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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야인무적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7.01 18:3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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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63
추천수 :
1,497
글자수 :
348,090

작성
24.06.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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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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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4쪽

이별과 만남-5

DUMMY

일식경이 지나자 황 노가 찾아왔다.


“장주님과 둘째 부인께서 뵙고자 하십니다.”


북궁백은 그를 따라 정방으로 들어갔다.

곽윤의 가족들이 침상을 둘러싸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장주님. 손님을 모셔왔습니다.”

“며늘아기들은 손주들을 데리고 나가 있거라.”


젊은 여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방을 나가자 여섯 명이 남았다.

침상에 누워 있는 곽윤의 모친과 장주, 대부인으로 보이는 노부인과 곽윤의 형제들이다.


“가까이···.”


침상에서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곁에 앉아 곽윤 모친의 손을 꼭 잡고 있던 장주가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더니 의자에서 일어섰다.


“부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눠주시오.”


곽 장주가 떨리는 음성으로 부탁했다.

북궁백은 짐과 철봉을 한쪽에 기대 놓고 의자에 앉았다.

안타깝게도 곽윤이 남긴 유품은 없었다.

대부분이 그렇다.

뭔가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전장에서 죽으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곤죽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수많은 발에 짓밟히고 멀쩡한 물건은 거의 없다.


“유, 윤이는···.”


곽윤의 모친이 북궁백의 손을 잡으며 힘겹게 물었다.

간신히 붙잡은 손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힘을 주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그 손을 흔들 힘조차 느껴지지 않는 미약한 떨림.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모든 신경이 그 떨림에 집중되어 진동과 진폭이 몸을 떨려 울렸다.


북궁백은 친우의 모친과 눈이 마주쳤다.

간절함으로 애써 현실을 덮은, 당장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슬픔을 숨긴 기대가 눈물로 뿌옇게 흐려진 눈동자 속에 담겨있다.

그 순간, 저절로 입이 열렸다.


“죄송합니다. 곽윤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그녀의 눈이 감겼다.

이미 그어져 있던 주름에 깊이를 더할 만큼 힘껏.

꽉 다문 눈을 비집고 보는 이로 하여금 애수를 자아내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으으, 그으윽.”


아마도 곽윤의 모친은 소리 내어 울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이를 악물고 참아내려 해도 가슴이 찢어지는 비통함은 폐부를 긁어내 곡성을 흘려보냈다.

북궁백은 조용히 한껏 힘이 들어간 그녀의 손을 덮어주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곽윤의 모친이 간신히 격정을 누르고 물었다.


“윤이는...어땠나요?”

“곽윤은 좋은 친우였습니다.”


곽윤은 말수가 적었다.

항상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우수에 잠겨 있어 다른 전우들이 그를 꺼렸다.

얼굴에 그늘이 진 놈 옆에 있으면 재수가 없다는 이유로.

그는 그것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전쟁은 시련의 연속이다.

시련은 사람을 절망에 빠트리지만, 여러 면에서 강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람 사이의 연대감도 그중 하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곽윤을 배척하던 이들은 오히려 그와 함께하고자 했다.

말하지 않아도 목이 마르다는 걸 눈치채고 슬쩍 물자루를 챙겨준다.

임무가 길어져 물과 식량이 부족해도 서슴없이 전우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이 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북궁백과 비슷하면서도 무공이 뒤처지지 않는, 싫어할 수가 없는 사내였다.

지금도 그가 왜 대장직을 고사하고 자신에게 넘겼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명령을 단 한 번도 투덜대거나 거부하지 않았다.


“자신은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 할 수 있겠냐고 묻지 말고 명령을 내리라 했습니다.”


북궁백의 말에 그녀는 다시 눈물을 흘린다.

이내, 마음을 가다듬더니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


“윤이의 유언은 들어준다 했지요? 그게 뭔가요?”

“곽윤의 유언은...어머님께서 행복한 모습을 제 눈으로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흐흡!”


곽윤의 모친이 입을 틀어막고 오열했다.

그녀는 더 이상 터져 나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비통한 울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


이것으로 됐다.

북궁백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돌아서서 장주와 가족들에게 포권을 한 다음 짐을 챙겨 들었다.

장주가 그의 소매를 붙잡았다.


“이대로 가려는 거요? 잠깐 기다리시오. 내가 어떤 보답을...”

“괜찮습니다.”

“그럼 식사라도 하고 가시오. 내 아들 마지막 소식을 전해준 은인을 이대로 보내면 내가 죽은 다음에 어찌 윤이의 얼굴을 볼 수 있겠소.”

“곽윤의 어머님을 더 아껴주십시오. 그게 그가 바라는 것입니다.”

“...”


장주는 말없이 북궁백의 눈을 바라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북궁백은 그대로 정방을 나와 정문으로 걸어갔다.


“잠시만 멈춰보시오.”


중문을 지났을 때, 곽성배가 따라 나왔다.

북궁백이 돌아보자 묵직한 전낭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거라도 받아주시오.”

“괜찮소.”

“내가 윤이에게 미안해서 그러니 제발 좀 받아주시오.”


곽성배는 강제로 북궁백의 손에 전낭을 쥐여주었다.


“나는 윤이에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소. 모친께서 마음 아파하는 걸 항상 봐왔기에 어린 마음에 항상 눈치를 주었지.”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자신의 과오를 고백했다.


“윤이나 나나 둘째 대신 군에 가기로 했을 때, 너무나 고맙고 미안했소. 녀석이 다시 돌아오면 사과하기로 다짐했고, 둘째 어머님께도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모셔왔소.”


소식조차 확인할 길이 없는 곽윤의 존재는 어찌 보면 가문의 그늘이었다.

아버지도, 두 어머니도, 자신과 동생도 웃으면서도 마음 한 켠에 걱정과 미안함이 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동생이 죽었다는 생각이 점점 자라났다.

차라리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어디선가 잘살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다.


허나, 돌아온 건 동생의 유언이 전부다.

과오를 씻을 길은 사라졌다.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그나마 유언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죄할 길이 생겼다.

항상 동생 걱정에 마음을 졸이셨던 둘째 어머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당분간은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없겠지만, 가문 전체가 서로를 의지하면 이겨낼 것이다.

얼마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던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전해준 은인을 빈손으로 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 말한다면...알겠소.”


그의 고백을 들은 북궁백은 전낭을 받아들였다.


“정말 고맙소. 언젠가 다시 남창에 올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곳을 찾아주시오. 가문의 가장 큰 손님으로 그대를 환대하겠소.”


북궁백은 정문까지 그의 배웅을 받으며 곽가장을 나섰다.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아마 다시 올 일은 없겠지.’


저들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

곽윤은 장주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거나 여전히 눈치를 보며 괴로워하신다면 어머니를 곽가장 밖으로 빼내 달라고 했다는 것을.

앞으로도 말할 일이 없길 바란다.


“...”


문득, 딸이 생각났다.

함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밥을 먹고, 비도 맞아보고, 다리가 아프다는 딸을 업어주기도 하고···.

그것도 잠시, 전 중원을 누벼야 하는 낭인의 곁보다는 안락하고 아껴주는 가족이 있는 남궁세가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궁설이 아닌 남궁승아로.

언젠가 못 견디게 그리울 때면 찾아가서 보면 될 테니까.


* * *


북궁백은 곽가장 동쪽에 있는 부두로 향했다.

남창에서 복건성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파양호에서 배를 타고 임천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라고 들었다.

부두에 도착하자 실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 크기가 얼마나 넓은지 건너편 땅이 보이지 않았다.

물이 맑아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며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이 그대로 비치기도 했다.


‘시야를 가로막는 섬이 없으니 동정호보다 더 커 보이는구나.’


감탄을 감출 수가 없었다.

강소성에서 나고 자란 북궁백도 파양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타지에서 온 상인들이 하는 이야기도 들었고, 야인대 전우들이 떠들기도 했다.

전 중원을 통틀어 가장 큰 호수이며, 태조 주원장이 숙적을 꺾고 패권을 잡은 장소라고 말이다.


‘실로 그만한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기 충분한 곳이다.’


짧은 구경을 마친 북궁백은 부두 근처에 크게 지어진 강서상방의 창고를 찾아갔다.

강서상방은 남창에 본거지를 두고 장강과 이어지는 파양호와 감강의 물줄기를 따라 전 중원으로 도자기와 식량, 광석을 유통하는 강서성 상인 연합이다.

주로 수로를 이용하다 보니 커다란 상선을 다수 운영했으며, 배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승선권을 팔기도 했다.


“임천행 승선권을 구하고 싶소.”


창고 앞에 매표소라 적힌 작은 건물에 들어가서 물었더니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금일 미시 말에 배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흠.’


지금은 사시 초, 거진 세 시진이 남았다.

임천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걸린다고 했다.

걸어가는 것보다 하루는 빠르다.

북궁백은 배를 타고 가기로 하고 승선권을 구매한 후 매표소를 나왔다.

세 시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마침 남궁세가를 떠난 이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몸이 허해진 느낌이야.’


항상 먼 거리를 걸어 다녔으니 살이 붙진 않았어도 근육이 줄어든 느낌이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중간중간 몸을 단련했어야 했는데 때와 장소, 도구 모든 것이 마땅치 않았다.


북궁백은 부두를 떠나 사람이 없는 갈대밭으로 이동했다.

짐을 벗어두고 언월도를 결합한 후 무예십팔반 월도법의 기수식 용약재현세를 취했다.

천천히, 동작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며 투로를 펼친다.

누가 보기에는 수련이라고 할지도 모르나 엄연히 단련이다.

내공을 일으키지 않고 백사십 근짜리 장병기를 정확하게 다루는 건 지역에서 소문난 항장사(項壯士)라 할지라도 힘겨운 일이다.


‘좋군.’


북궁백은 몸에 가해지는 부하를 즐기며 씩 웃었다.

여지껏 몸에 남아있던 꺼림칙한 것들이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이 배어 나왔지만 뭐 어떠랴?

저 호수에 한 번 뛰어들면 그만인데.

파양호는 자신의 거구를 감당하고도 한참이나 남는다.

그렇게 두 시진을 단련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찰갑을 벗어놓고 파양호에 들어가 몸을 씻은 북궁백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진이 빠질 때까지 단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마음 놓고 모든 힘을 쏟아낼 안전한 곳이 아니었을 뿐이다.


옷을 입고 짐을 챙긴 북궁백은 다시 남창 내로 들어갔다.

점심을 먹고 승선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가까운 객잔을 찾아 걷고 있는데 길거리가 어수선했다.

근처에만 가도 사람들이 입을 다물고 눈치를 보는 터라 청력을 키워 멀리서 엿들었다.


“청산호에서 토막 난 시체가 발견됐대.”

“무림인이여?”

“포쾌 중에 장삼이라고 알지? 녀석에게 들었는데 그렇게 보인다고 하더라고. 근데 하도 난자해놔서 정확하진 않다고 하던데?”

“보나 마나 무림인이겠지. 하여간 무림인들은···.”


북궁백이 생각하기에는 무림인은 아닌 것 같았다.

시비가 붙어 생사결을 치렀다 하더라도 시체를 토막 내 호수에 버릴 이유가 없다.

가급적이면 양민이 없는 곳에서 생사결을 벌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이 직접 시체를 내다 버리기 때문이다.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난자했다면 이곳 남창에 거주하는 양민들의 짓일 가능성이 컸다.


어찌 됐건, 북궁백과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객잔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포쾌들이 잔뜩 구겨진 얼굴로 어디론가 몰려간다.

그 뒤를 이어 안찰사 관복을 입은 중년인이 평범한 무복을 입은 남자와 말 머리를 맞대고 나란히 걸어왔다.

그러다 우연히 무복을 입은 자와 북궁백의 눈이 마주쳤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눈을 마주치자마자 알았다.


‘저 자···.’


군부에 속한 사람이다.

무공을 익힌.

관원 중 무공을 익힌 자가 적지 않다고 알고 있다.

환관들로 이루어진 첩보 기관 동창도 그렇고, 관군에 속한 금의위가 있으며 지방 행정 조직인 삼사에도 많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방금 그 자를 군부 인물이라고 확신한 이유는 눈빛 때문이다.

왠지 무게감이 있으면서 우직하고 절제된 눈빛은 군부에 오래 몸담은 사람들만 보이는 특징이었다.

그들이 지나간 이후 양민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 비슷한 시체가 발견됐다네.”

“어디서?”

“어느 객잔 뒷간에서 나왔다는데?”

“청산호에서 발견된 시체랑 같은 놈 아니야?”

“분위기로 봐선 다른 놈인가 봐.”

“이게 뭔 일이래. 불안하게···.”


북궁백은 살짝 눈을 찌푸렸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라···.

가슴 깊은 곳에서 불길한 느낌이 슬금슬금 퍼져 나왔다.

그와 관련된 일이 아니었으니 무시해도 되지만, 장성 너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어떤 미신이 생겼다.

평소와 다른 갑작스러운 일들은 앞으로 일어날 불길한 사건의 징조라는 믿음이.

그것이 항상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으나 괜히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이제 곧 떠난다.’


애써 불길함을 털어내며 식사를 마쳤다.

객잔 밖에 나와보니 시간이 딱 적절했다.

다시 부두로 가자 커다란 상선에 짐을 싣고 있었고, 그 뒤로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줄 뒤로 다가가 짐을 한가득 짊어지고 있는 앞사람에게 물었다.


“이 배가 임천으로 가는 배 맞소?”

“...예, 예.”

“승선권은 어디에 보여줘야 하오?”

“배, 배를 타면서 보여주면 됩니다.”


객상으로 보이는 청년은 울상을 지으며 대답했다.


“고맙소.”


말을 걸었던 객상을 비롯해 앞줄에서 힐끔 뒤를 돌아본 사람들의 얼굴에서 수심이 드리웠다.

이 배를 탈까 말까 라는.

하지만 먹고 살려고 하는 용기가 대단했다.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배에 승선했다.

비록 그 누구도 북궁백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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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일기당천-1 +2 24.06.18 1,087 28 12쪽
42 보타암-2 +2 24.06.17 1,076 29 12쪽
41 보타암-1 +2 24.06.16 1,105 26 13쪽
40 해적-3 +2 24.06.15 1,157 23 13쪽
39 해적-2 +2 24.06.14 1,118 23 13쪽
38 해적-1 +2 24.06.13 1,157 23 12쪽
37 노예의 행방-2 +1 24.06.12 1,160 22 13쪽
36 노예의 행방-1 +2 24.06.11 1,179 24 13쪽
35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3 +2 24.06.10 1,208 24 13쪽
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 24.06.09 1,187 23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 24.06.08 1,221 24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 24.06.07 1,212 23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 24.06.06 1,227 24 13쪽
» 이별과 만남-5 +2 24.06.05 1,255 24 14쪽
29 이별과 만남-4 +2 24.06.04 1,269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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