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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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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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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357

작성
24.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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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화-개미굴-

DUMMY

10화-개미굴-


권능의 등급이 상승하며 생긴 새로운 감옥으로 앤트가 들어갔다.


[앤트 일꾼의 영혼을 강탈하였습니다.]

[강탈한 영혼은 24시간이 지나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종족 특성 앤트(E)을 획득하였습니다.]

[앤트(E)

앤트의 힘을 얻는 대신 복종성이 올라갑니다.

앤트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합니다.]


집단의 힘이 강할 뿐 개별적인 스킬이나 특성이 없는 앤트 일꾼을 수감시키지 않으려 했건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복종성? 여왕에 대한 충성심이 종족 특성으로 들고 있었나?’

누군가에게 지배당할 생각이 없는 그이기에 마음에 안 드는 특성이지만 그의 호불호와 상관없었다.

지금은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증가된 근력은 몸에 적용되어 강타를 쓰자 스킬의 효과가 상승했다.

강타로 한 녀석이 멀리 넘어지자 빼곡한 앤트들 사이 통로가 보였다.

다른 통로와 다르게 앤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길.

비록 그가 만든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통로이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기에 새로운 길로 몸을 날렸다.


미지의 굴로 들어선 진우는 지도에 길을 체크할 틈도 없이 계속해서 달렸다.

몇 번의 갈림길을 지나쳤을까 그를 쫓던 앤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까딱했다간 죽을 뻔했네.”


그제야 안심하고 주변을 살피자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치 앤트의 한 가운데에 떨어진 것처럼 녀석들의 체취가 통로 곳곳에서 느껴졌다.

근방에 분명 앤트가 있으리라.

꺼질 듯한 횃불에 의지하며 벽을 짚고 조금씩 나아갔다.


도착한 통로의 끝에는 여태 봤던 앤트와 다르게 입 부분이 크고 단단하게 두드러진 앤트가 통로 중간을 막고 있었다.


자신이 여태 상대했던 앤트 일꾼과 다르게 전투를 위해 태어난 D 급 앤트 병정이었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냐 생각하며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다 발에 작은 돌이 치이며 구르는 소리가 났다.


타타타

‘설마 이 작은 소리를 듣지 않았겠지?’

조마조마하며 앤트 병정을 쳐다보자 녀석은 머리를 치켜세우고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빼도 박도 못 하게 들킨 것이다.


“쉽게 흘러가는 법이 없네.”

어차피 싸워야 되면 다른 앤트가 몰려오기 전에 속전속결이 나았다.


앤트의 공격에 너덜너덜해진 방패를 들고 기합소리와 함게 돌진했다.

거대한 머리를 들이미는 앤트 병정을 향해 스킬을 연계하여 공격을 시도했다.

순간 가속을 이용해 앞으로 달려가 녀석에게 도착한 후 강타를 이용해 팔을 휘두르고 끝에 베쉬를 사용하여 강하게 검을 긋는 법.

세 가지의 스킬이 하나의 스킬처럼 이어졌다.


재빠른 공격에 미처 공격을 맞지 못한 병정개미는 가슴이 움푹 팬 상처를 입었으나 아랑곳 않고 그에게 공격을 했다.


곤충 몬스터는 유독 다른 계열의 몬스터에 비해서 끈질긴 면모가 있었다.

하지만 치명타를 입힌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녀석의 공격을 막아내며 치명상을 입힌 부분을 지독하게 노렸고 마력이 바닥날 정도로 베쉬와 강타를 사용한 끝에 앤트 병정은 바닥에 몸을 누웠다.


상처 부위가 너덜너덜한데도 끝까지 싸우는 모습이 적이지만 감탄스러웠다.

도대체 무엇이 녀석을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운 게 한 것일까?


궁금증을 묻어두고 새로운 이능을 발휘해 보았다.

재사용 시간이 지나지 않아 영혼 강탈을 사용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까운 영혼을 버릴 수는 없는 법.

이능 백귀야행이 펼쳐지며 앤트 병정의 영혼과 줄다리기가 시작되었고 힘겨루기 끝에 녀석의 영혼이 그의 몸에 들어왔다.


영혼 강탈과는 다른 방식으로 앤트 병정의 영혼이 그의 몸속에 머무는 것이 느껴졌다.

새로 얻은 장난감은 바로 써보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

앤트 병정의 영혼이 그의 몸에서 나와 불투명한 몸을 지닌 사령의 모습으로 소환되었다.


늠른한 녀석의 모습에 영혼 강탈을 D 급인 이 녀석에게 썼어야 하는 데라고 후회가 생겼지만 원래 선택은 늘 아쉬움이 남는 법이었다.


백귀야행의 능력을 확인한 후 녀석의 시체를 두고 이동했다.

흑기사로서 죽음을 깨달았다면 저 시체도 이용할 수 있지만 지금의 그는 검과 방패를 든 전사에 불과했다.

앞 쪽과 달리 다소 습도가 높아진 통로를 따라 이동한 방에는 배가 볼록해 보이는 앤트가 자리하고 있었다.


[준 보스 몬스터, 앤트 공주가 등장했습니다.]

앤트 공주? 보스 몬스터인 여왕이 죽고 공주는 살아남아 대피한 거였나?

레진 길드가 게이트 클리어의 효율성을 위해 보스 몬스터만 잡고 나가는 바람에 준 보스 몬스터인 앤트 공주가 살아남은 것이리라.

앤트 병정이 목숨을 다해 이곳을 지킨 이유는 앤트 왕국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서였다.


상대가 앤트 여왕이든 앤트 공주든 지금의 그로서는 상대할 수 없기에 아쉬움을 머금고 퇴각하려는 때 앤트 공주의 배에 커다란 상처가 있는 것이 보였다.

숨을 헐떡일 때마다 상처에서 곤충 특유의 초록색 피가 뿜어졌고 이대로 두기만 하더라도 목숨을 잃을 듯 보였다.


“부상 입은 녀석을 해치는 게 미안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지.”

F 급 헌터에게 C급 균열의 준 보스 몬스터를 없앨 기회가 언제 또 오겠는가?


살금살금 접근을 시도하는 진우를 보고 앤트 공주는 안간힘을 내어 몸을 일으켰다.

일어선 녀석은 앤트 병정보다 더 큰 몸을 비틀거리며 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앤트 공주의 입을 나무 방패로 막자 콰지직하며 나무 방패 가운데에 금이 쩍 가버렸고 방패를 버라디시피 놓았다.


‘그래도 준 보스 몬스터라고 치악력은 다른 녀석들과 차원이 다르네.’

방패의 중간에 박힌 금속을 껌 뱉듯이 뱉어내며 고개를 돌린 앤트 고중의 빈틈.

복부의 상처를 향해 파고들며 검을 빠르게 찔렀다.

부서진 외갑 탓에 훅 들어간 검은 녀석의 배를 헤집어 놓으며 피가 왈칵 쏟아졌다.


“잘 가라.”

짧은 인사와 함께 진우는 검을 반대로 틀어버리자 앤트 공주는 부르르 떨며 생명활동을 멈추었다.


[준 보스 몬스터, 앤트 공주를 처치하였습니다.]

[앤트 외갑 갑옷을 획득하였습니다.]


앤트 공주가 죽은 자리에 검은색 상반신 갑옷이 떨어졌다.

만져보자 앤트들의 외갑과 같은 재질로 가벼우면서도 단단하여 빠른 움직임을 구사하는 그에게 딱 맞았다.


“방패가 부서진 대신 갑옷이 생겼네.”

방패보다 갑옷이 더 비싸니까 남는 장사로 여겼다.

운동복 위로 갑옷을 입고 백귀야행을 시전하자 강한 반발력이 마력 회로를 헝클어놓았다.

거꾸로 역동하는 마력 회로를 겨우 진정시키는 사이 앤트 공주의 영혼은 사라져버렸고 허탈한 마음만 들었다.

“아직 저 정도 사령을 부리는 것은 한계인 건가”


이제 갓 각성한 이능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쿨하게 포기하고 앤트 공주의 몸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뒤 쪽의 풍경을 살폈다.


찐득한 액체가 묻어있는 방에는 곤충의 알과 함께 작은 애벌레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마도 앤트 병정과 앤트 일군들은 여왕이 죽으면서 앤트 왕국이 위험해지자 앤트 공주와 다음에 태어날 후세들을 이곳에 옮긴 것이리라.


게이트에 입장할 때 봤던 문구가 기억에 떠올랐다.

[드워프들이 채굴을 마치고 폐쇄된 광산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침입했습니다. 그들을 세를 이루기 전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하세요.]


퀘스트 문구는 앤트를 제거하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앤트 군집의 진정한 제거는 여왕의 처치는 물론이거니와 뿌리까지 뽑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찐득거리는 방안을 돌아다니며 검으로 일일이 쑤시고 횃불을 들고 와 불을 붙였다.


[업적, 앤트 박멸가를 획득하였습니다.]

[앤트를 죽이는 것으로는 그들에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알을 낳을 수 있는 여왕만 있다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앤트 군집의 차기 여왕과 알 그리고 애벌레까지 말살한 당신은 진정한 앤트 박멸가입니다.]


튜토리얼 탑에 이어 두 번째 업적을 얻게 되자 기쁜 한편 레진 길드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몬스터 뒤처리 안 했다고 욕한 게 미안하네. 결국 업적은 내가 먹었으니.”

그래도 자업자득이라 생각했다.

억울하면 게이트 토벌을 깔끔하게 했어야지.


이제 방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그 외에는 없었고 방을 떠나려는 찰나 앤트 공주의 사체 옆으로 풀잎과 흙 그리고 앤트의 침으로 이어 만든 통이 보였다.

“설마 이거는?”


한걸음에 달려가 통 안에 있는 액체의 향을 맡은 진우의 눈이 커졌다.

"로열젤리잖아!?"

오직 앤트 여왕만이 만들 수 있다는 액체로 앤트 공주를 앤트 여왕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물질이었다.

다른 종족이 먹을 경우 종의 한계치를 올려주기에 이계에서 앤트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이유기도 했다.


“이 귀한 걸 여기서 얻게 되다니.”

앤트 군집을 만나 앤트 여왕을 찾는 것도 힘이 들지만 로열젤리는 앤트 여왕을 토벌해도 얻을 확률은 1/10도 되지 않기에 부르는 게 값이었다.


하지만 로열젤리를 팔 생각은 없었다

이 영약을 제일 필요하는 사람이 바로 그였으니까.


진우는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릴라 조심스레 통을 들고는 한 모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목을 타고 흐르는 청량한 느낌과 열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신기한 감각을 느끼며 식도를 꿀꺽꿀꺽 움직였다.


“크아 달달한 게 몸에 좋고 맛도 좋네.”

아저씨의 나이가 돼서일까 자연스레 아저씨스러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로열젤리를 먹어본 것은 처음이라 생각보다 맛있어 신기해하던 중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틀댔다.

뜻밖의 횡재에 흥분한 나머지 깜빡한 사실이 있었다.

영약을 복용 시 안전한 곳에서 시간을 들여 정제를 하고 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돌이킬 수 없기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터져버린 알들 사이 벽 틈.

사람 하나 들어갈 만한 크기의 공간이 보였고 터져버린 알의 부산물을 몸에 발라 체취를 없앤 후 몸을 숨겼다.


[앤트의 로열젤리를 섭취하셨습니다. 종의 한계치가 올라가며 근력 성장률이 상승합니다.]

심해지는 고통에 기절하듯 잠에 빠지는 그의 눈가에 시스템의 창이 흐릿하게 비추었다 사라졌다.


“제발 살려줘요.”

“여기 사람 있어요. 도와달라고.”


생명을 애원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급작스럽게 눈을 떴다.

앤트에게 사로잡힌 인부들이 살려달라 비명을 질렀고 자신들의 공주가 죽은 모습에 화가 잔뜩 난 앤트 일꾼들은 이를 딱딱거리며 범인은 찾고 있었다.

로열젤리의 효과인지 회복된 몸으로 조심스레 땅에 떨어진 검을 줍고 숨을 죽였다.


애벌레의 체액을 바른 효과인지 아직 자신을 발견 못 한 녀석들을 어떻게 따돌리지 고민하는 사이 앤트 일꾼은 분노를 못 참고 잡아온 인부의 팔을 물었다.

인부들은 앤트 공주를 위한 공물이었지만 받아야 하는 대상이 사라진 이상 앤트들의 화풀이 상대로 전락했다.


잠시 고민 끝에 공포에 마비된 인부를 구하기 위해 검을 들었다.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있으며 굳어버린 관절을 조금씩 풀고 다른 인부의 목을 무려는 앤트 일꾼의 머리를 향해 검을 쑤셔 넣었다.


“헌터? 레진 길드입니까? 살려주십시오.”

“살았어! 제발 도와주세요!”


인부들의 기대와 다릴 F 급 헌터에 불과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저들에겐 살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니까.


“다들 도망치세요. 저 혼자 녀석들을 다 잡아두는 건 어려워요.”

진우의 말에 포로로 잡힌 2명은 허겁지겁 도망쳤고 앤트 일꾼들은 그들보다 가까이 있는 진우에게 이를 들이밀었다.

자신들의 공주를 죽인 원수가 눈앞에 있는데 먹이가 무슨 대수인가


앤트 일꾼들은 목숨을 도외시하며 진우에게 공격을 시도했다.

서로의 머리를 들이밀어 공격 일변의 자세로 오자 작은 방안이라는 공간적 제약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부서져버린 방패가 생각이 났지만 이미 지나간 일.

새로 생긴 갑옷을 믿고 공방을 이어가던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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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투 프러스 원- 24.02.14 44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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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놀의 반란- 24.02.12 459 10 11쪽
31 31화-놀의 반란- 24.02.11 475 9 12쪽
30 30화-놀의 반란- 24.02.10 531 10 11쪽
29 29화-염소의 울음소리- 24.02.09 542 11 13쪽
28 28화-염소의 울음소리- 24.02.08 546 10 11쪽
27 27화-염소의 울음소리- 24.02.07 624 11 11쪽
26 26화-암시장- 24.02.06 636 10 12쪽
25 25화-암시장- 24.02.05 659 10 12쪽
24 24화-훈련장- 24.02.04 697 8 13쪽
23 23화-훈련장- 24.02.03 726 10 12쪽
22 22화-훈련장- 24.02.02 728 11 11쪽
21 21화-훈련장- +2 24.02.01 789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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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빚쟁이- 24.01.30 824 13 11쪽
18 18화-애니멀 디펜스- 24.01.29 831 14 13쪽
17 17화-애니멀 디펜스- 24.01.28 885 13 13쪽
16 16화-애니멀 디펜스- 24.01.27 969 13 12쪽
15 15화-이태원 프리덤- 24.01.26 1,022 14 12쪽
14 14화-시체터널- 24.01.25 1,051 15 12쪽
13 13화-시체터널- 24.01.24 1,062 13 13쪽
12 12화-시체터널- 24.01.23 1,149 21 12쪽
11 11화-개미굴- 24.01.22 1,177 17 12쪽
» 10화-개미굴- 24.01.21 1,204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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