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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이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자 만복이는 오늘도 출근 중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오일이
작품등록일 :
2024.08.20 13:28
최근연재일 :
2024.09.08 21:5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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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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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글자수 :
114,052

작성
24.09.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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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화

DUMMY

전과 달라진 것 없는 공기지만.

내 어깨와 닿은 공기가 너무 무겁다.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물을 들이부은 듯 온몸이 땀에 젖었다.


훅, 훅, 훅···


연신 거친 숨을 내뱉어보지만, 제 멋대로 뛰노는 심장이 진정되지 않는다.


“개 같은 새끼야!! 내가 분명! 에테르 한 번에 쏟아내지 말라고 했잖아. 씨이발···”


분노를 받아야 할 놈이 게거품을 물고, 기절해 있어서일까.

아니면, 정면에서 길쭉한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그로테스크한 괴수 새끼 때문일까.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분노로 가득한 목소리는 말 끝자락에선 힘이 쭈욱 빠져 있었다.



불안감은 어느새 현실이 되었다.

내 앞에서 팔딱이는 레드 프로그가 이 현실을 증명했다.


특별 관리팀으로 오고 나서.

평탄했던 내 인생은 얽힌 실타래처럼 배배 꼬였다.


재수 없게 포이즌 구역에 빠지지를 않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각성자가 돼서 좋다 이거야.

그런데, E급에 잠재 수치는 추정 불가?

그럴 거면 각성은 왜 하고 지랄인지 모르겠다.


이제 또 뒈지게 생겼다.

이번에는 독이 아닌, 괴수에게 처맞아서 말이다.


나는 상념을 계속해서 이어 갈 수가 없었다.

징그럽게 생긴 레드 프로그가 점점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에.


가만히 서서 뒈질 수 없는 일.

이젠 이판사판이다.


나는 쓸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검에 손을 가져갔다.

이제는 춘식이를 믿을 수밖에 없다.


그에게 배운 두 가지 기술.

발검술과 강타.


레드 프로그를 앞에 두고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

“춘식이 개 같은 새끼, 공격 기술만 가르쳐주고 도망치는 기술은 왜 안 가르쳐줘!”

나는 이 자리에 없는 춘식이에게 원망과 분노를 돌렸다.


아주 희박한 확률로 도망쳐도 문제다.

그렇게 되면, ‘박유천은 죽는다’라는 전제 안에 나도 죽는다는 결과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여튼 춘식이가 가르쳐 준 두 가지 기술이 믿음이 가지 않지만, 내게 방법이 없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검은 휘둘러 보고 뒈지자.

이게 내가 내린 최종 결론이었다.


“만약 내가 살아난다면, 당장 협회 그만둔다!”

나는 실현 불가능한 일을 입에 담았다.


나는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두 다리를 굽혔다.

손은 자연스럽게 검에 닿았다.

이젠 엉덩이만 신경 쓰면 된다.

나는 엉덩이를 뒤로 최대한 내밀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있는 힘껏 치켜들었다.


춘식이가 말했었다.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수록 발검술의 위력도 같이 올라간다고.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황.

나는 춘식이의 말을 믿고 싶었다.

아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


나는 죽기 살기로 궁둥이를 위로 쳐올렸다.

위로 늘어난 팬티가 똥구멍에 꽉 끼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낀 거 같았고.

아주 찝찝했다.

이래서 춘식이가 믿음이 안 가나는 거였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레드 프로그가 나를 향해 몸을 날렸으니까.


발검술 자세를 잡은 와중에도 다리 두 짝은 발발 떨고 있었다.

샌드백이나 생수 뚜껑을 향해 발검술을 써봤지.

괴수에게는 처음이었다.


내 부릅뜬 눈 안으로 레드 프로그의 커다란 동체가 가득 메워지기 시작했다.

이 새끼는 나를 그대로 덮쳐, 압사시킬 모양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 중 하나가 압사라는데.

개 같은 프로그 새끼.


나를 향해 떨어지는 레드 프로그의 동체.

마치, 슬로비디오처럼 느리게 보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나.

이상하게 차분해졌다.

연신 쿵쾅거리든 심장은 속도를 늦춘다.

떨리든 다리는 어느새 진동을 멈추고, 굳건하게 땅을 지탱했다.


때가 왔다.

나는 기합을 불어넣었다.


“발, 바아알!”


입에서 열기를 토해내며, 오른손이 움직였다.

이어서 굽혀졌던 허리가 순식간에 펴졌다.


번쩍.


순식간에 오른손에 꽉 쥐어진 검이 내 시야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일직선으로 쭉 뻗어 나가는 검,

어느새 검 끝은 레드 프로그 미간에 정확히 닿았다.


쾅!


굉음과 함께···


발라당~

레드 프로그의 커다란 동체가 뒤집어졌다.

허연 배를 까며.


충격적인 현상에 나는 양 눈썹이 승천했다.

놀람보다 황당함이 더 앞섰다.

“어라? 이게 진짜 된다고?”


대단한 광경에 순간 얼이 빠졌다.


그러나 발검술이 만들어 놓은 황당한 현상에 마냥 넋 놓고 있을 순 없는 노릇.

아직 레드 프로그는 죽지 않았으니까.


뒤집힌 레드 프로그가 꿈틀대고 있었다.

곧, 놈은 몸을 바로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방은 운이 정말 좋았다.

다시 발검술을 사용해서 레드 프로그의 약점인 미간을 맞추라고 하면?

고개가 바로 저어졌다.


생각해 보면, 레드 프로그의 공격 패턴도 발검술이 위력을 발휘하기 좋았었다.

만약 레드 프로그가 몸을 일으켜 공격 패턴을 바꿔.

길쭉한 혓바닥이나 앞다리로 공격한다면?

절대 못 피한다.

아까 언급했듯이, 나는 도망치는, 즉 회피하는 기술을 배운 적이 없었다.

오직 공격 기술인 발검술과 강타만 배웠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눈깔이 뒤집혔다.


“이 새끼 일어서면 죽는다, 으아아아!”


나는 몸을 돌리려고 하는 레드 프로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타아! 타! 발! 타! 발! 발! 타! 타! 타! 발···


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레드 프로그의 배때기를 향해···



흑, 흑, 흑···


나는 거친 숨을 연신 내뱉었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금방 쓰러질 것 같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검을 지팡이 삼아 간신히 버티고 서있었다.


그렇다.

나는 살았다.

이 말의 즉 슨.

레드 프로그는 죽었다.

프로그 배때기 위에 잘게 쓸린 장기들이 이 사실을 증명했다.


지금 기분은?

괴수를 잡아서 좋냐고?

알파 타입이긴 하지만, 보스 괴수를 잡아서?


지랄···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단지, 죽지 않고 살았다는 것.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죽을 똥 살 똥, 목숨을 걸고 괴수를 사냥한다?

거절하겠다.

나랑 너무 안 맞는다.


오늘을 통해서 내 생각은 확실히 정해졌다.

1% 정도 남은 각성자의 꿈은 제로가 됐다.


하지만.

왜 흥분했지?


하여튼 훈련은 계속 할 생각이었다.

춘식이에게 배운 발검술과 강타가 아니었다면.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건.

레드 프로그가 아니라, 나였을 테니까.


한편으로 춘식이에게 고마운 감정이 들었다.

‘춘식이 이 새끼, 돈 없다며 덩치에 안 맞게 컵라면 작은 거 먹던데, 킹뚜껑으로 한 박스 사 가야겠어. 그리고 믹스 커피도.’


춘식이 말대로 발검술과 강타의 위력은 상당했다.

E급인 내가 레드 프로그를 잡았으니까 말이다.

기술의 위력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때는 몰랐다.

단지 기술의 위력 때문에, 보스 괴수인 레드 프로그를 잡은 게 아니라는 걸.

아무리 기술이 위력이 강해도, 하위급 각성자 혼자서 보스 괴수를 잡는다?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나는 굽혔던 허리를 폈다.

온몸에 삐거덕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괴수 사냥이 끝나면, 마석을 채취해야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기절했던 박유천이 언제 깨어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난자된 레드 프로그를 보며 묻겠지.

어떻게 된 거냐고?


그의 물음에 나는 딱히 둘러댈 말이 없었다.

그렇게 되면 내가 각성자임을 들키는 건 시간 문제고.


내가 각성자임이 알려지는 건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각성의 경로도 문제기도 하고.

다시 말하지만, 나는 각성자로 살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대자로 기절한 박유천을 업었다.

마음 같아서는 확! 버리고 가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아흐~ 더럽게 무겁네.”


레드 프로그를 상대하느라 모든 힘을 쓴 상황.

내 몸 하나 가누기 힘든데, 건장한 사내를 업으려니 죽을 맛이었다.


“이 새끼는 알까? 내가 생명의 은인인걸.”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지도···



~~~



게이트에 나오자마자, 업고 있던 박유천을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이 새끼가 미워서만은 아니다,

진짜 힘들어서 그렇다.

그리고 무려 B급 각성자인데 내팽개쳤다고 다칠 일도 없었다.

그만큼 튼튼하니까.


“박유천씨!”


나는 기절한 박유천을 흔들었다.

에테르 고갈로 기절했던 것이기에, 시간상 지금쯤이면 깨어날 때도 됐다.

여러 번 흔들어 재껴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새끼가 안 일어나?

싸대기를 후려갈겼다.

기절한 놈을 깨우는 데 이 방법만큼 좋은 게 없다.

자연스럽게 손바닥에 은근히 힘이 들어갔다.


시뻘게진 면상에서 느껴지는 고통 때문이었을까.

박유천의 닫혔던 눈꺼풀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팀장님?”

“네, 접니다. 이제 일어나세요.”

“여기가 지옥입니까? 천국입니까?”


깨자마자 헛소리를 지껄이는 박유천.

하긴 그럴 만도 했다.

레드 프로그 한 마리를 잡고, 마지막 남은 놈에게 에테르를 다 쏟아부었다.

그리고 ‘조졌다.’ 한마디만 남기며, 장렬하게 기절했다.


도대체 왜?

의문이 물씬 들지만···


어차피 끝난 상황이다.

나는 과감히 관심을 꺼버렸다.

이 새끼 성격을 생각하면.

궁금해봤자, 괜히 욕만 나올 것 같았다.


하여튼 말이야.

각성자라는 새끼가.

에테르를 전부 소모하면, 에테르 쇼크가 온다는 사실을 모르나.

각성자가 아닌, 일반인도 아는 사실을 말이다.


전에는 그래도 협회장에게 쩔쩔매는 걸 보고 일말의 동정심도 있었다.

지금은 전혀~ 없다.

오히려 협회장 박성광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낄지경이었다.


만약 내 자식이었다면, 다리 몽둥이를 확 부러트리지 않았을까?

아니, 이런 상상조차도 하지 말자!

너무 끔찍하다.

레드 프로그의 징그러운 면상보다 더···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입을 열었다.

“안 죽었으니, 헛소리 그만하고. 이제 가죠.”


박유천은 내 말이 믿기지 않는지.

연신 자신의 볼을 꼬집고 지랄을 떨었다.

나는 그의 오도방정에 헛웃음만 나왔다.


한참 후에야 박유천은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팀장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뭡니까.”

“마지막 레드 프로그 팀장님이 잡으셨죠? 혹시 팀장님, 재야의 고수?”


그래 잡긴 잡았다.

그런데.

뭐? 재야의 고수?

고수면?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까.

이 새끼 지랄도 가지가지다.

요즘 내 입과 성격이 거칠어 가는 이유에 박유천, 이 새끼를 꼭 집어넣어야겠다.


나는 헛웃음을 뱉었다.

“허···”

“아닙니다. 유천씨가 잡은 겁니다.”


박유천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기절하면서 분명 봤단 말이죠. 레드 프로그 살아있었습니다.”


의식이 끊기는 찰나의 순간에 그걸 확인했다고?

나는 혀를 내 두를 수밖에 없었다.

‘대단한 새끼.’

집중력 하나만큼은 인정이었다.

그러니, 갓 스물에 B급 각성자가 됐겠지.


하여튼 나는 박유천에게 진실을 말할 생각이 전혀 없다.

말은 하기 나름.


어차피 증거도 없다.

왜냐?

공략이 끝난 게이트는 사라졌으니까.


“그건 유천씨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유천씨가 의식을 잃은 후 레드 프로그도 바로 죽었습니다.”


나는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박유천이 의식을 잃고, 레드 프로그가 뒈진 건 사실이니까.

단지, 중간의 공백을 말하지 않았을 뿐.


그 이후로 입을 닫았다.

더 이상 지나간 사건에 대해 말할 필요성이 없다.


박유천도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다만, 조금의 의아함은 남은 표정이었다.

의심하는 걸 보면, 아주 빡대가리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봤자, 박유천은 내게 한낱 애송일 뿐이었다.


게이트 앞에 세워 둔 차량으로 가는 동안.

박유천이 내 옆에 붙었다.


“팀장님, 같이 밥 먹죠.”


이 새끼가 에테르 쇼크를 당하고 미쳤나.

왜 나한테 살갑게 굴지?

자기 존재가 로열인 걸 잊었나?

나는 놈의 행동이 논리적으로 분석되지 않았다.


당연히 나는 이 새끼와 엮이는 건 사절이다.

특히, 로열과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었다.

배꼬리도 작은 데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 없이 들이부으면, 언젠가는 탈이 나는 법.

나는 내 분수를 너무나 잘 알고.

하여튼 이 생각은 전혀 변하지 않을 거다.


나는 단호한 목소리로 응답했다.

“싫습니다!”

“왜요?”

“바쁩니다, 아니 약속 있습니다.”

“그럼, 내일은요?”

“내일도 바쁠 예정입니다만.”

“그럼, 모레는?”

“약속이 있을 예정입니다.”


스토커처럼 계속 물고 늘어졌다.

끈질긴 새끼.

그럴 때마다 나는 단호하게 대처했다.


차에 올라타자.

“전 협회에 다시 들어갈 생각인데, 유천씨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협회에 가야죠. 저도 직원인데.”


직원?

개가 배꼽 잡고 웃을 일이었다.

그런 생각이었다면, 왜 2주 동안 코빼기도 안 보였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박유천의 달라진 태도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나는 그런 속마음을 이쁘게 포장해서 드러냈다.

최대한 밝은 미소와 함께.

“그냥 바로 퇴근해도 됩니다만. 그리고 오늘 게이트 공략도 했으니, 며칠 쉬세요. 아니 그냥 한 일주일 푹 쉬다가 출근하세요. 그 이상도 괜찮고~”


박유천이 없는 2주 동안, 나는 천국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새끼가 오고 나서 계속 사고만 터졌다.

문제는 그 사고가 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거라는 것.


진심으로 박유천이 원래의 자신을 되찾길 바랐다.

그래서 다시는 특별 관리팀 사무실에 발을 디디지 않기를.


하지만.

젠장···

세상사가 내 마음대로 되든가.


“팀장님, 지금부터 열심히 할 건데요.”

박유천의 목소리는 내 마음과 다르게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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