권이 씩 웃으며 혀를 집어넣었다.


“아니지. 그냥 너와 네 가족, 지인들에게 돌려주면 되는 것을. 괜히 내 몸이 상할 이유가 없지.”

“그럼 난 널 죽여야겠군.”

”날 죽이겠다고? 크흐흐. 네놈이 소문만큼 실력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 그런데 말이야. 내 가문과 숙부님을 감당할 수 있겠어?”

“그래야만 한다면. 허나 그건 네가 따질 것이 아니다.”

“왜?”

“죽은 자는 산 자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뭐?”


북궁백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전충이 말릴 틈도 없이, 언상권이 반응할 틈도 없이 언월도를 옆구리에 붙이고 벼락처럼 땅을 박찼다.

어린아이처럼 작아 보였던 북궁백이 순식간에 몸을 부풀렸다.

눈을 깜빡한 사이에 그의 얼굴과 상반신으로 시야가 가득 찼다.

창대를 잡은 손목에서 핏줄이 튀어나오고 어깨가 비틀린다.

언월도를 휘두르는 것이다.


‘위험!’


언상권은 이전 비무를 통해 그의 괴력을 알고 있다.

전력으로 내공을 끌어올려 극성으로 시왕공을 발휘하는 동시에 몸을 솟구쳤다.

시야가 급격히 치솟는 와중에,


스걱.


묘한 소리가 몸 안쪽에서 울려 퍼졌다.

언상권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무릎 아래 달려 있어야 할 두 다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간 채 허공을 유영하고 있다.

이어서 그 절단면에서 핏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것을 인지하자마자 불에 타는듯한 극통이 뇌리를 강타했다.


“크아악!”


두 다리를 잘라낸 북궁백은 허공에 떠있는 언상권을 향해 그대로 언월도를 찔러넣었다.

그때, 뒤에서 낯선 자의 고함이 들렸다.


“안돼!”


그러나 북궁백을 멈추기에는 불가능했다.


푸걱.


사색이 된 언상권이 두 팔을 겹쳐 막으려 했으나 언월도는 두 팔을 뭉개버리고 가슴을 관통했다.


“...”


그가 내세웠던 화려한 뒷배경에 비해 말로는 초라했다.

사지가 잘렸고, 우악스럽게 밀고 들어온 언월도로 가슴이 몸 안으로 말려 들어갔다.

언상권은 입을 쩍 벌리고 부들부들 몸을 떨다가 축 늘어졌다.

마지막 생기가 힘없이 새어 나오며 그의 수염이 한 차례 잘게 흔들린다.


북궁백이 언월도를 휘둘러 시체를 던져버리자 한 남자가 경공을 펼쳐 그의 시신을 받아들었다.

이윽고, 조심스럽게 시신을 내려놓는다.

기억에 있는 얼굴이다.

남창에서 떠나기 전, 점심을 먹을 때 봤던 그 무관이다.


“그러게 자중하라 경고하지 않았소.”


무관은 덤덤한 듯하면서도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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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일기당천-1 +2 24.06.18 1,087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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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8 24 13쪽
»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7 23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20 24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212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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