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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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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24
추천수 :
1,496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08 18:32
조회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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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3쪽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DUMMY

그날 저녁, 북궁백은 전충과 함께 의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나중산을 찾아갔다.

침상 위에 앉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그의 곁엔 손자, 나문림이 있었다.


“당신은···!”


방 안으로 들어오는 북궁백을 본 나문림은 깜짝 놀랐다가 이내 입을 꽉 다물더니 은은한 살기를 담아 노려보았다.

몸에 잔뜩 힘을 주고 살심을 억누르는 걸 보니 이미 그의 조부에게 사정을 들은 듯하다.

나중산은 작은 한숨을 쉬더니 북궁백에게 물었다.


“증좌를 찾아내었는가?”

“시신을 검시했습니다.”


북궁백은 권흔과 자신의 추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은 나중산은 도저히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자네의 말을 못 믿겠네. 언가 놈이 철이 없어도 명가의 자식이야. 자네도 녀석의 성정이 어떤지 보았지 않나.”

“오해했다고 사람을 크게 해치는 분이 그런 게 보이겠습니까?”


적의를 담아 시선을 떼지 않던 나문림이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나중산이 노기를 터트렸다.


“닥치거라! 지금 네 언사가 나를 더 욕되게 하는 것임을 모르는 게냐!”

“...”

“이들이 떠날 때까지 함구하거라. 한 번만 더 끼어들면 경을 치겠다! 알겠느냐?”

“...예.”


나문림은 입을 삐죽이며 창가에 있는 의자로 가 앉았다.

나중산은 그 철없는 모습에 재차 욱했다가 한숨을 쉬었다.

그때 북궁백이 물었다.


“그것이 그의 본심이라고 확신하십니까?”

“내 그를 오래 봐온 건 아니나,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건 아니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야. 그가 정사 구분 없이 두루 친우를 사귀고 객잔 전체를 그런 분위기로 바꾼 건 진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중산이 불만스럽게 입을 삐죽였다.

감히 유림에서도 알아주는 학자인 나를 가르치려는 건가?

자존심이 상했다.


“저는 많이 배우지 못했으나 한 사람을 완벽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유가에서도 그런 말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중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잊고 있던 공자의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더 하고, 하늘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자연보다 알기 어렵다.


공자께서 훈계라도 하듯 후문이 머릿속에 메아리쳤다.


-외모는 진실한 듯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한 사람이 있고···.


나중산은 저도 모르게 마지막 가르침을 외웠다.


“또한 의(義)로 나아가기를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하는 사람은 의를 버리기도 뜨거운 불을 피하듯 한다.”


공자의 말씀을 되새기던 나중산은 문득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눈을 감고 자신에게 물었다.


공자의 말씀을 받들어 인(仁)을 추구하였는가?

맹자의 말씀을 받들어 인을 추구하기 위한 의(義)를 실천하였는가?

순자의 말씀을 따라 예(禮)를 행하였는가?


군자는 능력이 있으면 가르치고 능력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에게 배우나, 소인은 능력이 있으면 거만해지고 능력이 부족하면 질투한다.

그 말씀을 비추어 보면 나는···.


‘여전히 소인이구나.’


깨달음은 우연히 찾아오는 법이다.

그것이 무공에 대한 깨달음이 아니라도 학자로서, 인간으로서 더없이 소중하다.

행(行)은 앎(知)에서 비롯되니, 이제라도 알았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나중산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눈을 뜨고 북궁백에게 고개를 숙였다.


“나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어 고맙네.”


가만히 그를 지켜보던 북궁백이 마주 고개를 숙였다.

그의 얼굴만 보아도 무언가 얻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전우들이 말하던 깨달음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어떤 대단한 말을 한 건 아니었지만, 듣는 사람에겐 다를 수도 있겠지.


“이렇게 하세.”


나중산이 한 가지 제안했다.


“언가 놈은 자네가 돌아온 걸 모르네. 나를 제압하고 복건성으로 향했다고 알고 있지. 그러니 자네가 녀석을 지켜보는 건 어떤가?”

“그가 아직도 객잔에 있습니까?”

“그렇네. 내가 손자 녀석을 맡겼었거든.”


그 말에 북궁백이 나문림에게 물었다.


“나 공자. 객잔에 다른 사파인은 없었소?”


나문림은 고개를 돌리며 못 들은 척했다.

그러자 나중산이 나직이 주의를 주었다.


“문림아.”

“있었습니다. 이전처럼 비무도 하고 담론도 주고받았습니다.”


곧바로 대답이 튀어나왔다.


“그 사파인은 아직 살아 있소?”

“오늘 아침까진 그랬습니다.”


옆에서 고심이 가득한 얼굴로 서 있던 전충이 반색했다.


“잘됐군! 그 녀석을 감시하면 되겠어.”


아무리 안찰사라고 해도 언가의 자제를 건드리는 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아무리 북궁백이 군부에 위명을 떨친 야인대라 하더라도 그의 말만 믿고 언상권을 취조하기엔 부담이 컸다.

감시도 마찬가지.

언제든 자신의 가문을 사찰한다며 정치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사파인이 있다면 그 문제는 해소된다.

그때 북궁백이 고인 물을 끼얹었다.


“둘 다 해야 합니다.”

“음. 꼭 그래야겠소?”

“언상권이 남창에 머문 지 스무날하고도 오 일이 지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없었소.”

“권각술 익히고, 사파인을 죽이며, 사건이 벌어지기 전 남창에 들어온 무인. 유력한 용의자가 아닙니까?”

“...끄응.”


전충이 앓는 소리를 내며 입을 다물었다.

북궁백이 그에게 말했다.


“그를 감시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제가 그를 맡겠습니다. 안찰사는 사파인에 주력해주십시오.”

“그러는 편이 좋겠소.”


나중산까지 그렇게 말하니 전충으로서는 고집을 피우기 어려웠다.


“그렇게 합시다.”


* * *


감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낮에는 포쾌들을 풀고, 밤엔 올빼미처럼 눈 크게 뜨고 지켜보면 된다.

해보지 않은 자들은 정말 힘들어하며, 경험이 있는 이들도 불만을 숨기지 못하는 인내의 영역이다.

그것이 더욱 힘들고 불만스러운 점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미 없는 감시를 계속해야 한다.


“벌써 사 일째요.”


전충이 목이 잠긴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무리 운기조식으로 버틴다고 해도 사 일이나 잠을 청하지 못한 건 무인에게도 상당히 고단한 일이었다.


“부사께서 진행이 더디다며 질책하셨소. 부사께 간언하여 삼 일간 말미를 얻었소만 그 기한이 지나면···.”


전충이 북궁백의 눈치를 보았다.

그가 입 밖에 내지 않은 말은 누구나 알 수 있을 터였다.


“대인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삼 일간 거동이 있길 바랍시다.”


전충은 그 말을 남기고 떠났다.

북궁백은 다시 객잔을 감시했다.

언상권은 여전히 객잔에 머물고 있었다.

낮에는 남창의 문파를 돌아다니며 비무를 청하거나 인근 산을 찾았다.

산에서 내려올 때마다 무복이 흠뻑 젖어 있었다는 걸 보면 수련하고 왔을 가능성이 컸다.


‘삼 일이라···.’


그 전에 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직접 그를 제압해 심문할 생각이다.

아마 전충도 예상은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삼 일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삼 일이 지나기 전에 자신을 잡으려 들겠지.

그것보다 빨리 움직일 생각이다.


기한 중 첫 번째 날이 지나갔다.

아무 일도 없었고 언상권은 낮에도 객잔에만 머물렀다고 한다.

둘째 날도 마찬가지였다.

해가 밝아오기 시작하자 북궁백은 전충이 마련해준 안가로 철수했다.

운기조식으로 피로를 풀고 잠이 들려고 할 때쯤, 전충이 다급한 발걸음으로 뛰어 들어왔다.


“사파 무인이 객잔을 떠났소!”


북궁백의 눈이 침잠했다.


“준비는 어떻게 됐습니까?”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소. 검문을 핑계로 추종향을 묻힐 거요.”


추종향은 상대의 몸이나 옷에 발라 추적하는 용도로 개발된 향수다.

그 제조 방법에 따라 색이나 거리, 지속력, 세척력의 차이가 크다.

제형안찰사사에서 사용하는 추종향은 꽤 뛰어난 무색무취의 상등품으로 특별히 훈련된 개가 아니면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 그 냄새를 맡을 수 없다.


“언상권은 어떻게 됐습니까?”

“그는 아직 객잔에 있다고 하오.”

“그럼 일단 쫓지 말고 보내주십시오.”

“그러다 멀리 가버리면 놓칠 수도 있소만···.”


전충이 우려를 드러냈으나 북궁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언상권에 대한 의심을 거두길 원하시지 않았습니까?”

“그건 그렇지만...만약 다른 흉수가 나타났는데 녀석을 놓치면 내 손으로 당신을 추포해야 하오. 난 그러고 싶지 않구려.”

“그리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제길. 알겠소.”


전충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 후 안가를 떠났다.

그로부터 반 시진 후, 나문림이 찾아왔다.


“언 선배가 남창을 떠난다고 인사를 왔었습니다.”

“전해주어 고맙소. 나 공자는 조부님을 보살펴주시오.”


북궁백은 나문림을 돌려보내고 전충을 찾아갔다.

잠도 못 자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던 전충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언상권이 남창을 떠난다고 합니다.”

“그것이 정말이오?”

“나 선배님의 손자가 알려주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추종술을 전문적으로 익힌 부하가 있습니까?”

“물론이오. 그를 쫓아갈 생각인가 보군.”

“예. 그리고 사파인에 대한 추적도 시작해주십시오. 한 식경 후에.”


전충이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어째서요?”

“언상권이 그 사파인을 쫓는 것이 확실하다면 추적 중인 포쾌들을 감지하고 방향을 틀 수도 있습니다.”

“알겠소. 그렇게 전하리다.”

“저와 함께 가실 생각입니까?”


북궁백의 말에 전충은 왜 그런 걸 묻냐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야 당연한 거 아니오?”


* * *


한적한 오솔길을 걷고 있던 왕대경은 자기도 모르게 실소를 했다.

남창에서 보낸 삼 일동안 있었던 진귀한 경험이 떠오른 탓이다.


‘정파 위선자들과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니.’


정파와 사파가 어울려 무를 논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이번에 깨졌다.

누군가 편견 없이 친화력을 발휘한다면 정사의 보이지 않는 벽이 부서지기도 한다는 걸 배웠다.

너도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니까.

그런데 그놈은 해냈다.


‘언상권. 신기한 남자야.’


호방하게 생긴 얼굴에 편견을 버리고 자신을 낮추어 다가오니 정파라는 걸 알면서도 일정 부분 경계심이 풀어졌다.

작은 구멍이 생긴 제방은 급속도로 무너진다.

그의 살가운 종용에 못 이겨 이야기를 나누고 비무를 하고 무를 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술자리까지 이어져 있다.

이후 실수했다고 자책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를 쳐낼 수가 없다.

연배가 비슷해서 그런지 엄하고 잔혹한 사부님이나 경쟁 상대에 불과한 사형제들에게 느낄 수 없었던 정을 그에게서 느꼈기 때문이리라.


‘어디 가서 말하지도 못하겠군. 뭐, 이런 것도 있어야 삶이 즐겁지 않겠나.’


어차피 다시 만나기도 힘들 테고.

그런 생각을 하며 호남성으로 가고 있을 때였다.

뒤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뒤를 돌아봤더니 누군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오고 있었다.

길 한쪽으로 붙어 서서 허리에 찬 검을 잡고 주시하던 왕대경은 이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근처까지 다가온 사내의 이름을 불렀다.


“언 형?”


그가 조만간 장사로 떠날 거라는 건 어제 마지막 술자리에서 들었다.

근데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다.


“왕 형. 여기 있었구려.”


삼 장 앞에 멈춘 언상권이 파안대소를 터트렸다.

경공으로 달려와서 그런지 살짝 달아오른 얼굴이나 희열이 느껴지는 눈은 그가 정말 반가워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를 쫓아온 거요?”

“그렇소. 왕 형이 떠나니 뭔가 허전해서 말이오. 어차피 장사로 갈 거 마음 맞는 사람과 동행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 급히 따라왔소.”


그 말에 왕대경은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그 마음과 달리 고개를 저어야만 했다.


“고마운 말이나 그럴 수는 없소.”

“왜 그렇소?”

“다른 이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볼 거요.”

“우리의 뜻이 통했거늘 그깟 시선이 두려운 거요?”

“흐흐. 그런 말은 언 형만 할 수 있을게요.”


왕대경이 낮은 웃음을 흘리며 완곡히 거절하자 언상권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만 동행하다가 마을에 도착하기 전 헤어지는 거로.”

“그 정도라면···.”


승낙을 얻어낸 언상권이 씩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길을 걸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같은 말을 해도 더 재밌고, 기분 좋게 말하는 사람들.

언상권도 그렇다.

용모와 다르게 말재주가 굉장히 뛰어났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경계심이 허물어진다.

그 주제가 공통적인 관심사인 무공에 대한 것이라면 더욱더.


“그래서 내가 이런 식으로 주먹을 뻗었단 말이오.”


언상권이 앞으로 주먹을 내지르며 비무 상황을 흉내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울면서 오라버니의 가슴을 때리는 소녀처럼 팔을 접었다 펴면서 말이다.

왕대경은 이 모습이 우스워 고개를 젖히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때 언상권의 눈이 번뜩였다.

동동 구르던 발은 힘있게 전각을 밟고 허리를 힘차게 돌리며 가슴에 붙였던 주먹을 후려쳤다.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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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일기당천-1 +2 24.06.18 1,085 28 12쪽
42 보타암-2 +2 24.06.17 1,073 29 12쪽
41 보타암-1 +2 24.06.16 1,104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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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해적-2 +2 24.06.14 1,117 23 13쪽
38 해적-1 +2 24.06.13 1,156 23 12쪽
37 노예의 행방-2 +1 24.06.12 1,160 22 13쪽
36 노예의 행방-1 +2 24.06.11 1,179 24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8 24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6 23 14쪽
»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20 24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211 23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1,227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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