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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로 씹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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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7.16 22:03
최근연재일 :
2020.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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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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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7.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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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8화

DUMMY

지금 시각 오전 6:30 밖에는 생각보다 시원하다고들 하지만 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춥다.


어제 남아 운동을 한 탓인가 팔은 한층 더 무거웠다. 거기다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정신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빨리 가라 가라!’


코치들은 예상한 것처럼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한 명은 상대방의 다리를 잡아 주었고 그 상대방은 팔로 앞으로 기어갔다.


평범하게 기어가는 것과는 달리 하체의 힘을 쓰지 않고 오로지 팔에 힘이 들어가기에 지구력과 힘을 기르는데 탁월하다.


그걸 산에 올라가게 만들어진 계단으로 하다 보니 자갈과 흙이 계속해서 손을 찔러 계속해서 통증이 느껴졌다.


그다음에는 전속력으로 러닝 500m 정도 되는 운동장을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민식이는 당장이라도 폐가 터질 듯 했다. 작년에 발병한 오스굿씨라는 게 있다는 걸 김현민에게 알려주었다.


성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무릎이 붓고 강한 통증이 느껴지는 운동에 해가 되는 병이다. 거기다가 현재 약이나 시술 같은 게 나오지 않았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도 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때까지만 어떻게 든 버텨본다고 말을 하였다.


‘심각한 건 아니에요.’라며 민식이는 그저 웃어넘겼다. 주특기였던 무릎 꿇고 업어치기를 통증 때문에 거의 못쓴다고 볼 수 있다.


김현민에게는 듣던 소식 중 안 좋은 소식이다.


시간은 9시 학생들도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운동은 예정대로 라면 12시에 끝난다.


그럼 그동안 최대한 쥐어 짜야 한다.


아까 유산소 운동을 하고 왔으니 첫 번째는 파워 클린 역시 체육고답게 체육관에 생각보다 많은 시설이 갖추어 있었다.


거기서는 첫 번째로 파워 클린 무릎에 무리가 좀 가는 운동이기에 민식이는 50kg 라는 작은 무게로 진행하였다.


무릎에 반동으로 역기를 들어 올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전신의 순발력과 순간적으로 나오는 폭발적인 힘을 기르기에는 견줄 운동은 없다.


다른 애들에 비해 가벼운 무게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하다 보니 들고만 있어도 팔이 끊어질 거 같았다.


중학교 때 포기했던 꿈을 고등학교 막바지에 와서 다시 이루려고 하니 남들보다 몇 배 노력해도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자자 플랭크 시작!’


‘5분이다. 떨어지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으면 처음부터’


파워 클린에 이어서 코어를 단련시키는 플랭크 그만큼 유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 할 수 있다.


버티기 넘기기 등 모든 기술이 코어가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딸깍’


시간 계속 지나면 지날 수 있는 록 얼굴에 띄고 있었던 웃음은 하나둘 사라져 갔다. 김현민은 마트에 가서 음료와 코치들이 마실 커피들을 사 왔다.


‘다들 이거 마시고 다시 하자’


‘민식이 빨리 와라’


이온 음료 한마디로 말해서 스포츠음료를 준비하였다.


민식이는 마시던 도중 갑자기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기 코치님’


‘말해’


‘돈 어디서 그리 나오는 거예요?’


‘그전에 돈 챙겨줄 때도 그렇고’


보고 있던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더니 실실 웃으면서 대답을 해줬다.


‘주식이 좀 잘됐다.’


‘여기까지만 알아둬라’


그전에 쥐여 주었던 돈 집에 가서 직접 세 보았다. 대략 현금 200에 가까운 돈이 들어 있었다. 아마 방금 했던 말은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시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은 단체로 체중을 재는 날이다. 전부 위에 입고 있는 도복을 벗고 무게를 잰다.


0.01에 오차라도 있으면 시합에 출전하지 못한다. 심지어 실제로 팬티까지 벗는 선수들도 적지 않게 있다.


나가기로 되어 있는 시합은 -73kg이다. 민식이의 현재 몸무게는 70 적당한 선에 있다.


김현민의 말로는 아슬아슬하게 72kg까지 채우라고 한다. 몸무게가 곧 힘이 되니 마지노선에서 찌울 수 있는 데까지 찌우는 게 좋다.


전에 같이 시합을 했던 신재혁 그리고 김혜성 국가대표 김대현까지 전부 같은 체급이다.


‘민식이 체급 높이거나 낮춰라’


‘안 그러면 힘들다.’


실제로 지금 말했던 사람들 2명은 전부 대회 우승 후보 그리고 미래까지 생각해 보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광탈할 가능성도 적지 않게 있다.


‘알아서 할게요.’


시답지 않은 대답을 했다. 김현민은 그러자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시간 얼마 안 남았다!’


‘빨리빨리 하그라’


다시 앉아서 민식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너도 가라’


‘ㄴ···. 넵’


쉬고 있는 동안 다른 학생이 하고 있었던 기구들 쪽으로 다시 가게 되었다.


가자마자 코치가 어깨에 역기를 올렸다.


‘이거.. 몇 킬로에요?’


‘90’


‘우는 소리 말고 빨리해라’


아까 전 러닝과 하체 운동으로 인해 다리근육이 풀렸다. 무릎 상태가 영 말이 아니지만, 기본적인 근력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한정이 된다.


제일 중요한 건 대부분 기술이 다리로 뽑아 올리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으랴!’


모두 어제 전부 넘어갔으니 딱히 뭐라고 반박할 말이 없기도 하다.



계속해서 다리를 자극시키고 있었다.


어제는 팔이 나가떨어질 거 같았지만 오늘 밤도 그리 편히 잠은 들지 못할 거 같다. 관절 하나 하나가 전부 박살 나는 기분이 들었다.


코치들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무뚝뚝하다. 다른 학생들도 표정을 보니 죽을 기세로 하고 있다.


‘16.. 17.. 18..’


‘두 개 남았다. 빨리 빨리하자!’


민식이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당장이라도 부서질 거 같았다. 숨도 아침에 산을 오른 거처럼 가파르기 시작했다.


‘...’


‘끝’


만 식은 어깨에 올려져 있던 역기를 바닥에다 내팽개쳤다.


‘어제 그리 넘어갔다고 해도..’


‘한번에 20개를 시키냐..’


‘아직 안 끝났다.’


학교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현재 시각은 11시 50분 끝나기 10분이 남은 상태이다.


‘아직 안 끝났다.’


벽기둥에 걸려 있는 고무줄을 가리키며 말을 하였다.


‘다음에는 저거 뛰라! 어서’


고무줄을 당기는 흔히 말해서 상대방을 자신 쪽으로 당겨 기술이 잘 넘어가게 만드는 운동이다. 어떻게 당기냐에 따라서 기술 그리고 단련되는 부위 등이 달라진다.


민식이는 고무줄을 양손으로 잡았다. 그리고는 업어치기 자세를 하며 마치 끊어질 정도로 잡아당겼다.


‘자세 좋다. 하나!’


힘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 뒤로 밀려나고 힘을 많이 주면 고무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힘 조절이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둘’


이를 악물었다. 이빨 마디마디 그리고 턱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애들아 모여봐라’


빨간 점퍼를 입은 코치가 모두를 불러냈다.


만 식은 잡고 있던 고무줄을 놓았다. 당장이라도 드러눕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다들 모이는 가운데 자신만 가지 않을 수는 없었다.


‘힘든 애들은 좀 쉬고 있어라. 10분밖에 안남았으니까’


거의 모든 학생이 벽을 등지고 앉아 있었다. 설비되어 있는 에어컨을 2대를 틀어두었고 무거웠던 공기가 한층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김현민과 여러 코치는 자신의 핸드폰을 각자 맡은 학생들이 찍힌 영상을 보여주었다.


자주 쓰는 기술부터 시작하여 부족한 점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등 여러 문제점을 알려주고 피드백해 주고 있었다.


평소에도 핸드폰이 줄줄이 놓여진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찍고 있던 것과 다시 되 잡아준다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


‘이리 와라’


김현민은 민식이를 가리켰다. 김혜성 그리고 신재혁과의 시합에서 찍힌 영상들을 가지고 있었다.


신재혁과 당시에 아무도 없었는데 아마 핸드폰으로 녹화해둔 채로 나간 거 같았다.



‘시원하게 에어컨 앞에서 이야기하자’


핸드폰에 신재혁과 시합을 펼쳤던 부분의 영상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둘은 묵묵하게 재생된 동영상을 쳐다보기만 하였다.


마지막에 넘어갔지만, 점수를 주지 않은 것까지 찍혔다.


‘음..’


핸드폰을 주머니에 다시 집어 놓았다.


‘지금 이 상태로는 너 신재혁 못 이긴다.’


일침을 날렸다. 반박할 수 없는 사실 이였기에 뭐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그저 바닥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또 준비했다.’


자신의 문자 내용 그리고 전화 녹음본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문자 내용은 김성진 말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봐준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녹음에서 귀에 꽂히는 한마디 말이 있었다.


‘그러면 선수촌으로 부를까요?’


선수촌


프로 중에 프로들만 모여있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국가대표가 운동을 하고 생활을 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말해 이곳에서 견학을 시켜 준다는 말이다.


주소를 찍어주었다. 버스를 타고 택시를 다시 갈아타야 나오는 곳이다. 여기서 거리는 대충 2시간 정도


하지만 그 대단한 선수들에게 배운다는 거에 비하면 2시간 정도는 버려도 될 정도의 값어치다.


‘갈 거냐’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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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 +2 20.07.16 1,076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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