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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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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루공
작품등록일 :
2021.05.13 20:20
최근연재일 :
2021.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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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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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40화) -반란

DUMMY

40화. 반란


갑작스러운 카를 백작의 배신에 내전 상태가 된 페르니아 제국의 수도 페르니스는 혼란에 빠졌다.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그들을 이끌 지휘관이 없는 상황에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이들은 더더욱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당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두두두-


한편, 급히 말을 몰아 리아나가 있을 마동병기 격납고로 향하는 티안.


대 제국의 수도답게 매우 넓은 도시인 페르니스에는 황궁을 수호하기 위해 지어진 내벽의 안쪽 최정예 마동기사단인 제1 마동기사단과 근위 기사단을 위한 마동병기 격납고와 사방의 성문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 하나씩, 총 5군데의 마동병기 격납고가 존재했다.


리아나가 있을 것이라 짐작되는 곳은 광휘가 보관 되어 있는 리아나의 마동병기 개발부가 있는 남문의 격납고.

그곳을 향해 제국의 내성벽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귀족 지구에서 급히 달려나가고 있는 티안이었다.


이윽고 도착한 남문 쪽 마동병기 격납고는 이미 반란군인 카를 백작의 수하들이 마동병기들의 장악을 위해 도착해있었고, 이를 막기 위해 소수의 마동기사들이 마동병기들이 모여있는 격납고를 지키기 위해 대응하며 나섰다.


콰아앙!

카앙-! 캉!


한창 전투 중인 모습.

허나, 제국 재일의 정예병답게 제1 마동기사단의 마동병기들은 길을 막고 버티는 마동병기들을 압도해가며 하나하나 격파하고 있었다.


쿠우웅-


또다시 쓰러지는 마동병기 한기. 반란에 가담하지 않고 격납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던 마동기사의 마동병기였다.


' 리아나...! '

급변하는 상황속에 다급해진 티안이 말에서 내려 신체강화를 사용해 빨라진 몸놀림으로 격납고를 향했다.


파밧-

쿠웅!


타다다닷-

쿠웅!


가까스로 전투 중인 마동병기들 사이로 뛰어든 티안이 요리조리 회피해가며 격납고 안으로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다.


" ...!! "


격납고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어수선하면서도 몇몇 하급 지휘관들의 지휘하에 반란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

티안이 뛰어다니던 한 마도 공학자를 불러 세웠다.


" 아니.. 티안 엘림 남작님! "


티안을 본 마도공학자는 리아나와 함께 자주 방문했던 티안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 리아나는.. 리아나는 어디 있습니까? "

" 아... 공녀님은.. "


티안이 불러 세운 마도 공학자에게 리아나의 소식을 알 수있었던 티안.


리아나는 모반이 발생하자 반란군을 피해 황궁에서 먼저 달려온 카론 공작의 베르제엘가문 기사들과 함께 동문 쪽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 동문이라면... 카론 공작님과 합류하기 위함인가.. '


제국의 동문으로 길을 나서 동쪽으로 쭉 나아가면 베르제엘가의 영지인 베르제엘 공작령이 나온다.


카를 백작의 반란으로 수도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판단하에 카론 공작이 손녀와 함께 아들 카밀 소공작이 있는 영지로 탈출할 계획임을 짐작한 티안은 이를 알려준 마도 공학자에게 피신하라는 말과 함께 광휘가 있는 격납고 안쪽으로 향했다.


이미 시가전이 벌어지고 마동병기들이 전투 중인 상황.

광휘를 타고 리아나가 있을지도 모르는 동문 쪽으로 향하기로 마음먹은 티안이 광휘에 탑승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었다.


푸슈웅-

철컹.


격납고 밖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는 아군 덕분에 다행히 무사한 티안의 마동병기 광휘.

광휘에 탑승한 티안이 서둘러 하얀 수정을 향해 마력을 불어넣었고 이윽고 광휘의 헤드에 달린 눈에서 빛이 번쩍이며 가동을 시작했다.


[ 탑승자 티안 엘림 확인. ]

[ 최대 출력 70%. 현재 출력 70%. ]

[ 외부 장갑 100% 장착 중. ]

[ 광휘. 기동. ]


우우웅-

쿠웅- 쿠웅-


' 조금만 더 기다려 리아나... 내가 갈게. '

광휘가 움직이며 격납고의 한쪽 문이 활짝 열렸다.


쿠아아아앙!

캉앙-캉!


전투가 한창인 남문 격납고의 앞.

반란군의 마동병기 5기가 격납고를 수호하는 마동병기 3기를 몰아붙이는 모습이 티안의 앞에 펼쳐졌다.


그런 모습에 티안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광휘의 장검을 꺼내들고 공격해오는 반란군 마동병기를 향해 돌진했다.


콰지지직-

" 크악! "


불의의 기습을 당한 반란군의 마동병기 한기가 티안의 장검에 맞아 흉부를 관통당하며 부서졌다.


" 아니.. 저 마동병기는!! "

" 광휘.. 티안 엘림 남작님이다!! "

" .... "

적기를 쓰러뜨리며 나타난 티안의 광휘를 알아본 이들이 말했다.


" 여기는 티안 엘림. 우선 이들을 격퇴한다! "

" 예! "

곧바로 티안이 전투 중이던 마동병기에 타고 있는 마동기사들에게 지시했다.


정식으로 제4 마동기사단의 부단장으로 임명되었고, 전투 중인 마동병기들의 어깨 장갑에 특별한 표식이 없었기에 티안이 자연스레 지휘권을 잡고 명을 내린 것이었다.


쿠웅-쿠웅-쿵-


“ 칫.. 그래봐야 한기다! ”

" 서둘러 격납고를 장악해야 한다. 돌격! "

그에 맞춰 격납고를 공격 중이던 반란군 마동병기에 탑승한 마동기사들도 돌격해오기 시작했다.


콰아앙!

카앙!

캉!

쿠우우웅- .....


약 5분여의 짧은 시간.


5:4의 전투였건만 티안이 타고 있는 광휘의 놀라운 활약에 5기의 반란군 마동병기를 순식간에 격파해버렸다.


" 후우.. 피해 보고. 누구 당한 사람 있나? "


잠시 숨을 돌리며 같이 싸운 마동병기 3기를 향해 말하는 티안.

전투에 참여한 마동병기 3기 중, 가운데에 있는 마동병기에 탑승한 기사가 이들의 리더인 듯 나서며 티안의 물음에 답했다.


" 전기 이상 없습니다. 이후 지시. 부탁드립니다. "


보고하는 이의 목소리를 들은 티안이 깜짝 놀랐다.

얼마 전 있었던 마동기사 아카데미의 졸업생 대표로 연설한 수석 졸업생인 안느 샤르하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 ···. 안느 샤르하 경인가? "

" 예, 티안 엘림 남작님. "


이제서야 안느의 마동병기를 바라볼 여유가 생긴 티안이 보자 언니인 안나의 개인 전용 무장인 거대한 창을 든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티안은 안느 또한 가문의 창술을 이어받은 것이 분명함을 알았다.


" .. 좋아 안느경, 잠시 지휘권을 내가 갖겠다. "

" 예. "

" 이곳으로 더 올 인원이 있는가? "

" 제가 알기론 아직 다섯 명의 동기생들이 더 도착할 예정입니다. "

" 좋아, 그때까지 이곳을 지키다가 모든 인원이 도착하거든 마동병기를 확보하고 남문 쪽으로 후퇴한다. "

" ... 황궁을.. 탈환하러 가는 것이 아닙니까? "


안느의 물음에 티안이 귀족 지구에서 이곳을 향해 말 달리며 보았던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황궁이 있는 내성벽 안쪽에서 전투음이 일어났던 것도 잠시.


어느새 내성벽 위를 전부 장악한 반란군들의 제1마동기사단 깃발이 내걸려있었고, 제1 마동기사단과 근위 기사단 대부분이 이번 반란에 가담했다는 것을 베르제엘가의 기사에게 전해 들은 티안이 이미 장악당한 성벽을 뚫기는 무리라 판단한 것이다.


또한 내성벽 너머 외성벽의 보호를 받는 거대 도시인 페르니스의 곳곳에는 전투가 한창이었고 티안이 본바 반란군의 기세가 대단하여 수도 전체의 함락이 멀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간단하게 설명해 준 티안이 안느를 향해 이어 말했다.


" 아군이 얼마나 확보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가 드넓은 수도 전역에 퍼져있는 부대를 규합할 시간이 없다. 예상대로라면 수도 전체가 넘어갈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

" 내... "


급히 달려와 곧바로 전투를 치른 티안이 냉철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지체 없이 판단을 내리는 모습에 안느가 수긍하며 명령에 따르기 위해 움직였다.


‘ 리아나는 분명 먼저 출발했으니··· 이미 수도를 탈출 했을지도 몰라, 우선은 아군이 모일 때까진 격납고를 지켜야 한다···


티안이 리아나의 안부에 걱정하면서도 격납고가 넘어가면 그 안의 마동병기들도 장악 당할 것 이기에 차마 그냥 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남문 격납고를 지키기 위해 자리 잡은 티안과 페르나 3기.


잠시 후 안느가 말한 다섯 명의 마동기사들이 합류하자 곧바로 마동병기에 탑승하고, 남문을 향해 탈출할 준비를 마쳤다.


" 마도 공학자들과 그 외 인원들 모두 기마에 탑승하고 먼저 출발했습니다. 이제 저희만 빠져나가면 됩니다. "

" 수고했네 안느경. 좋아 모두 움직인다. "

" 예! "


쿠웅-쿠웅-


다행히 추가로 달려드는 반란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무사히 남문 쪽으로 향하던 티안과 이제 막 아카데미를 졸업한 마동기사들의 페르나들.


그런 이들을 이끌며 남문으로 향하던 중.

분명 카론 공작과 합류하여 베르제엘가의 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먼저 빠져나갔을 리아나를 생각하던 티안은 마음 한편에서 이상한 불안감이 계속 감돌았고, 이런 불안감에 극에 달한 건 동쪽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마력 때문이었다.


" ....!! "

' 안되겠어... '


결국 티안은 불길한 마력이 느껴지는 동문 쪽으로 가보기로 결심했다.


" .... 안느경. "

" 예 티안 엘림 남작님. "

" 그대가 이대로 부대를 이끌고 남문밖으로 향하도록, 셰이블성에서 합류하지. "

" ...예? 그럼 티안 남작님은? "

" 동문 쪽으로 가봐야겠어. "

" ... 티안 남작님은 지금 우리들을 이끌고 계신 대장님이십니다. 그런데 부대를 두고 어딜 가신다는 건지... "

" .... 미안하다. "

" ... 급한 일이시겠지요. "

" 불길한 마력이 느껴졌다. 조사해 봐야겠어. "

" .... 알겠습니다. "

" 고맙네 안느경. "


꾸구구국-

파앙!


안느와의 말을 끝으로 마력을 더욱 끌어올려 강화의 빛을 사용하며 전력을 다해 뛰어오르는 티안.


엄청난 도약력으로 날아오른 광휘가 순식간에 멀어져 갔고, 그런 모습을 보던 안느가 말했다.

" .... 이동한다. 목적지 남문을 지나 셰이블성. "

" 아... 그래. "

" 응. "

동기생 대표인 안느가 지휘권을 받아 말하자 이에 답하며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수도 페르니스의 동문 근교.


콰아아앙!


" 크윽...! "

베르제엘 공작가의 문양이 그려진 페르나 한기가 박살 나며 쓰러졌다.


" 이 무슨... 괴물이... "

제국에서도 알아주는 정예 마동기사들 중 하나인 베르제엘 가문의 마동기사들.

그런 그들이 탄 최신형 페르나 5형이 서문을 막고 있는 한기의 마동병기를 뚫지 못한 채 길이 막혀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 공작님 안되겠습니다. 다른 곳으로 피신을... "

" ... 이미 다른 곳으로 가기엔 늦었네. 좀 전부터 수도에서 전투 중이던 소음들이 들리지 않고 있어.. "

" 윽... "


카론 공작의 말에 따르면 수도에서 반란군에게 저항하던 아군이 제압당했다는 뜻이었고, 이제 곧 수도 전체는 반란군의 손에 떨어진다는 뜻이었다.


" .... "


지금은 한기지만 언제 반란군의 지원부대가 이곳에 당도할지 모르는 상황. 다급해진 카론 공작은 곁에서 떨고 있는 리아나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 내 손녀만은... 지켜야 한다... 방법은 없는가... '


하나뿐인 손녀를 탈출시키고자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카론 공작.

그 순간에도 길을 뚫기 위해 전투 중이던 베르제엘가의 페르나 한기가 또다시 부서졌다.


쿠우우웅-


이제 남은 건 페르나 2기뿐.

동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저 한기의 마동병기에게 베르제엘가의 정예 마동병기가 벌써 5기나 격파 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강력한 마동병기는 온통 검은색 갑주를 장착하고, 붉은색 불꽃을 연상시키는 문양과 라인이 들어간 등 쪽에 거대한 강철 칼날이 달린 모습의 마동병기.


이 마동병기 주변에는 검은 마력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그 탑승석의 안에는 붉은 머리의 무표정한 표정의 한 남자가 검은 마력을 불꽃처럼 두른 채 앉아있었다.


' 티안.. 어디 있나. 어서 나와라.. 승부를... 내자. '


그는 바로.. 위젠이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정신없는 수도 상황.


격납고 지키랴 리아나 걱정하랴 지휘하랴....
남문에서 동문으로 티안, 바쁘구나! ㅋㅋ

다음화도 기대해 주시구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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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마동병기 (59화) -수도 탈환 +6 21.07.29 379 8 15쪽
60 마동병기 (58화) -이별, 재회 +8 21.07.28 365 11 11쪽
59 마동병기 (57화) -탈영, 슬픈 결투 (2) +8 21.07.27 362 9 13쪽
58 마동병기 (56화) -탈영, 슬픈 결투 (1) +6 21.07.26 395 9 12쪽
57 마동병기 (55화) -결전은 끝나고 +8 21.07.23 385 10 13쪽
56 마동병기 (54화) -전장의 빛 +10 21.07.22 399 7 12쪽
55 마동병기 (53화) -마동포와 헬리온울프 +7 21.07.21 411 10 14쪽
54 마동병기 (52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8) +6 21.07.20 393 8 15쪽
53 마동병기 (51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7) +6 21.07.19 390 5 13쪽
52 마동병기 (50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6) +8 21.07.16 404 8 13쪽
51 마동병기 (49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5) +10 21.07.15 405 8 14쪽
50 마동병기 (48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4) +10 21.07.14 428 10 14쪽
49 마동병기 (47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3) +10 21.07.13 435 11 13쪽
48 마동병기 (46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2) +10 21.07.12 428 10 14쪽
47 마동병기 (45화) -대륙의 패권을 건 결전 (1) +12 21.07.09 460 10 13쪽
46 마동병기 (44화) -전군 집결 +8 21.07.08 502 12 14쪽
45 마동병기 (43화) -거센 바람이 돌풍이 되어 +10 21.07.07 515 9 13쪽
44 마동병기 (42화) -몸과 마음의 감옥 +12 21.07.06 513 10 13쪽
43 마동병기 (41화) -납치당한 리아나 +16 21.07.05 541 11 14쪽
» 마동병기 (40화) -반란 +14 21.07.02 548 11 12쪽
41 마동병기 (39화) -새로운 바람 +14 21.07.01 597 10 14쪽
40 마동병기 (38화) -되찾은 이름, 티안 엘림. 그리고.. 고백 +12 21.06.30 580 9 12쪽
39 마동병기 (37화) -황궁 신년 기념 파티 +12 21.06.29 613 11 13쪽
38 마동병기 (36화) -타락, 흑염의 기사 +15 21.06.28 668 11 13쪽
37 마동병기 (35화) -잠시의 휴식 +14 21.06.25 672 10 12쪽
36 마동병기 (34화) -위젠은 떠나고... 그 후 +14 21.06.24 680 11 13쪽
35 마동병기 (33화) -티안의 패배, 그리고 위젠 +12 21.06.23 667 11 12쪽
34 마동병기 (32화) -검은 마동병기 +14 21.06.22 706 11 12쪽
33 마동병기 (31화) -고된 전투의 끝 +12 21.06.21 681 12 13쪽
32 마동병기 (30화) -격돌! 북방군 대 흄 칸국 +14 21.06.20 715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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