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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 바람의 아이 )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완결

prinsilk
작품등록일 :
2018.04.23 15:30
최근연재일 :
2020.05.11 04:09
연재수 :
2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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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60
추천수 :
3,038
글자수 :
1,194,078

작성
20.04.21 00:18
조회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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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4쪽

인연 4

DUMMY

장진은 그런 쾌를 막으려 하였으나

이미 쾌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 하였다.


쾌의 명령에 따라 1천여명이 넘는 기병들은 일제히 언덕을 달려올라갔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던 허강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 강족 놈들은 하나같이 이런 놈들이었군. 야만인이 따로 없거늘.. ”


말을 뱉은 허강은 이내 씁쓸한 얼굴이 되어갔다.


그런 그들의 손에 몇 번이나 패배하고, 동생까지 잃었으며,

아끼던 부하마저도 잃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던 것이다.


“ 후방을 조심하라! 그리고 적을 향해 공격준비! ”


허강은 후방을 돌아보며 명령을 내렸다. 선비족 장수와 함께 대략 1천여기가 남아 후방으로 돌아오는 적을 요격할 것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2천 가량의 전력이 모두 정면을 향해 쏟아져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하휘와 장진, 쾌는 수를 잘못알고 있었던 것이고, 실제 낙오 또는 탈영한 병력들을 제외한 선비와 흉노의 총 병력은 불과 3천을 간신히 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정면의 쾌와 장진의 병력에 비하면 다수가 분명하였고, 그들은 정직하기 이를데 없는 쾌의 공격을 보며 포위 전투 방식을 즉석에서 채택하였다.


“ 우익과 좌익은 정면의 적을 감싸서 퇴로를 막는다! 적은 반드시 전멸시켜야 한다! ”


허강의 추가적인 명령에 따라 흉노와 선비족 장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인후 먼저 자신들의 부대를 출발시켰다.


중앙이 가장 느리게 출발하고 양익이 조금 빨리 출발하여 큰 초승달 형태를 이룬채 언덕 아래로 달려내려갔다.


그 자체만으로도 위압적인 모습이었고,

달려 올라오던 쾌의 병력들은 절로 주춤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내 달릴줄 알았던 쾌 또한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양익을 발견하자마자 달리던 방향을 꺽었고,

그를 선두로 달리던 기병들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꺽였다.



달려내려오는 흉노와 선비족 연합군의 좌익 방향으로 공격 방향을 선회한 것이었다.

워낙에 순식간에 이루어진 상황에 허강의 얼굴이 꿈틀대었다.


이번에야 말로 위만의 팔다리를 끊어낼 생각으로 자신이 선두에 서서 달려들었건만 적은 유연하게 자신들의 왼쪽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던 것이다.


“ 저놈들이! ”


쾌의 병력은 달려내려오고 있던 좌익 방향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고, 이에 허강은 중앙을 좌익방향으로 틀어 병력을 한쪽으로 집중시켰다.

마치 거인이 양쪽 주먹을 휘두르려 하다가 상대방이 왼손을 잡아채려 하자 오른손을 크게 휘둘러 적의 뒤통수를 치려는것과 같은 모양새 였다.


그리고 빠른 대응 덕분에 오히려 달려내려오는 흉노와 선비족 연합 우익이 쾌의 병력보다도 더 빨라 보였다.

쾌의 부대는 당장 좌익과 부딪치기도 전에 뒤통수를 얻어맞을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 순간 불과 5백도 되지 않는 장진의 병력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흉노와 선비족 연합 우익을 향해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히히힝! 쾅!

와지직


정면에서 부딪친 병력들이 그대로 나뒹굴고 그 뒤에 따라 들어온 병력들은 선두의 전사자들을 밟으며 돌격을 이어나갔다.




장진은 쾌가 병력을 돌격시키자 곧 바로 자신의 뒤에 남아있던 병력들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이내 온얼굴에 불만을 가득 담고서 뒤를 향해 외쳤다.


“ 전군 돌격! 아군을 이대로 전멸시킬수는 없잖아! ”


장진은 쾌의 병력의 후미에 따라붙었고, 이에 따라 조금은 냉철하게 전장을 바라볼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적의 진영은 고대전투로부터 이어져온 학익진 이었다.


‘ 가운데에 받으면 포위된다. ’


장진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하지만 쾌도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병력을 적의 좌익방향으로 틀었고,포위를 풀면서

상대의 한쪽 날개를 물어뜯으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도 이에 대응하여,

이내 우익을 내밀어 실패한 포위망을 형성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대로는 쾌가 이끌던 부대는 후미를 공격당할 것이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몇가지 고민에 빠져들었다.


전력적으로 우세한 적을 향해 병력을 나누어 적을 저지하는 것이 옳은것인지

아니면 자신도 좌익으로 향하여 총력을 다하여 적의 공격을 끊어내는 것이 옳은것인지


그리고 이내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그의 눈에 적의 전력이 자신들의 수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것 같지 않았다.


그의 예상에 따르면 최대 4천의 전력이어야 할 적들은 채 2천여명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마도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하휘의 복병에 대비하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병력을 빼내어 둔것일 것이다.


이로 인하여 두 집단의 전력차이는 아주 크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적에게 뒤를 내주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 적의 우익과 붙어라! 적을 무너뜨린다! ”


장진은 크게 외치며 들고 있던 검을 들어 자신들에게 쇄도해 들어오는 적을 향해 가리켰다.

병사들은 함성과 함께 장진을 따라 공격해 들어오는 흉노와 선비족 우익을 향해 달려들었고,

이는 흉노와 선비족 연합군 입장에서는 마치 숨어있던 적이 갑자기 뛰어들며 자신들에게 부딪친 것처럼 보였다.



양쪽은 크게 부딪쳤기에 기병들 끼리의 접전임에도 불구하고 밀집된 한 부분에 상당한 희생자를 쌓아두었다.

순식간에 수백여명의 전사 및 부상자가 쌓인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전투 방법에 놀란쪽은 선비족 군사들 이었다.

이는 가볍고 우수한 경기병이 없었기에 중갑기병을 운용하는 중원의 전술이었다.


보병들 이나 고정되어 있는 진영을 돌파하기에는 우수한 방법이나,

경갑을 한 초원의 기병들이 이런 무식하고 느릿한 돌격을 받아줄리 없었기 때문에

실상 이러한 경우가 아니면 정면에서 부딪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것도 장진은 중갑기병이 아닌 초원의 경기병들을 이용하여 이를 수행한 것이었다.


서로의 대열을 통과한 상황에서 흉노와 선비족 연합군 우익은 분노에 찬 함성을 내 뱉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좌익쪽으로 공격해 들어가는 쾌의 병력은 안중에 없었다.


그들은 자신에게 피해를 준 말도안되는 충격 전술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일 뿐이었다.


희생을 각오한 공격후 장진측의 병력들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 또한 공격을 이렇게 시도하였지만 이는 자신들의 지휘관의 명령에 따랐을뿐 그들의 전투방법에 맞지 않았다.


사실상 그들이 알고 있는 기병전술은 흉노와 선비족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양측의 예상치 못한 전투로 인한 혼란을 무시한채 장진은 크게 검을 휘두르며 중앙군의 후미를 향해 검끝을 겨누었다.


“ 이대로 적의 후방으로 돌아들어간다. ”


장진은 자신들의 피해를 돌아보지도 않은채

병력을 크게 돌려 흉노와 선비족 중앙쪽으로 치고 올라갔다.

바로 뒤에는 반전하여 자신들을 뒤쫓고 있는 우익을 달고서...



쾌는 장진의 이런 희생을 알지도 못한채 그대로 흉노의 좌익을 향해 달려 들었다.

좌익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적들을 충분히 눈치챘으나, 그들또한 이런 상황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지극히 초원의 기병스러운 전투가 벌어졌다.

빠르게 서로의 무기를 나누면서 두 집단은 서로를 통과하였고, 이내 서로의 꼬리를 물면서 화살과 무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오히려 흉노와 선비족 병력들이 더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정도였다.


하지만 그 또한 수천 수만의 전투라면 모를까 수백단위의 전투에서 그런 통일성이 압도적인 전력의 우위를 보여주진 못하였고,

둘의 병력간의 능력차이도 없었기 때문에 서로의 꼬리를 물며 전투를 이어나갈 뿐이었다.



흉노와 선비족 입장에서는 아직 중앙의 병력이 있었고, 이들이 쾌의 병력을 공격하면 적어도 1.5배 이상의 전력으로 압도할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또한 허강의 잘못된 판단에 의거한 것이었다.

허강은 전투 자체를 매우 중원적인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병 운용 자체가 매우 유동적으로 이루어지고, 모였다가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전투인 이상 포위가 완성되지 않은상태에서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자신들의 중앙병력이 쾌의 병력의 측방을 공격하는 순간 환호를 올렸지만

이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깍여나가는 적의 전력이 너무 미미 하였던 것이다.


쾌의 병력은 흩어지며 전력을 분산시키고 이내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서 모여 들며 자신들의 측방에 화살을 쏘아대었다.

누가 지휘관인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 젠장! ”


오히려 허강이 아닌 흉노나 선비족 지휘관이 이 전투의 최종 지휘를 맡았다면 전투상황은 조금 달라졌을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허강은 한나라 정규군 또는 비정규군이라도 정규군에 준하는 전투방법을 택하고 있는 군사들과 전투를 하여왔었고,

그것이 아니라면 주신의 병력들과 겨루어 왔었다.

그렇기에 중원의 병법에 맞춰 전투를 수행하는 상황에서의 결과가 언제나 예측되어 왔었던 것이다.

하지만 양측이 모두 초원의 기병들 이라면 전술은 분명히 달라져야 했다.


이를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투의 시간이 길게 늘어지고 있을뿐 분명 수도 많고 통일성도 더욱 유지되고 있는 흉노와 선비족 연합이 이길 것 이었다.

지금 변수가 있다면 바로 하휘의 존재 정도였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무려 1천의 병력을 후방에 배치시켜 놓았지만 허강은 왠지모를 불안감이 그를 엄습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인간의 불안감과 그 뭔가 모를 느낌은 다년간의 경험속에서 발현되는 확신이었다.

전투로 인한 소음속에서 허강은 모르고 있었지만 상부에 위치한 자신의 진영에서는 또다른 전투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휘가 있었다.



하휘는 불과 얼마 전에 도착을 하였고, 하늘을 향해 우는 화살을 쏘아 올렸다.

쏘아진 화살의 의미는 정방에 도착하여 있을 아군에 대한 공격신호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답변은 오지 않았다.

오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 불과 언덕 너머에서는 전투가 막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 어떻게 해야 합니까? ”

“ 뭘 어떻게 하란 거냐? 돌격준비! ”


신호가 없음에 병사들은 불안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혹여라도 전방에 아군이 도착하여 있지 않다면 4천명의 적을 향해 불과 5백명이 들이 받는 격이 될 것이었다.


그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전방의 아군이 이미 전멸한 상태라면 각계격파를 당하기 좋은 상황이기도 했다.

병사들에게 있어서 전방의 아군이 존재하는지 또는 어떻게 전황이 흘러가는지는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였다.


하지만 하휘에게 있어서 그것은 중요한 정보가 아니었다.


대답이 없음을 하휘는 직감적으로 전투가 벌어졌음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방의 전투는 분명히 흉노와 선비족 연합군이 1천5백의 아군을 향해 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설마 쾌가 도발에 넘어가 먼저 공격을 시작했을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진영에서 병력이 많이 빠져있을 지금이 공격의 적기로 보았던 것이다.


“ 우리는 적 진영을 그대로 뚫고 전투가 한창인 아군을 도우러 간다. ”

“ 네 . ”

“ 앞만 본다! 적이 후퇴하면 후퇴하도록 두고! 적이 공격하면 공격하도록 둔다! 죽지만 마라! ”

“ 네. ”

“ 그럼 모두 돌격! ”


하휘는 간단한 명령을 마친후 돌격을 시작하였다.

하휘의 병사들이 달려들어가는 모습은 금방 주변을 정찰중이던 선비족 정찰병들의 눈에 들어왔고, 여기저기서 우는 화살과 피리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지만 하휘는 이런 경고들을 무시한채 그들의 진영으로 곧장 달려갔다.



공격하는 군대를 맞이하는 선비족 군사들의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경고는 빠르게 주변으로 울려퍼졌고, 이 신호들의 방향으로 보아 진영을 향해 잔재주 없이 달려드는 것 같았다.


“ 전투준비! ”


선비족 병사들은 말에 올라탄채 무기를 들고 튀어나가기 위해 마음을 고르고 있었다.

말들 마저도 투레질 조차 하지 않은채 거친숨을 내쉬고 있었다.

정면의 숲을 노려보기를 얼마간

갑작스럽게 숲의 일부가 말을 탄 집단으로 바뀌어 있었다.


“ 적이다! 요격하라! ”


선비족 장수의 고함에 따라 선비족 병력들은 그대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얼마 안되는 공터에 도착한 선비족은 장수의 명령에 따라 빠르게 둘로 갈라지며 하휘의 병력을 흘려보내고,

뒤따르며 화살을 쏘아대었다.


여느때 같으면 중원의 기병들은 그런 그들을 쫓으며 뒤를 잡으려 발악을 하다가 하나둘 화살에 희생되어야 할 터였다.

하지만 하휘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화살을 묵묵히 받으며 하휘의 뒤만을 따라 달리고 있었다.


“ 어? 어.. 뭐야? ”


선비족 장수는 자신이 실수한것인가 에 대하여 놀라며 그들의 뒤를 바라보았다.

거침없이 하휘의 군대는 자신들을 놔두고 달려가 버린것이었다.


적의 공격을 받아내지 않고 빠른 발을 이용하려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것이었다.


선비족 장수는 혀를 차며 병력들을 규합하여 뒤늦게 하휘의 병력 뒤를 따라 달려갔다.


하휘는 이미 진영을 그대로 뚫고 지나가고 있었다.



저항하는 일부 소수의 병력들을 뚫고 진영을 완전히 가로지르자 언덕 아래에서 싸우고 있는 쾌와 장진의 병력. 그리고 흉노와 선비족의 병력이 눈에 들어왔다.


“ 늦지 않았군! 자 이제 우리 목적을 이루자! 공격!!! ”


하휘는 달리던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이들은 그대로 언덕을 달려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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