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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이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자 만복이는 오늘도 출근 중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오일이
작품등록일 :
2024.08.20 13:28
최근연재일 :
2024.09.08 21:5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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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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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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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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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화

DUMMY

내가 게이트 안에서 공포와 싸우고 있을 때.

전략기획부는 난리가 났다.

그 중심에는 부장 양현석이 있었다.


“젠장, 발령 일주일 남겨 놓고 뭔 날벼락이야.”


양 부장은 한탄을 머금지 못했다.

그는 전략 기획부 문을 거칠게 열어젖혔다.


머리에 김을 뿜어내는 폭주 기관차처럼 돌진하는 양 부장.

그의 거친 등장은 전략 기획부 직원에게 뚜렷하게 보였다.


“부장님!”

이제는 각각 1, 2팀 팀장이 된 이태진과 한상현이 다급하게 달려왔다.


양현석은 둘에게 시선을 양 등분한 뒤, 부릅뜬 눈으로 이태진을 쏘아봤다.


“이태진이, 어떻게 된 거야! 불특정 입실론 게이트 맞아? 확실한 거야?”

양 부장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자신의 앞에 선 둘이 거짓을 말하는 거 아니냐며, 따지는 듯했다.


이태진과 한상현이 누군가?

전략 기획부 원탑 투탑을 달리는 최고 분석가들이다.

그만큼 양 부장은 지금 상황이 쉽사리 믿기지 않은 모양이었다.

얼마 전 특별 관리팀으로 떠난 김만복이 그렇다고 했으면 따질 필요도 없겠지만···


양 부장의 지금 심정은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다.

다음 주면 대전 지부장으로 발령인데, 입실론 타입의 게이트가 발생.

그것도 불특정 게이트란다.


“그게··· 맞습니다. 세컨드 수치가 비정형적입니다.”

이어서 한상현은 이태진의 대답에 말을 보탰다.

“서드 수치도 마찬가집니다.”

“흐~ 하아···”


땅이 꺼져라, 숨을 내뱉는 양 부장.

두통이 몰아치는지 그는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았다.


5년 동안의 전략 기획부 부장 생활은 완벽한 꽃길이었다.

협회 설립 역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전략 기획부였다.

그 결과로 자신은 5년이라는 파격적인 시간에 임원 타이틀을 곧 거머쥐게 되는 것이었고.


그런데 막판에 문제가 생겼다.

불특정 입실론 타입의 게이트가 등장한 것이었다.


일반적인 입실론 타입이라면, 비록 고생은 하겠지만.

지금의 인력으로 충분히 분석하고 전략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불특정이라는 접두어가 붙는 순간 물 건너갔다.

그것도 수치가 3개나 비정형이란다.


안 그래도 어렵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입실론 게이트인데···

전략은커녕 분석조차 가능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양 부장은 입을 열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전과 다르게 힘이 없었다.

“한상현이 게이트 분석은 어디까지 진행됐지?”


2팀장 한상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양 부장의 물음에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아직, 분석 방향조차 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양 부장은 그런 한상현을 타박할 수 없었다.

풀 수 없는 난제를 풀었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

그걸 알기에 연신 한숨만 나오는 양 부장이었다.

“그렇지, 후아···”


이태진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부장님, 공개로 전환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공개라···”


이태진의 말에 양 부장은 더욱 머리가 지끈거렸다.

전략 기획부 단독으로 불특정 입실론 게이트를 그것도 수치가 3개나 비정형적인걸,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운이 좋아 분석한다 해도 허점투성일 게 뻔하고.

더욱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를 일이었다.

부서원 전체가 난다긴다하는 엘리트들이어도 말이다.


그러나 게이트를 공개로 돌려도 문제였다.

거대 길드나 세가에 전문가들이 있지만, 전략 기획부의 쌍두마차인 이태진과 한상현만큼 실력 있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아니다.


그럼, 답은 정해졌다.

공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


“이태진이 다른 국가 협회까지 공개하자는 거지?”

“네··· 맞습니다.”


입실론 타입 이상의 게이트는 등장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만약 공략에 실패한다면, 그 여파는 주변 국가까지 충분히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 다른 국가 협회에 게이트 자료를 공개해 다 같이 대응하는 것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취지는 참 좋다.


그러나.

그 이면은 달랐다.


만약에 말이야.

한국에 등장한 불특정 입실론 게이트를 다른 국가 협회의 전략 기획부가 분석한다면?

과연, 그 정보를 맨입으로 넘길까?천문학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건 당연지사.


가장 큰 문제는 게이트를 분석 못한 한국 협회의 전략 기획부는 어떻게 될까?

최고의 두뇌가 모여 있는 한국 협회의 전략 기획부 명성은 그대로 땅에 꼬라박겠지.

보이는 걸 목숨처럼 중시하는 협회 상층부는 이 일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거고.

그 모든 책임은 당연히 부서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양현석 부장이 앞장서서 져야 했다.


양 부장은 고민이 깊어졌다.

분석하지 못한 게이트에 각성자들을 밀어 넣는 건, 미친 짓이었다.

피해를 본 각성자들 즉, 길드나 세가가 자신을 가만 놔두겠나?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목숨까지 걸어야 했다.


그렇다고 각국 협회에 게이트 자료를 공개하는 게 아무런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었다.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것이 한순간에 거품이 되는 것이었다.


둘 다, 상당한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

양 부장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육체적 또는 사회적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러나 아직 방법이 하나 있었다.

지금 이곳엔 없지만, 최고 분석가.

그가 문득 떠오른 것이었다.


양 부장은 이태진을 향해 태연하게 말했다.

“이태진이, 만복이한테 내가 보자고 전해라.”


이태진은 양 부장의 의도를 곧바로 알아챘다.

“부장님! 그건 절대 안 됩니다. 전략 기획부 소속이 아닌 이에게 게이트 자료를 보여줄 수 없습니다.”


이태진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게이트 자료는 극비다.

더군다나 입실론 타입의 게이트는 절대 이 공간에서 새어 나가선 안 된다.

공개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것이 협회의 규칙이고 법칙이기 때문이다.

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태진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일.


양 부장은 그런 이태진의 모습에 얼굴을 찌푸렸다.

“고리타분한 새끼. 그래서 이태진이, 네가 만복이한테 안되는 거야, 인마.”

“원칙을 한 번 어기게 되면, 조직이 무너지는 건 순간입니다. 그리고 만복이는 뭔 죕니까. 아무리 부장님 명령이라도 저는 절대 따를 수 없습니다.”

“쯧쯧··· 하여튼 정 많은 새끼.”


양 부장은 혀를 찰 뿐.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이태진에게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았다.

이태진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기도 하고.

조직이 제대로 유지되기 위해선 저런 놈도 있어야 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양 부장은 고개를 돌렸다.

“한상현이 네가 가라. 네 친구는 못하겠단다. 한상현이! 만복이 설득 못 하면 나만 죽는 거 아니다. 너도, 태진이도 같이 죽어. 네 말 뭔 말인지 알지?”


양 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한상현.

“알겠습니다. 부장님.”

“어서, 나가봐.”


한상현은 양 부장을 향해 고개를 다시 한번 숙이고, 사무실 문으로 향했다.



~~~



한상현이 특별 관리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을 때.

나와 박유천은 보스 구역을 코 앞에 두고 있었다.


B급 각성자 박유천의 무력은 상당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강했다.


에테르가 뒤덮인 박유천의 검에 쓱쓱~ 쓸려나가는 괴수들.

막힘이 없었다.

마치 말랑말랑한 순두부를 자르는 것 같았다.


사무실에서 각성자의 강함을 수치로만 계산하고 생각했던 나에게.

박유천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지만, 바로 고개를 저었다.

고작해야 100 약간 넘는 에테르.

게다가 잠재 에테르는 추정 불가 아니냐.

‘얼마나 적었으면 기계에서 측정을 못하냐. 젠장.’


놀람도 컸지만, 깨달은 점도 있었다.

게이트 공략을 실제로 보고 경험은 게이트 전략의 디테일을 더욱 살려 줄 거라는 것.

이제 게이트 분석하고 전략을 짤 일이 있겠냐만, 뭐~


한편으로 궁금증도 들었다.

‘B급이 이 정도인데. 상위급, 고위급 각성자들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상념을 깨는 박유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봐요, 별거 아니라니까. 흐흐···”


아직 어려서 그런가, 자뻑에 취해있는 박유천이었다.

그래서 박유천의 무력을 보고도 나는 긴장을 놓지 못하는 거였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녀석의 자뻑에 호응하는 리듬을 넣어 줄 생각은 없다.

아직 가장 중요한 보스 구역이 남아있기도 하고 말이다.


박유천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화제를 돌렸다.

“박유천씨, 가용할 수 있는 에테르 양 얼마나 남았습니까.”

“한 3분의 1정도?”


애매했다.

보고서 자료처럼 보스 괴수가 레드 프로그면, 에테르양은 충분했다.

그러나 모르는 일.

이곳은 불특정이었던 게이트 아닌가.

나는 조심스러웠다.


“에테르 비약 안 챙기셨죠?”

“알파 타입 공략 오는데 비약을 왜 챙겨요. 팀장님은 겁이 너무 많다니까.”


‘겁이 많다?’


조심스러움을 이렇게 해석하기도 한다.

겁쟁이라고.


나도 안다.

때로는 과감해져야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걸.

그러나 지금은 성과를 내는 게 아니잖은가.


목숨이 걸려 있는 일인데.


나는 겁쟁이라고 불려도 상관없다.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그럼, 에테르 좀 채우고 들어가죠. 딱, 반 정도만요.”

“아~ 하하. 팀장님, 제가 잘못 봤어요. 에테르 거의 반이네요.”


나는 눈을 흘겼다.

‘3분의 1에서 갑자기 반? 이 새끼가 장난하나.’


놈은 남은 에테르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망아지 같은 성격으로 봤을 때, 땅바닥에 앉아서 에테르를 모으는 일이 꽤 지루하겠지.


“유천씨, 거짓말하면 안 됩니다.”

“아, 진짜~ 알았어요, 알았어.”


거짓이 바로 들통난 박유천은 애꿎은 땅바닥을 한번 찼다.

그리고 철퍼덕 앉았다.

곧, 박유천은 에테르 심법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짜식이 말이야, 어디서 되지도 않는 구라를 치고 있어.’

내가 약점을 잡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애새끼가 그래도 말은 잘 듣는 중이었다.


한참 후.


우리는 보스 구역으로 발을 디뎠다.


일반 구역인 인피리어 구역에서는 괴수가 여러 마리가 나오지만.

보스 구역은 딱 한 마리의 괴수만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

게이트에서는 무조건은 없기에, 일반 괴수와 함께 나올 수도 있고.

아주 아주 희박한 확률로 보스 괴수가 2마리 나올 수도 있는 거다.


지금 우리는 운이 더럽게 없게도.

그 아주 아주 희박한 확률에 당첨되었다.


“와아! 레드 프로그가 두 마리네.”


이 새끼는 참 해맑다.

썩어 들어가는 내 속도 모르고 말이다.

추측이지만, 협회장 박성광이 이 새끼를 왜 쥐잡듯이 잡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정신 안 차립니까!”


아무리 알파 타입 게이트의 보수 괴수라도 두 마리면 말이 다르다.

괴수가 미쳐서 일기토를 신청하면 모를까.

온전히 박유천 혼자서 두 마리를 감당해야 한다.


그럼, 두 마리를 상대하니 2배로 힘들어지겠네?

이렇게 생각하는 놈은 빡대가리 당첨이다.

괴수 사냥을 무식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안 된다.

2마리니까 2배, 3마리면 3배··· 이런 식으로.


한꺼번에 달라붙는 괴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냥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2마리면 2배가 아니라.

3배 아니, 그 이상일 수도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있다.

일반 괴수 사냥하느라 소모한 박유천의 에테르를 조금은 채웠다는 것.


그리고···

협회 최고 분석가이자 전략가인 내가 있다는 것.

괴수를 직접 사냥하는 걸 직접 보는 게 오늘이 처음이지만.

가지고 있는 지식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게이트 전략을 짤 때.

내가 남과 다른 게 뭔 줄 아나?

바로 괴수에 대한 지식이 수준급이라는 것이다.

단지, 전략을 짜기 위한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제대로 된 지식을 말이다.



모든 보스 괴수는 일반 괴수와 다르다.

쉽게 말해서 사냥하기 까다롭다는 거다.


레드 프로그 또한 마찬가지다.

놈은 보스 괴수치고 공격력은 약한 편이었다.


쉬운 게 있다면, 어려운 것도 있듯.

레드 프로그 공략에 힘든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놈의 피부다.

보기만 해도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미끄덩한 피부.

게다가 질기기는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레드 프로그에게 베기 공격은 칼로 물을 베는 것과 같다.

물론, B급인 박유천이 에테르를 쏟아붓는다면 베기도 통하긴 할 거다.

박유천과 레드 프로그 사이에는 격의 차이가 나니까.


그러나.

박유천인 아무리 에테르를 보충했다고 해도.

에테르 양은 반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

게다가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

무식하게 에테르를 쏟아부어서 싸울 순 없는 노릇이었다.


“유천씨, 베기 공격은 안 됩니다. 되도록 찌르기 기술 위주로 상대하세요.”

“아~ 베기 공격을 프로그의 미끄러운 피부가 흘려버려서 효과가 줄어든다는 거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유천의 말을 듣고 약간은 안심이 됐다.

흥분을 잘해서 그렇지, 다행히도 멍청한 놈은 아니었다.


“그리고 레드 프로그의 약점은 미간입니다. 틈이 날 때마다 미간 피부를 뚫으세요. 절대 한 번에 뚫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생각보다 프로그의 가죽 구조가 복잡해서 이음새 하나하나씩 끊어내야 합니다.”

“오케이!”


우렁차게 대답하는 박유천.

자신감 넘치는 그의 대답이.

생겼던 안도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새끼 또 흥분한 거 아니지?’


흥분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훌륭한 수단 중에 하나.

머릿속으로 불안한 기분이 스멀스멀 방문하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내 작은 불안함을 드러낼 순 없다.

곧, 괴수와 일전을 벌여야 할 박유천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잖아.


“크크··· 팀장님, 갑니다!”


내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 박유천은 전장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패기만만한 그의 모습은 내 불안함을 비례적으로 증폭시켰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눈이 돌아갔다.


“으아아아아! 박유천, 이 씨발 새끼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5 jaeger
    작성일
    24.09.03 00:58
    No. 1

    작가님이 뭔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독자 입장에선 인공이가 언제까지 애새끼 뒤치다꺼리나 해야할런지...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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