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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유학생 님의 서재입니다.

가로수 그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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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유학생
작품등록일 :
2017.11.06 23:23
최근연재일 :
2017.12.05 07: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275
추천수 :
1
글자수 :
147,755

작성
17.11.22 07:00
조회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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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1쪽

동거 ? - 8

완결까지 절대적인 일일연재 7시 약속!




DUMMY

드르륵 - 철컥


"???"


"오빠 일어났네요?"


집으로 돌아간게 아니라 잠깐 나갔다가 온것이었다?


무슨 열리는 소리에 시선을 돌렸더니 박스 하나를 보듬고 들어오는 소녀가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에고고.. 무거워. ···환자가 뭘 하겠다는거예요. 앉아있어요."


"······."


소녀가 들고 옮기는 박스를 받아주려는데 그를 피하면서 거실로 들어와 바닥에 놓는 소녀였다.

테이프로 감겨있던 것을 뜯어내고는 조금씩 물건을 꺼냈다.

그 중에는 화장품도 있었다.


"여기에 있는건 뭐예요?"


"당분간은 여기에 있기로 했어요. 오빠 많이 아프잖아요?"


"??? 여기서 잔다고요?"


"네. 친한 친구집이라고 생각하라 했었잖아요? 친한 친구라면 얼마든지 잘 수 있죠."


남자는 자신ㅇ ㅣ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이건 좀 무리수가 있었다.

서로 알게 된지 얼마나 된다고 집까지 점령(?)한다는 말인가...


"친한 친구라지만 남자 홀로 사는 집인데도요?"


"···그게.. 어때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지내겠다는게 아니에요. 오빠 몸 관리겸, 그림 그리는법 알려줄 겸, 집에서 왔다갔다하는 이동시간 줄일겸, 그리고... 아무튼 이유는 많아요. 오빠 혼자 있으면 안된다구요. 그러니 더욱더 여기 있어야해요."


이 소녀는 거절이라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아무리 그래도 맨땅에 박치기라니... 뭐, 그렇다지만 남자는 맨땅이 아니라 에어백이었다.


"좋을데로 하세요."


"정말요?"


"정 여기서 지내고 싶다면 말이죠."


"아싸!!!"


소녀는 좋아라 소리쳤다.

그녀의 돌발적인 반응에 조금 놀란 남자.

그녀는 목을 가다듬었다.

박스 안의 물건을 빼면서 말했다.


"오늘은 푹 쉬어요. 몸이 좋아지면 그때 해도 늦지 않아요."


"네."


그는 소녀 앞에 마주 앉았다.

그녀가 박스에서 꺼내는 물품들을 보았다.


"그런데 집에서 뭘 가져온거예요?"


"음... 그냥 여러가지로요? 이건 학교에서 사용하는 참고서랑 파일이고 이건 제 학교 생활의 모든 데이터가 들어가있는 USB. 이건 노트북, 충전기, 화장품. 그리고 보는데로 이건 옷이에요."


소녀가 늘어놓는 리스트를 곰곰히 보던 남자는 가방이 박스안에 있는걸 발견했다.

그것은 소녀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은 물건이었다.


"여기 안에는 뭐가 있는데요?"


"학교에서 사용하는 책가방인데 필기도구랑 공책정도 있어요?"


"그럼 이거는요?"


책가방보다 조금 작아서 아기자기한 가방이었다.

소녀는 박스를 얼른 접어 닫았다.


"이건 안에 별로 대단한건 없어요."


"대단한게 없는데 왜 숨겨요? 수상한데..."


"진짜 별거 아니니까 신경쓰지 마요."


"네."


남자는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한숨 돌렸다.

그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거 알아요? 사람이라는건 신기한 동물이에요."


"사람이 신기한 동물이라니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다는거죠."


"그게 무슨... 앗! 잠깐, 오빠!"


박스를 소녀에게서 뺏어 저만치 거리를 벌려선 그였다.

소녀가 멍하니 그를 보았다.


"흐흐흐... 제 집에서 지내려면 제가 어떤 물건이 들어오는지 정도는 알아야할 필요가 있지요?"


"그.. 그래도 그건 안되요!"


소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소녀의 표정을 보아하니 더 내용물이 뭔지 궁금할 뿐이었다.


"왜요?"


"제발요, 오빠..."


그는 박스에서 작은 가방을 빼내었다.

소녀가 달려들자 박스를 들고 있는 손으로 밀며 거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안돼요!"


가방 속으로 그의 손이 들어갔다.

손에 촉감이 부드러운게 느껴졌다.


"이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어라...?"


"힝..."


그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것을 잡고 꺼낸 것은 다름아닌 브래지어였다.


"아... 아니, 이게 도대체 왜 여기에..."


"그러니까 별거 아니라고 했잖아요, 변태 오빠!"




홍당무 같이 붉어진 얼굴로 변한 소녀는 그의 손에 있던 것을 낚아채고는 그의 얼굴에 강속구로 던졌다.


"윽..."


.

.

.


.

.

.


"······."


"······."


둘이서 소파에 앉아 말 없이 TV를 보았다.

거실을 보아하니 그녀의 물건들이 한쪽에 정리되어 언제든지 사용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


"······."


남자는 채널을 고르는 소녀를 힐끗 보았다가 다시 TV를 보았다가 다시 소녀를 보았다.

뒷머리를 긁적였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의문이었다.

그가 그러고 있는 것을 아는 모양인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를 계속 방치 해두었다가는 언제까지 그럴건지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일지도 몰랐다.


"왜요."


"아.. 아니, 저는 그게 그 안에 있을줄은... 아니, 여기에 왜 가져온건데요?"


"당분간 여기서 지내는 거라서 그럴려고 집까지 계속 왔다갔다하는게 번거로워서 그랬어요."


"······."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완전히 작정하고 여기에 물건을 가져온 모양이었다.

점점 방향이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 하잖아요."


"오빠가 친한 친구의 집처럼 생각하라 했고 여기서 지내도 된다고 했는데, 게다가 무엇보다 공짜로 제가 그림 그리는 법 알려주잖아요."


"그건..."


소녀는 그가 하려는 말을 잘랐다.

마치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면 자신이 불리해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오빠 몸 관리겸, 알려줄 겸, 집에서 왔다갔다하는 이동시간 줄일겸 말고도 이유가 많다고 했잖아요!!!"


"······."


그에게 발언권 따위는 없었다.

목소리 크기로 그를 완전히 집어 삼키고 있었다.

여기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봤자 흥분해서 콧방귀를 씩씩거리는 소녀에게 불에 기름 붓는 꼴과 다를게 없었다.


"아.. 알았어요. 누가 지내지 말란것도 아니잖아요."


기어들어가는 그의 마지막이었다.

왜 소녀가 단 한번도 없었던 큰 소리를 질렀는가?


"그럼 되는거잖아요?"


"네."


소녀는 자신이 이겼다고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것 같았다.

흥칫뿡하던 남자는 그 표정을 보더니


"그런데요, 제가 여기서 지내도 된다고 말하기 전에 벌써 박스를 가져온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


아무리 보아도 소녀가 그랬다는 것은 이미 그의 집에서 잔다는 것에 확신을 가졌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그에게 말을 시도하기도 전에 박스에 짐을 담아서 들고 왔을리가 없었다.

진작에 작정하고 온것이 분명했다.

그가 소녀를 계속해서 시선을 마주치고 있으니 그녀는 시선을 피했다.

다시 우위를 잡았다고 생각한 그는 피식 웃었다.


"왜 대답을 못하는 걸까요? 이상하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요..."


"그게 뭔데요?"


"···지금은 말 할 수 없어요. 다음에 알려줄게요. 그러니까 더는 묻지마요."


쪼아대듯이 비아냥거리며 묻던 질문을 중단했다.

이런 분위기... 이런 목소리...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런 반응... 이런 두려움...

그때 그 일 같았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떠올리게 될것만 캍았다.

그래서 그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


잠깐 정적을 이루다가 문득 앞에 있는 것을 보다가 발견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빠, 주말에 약속 있어요?"


"네, 만날 사람이 있거든요."


소녀의 입술과 손이 바들거렸다.

어찌나 떨었는지 목소리도...


"누.. 누군데요? 그냥.. 남자죠?"


"아닌데요?"


어버버해진 소녀는 침을 꿀꺽 마시고는 눈을 깜빡깜빡거렸다.


"그럼 여자겠네요?"


"성별이 남자가 아니라면 남은건 여자겠죠, 왜요?"


"아니.. 이상하네..."


소녀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 사이 그는 방금전의 질문 계기를 찾아냈다.


"아~ 달력을 보고 방금의 질문을 한거군요?"


"같이 주말에 시간을 보낼만한 사람이 있을리가..."


남자의 질문에 부정하지 않는걸 보면 그것이 사실이거나 그의 말이 지금의 소녀에겐 중요하지 않아 대답해줄 필요가 없고 자신의 궁금증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있는 짐들은 어떻게 할 건가요?"


"···도대체 주말에... 방금 뭐라 말했었나요?'


소녀가 자신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하는 모습을 보면 궁금증이 생각보다 크게 있는 모양이다.

그것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 거실을 잘 봐요. 이대로 놔둘건가요?"


"···정리가 필요하네요. 빈자리 없나요?"


"···잠깐만요."


잠깐 생각을 하던 남자는 어느 방안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나오는데 그가 제법 힘을 들이면서 들고 나온것은 서랍장이라는 가구였다.

조금의 공간이 있는 자리에 놓은 남자는 오른손의 손목을 왼손으로 잡은 상태로 오른쪽 손목을 풀었다.

손가락은 잘 접히는지 주먹 쥐었다가 폈다가 반복했다.

괜찮은 모양인지 그는 가구 위에 손을 올려 두드렸다.

이쪽을 보라는 시선 집중을 의도 했을테지만 이미 소녀는 하고 있었다.


"여기에 넣어서 보관하면 깔끔하게 보이겠죠?"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쪽 눈썹을 올렸따.


"가구가 어떤지 확인 안해봐도 괜찮아요?"


그의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슬쩍 미소를 짓더니 그의 물음에


"안에 확인하지 않아도 그걸 사용하게 해주는데 고마워요. 그런데 그걸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하고 싶지 않아요. 신경 써준것만으로도 저는 이미 만족해요."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소녀가 너무 깊게 생각한다고 느꼈다.

뒷머리를 긁적이던 남자는 시계를 보았다.


"오빠, 약속 있어요?"


"약속이라기 보다는 할일이 있어요."


"할일요?"


남자는 냉장고 문을 열고는 무엇이 있는지 체크하고 외출 준비를 하였다.

준비라고 해보았자 핸드폰과 지갑, 두발 정리 뿐이었지만 말이다.


"나가서 할게 있으니까 집... 좀 봐줄 수 있지요?"


"네, 짐 정리하고 있을게요."


"아, 그리고..."


그가 말끝을 흐리면서 끌고 있자 소녀가 그의 말을 기다렸다.


"네."


"제가 나가고 나면 얼마 안있어서 이모가 올거예요."


"그 아줌.. 아니, 가사도우미라는 사람이요?"


"네."


갑자기 소녀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좋지 않아보였다.

정확하게는 뭐랄까, 보기 좋게 밝은 표정이었다가 무표정으로 돌아와서 급격하게 기분이 떨어진 느낌이라고 하면 더 맞을 것이다.


"오빠, 그 사람 계속 일하게 여기로 오게 할건가요?"


"??? 아직까지는 그럴 생각인데... 왜요?"


"······아, 할일 있다고 하지 ㅇ낳았어요?"


그는 그녀의 말에 시계를 보더니 움직였다.

저렇게 움직이는걸 보면 간단한 할 일은 적어도 아니라고 소녀는 느꼈다.


"집 잘 보고 있어요."


"네, 걱정마세요."


"집에 돈 될만한거 없으니 괜한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거에요."


"에이, 오빠."


"장난이에요."


출입문이 닫히고 센서가 작동하여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것을 확인한 소녀는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웃었다.

아파트에서 나온 그는 자신의 층에 해당하는 창을 뒤돌아 올려다 보았다.


"······."


최시이.

조금 놀라운 여자다.

너무 열정적이고 헌신적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보다 더 그러한것이 느껴졌다.

그녀라면 문제 없을 것이다.

그는 갈곳을 위해 걸었다.

조금 있으면 주말이 올테니 그전에 한번 갔다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동거 FIN>



작가의말

다음부터 제대로 된 본편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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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에필로그 17.12.05 39 1 20쪽
29 나에게 있어서 넌 - 5 17.12.04 26 0 17쪽
28 나에게 있어서 넌 - 4 17.12.03 22 0 11쪽
27 나에게 있어서 넌 - 3 17.12.02 29 0 14쪽
26 나에게 있어서 넌 - 2 17.12.01 39 0 11쪽
25 나에게 있어서 넌 17.11.30 33 0 14쪽
24 오른손 - 3 17.11.29 24 0 18쪽
23 오른손 - 2 17.11.28 27 0 11쪽
22 오른손 17.11.27 37 0 12쪽
21 마일리지 - 4 17.11.26 36 0 10쪽
20 마일리지 - 3 17.11.25 32 0 12쪽
19 마일리지 - 2 17.11.24 41 0 9쪽
18 마일리지 17.11.23 50 0 11쪽
» 동거 ? - 8 17.11.22 60 0 11쪽
16 동거 ? - 7 17.11.21 49 0 14쪽
15 동거 ? - 6 17.11.20 33 0 9쪽
14 동거 ? - 5 17.11.19 41 0 10쪽
13 동거 ? - 4 17.11.18 44 0 9쪽
12 동거 ? - 3 17.11.17 56 0 10쪽
11 동거 ? - 2 17.11.16 40 0 10쪽
10 동거 ? 17.11.15 38 0 10쪽
9 이웃 - 9 17.11.14 50 0 9쪽
8 이웃 - 8 17.11.13 44 0 8쪽
7 이웃 - 7 17.11.12 33 0 8쪽
6 이웃 - 6 17.11.11 60 0 9쪽
5 이웃 - 5 17.11.10 55 0 7쪽
4 이웃 - 4 17.11.09 37 0 7쪽
3 이웃 - 3 17.11.08 60 0 7쪽
2 이웃 - 2 17.11.07 52 0 8쪽
1 이웃 - 프롤로그 17.11.06 8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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