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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님의 서재입니다.

여명 ( 바람의 아이 )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완결

prinsilk
작품등록일 :
2018.04.23 15:30
최근연재일 :
2020.05.11 04:09
연재수 :
219 회
조회수 :
211,466
추천수 :
3,038
글자수 :
1,194,078

작성
20.04.22 17:20
조회
506
추천
9
글자
15쪽

인연 8

DUMMY

영주 성을 버리고 도망한 성주로서 면목이 서지 않았던 구찬은 아사달에 도착하여 있었으나, 크게 전면으로 부각되진 못한 상태였다.


크게 뒤를 봐주는 유력가문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변방의 성의 성주가 되어 자신의 가문을 일으켜 보겠다는 야심만이 가득했던 남자는

오랜기간 동안 일궈온 모든 기반을 잃었기에 한숨만 늘어나 있었다.


“ 위씨 놈들에게 숙이고 들어갔던 것이 잘못이야.. 중앙에 연줄이 되어 줄줄 알았는데.. 왜 하필이면 내 성으로 들어와서 이모양 이꼴을 만드느냐 말이야. ”


실상 그의 가문은 영주성 근방에 터를 잡고 있었기에 아사달에는 그와 함께 도망한 아내 정도 밖에는 지인이 없다시피 하였다.


지금 당장은 패전한 장수임에도 불구 크게 처벌을 받지 않고 있음을 다행스럽게 여겨야만 할 상황이기도 했다.


한참을 투덜거리던 그는 멍하니 서쪽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 도망하여 도성에 들어왔을 때 위씨가문을 찾아갔으나, 이미 위탄 이나 위만은 영주성 일대를 되찾겠다며 병력을 끌고 나간 후였고,


그가 의탁할 사람도 마땅치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패전


얼마 가지 않아 패잔병들이 아사달로 속속 들어왔다.

위만이 이끌던 부대가 처참하게 패배했다는 소문과 함께 그가 전사하였다는 말이 돌았다.


연이은 패전덕에 그는 목숨은 건질수 있었지만 이제 다시는 영주성으로 돌아갈수 없겠구나

싶었던 것이 반전된 것은 패전소식을 들은 이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위만이 살아 있었으며 병력을 규합하여 연전연승을 한다는 소문이 다시 돌았고, 이내 영주성을 탈환하였다는 이야기가 도성을 가득 채웠다.



희망에 찼던 그의 얼굴이 다시 굳어지기 시작한 것은 위만이 주변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원군과 추가적인 보급을 요청하였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부터였다.


“ 여보.. 연줄을 찾아서라도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우리 성을 빼앗길 꺼에요? ”

“ 하지만 중앙에 내가 댈만한 연줄이 어디 있어야지 말이지.. ”

“ 위탄 님을 알게 되었다면서요. ”

“ 위씨 가문 사람이잖아.. 거길 삼키려는 사람이 위만 이라고. 같은 위씨인데 비호하겠지.. 나 같은 놈을 누가 얼씬이나 하겠어. ”

“ 그래도 말이나 걸어봐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아가야죠. ”

“ 알았어.. 내 어떻게 해볼게. ”


구찬은 아내의 성화에 못이겠던지 억지로 대답하고는 집을 나섰다.

딱히 어디로 가야 할지 알수가 없었다.


성을 빼앗겼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왕의 무시무시한 눈빛이 아직도 눈앞에 선 하였다.

잘못하다가는 목이 달아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이다.


“ 정말 위탄님을 만나뵈러 가야 하나.. ”


구찬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위씨 가문의 거대한 저택이 눈앞에 나타나자 적군의 성을 공략하는 것처럼 막막하면서도 위압감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 위탄님이 계신지 여쭈어 주십시오. ”

“ 누구라고 전해드릴까요? ”

“ 영주성에서 뵈었던 영주성주 구찬 이라고 합니다. ”

“ 네.. 알겠습니다. 그리 전하겠습니다. ”


하인은 이내 들어갔고 잠시의 시간후 다시 문을 열어주었다.


“ 이쪽으로 오십시오. 방에서 머무시면 잠시뒤 찾아뵙는다고 하십니다. ”

“ 감사합니다. ”


구찬은 으리으리 하기가 이전 영주성의 집무실보다도 더 좋은 응접실에 들어섰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자에 앉았다.

다시 성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꾸며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도중 문이 열렸고, 위탄의 모습이 나타났다.


“ 어서오십시오. 구찬님. ”

“ 위탄님을 뵙습니다. 이리 환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 무슨일로 오신겁니까? ”

“ 부탁을 좀 드리려고 왔습니다. ”


위탄은 미소를 지으며 구찬을 바라보았고,

구찬은 망설이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구차한 변명과 함께 이어진 그의 말은 성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말이었다.

위만이 점령한 상태이니 이미 그에게 성주나 이권이 돌아올리는 없을터였고, 그렇다면 다시 돌아가서 자신의 세력이나 유지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에게는 현명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 그런 부탁이라니.. 크하하하 당연히 구찬님이 성주로 다시 복권되는 것을 도와야죠. 우리 위씨 가문이 영주성으로 가서 전투를 한 것은 그저 주신에 대한 충성심 아니겠습니까? ”

“ 네? 네.. 네.. 그렇죠. ”

“ 완전히 안정화 되면 가주님은 곧 이곳으로 돌아오실겁니다. 위만 가주님이 계실곳은 여기 아사달이시니까요. ”

“ 그.. 그렇죠.. 네. 네. ”


구찬은 위탄의 말에 당황하여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애써서 많은 병력을 잃으며 영주를 점령하고 자신에게 돌려준다라니..

왕명으로 성주의 자리가 결정된다고 하나 지금은 위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다른사람도 아닌 위씨 일가에서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 우리 가문도 힘을 써 줄터이니 폐하께 가서 아뢰십시오. 아니 그럴것이 아니라 저랑 같이가시지요. 잠시 여기 계십시오. ”

“ 네.. 그러십시오. ”


위탄은 웃으며 몸을 일으켰고 방 밖으로 걸어나갔다.



구찬을 세워놓고 나온 위탄은 위자명의 방으로 들어갔다.


“ 아버님 제게 생각이 있사오니 들어주십시오. ”

“ 무슨 생각인게냐. ”

“ 마침 이전 영주성의 성주였던 구찬이란 자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

“ 그런데.. ”

“ 그를 이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 뭘 어떻게 이용한다는 게냐? 그저 패장 아니냐. 폐하의 눈 밖에 났으니 돌아간다 해봐야 호족노릇이나 좀 해먹을테지.. 죽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자이다. ”

“ 그러니 우리가 도와주자는 겁니다. ”

“ 뭐? ”


위자명은 위탄의 말에 짧게 한숨을 쉬었다.


“ 위만 그자를 이용하려 하였으나 그게 뜻대로 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린 병력도 잃었고, 실제로 공은 기씨 놈들이 다 가져갔구요. ”

“ 위만은 우리사람이다. 그가 주신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에게 의탁해야 해. 그런이상 우리사람으로 쓸일이 많단 말이다. ”

“ 어디 변방이 영주성 근방 뿐입니까? 처음 생각하셨던 대로 왕의 견재를 막기 위한 우리 가문의 노력을 보일곳은 여기저기 많습니다. ”

“ 그래서? ”


위자명은 그제야 관심을 보이는 듯 위탄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 구찬 그자를 우리가 돕는다면 그는 누구보다도 충실한 우리 사람이 될것입니다. ”

“ 그리고? ”

“ 위만과 그의 병력은 동쪽의 여진 놈들이나 견재하도록 만들어 놓으면 왕은 우리 가주와 함께 병력이 변방으로 빠져있어 안심할테고, 우리는 영주성 마저도 우리의 것으로 할수 있을테니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

“ 흠.. 그러니 네 말은 우리가 그를 도와줌으로 인하여 둘다를 가질수 있단 말이렸다. ”

“ 네 그렇습니다. ”

“ 듣고보니 그것 또한 괜찮구나.. 원래 성주였으니 폐하께 보고하여 복권시키는것도 손쉬울테지.. 폐하가 직접 직책을 하사한 것 아니겠느냐. ”

“ 네 그렇습니다. ”


위탄과 위자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들은 구찬과 함께 바로 입궁을 서둘렀다.



입궁한 세명을 맞이한 왕은 언제나처럼 무미건조한 얼굴이었다.


“ 조선상 오늘은 무슨일로 또 찾아온게요? 얼마전에 본 익숙한 얼굴을 하나 더 달고 왔군.. ”

“ 네 폐하.. 이번에 수복한 영주성의 전 성주 구찬 이라고 하옵니다. ”

“ 알고 있소. ”


왕은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구찬을 한번 바라보더니 이내 시선을 위자명에게 옮겼다.


“ 그리고 내게 자신들의 수장이 전사하였다고 말하고 패전소식을 전해준 조선상의 아들도 대동하였군. ”

“ 죄송하옵니다. 폐하.. 워낙에 경황이 없던 중이라 제가 성급히 그리 말씀드렸사옵니다. 죄송합니다. ”


자신이 지적받자 위탄은 이내 머리를 숙이며 사죄를 하였고, 귀찮다는 듯 왕은 손을 내저었다.


“ 그건 되었고, 무슨일로 이들을 다 데리고 온것이오? 조선상 ”

“ 위만 가주가 영주성과 변방을 모두 안정화 시킨 것을 아실 것입니다. ”

“ 지금 내게 그것을 치하라도 하란것이오? 처음부터 전란이 난 것이 그대들의 수장이 멋대로 우리 주신에 들어오면서 난 것 아니느냐 말이오. ”

“ 그렇사옵니다. 치하를 바라다니오. 천부당만부당 한 말씀이지요. 다 저희 가문의 불찰로 인해 이루어진 일이고 당연히 저희 가문이 책임을 져야 할 일이었습니다. ”

“ 그럼 그 이야기를 하는 저의가 무엇이오? ”


왕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던 위자명은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 저희 가주 위만을 이곳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폐하께서 직접 발령을 하시었던 전 성주에게 영주성을 넘기는 것을 건의하고저 왔습니다. ”

“ 뭐라? ”


왕은 이해할수 없다는 듯 미간을 찡그린채 위자명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저의를 알수가 없었던 것이다.

위씨 가문이 통째로 변방의 일부를 삼킬수 있는 기회인데 이를 마다하다니..

그는 구찬의 얼굴을 한본 노려보고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사실상 기존의 병력이 남아있지 않은상태에서 영주성을 지키고 있는 병력은 모두 위만의 부대였다.

일부 기씨 일가의 사병이 있다고는 하나 위만이 빠진다면 전력의 공백이 분명히 발생할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위자명을 신뢰할수 없었다.

구찬 과 함께 온 것 만으로도 그의 생각이 어찌 흘러가는지 알수가 없었던 것이다.


“ 내 생각해 보도록 하겠네. ”

“ 폐하. 저희가 아무런 사심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충심입니다.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

“ 생각해 보겠다고 하였소. 이만 물러가보시오. ”


위자명과 일행이 물러가자 왕은 바로 고민에 빠져 들었다.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했지만 그에게 그만큼의 정보를 제공해 줄만한 인물은 없었다.


“ 어째서 위씨 일족들이 위만을 불러들이려 하는것일까? ”


혼자말처럼 말을 되네자 근쳐에 대기하고 있던 내관 한명이 조아리며 말을 하였다.


“ 혹여 자신들에게 중요한 인물이기에 회수하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 조선상은 그리 단순한 인물이 아니지.. 병력은 두고 위만 만을 빼내오려는 것인가? 그럼 병력이 주둔해 있으니 영주성 일대를 장악할수도 있을게야.. ”


생각에 잠겨 있던 왕은 이내 내관을 바라보며 지시하였다.


“ 부원군을 모시고 오라. ”

“ 네 알겠습니다. ”


늦게서야 도착한 기찬을 맞이한 왕은 단도직입적으로 의견을 물었다.


“ 조선상이 내게와서 위만을 물리고 전대 성주인 구찬을 영주성의 성주로 다시 임명하라고 압박을 하더군요. ”

“ 폐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

“ 내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어 이렇게 대원군을 모셨습니다. ”

“ 미력한 제 생각이 폐하의 깊으신 의견에 미칠까 싶습니다. ”

“ 그리 말하지 마시고 고견을 들려주십시오. ”

“ 제 생각에는.. 아마도 위만이 그들의 말을 듣지 않는 듯 싶습니다. ”

“ 말을 듣지 않다니요. ”

“ 아무래도 위만은 중원에서 벼슬을 하던자입니다. 주신에서 연결고리가 없어 위씨 가문에 의탁하고 있으나, 제대로된 힘도 권력도 없을 것입니다. ”

“ ...... ”

“ 그 이유가 첫 패배로 나타난 것이겠지요. 위씨 가문에서 마음대로 그를 다루려고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전력을 모아들여 성을 탈환하고 지역을 점령하였습니다. ”

“ 그리 하였지요. ”

“ 오히려 위만이 말을 듣지 않으니 자신들의 손이 닿아있는 전 성주를 앉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습니까 ”

“ 그럴수 있겠군요. ”


왕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기찬의 의견에 일리가 있어 보였던 것이다.


“ 하나더 말씀드리자면.. 오히려 폐하께서는 위만을 가까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폐하께서는 예전부터 위씨 가문의 사람들을 견재하고저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 그리 하였지요. ”

“ 영주성 일대의 부족들이 위만을 중심으로 모여 있습니다. 어느때 보다도 중원과의 사이에서 강한 방비벽을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

“ ...... ”

“ 그리고 위씨 와는 이미 많이 틀어졌을 위만을 안으신다면 그는 폐하께 충심을 다 할 것입니다. ”

“ 그럴까요. ”

“ 제대로 된 무장을 폐하의 사람으로 만들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


왕은 생각에 잠겼다.

중앙군이 있다고는 하나 그에게 충성하는 제대로 검증된 장군이 없었다.

그것이 언제나 걱정꺼리 였던 그에게 있어서 기찬의 말은 매우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 그래요. 위탄이 위만 그자가 벌써 죽었다고 하며 다음 수를 준비한것만 봐도 그들의 사이가 완벽하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

“ 네.. 폐하. ”

“ 허나.. 그들은 같은 위씨가 아닙니까.. 내가 그를 품었다고 하여 자신의 일족을 배신이야 하겠습니까? ”

“ 중원출신이나 다름없는 자입니다. 또한 장수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하였습니다. 폐하의 은혜에 감복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

“ 훔.. 그렇다고 하나.. 기존의 성주인 구찬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기찬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 그는 이미 힘이 다 떨어진 변방의 호족에 불과합니다. 그뿐아니라 패장 이기도 하죠. 그를 어찌하여 걱정하십니까? ”

“ 훔... 조선상의 논리도 일리가 있지 않습니까? 자신들의 수장을 불러들이겠다고 하는것이고. 이를 위만이 받아들인다면.. 어찌 이를 막는단 말입니까? ”

“ ...... ”

“ 그렇다고 왕명이라고 윽박지른다면 그 또한 이상하지 않습니까 위씨 가문의 땅으로 하라고 윽박지르는 꼴이니.. ”

“ 그렇다면 양쪽에 왕명으로 성주를 임명하십시오. 하나의 성에 성주가 둘이되면 산에 호랑이가 두 마리가 있는 것처럼 서로에게 으르렁 거릴 것입니다. ”

“ 흠... ”

“ 그리고 그런 상황은 반드시 위씨 가문의 힘을 깍아먹어 줄것입니다. ”

“ 알겠습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부원군 ”

“ 제 미력한 지혜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기찬은 미소를 지었고, 왕은 호탕하게 웃었다.

기찬의 미소가 어떤 의미인지 알수 없는 왕은 자신을 위해 가문의 병력과 지혜를 아끼지 않는 장인에게 감격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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