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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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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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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DUMMY

12.

“흐으으음.”


입 안에 넣은 초콜릿을 녹이며 방금 들었던 키치 멤버들의 노래 실력을 떠올린다. 아쉬운 멤버가 한 명도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뛰어난 편이다.


특히, 메인 보컬의 존재감이 굉장히 강렬했는데. 이 정도의 존재감을 지금까지 어떻게 숨긴 건지 신기할 정도다.


저런 존재감이면 아무 노래나 시켜도 튈 수밖에 없는데. 아, 그래서 랩을 시킨 건가? 만약, 전 프로듀서의 목적이 한겨울의 존재감을 숨기는 것이었다면.


랩이란 장르를 선택한 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작곡 프로그램을 켠 채로 생각에 잠긴다. 지금 내게 닥친 문제는 2개. 하나는 어떻게 해야 한겨울의 보컬을 맛있게 살릴 수 있을까, 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해야 안주인을 쓸만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다.


답답하고 꽉 막힌 목소리. 발성의 문제가 아니다. 발성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그렇게 타고난 목소리다.


그래서 문제인 거고.


발성이 문제라면 발성 연습을 시키면 된다. 하지만 발성이 아니라 목소리가 문제면 이건 뭐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목소리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창법을 이용해서 노래를 부를 때만 다른 음색을 내게 하는 방법이나, 목에 상처를 입혀서 강제로 목소리를 바꾸는 방법도 있으니까.


그러나 창법을 이용하는 방법은 한계가 명확하고, 목에 상처를 입히는 방법은 가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최악의 방법이다.


“그냥, 그 목소리를 살려봐?”


괜히 건반 키보드를 두드리며 중얼거린다.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당장은 모르겠지만. 또 막상 해보면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작업실의 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네에.”

“들어가도 될까요?”

“아, 사장님. 네, 들어오세요.”


작업실에 찾아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사장님이었다. 작업실로 들어 온 사장님은 나를 보더니 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애들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요?”

“네.”

“듣기로는 노래를 시켰다는데.”

“실력부터 알아야 하니까요.”

“뭐라 하는 게 아니에요.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어때요? 우리 애들 실력?”


사장님의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답하기로 했다.


“한겨울의 음색은 확실히 독보적이더라고요. 류아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고, 아이사는 둘보다 좀 부족해도 평균 이상은 하고요. 문제는 안주인이죠.”


내 말에 사장님은 계속 말해보라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안주인의 실력은 멤버들 중 제일 부족해요. 단순히, 기본기만 부족한 게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꽉 막힌 답답한 목소리라 다른 애들하고 어울리지도 않고요.”

“아현씨의 말이 맞아요. 주인이는 많이 부족해요. 연습생 생활도 다른 애들보다 훨씬 짧은데다가 아현씨의 말대로 음색도 좋은 음색이 아니죠.”

“네.”

“그래도 안주인은 예뻐요.”


사장님의 말에 나는 쩝, 하고 입맛을 다셨다.


맞는 말이긴 하다. 안주인은 예쁘다. 그것도 엄청나게. 다른 세 명의 멤버들도 전혀 떨어지는 외모가 아니지만 안주인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아이돌에게 있어서 외모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노래를 잘 부르면 보컬 분량을 몰아 받고, 춤을 잘 추면 퍼포먼스 타임을 몰아 받지만.


얼굴이 예쁘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명품 브랜드에서 엠버서더로 뽑아간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안주인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주인이에게 분량을 많이 달라거나 그런 이야기는 아니에요. 오히려, 그러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아, 그건 걱정 마세요. 그럴 생각 없거든요.”


특출한 외모를 가진 멤버한테 분량을 몰아주는 회사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얼굴이 예쁘다고 노래까지 잘 부르는 건 아니잖아?


“다행이네요.”

“아, 그런데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네.”

“제가 봤던 뮤직비디오에선 5인조였는데, 오늘 보니 4인 밖에 없더라고요.”

“그 한 명은 탈퇴했어요.”

“아.”


그렇구나.


뭐, 안 팔리는 아이돌들의 멤버 변화는 되게 흔한 일이니까. 오히려 이 정도로 망했는데 한 명만 탈퇴한 게 다행일 정도다.


“그러면 앞으로는 4인조로 활동할 계획인가요?”

“사실 지금 팀장님하고 의논 중인 연습생이 하나 있기는 해요. 팀장님이 직접 데리고 온 연습생인데 실력은 진짜 좋거든요? 그런데 이제 기존 멤버들하고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혹시, 언제 정해질까요?”


노래를 다 만들었는데 갑자기 5인조가 됐다거나, 하는 일은 피하고 싶은데. 새로운 멤버가 한 명 합류한다고 노래를 뜯어 고칠 필요는 없지만 파트 배분은 다시 해야 한다.


또 새로 합류한 가수에 맞춰서 편곡 작업도 다시 들어가야 하고.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결정할 예정인데. 아, 그래. 아현씨도 회의에 합류하실래요?”

“저도요?”

“네, 아현씨는 이제 우리 회사 프로듀서니까요.”


하긴, 프로듀서 정도 되면 회의나 미팅에 꼭 참석해야 하는 위치긴 하지. 앨범 컨셉이나 기획을 알아야 할 수 있는 작업도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전 이만 가볼게요. 아현씨도 너무 늦지 않게 들어가세요. 아직, 학생이잖아요.”

“네, 들어가세요.”


사장님을 보내고 작업실에 혼자 남은 나는 멍하니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사장님은 적당히 하고 들어가라고 말했지만 나는 오늘 밤새 작업을 할 생각이다.


잠이야 학교에서 자면 되는 걸!


등록금을 내주시는 부모님이 들으면 속이 터질 결심을 하며 곡의 컨셉에 대해 생각한다. 키치에 있어서 다음 앨범은 새로운 시작인 셈이니, 데뷔곡 느낌으로 만들어볼까?


데뷔곡은 아이돌의 컨셉이나 스타일을 보여주는 노래다. 만약, 세계관이 존재한다면 그 세계관에 대한 노래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이런 그룹이다~, 라고 소개하는 노래.


하지만 키치에게는 세계관이 없다.


그렇다고 명확한 컨셉이나 확고한 스타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잠시 고민을 하다가 캐치 프레이즈를 찾아보았다.


아이돌이라면 응당 캐치 프레이즈가 있기 마련이다. 캐치 프레이즈는 컨셉이나 스타일하고는 조금 다른데. 굳이, 따지면 목표나 포부에 가깝다.


회사가 이 아이돌을 어떤 아이돌로 만들고 싶은지, 키치란 이름을 지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이 캐치 프레이즈다.


호라이즌을 예를 들면, ‘땅의 끝과 하늘이 만나는 지평선, 물과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처럼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선이 되고 싶다.’는 캐치 프레이즈가 있다.


그리고 키치의 캐치 프레이즈는 사장님의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었다.


『키치(Kitsch)는 원래 미학에서 보기 괴상한 ‘나쁜 예술’의 미적 가치를 뜻하는 단어였어요. 뭔가 있어 보이는 척을 하며 대중들을 현혹하고 기만한다는 뜻으로 쓰였죠.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죠. 현재 키치(Kitsch)하다, 라는 표현은 힙하고 개성이 넘치며 독특한 스타일로 통하고 있어요. 부정적인 단어가 긍정적으로 바뀐 거죠. 키치(Kitsch)라는 이름은 키치라는 단어가 바뀐 것처럼,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름이에요.』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주겠다, 라니.


단순히 키치한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서 붙인 이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캐치 프레이즈가 있었잖아?


이 캐치 프레이즈를 살리려면 밝은 음악이 좋겠지? 밝은 음악하면 역시, 밴드 사운드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의 노래.


컨셉과 스타일을 정했으면 이제는 노래를 만들 차례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아 가기 전에 가볍게 손을 풀어주고는 건반 위에 손을 올린다.


시작은 어떤 악기로 하지?


베이스, 기타, 신디, 키보드, 드럼. 이 중에서 어떤 악기로 시작을 해야 사람들이 좋아할지 생각하며 도입부를 만들고, 멤버들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그 목소리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만든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가 당 충전도 할 겸 잠시 쉬려고 하는데, 작업실의 문이 열렸다. 갑작스럽게 열린 문에 놀라서 고개를 돌리니 류아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까, 깜짝이야. 뭐야.”


귀신인 줄 알았잖아.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류아를 바라본다. 아까 사장님이 찾아 왔을 때, 문 잠그는 걸 깜빡 했나 보네.


“아니, 불이 켜져 있길래 안 갔나 해서 문을 두드렸는데 대답이 없어 가지고······. 혹시, 사고 후유증으로 쓰러졌나 해서.”


내 반응에 류아는 머쓱했는지, 웅얼거리며 말했다. 그 말에 한숨을 내뱉는다. 허락도 없이 내 공간에 들어온 건 화가 나지만, 내가 걱정 돼서 그랬다니까.


“다음부터는 노크 좀 해줘.”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니까.”

“아, 작업에 열중하느라 못 들었나 보네. 그럴 때는 전화를 하던가, 해줘.”


기본적으로 방음이 되어 있는 문이다 보니 집중해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못 들을 수 있을 거 같기는 하다. 헤드폰을 끼고 작업을 할 때는 아예 들을 수 없을 테고.


내 말에 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그 내가 방해한 거야?”

“아니, 마침 쉬려고 했어.”


그리 말하며 초콜렛 하나를 꺼내 입에 집어넣은 뒤에, 류아에게 초콜릿을 내민다. 그러자 류아는 내가 내민 초콜렛을 빤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 안 돼. 살쪄.”


아무래도 잠시 내적갈등에 휩쓸렸나 보네.


필사적으로 초콜렛을 참는 류아의 모습에 동정심이 들었다. 이런 맛있는 걸 먹지 못하고 참아야 하는 삶이라니, 저 얼마나 불행한 삶이란 말인가.


“이제 집에 가는 거야?”

“아니, 연습실.”

“새벽 2시인데?”

“오늘 미팅 때문에 연습 못 했거든. 그래서 2시간만 하려고.”

“무슨 미팅?”

“유튜브 콘텐츠 때문에.”


류아의 말에 흐음, 하고 낮게 콧소리를 낸다.


유튜브 콘텐츠라면 회사에서 만드는 자체 콘텐츠를 말하는 거겠지? 요즘 엔터 회사라면 유튜브 자체 콘텐츠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니까.


“지금까지 유튜브 운영 안 했는데, 이제 회사 사정도 괜찮아져서 해보려고 한대. 그래서 우리한테 혹시, 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으면 말하라고 해서 나는 커버곡 부르기로 했어.”

“무난하네.”


이런 콘테츠 중에서 가장 무난한 콘텐츠가 바로 뮤비 리액션, 커버 영상, 안무 연습 영상이다.


“응, 무난하긴 한데. 가장 효과적이니까.”

“그렇지. 조회수가 잘 나오는 콘텐츠이기도 하고.”


호라이즌의 멤버들도 자체 콘텐츠가 있는데. 수많은 자체 콘텐츠들 중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콘텐츠가 바로 커버 영상이었다.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있어?”

“그거야 많지. 나 노래 좋아하거든.”

“그런 거 같아.”


하긴, 저번 가이드 녹음을 할 때 즐겁게 부르기는 하더라. 진심으로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었지.


“혹시, 도움 필요하면 말해.”

“도와주려고?”

“할 일이 없으면 녹음 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 아, 아니면 내가 편곡한 노래들 써도 되고.”

“편곡?”

“응, 취미거든.”


저번에도 말했지만, 내 취미 중 하나가 기존에 있는 노래들을 마개조 하는 거다. 다른 노래하고 합쳐서 리믹스를 하거나 전혀 다른 버전으로 편곡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혹시, 들려줄 수 있어?”

“그야 어렵지 않지.”


나는 그리 말하며 클라우드에 저장 한 [취미] 폴더를 열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곡 아무거나 골라도 돼.”

“이걸 오빠가 다 한 거야?”

“응. 말했잖아, 취미 생활이라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다른 사람이 만든 노래를 내 취향으로 개조하며 놀다 보니 그 양이 좀 많다.


“혹시, 들어봐도 돼?”

“듣지도 않고 고를 수는 없잖아.”

“응.”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류아는 폴더에 들어있는 노래 중 하나를 재생했다. 편곡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한 작업이다 보니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예를 들면, 밴드 사운드에 예전 붐뱁 비트를 더한다던가. 트로트 가수의 노래에다 유명 POP 가수의 노래를 합친다던가, 아이돌 노래에 전설이라 불리는 래퍼의 노래를 더해 듀엣곡으로 만든다던가.


그 노래를 들은 류아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 진짜 여기에 있는 노래 중에 아무거나 골라도 돼?”

“응.”

“몇 곡이든?”

“그래, 그래도 돼.”


어차피 혼자 만들고 즐긴 작업이라 세상에 공개 할 예정이 없던 노래들이니까. 내 말에 류아는 며칠 굶은 사람 마냥 노래를 고르기 시작했다.


“이것도 좋고. 아, 이것도 좋은데? 잠깐. 이것도 괜찮아.”


······얘 눈이 돌았는데?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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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NEW +14 20시간 전 7,958 299 15쪽
42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6 24.05.19 10,654 339 14쪽
41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17 24.05.17 13,855 386 20쪽
40 EP6 – I Really Want to Stay by Your Side. (욕설 수정) +30 24.05.16 14,657 432 16쪽
39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8 24.05.15 15,852 461 20쪽
38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9 24.05.14 16,264 409 18쪽
37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1 24.05.13 16,651 461 15쪽
36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6 24.05.12 16,828 457 17쪽
35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0 24.05.11 17,759 432 13쪽
34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7 24.05.10 18,114 474 13쪽
33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18 24.05.09 18,708 489 17쪽
32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25 24.05.08 19,319 516 16쪽
31 EP5 –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다. (수정) +26 24.05.07 20,824 463 15쪽
30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8 24.05.06 20,540 481 15쪽
29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5.05 19,673 504 16쪽
28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19 24.05.04 20,426 501 15쪽
27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3 21,293 541 16쪽
26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6 24.05.02 21,268 521 15쪽
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5 24.05.01 21,218 554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2 24.04.30 21,883 525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7 24.04.29 22,632 495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5 24.04.28 22,780 483 19쪽
21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7 22,139 473 14쪽
20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7 24.04.26 22,424 475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5 23,445 488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4 24,291 525 13쪽
17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2 24.04.23 24,672 516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8 24.04.22 25,633 5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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