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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이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자 만복이는 오늘도 출근 중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오일이
작품등록일 :
2024.08.20 13:28
최근연재일 :
2024.09.08 21:5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2,287
추천수 :
255
글자수 :
114,052

작성
24.08.26 22:10
조회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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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4쪽

5화

DUMMY

“이 시간에 누구지?”


의문은 순식간에 해소되었다.

문틈 사이로 불청객의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갓 스물쯤 되어 보이는 남자.


나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혹시, 박유천?’


낙하산 네 명 중 하나인 박유천이 분명하다.

나의 의문은 확신에 가까웠다.

특별 관리팀에 노크도 없이, 문을 열 간 큰 인간이 협회 직원 중에 있을까?

게다가 갓 20대에 접어든 협회 직원은 없었다.


협회장의 둘째 아들 박유천이 드디어 이곳에 착륙한 것이었다.


“팀장씨.”


살갑게 나를 부르는 박유천.


나는 눈에 보이지 않게 미간을 찡그렸다.

‘님도 아니고 씨란다.’

일반적인 협회 직원이었다면, 예의를 운운하겠지만.


그랬다간?

후···

장담컨대 제명에 절대 못 산다.


박유천은 나를 가볍게 불렀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왜?

그와 내가 마시는 공기가 다르잖아.


“박유천님, 안녕하십니까.”

나는 최대한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내 인사에 실실 웃으며 대꾸했다.

“님이라뇨,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데 편하게 하세요. 편하게~”


편하게?

지랄···

그랬다간 어떤 꼬라지를 당할 줄 알고.

정말 편하게 하라고 했으면, 나이가 아니고 연세라고 했어야지!


나는 내 분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임을 자부한다.


“일개 팀장인 제가 유천님에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혹시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신지? 있으시면 성심성의껏 돕겠습니다.”


나는 돌려서 물었다.

2주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놈이 여긴 왜 왔냐고.


내 속마음이 통했는지.

박유천이 바로 본론을 꺼냈다.


“게이트 구조와 공략에 대해서 팀장씨가 협회 최고라고 들었는데 말이죠. 이번에 포이즌 구역도 팀장씨가 발견했다면서요?”

“최고는 아니지만, 운 좋게 제가 발견하긴 했습니다.”

“실력도 있고 겸손까지~ 우리 팀장씨, 역시~ 협회 최고 전략가셔.”


박유천의 말투가 좀, 아니 많이 아니꼽긴 한데.

나를 칭찬한 건 진실이었다.


게이트 내에 포이즌 구역이 있음을 알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

구조와 구역 간 수치의 역학 관계 등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그걸 한 번에 잡아냈으니.

그의 말대로 이 부분은 내가 탑이다, 큼~!


박유천은 이어서 입을 열었다.


“팀장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 말이죠.”


부탁이라는 말에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각성자라면 누구나 충분히 포이즌 구역을 궁금해할 만하다.

포이즌 구역을 언급한 걸 보면, 그곳에 대한 지식을 알고 싶어서 온 거겠지?

그만큼 희귀한 지역이니까.


그러나.

그의 주둥이에서 튀어나온 말은 내 예상의 방향과 달랐다.


“포이즌 구역을 견학하고 싶은데? 같이 가주실 거죠?”

박유천이 내게 부탁하는 것 같지만.

아니다.

명령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썩 달갑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입맛이 썼다.


“아··· 직접 가시려는구나.”


협회의 녹을 먹으면서, 게이트를 안 가본 건 아니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찜찜한 기분이었다.


포이즌 구역.

그곳은 극단적인 곳이었다.

별것 없거나, 아니면 고위급 각성자조차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위험하거나.

그 극단은 협회 최고 분석가인 나조차도 완벽히 알 수 없다.

게이트라는 곳은 항상 예외가 도사리는 곳이니까.


~~~



의정부 녹양동 하천 근처에 열린 게이트.

나와 박유천은 게이트 앞에 서 있었다.


내가 전략 기획부에서 마지막으로 브리핑했던 곳.

즉, 이곳은 포이즌 구역을 품고 있는 게이트였다.


게이트에 들어가려는 나와 박유천은 아무런 장비도 걸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5일 전에 벌써 공략이 끝났다.

게이트 입구가 회색으로 변한 것만 봐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단지, 포이즌 구역을 닫지 않았기 때문에 게이트가 사라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지금처럼 보스 구역을 완료하고 일반 구역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1달 이내에 게이트는 자동으로 닫힌다.


게이트를 드나든 게 한두 번도 아닌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찝찝하지.’

공략이 끝난 게이트지만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기분?

박유천처럼 특이 구역인 포이즌 구역을 직접 마주하기에 그런가?


미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나는 곧 고개를 저었다.

내 분석이 맞다면, 포이즌 구역은 독성은 거의 없을 거니까.


나와 반대로 박유천은 약간 덜 떠 있었다.

그는 내게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건넸다.

“팀장씨, 들어가죠.”


박유천의 권유는 내게 명령에 가까웠다.

팀원인 그와 팀장인 나의 위치가 주객전도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쩌겠나?

나는 속으로 한탄을 내뱉을 수밖에···


‘팀장은 난데! 제길.’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가시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포이즌 구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게이트 안은 내가 살고 있는 지구와 다른 새로운 세상이다.

그렇다고 이질적인 느낌이 강하진 않았다.

지구의 식생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세타-5타입 아류형 게이트.

구분이 복잡해서 그렇지, 세타 타입은 중급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하급이라고 보면 된다.


게이트에 들어서자, 박유천이 나를 씨익 쳐다봤다.

그리고 다짜고짜 의사를 밝혔다.


“팀장씨, 나 먼저 가요.”


나는

“잠시만”

이라고 외쳤지만, 박유천은 이미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 진짜! 완전 제 맘대로네”

로열만 아니었으면, 엉덩이를 뻥! 차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게이트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항상 예외와 변수가 도사리는 곳이다.


지금 게이트가 보스 구역을 공략했기에 포이즌 구역의 독성이 약해졌겠지만.

그건 모를 일이었다.

내 분석은 기존의 포이즌 구역을 토대로 나온 것.

그러기에 100% 확신을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변수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건 아니었다.

굳이 주정한다면 한 0.1% 정도?


그런데 말이다.

공략대가 포이즌 구역만 놔둔 이유가 뭘까?

단지, 0.1% 확률 때문이었다.

공략이 끝난 게이트에서 목숨을 건 모험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빠른 속도로 나가는 박유천의 뒤를 쫓아갔다.

뱃살이 좀 빠져서인지, 내 다리는 경쾌했다.


나는 달리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을 속으로 털어 났다.

‘설마, 뭔 일이라도 생기겠어?’

생기면?

에이 설마···



5구역에 다다랐을 때쯤 나는 가방을 뒤적거렸다.

손바닥만 한 기계를 빠르게 꺼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챙긴 간이 수치 측정기.

기기가 작은 만큼 정확한 수치는 측정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었다.

대략적인 수치는 알 수 있기에.

특히 포이즌 구역의 독성은 ‘모’ 아니면 ‘도’기 때문에, 간이 측정기로 충분했다.


나는 손을 빠르게 놀렸다.

간이 측정기의 전원을 켰다.

괜히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 순간에도 박유천은 5구역을 향해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포이즌 구역의 독성이 높은 확률로 사라졌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확률이다.

나는 의심이 많은 놈이라, 어떤 일에도 100% 확신을 하지 않는다.

희박한 확률을 뚫고 매주 로또 당첨자가 나오듯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니겠어?


‘그런데 저 새끼는 겁이 없나, 멧돼지처럼 왜 계속 다가가는 거야.’

아직, 어려서 호기심이 넘쳐서 그런가?

젠장!


하여튼 박유천이 포이즌 구역에 발을 디디기 전에 수치를 먼저 확인 해야 한다.

그래야 불안했던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녹색 버튼을 눌렀다.

에테르 수치가 높으면 기기의 바늘이 아침에 그것처럼 빳빳하게 서서 넘어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있겠지?


측정기는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띠, 띠, 띠···


간이 측정기라서 그런지 느렸다.

만약 이 기기가 정확하고 빨랐으면, 사람만 한 측정기를 싸매 들고 게이트를 조사하지 않겠지.


시간이 느릿하게 흐르는 가운데.

드디어.

간이 측정기가 응답했다.


삐익!


간이 측정기가 기분 나쁜 울음을 토해냈다.

울음과 함께 측정기 바늘은 순식간에 반대쪽으로 기울어졌다.


부릅떠지는 눈.

벌어지는 입.

그 사이로 튀어나오는 당황.


“어, 어···”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

나는 다시 한번 바늘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러나···

변함이 없었다.


“조졌다···”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유천의 등으로 향했다.

그는 포이즌 구역으로 계속해서 가고 있었다.


막아야 한다!

안 그러면 박유천의 인생도.

내 인생도 씨발···


나는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필사적으로.


“박유천님!”


필사적인 내 마음이 제대로 전달된 것일까.

박유천이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다시 목청을 높였다.


“멈추라고!”


나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박유천을 향해 달렸다.


계속 최악의 상황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저놈이 포이즌 구역에 발을 디디면···


X 된다.

진짜, X 된다.


로열이 죽는다?

다행히도 너무 운이 좋아서 병신이 됐다면?

그럼, 놈의 책임자인 나는 어떻게 될까?


장담컨대 나는 온전히 죽지도 못할 것이다.

그 방법은 무궁무진하겠지.


그중 하나만 생각해 본다면.

먼저 온몸의 껍데기가 벗겨지고.

다음은 소금물로 절이고.

아니면 불로?

죽지도 살아있지도 못한 상태에서 인간으로 느낄 수 없는 고통을 처절하게 느끼다가 뒈질 게 뻔했다.

정말 운이 좋다면, 협회장의 솥뚜껑만 한 손에 맞아 뒈질 수도.


명령조의 말에 기분이 나빴던 것일까.

박유천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포이즌 구역의 위험도가 현저히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

게다가 박유천의 가문인 태백 무가에서도 그렇게 결론지었을 것이다.

거기도 전문가는 존재하니까.


박유천도 이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을 테지.

내가 멈추라고 했는데도 걸음을 옮기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러나 내 손에 들려 있는 간이 측정기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딱 한 발짝.

5구역인 포이즌 구역의 코 앞에 박유천이 있었다.

실수라도 이 새끼가 움직이면?


속에서 욕지거리가 터졌다.

‘고대 시대의 순장도 아니고 X파.’


나는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다리를 움직였다.


박유천이 포이즌 구역 진입까지 딱 한 발짝 남은 상황.

좋은 말로 해서는 알아먹지도 못할 게 뻔하다.

어떻게 해서든 놈을 포이즌 구역 앞에서 떨어트려 놔야 했다.


‘뒈지게 생겼는데. 이판사판이다.’

나는 배에 힘을 주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야, 씨발 개새끼야! 제발 멈추라고!”


뒈지는 것보다, 차라리 뒈지게 처맞는 게 낫다.

내 순간적인 판단이었다.


혹시 아나?

내가 말려서 자신이 살았다는 걸 알면, 봐줄지도?


다행히도 내 계략은 통했다.

그의 몸 방향이 온전히 내게로 돌아섰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금방, 뭐라고 했지? 죽고 싶어? 일개 협회 직원 새끼가 간덩이가 처부었나. 내가 직접 꺼내서 확인 해줄까?”


살기가 풀풀 날리는 그의 목소리.

어린놈 새끼!

말하는 싸가지가 참 아름답다.


대꾸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박유천이 에테르까지 사용했는지, 온몸이 태풍을 맞은 갈대처럼 미친 듯이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으···”


각성자의 살기를 일반인인 내가 버티기 쉽지 않았다.

곧바로 주저앉아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초인적인 인내로 버텼다.

아니, 무조건 버텨야 했다.

지금, 박유천이 화가 난 게 문제가 아니었다.


그가 포이즌 구역에 발을 디디면 그도 죽고, 나도 죽는다.

이 사실은 절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정신력이 강하다.

아니, 강해져야 했다.

그 정신력은 죽음을 코 앞에 두고 더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박유천이 쏟아내는 살기에 풍 맞은 것처럼 덜덜 떨렸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입안 가득히 풍기는 비릿한 혈 향.


내 처절한 노력으로.

결국, 나는 박유천 앞에 당도했다.


일단, 이유를 설명하기 전.

빨리 박유천을 포이즌 구역에서 떨어트려 놓아야 했다.

그는 절벽 끝에 서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다짜고짜 박유천의 손을 잡아당겼다.

“포이즌 구역 독성이 높······”


나는 끝까지 말을 이을 수 없었다.


휙~


박유천이 내 손을 거칠게 뿌리쳤기 때문이었다.


“어어···”


박유천의 거친 손길에 내 몸은 성난 파도를 만난 듯 심하게 휘청거렸다.


문제는···


휘청거리는 방향이었다.

내 몸이 향하는 곳은 포이즌 구역.


두 눈이 부릅떠졌다.

이대로 중심을 잃으면 절대 안 된다.

그 순간 최대치의 독성을 가진 포이즌 구역이 나를 맞이할 것이었다.

그럼.

나는 죽는다.


몸이 점점 포이즌 구역으로 기울여지는 경각의 시간이 영겁같이 길게 느껴졌다.

죽을 때 주마등이 스친다는 데.

꼭 지금과 같았다.


흙수저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랐다.

그 과정은 맨발로 유리 조각이 널브러진 길을 걷는 것과 같았다.

피가 터지도록 이를 악물고 살았는데···


주마등의 끝이 점점 다가오자, 주름이 자글자글한 여인이 생각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머니한테 전화라도 한 통 할 걸.’


내 죽음도 죽음이지만.

자식을 위해 평생 헌신한 어머니가 느낄 고통을 생각하니···

순간 아찔했다.



지금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 용을 써봤다.

그러나 몸통 위에 달린 내 잘난 머리는 어떤 해결책을 주지 못했다.

단지, 본능적으로 팔을 허우적거리며 다급함에 소리를 지를 뿐.


“으악! 안돼!!”


마지막으로 균형을 잡기 위해서 아직 땅에 붙은 다리에 안간힘을 다해 힘을 줘봤다.


늦었다···


그러기에는 박유천이 내 손을 뿌리친 힘은 넘쳤고.

내 다리 힘은 그에 비해 너무나 약했다.


결국, 포이즌 구역은 아가리를 벌려.

나를 그대로 집어삼켜 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g2******..
    작성일
    24.09.02 22:04
    No. 1

    잘보고갑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79 대동e
    작성일
    24.09.06 15:18
    No. 2

    최상위권 그중에서도 상위권의 병신같은 놈팽이 혼자 돌아다니도록
    가족들이 냅두나보네...
    현실은 보안요원이라든지 보좌관 또는 비서... 다양한 형태의 안전장치들로 대비하는데.
    억지로 쓰다보니 개연성이 점점 산으로 가네.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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