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사합니다.

유도로 씹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행적
작품등록일 :
2020.07.16 22:03
최근연재일 :
2020.09.23 20:0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657
추천수 :
56
글자수 :
173,448

작성
20.07.20 18:24
조회
315
추천
2
글자
9쪽

4화

DUMMY

추운 겨울 지금 시각은 오후 7시 여름이라면 해가 중천에 떠야할 상황이지만 지금은 추운 겨울 해가 아닌 달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김현민은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도장에 민식이를 대리고 왔다.


학교 체육관 정도는 아니였지만 기본적인 덤벨 그리고 조금 미끄러운 유도장 매트도 바닥에 깔려 있었다.


‘여기 대리고 오는건 처음이네’


들어오면서 바로 불을 켰다. 바닥에 있는 먼지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문을 연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면 대충 얼마나 청소를 안했는지 알 수 있다.


대충 옆에 있던 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그리고는 걸레를 옆에 내팽겨치며 창가 쪽으로 가 굳게 닫친 창문을 힘겹게 열었다.


‘더럽게 안 열리네’


‘이럴 때는 기름칠이라도 해야 하냐’


‘그리고 너네 집에 있었을 때 술이랑 담배 조금 보였는데’


‘빨리 끊어라 난 말했다.’


창문으로 통해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온몸을 옷으로 꽁꽁 싸매고 있었지만 추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 했다.


‘코치님 좀 추운데..’


‘좀 환기좀 시키자 이 더러운 먼지들 보이잖아 너도’


‘그리고 앉지 말고 일어서서 쉬고 있어 사람 한명 불렀어’


‘아까 봐서 그런데 다 괜찮기는 해 근대 힘이랑 스피드 둘다 아직까지는 밀린다.’


만나자 마자 호통을 쳤다. 하지만 민식이도 이제는 익숙한 듯 실실 웃기만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도중 한 장신을 가진 남성이 유도장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코치님..’


머리는 더벅 머리 거기다가 안경을 쓰고 있었다. 김현민도 꽤나 키가 크다고 생각 하였지만 이 남성과 비교하면 마치 꼬맹이 처럼 느껴졌다.


‘어 그래 성진이 왔ㄴ..’


‘저 저번주에 대회 뛰고 와서 힘들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계속해서 부탁하면 저 골란하다고요.’


‘거기다가 집 까지 찾아와서 부탁하시면 제가 안올 수 없잖아요. 다음에는 안된다고 하면..’


오자마자 김현민에게 불평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현민은 아랑곳 하지 않고 하던 청소를 계속해서 하였다.


‘항상이러니까 이해해 이제는 익숙하네 뭐’


그렇게 불평 불만을 하다가 고개를 돌려 민식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안경을 벗더니 말을 하였다.


‘너가. 그.. 민식인가’


‘도복은 입고 왔냐’


그 말을 듣고 있고 있었던 패딩을 벗어 구석에다 놓았다. 그 모습을 확인하고 한숨을 크게 쉬었다. 얼굴에는 온갖 만상이 다 들어나 있었다.


그러더니 매고 있던 가방에서 도복을 꺼내어 바닥에 놓은 다음 입고 있었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사람 없으니까 여기에서 그냥 입을게요.’


꽤나 어처구니 없는 사람이다. 그렇게 옷을 갈아입는 도중 윗옷을 벗고 나서 가슴팍에 큰 상처가 있는 것이 멀리서도 보였다.


어디에 베인 상처도 아니였고 누군가에게 맞아 멍이 든 것도 아니였다.


어딜 봐도 화상 자국 이였다.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마치 몸을 뒤덮을 정도로 커진 것 같았다. 가운데에는 피부가 조금 벗겨진 자국도 눈에 들어왔다.


‘성진아 너 더 커진 거 같다?’


김현민은 열었던 창문을 닫으면서 성진의 가슴쪽을 가리켰다. 그러자 성진은 자신의 가슴을 도복을 입으면서 깃으로 가려버렸다.


‘의사가 다 고쳐준다고 했어요.’


‘야 나는 런닝 하고 왔으니까 빨리 너는 몸이나 풀고 있어’


‘ㅇ..아 넵’


유도장 벽에 매달려 있는 고무줄을 있는 힘 것 당겼다. 그러면 서 김현민에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름은 김성진 자신이 은퇴하고 나서 코치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온 제자라고 했다. 거의 첫번째 제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지금은 서울 유도팀에서 활동하고 있고 생각 보다 괜찮은 커리어를 쌓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가지는 고집이 장난아니게 쌔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시절 유도 대회에 나가서도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가지 기술만 고집하다가 넘어간 판이 한 두판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다 했지? 이리로 와’


바닥을 발로 쓸면서 팔 그리고 목을 돌리며 몸을 푸는 시늉을 하였다. 그리고는 띠를 굳게 맨 다음 민식이에게 말을 하였다.


‘처음은 가볍게 가자’


두손을 뻗으면 서 자세를 낮추었다. 그러자 민식이도 이해 했는지 같이 자세를 낮추었다.


유도의 처음 시작은 당연한 듯 잡기 싸움으로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는 밭다리 혹은 안 뒤축으로 민식이가 먼저 기술을 걸었다.


성진은 해보니깐 스피드 확실히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범한 고등학생 과 비교해도 비슷할 만큼 느렸다.


하지만 스피드가 부족한 대신 힘이 말도 안될 정도로 강하였다. 한번 잡으면 놓치 않는 악력 그리고 들어오는 기술 하나하나가 전부 묵직 하였다. 잠시라도 집중을 하지 않으면 한바퀴 넘어가는 건 일도 아니다.


갑자기 자유 연습을 하다 말고 성진은 민식이 에게 말을 걸었다.


‘너 대회 나간다고 했지?’


‘넵 내년 2월 말에 있는 대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놀란 듯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물었다.


‘그 선수들이 나가는?’


‘예’


민식이는 짧게 대답을 하였다. 성진은 갑자기 창가 쪽으로 가 한손으로 창문을 열었으며 벽에 기대었다.


‘운동 하라고 문 닫았는데 왜 열어 새꺄’


김현민은 성진의 어깨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아픈 기색을 내며 무릎을 꿇었다. 큰 소리가 났으니 당연할 법 하다.


‘어휴 그전 부터 그랬지만 더럽게 아프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다시 민식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너 이번 대회 나가지 마라 다른거 알아봐라’


‘그게 무슨말이신지..’


옆에 있던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 갤러리 속에 들어있는 영상을 틀었고 막바지 부분을 강조하며 말을 하였다.


‘작년 말에 열린 전국 대회 영상이다 결승전’


‘이 새끼도 거기 나간다고 했어’


영상을 잠시 멈추고 한 학생을 손으로 가리켰다.


가리킨 선수는 신재혁 작년 전국 대회 우승자이다.


유도 선수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큰 키를 가지고 있었으며 국가대표인 자신의 아버지를 연상 시키는 스피드와 힘을 자랑했다.


이미 프로쪽에서는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중 한명이라고 했다.


‘나도 고등학교로 몇번 초청된 적이 있어서 여러번 간적이 있어’


‘이번년 1월 17일 그때 얘네 고등학교에서 한번 시합을 했었는데 좀 힘들었다.’


‘힘든게 아니지 내가 넘었는데 이때 나보다 허리힘 좋은 새끼는 처음 봤다 고등학교에서’


피식 웃으면서 설명 해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민식이를 보며 강조하며 말을 하였다.


‘안된다 진짜로 포기해라’


‘코치님도 그리고 그 거좀 고치세요 안되는거 계속해서 된다고 된다고 잡고 있는 거’


‘그러니깐 애들이 진짜 되는줄 알고 하는거 아니에요.’


민식이는 표정은 한순간 굳었다. 성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흐름을 깬건 바로 민식이였다. 크게 한숨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너..’


‘그만해라’


‘뒤질래?’


김현민이 말을 하였지만 둘은 이미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야기가 꽤나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성진은 아까와 같이 의미심장한 얼굴로 대답을 해 주었다. 욕설을 들었으니 화가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뭐라고?’


‘말했잖아 안들려?’


‘이 새끼가..’


민식이에게 다가가 도복을 양손으로 잡아 들어올렸다. 당장 이라도 이자리에서 싸울 듯한 기세를 보여주었다.


‘그만해라!’


김현민이 크게 소리쳤다. 유도장 전체가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창문 까지 열면 밖에 있는 사람들 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광음 이였다.


이렇게 소리를 지른 적은 민식이 자신도 몇 번 들어 본적이 없었다. 그리고는 벽에 기대어 바닥에 앉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 성진이 말도 틀린건 별로 없으니깐 일단 말은 한다.’


‘너네 둘이 진짜 시합을 해라 장난하지말고’


‘민식이가 이기면 너는 앞으로 아무말도 하지 마라’


‘성진이가 이기면 민식이 한태 손 땐다. 알겠냐’


바닥에 던졌던 도복을 다시 주으며 말을 하였다. 이 조건에 만족한 모양이다.


‘좋네 좋아 그렇게 하죠’


‘너 빨리 와라’


민식이와 성진은 방금 처럼 서로를 마주보았다. 리모컨으로 타이머를 약 4분 정도로 맞추었다.


아무리 저번주에 시합을 하였고 다쳤다고 해도 서울 유도 팀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전 선수이다.


아까와는 달리 제대로 임할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면 시작한다.’


김현민이 타이머를 작동 시켰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늦게 연재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유도로 씹어먹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13화 20.08.05 74 0 10쪽
13 12화 20.08.03 83 0 9쪽
12 11화 20.08.02 87 0 9쪽
11 10화 20.07.31 102 0 9쪽
10 9화 20.07.29 108 0 9쪽
9 8화 20.07.27 124 1 9쪽
8 7화 20.07.26 149 1 9쪽
7 6화 20.07.24 174 2 9쪽
6 5화 20.07.22 214 2 9쪽
» 4화 20.07.20 316 2 9쪽
4 3화 20.07.19 527 3 9쪽
3 2화 20.07.17 738 5 10쪽
2 1화 +2 20.07.16 1,075 10 10쪽
1 튜토리얼 +8 20.07.16 1,166 15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