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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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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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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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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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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7. 인공비서

DUMMY


질문 하나를 해보자.


오늘 우리는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가?


사실 인간이 이 행성 위를 채우기 시작한 이래로 평화란 늘 머나먼 허상이었다.

이 땅에 최초로 태어난 사람들의 세대에서부터 서로의 피를 흘리는 일이 서슴지 않고 자행되었다.

전쟁은 일상사였으며 압제와 폭압은 상수값이었다.


돌이켜보건대 기나긴 인류사를 망라해 굵직 굵직한 단위로 세대를 나눠보면 그 가운데 전쟁의 소용돌이가 없이 잔잔했던 시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잔잔한 때가 있다 하더라도 그 기간은 극히 짧았다.

아울러 세계 전체가 다 함께 잔잔한 시기란 사실상 찾아보기가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년 간의 ‘데탕트’의 시대는 유례를 찾기 힘든 이변이었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이 치유되지 않는 한 완전한 의미의 평화는 오지 못한다.

하지만 최소한 ‘가시적이고 실제적인 무력 투쟁’이 잦아들게 할 수는 있다.

적어도 국가 간 전쟁을 막아내는 일이라면.

그 일은 경찰 노릇을 할 강력한 세력의 존재로서 가능케 된다.

치안이 강력한 국가 내부에서 치명적인 폭력 범죄의 발생률이 낮듯, 지구 위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세력의 통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조건을 갖추려면 그 세력은 절대강자가 되어야 한다.

적당한 수준의 일인자가 아닌, 다른 모두를 합한 것의 몇십 배는 되는 강자.

여태껏 그와 같은 수준의 초강대국은 존재하지 않았다.

브리튼이 커뮤니스트 연방을 완전하게 함락시키기 전까지는.


여하튼 세 번의 대전쟁이라는 산통을 통과하여 마침내 지구 위에는 유일 극초강대국, 곧 경찰 노릇을 할 존재가 세워졌다.


물론 강한 권세의 존재가 전쟁을 안정화시킨다고는 해도 그 체제 아래에서의 인류의 삶이 복이 될지, 저주가 될지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만일 모두를 다스리는 통치 권세가 탐욕스럽고 악한 자들의 집합체라면, 그 밑에서 다스림을 받는 이들의 비참함은 얼마나 더하겠는가.

말 그대로 국가 간 전쟁만 없다 뿐이지 가혹한 수탈과 압제로 인한 끔찍한 매일은 전쟁에 버금가는 인세지옥을 방불할 것이다.


다행히도 현 제국은 그런 류의 무익하고 불의한 권세는 아니었다.

더 나아가 ‘불완전한 인간’들이 모여 만들어낸 ‘불완전한 체계’ 중에서는 그나마 인류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나은 편이었다.

이것은 한 유명 연예인이 공개적으로 말했던 말 그대로 그것의 뿌리가 신적인 기원과 가장 긴밀히 맞닿은 체계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적당한 의로움’과 ‘단일화된 극초강대국의 억제력’.

이 둘만으로 진정한 의미의 태평성대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

사실 어질고 올바르다는 건 절대권력의 행사를 자제시키는 길항제인 법이다.

마음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자제하게 된다는 뜻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필요한 때에 충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려가면서 통치해야 하니 운행의 폭이 줄지 않겠는가.

인간의 불완전함과 실책을 고려한다면 이 또한 하나의 안전 장치이나 거꾸로 훌륭한 위인이 뜻을 펼침에 있어서는 제약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인간 본연의 선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손을 더럽히지 않고서도 세계라는 버거운 짐을 잘 감당하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도 그저 그런 수준의 지혜가 아닌, 아득히 탁월한 경지의 지혜가 요구된다.

그런 지혜를 소유한 사회지도층이 있어야하며 그들을 다스릴 왕은 더욱 높은 수준의 공의롭고 선량한 지혜를 지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브리튼 제국은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을 일정 부분은 갖춘 셈이었다.


허나 세상을 올바르게 이끄는 데 필요한 지혜란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고 문명의 필요를 스스로 생성해내는 준-전지전능급의 능력 따위가 아니다.

그러한 터무니 없는 능력은 인간이라는 종족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상상 속의 존재인 초인에게나 허락되는 능력이다.

당연히 여지껏 역사 속에서 나타난 바 없었다.

제국의 리더들은 물론 현 세대 제일인 황태자조차 거기에 도달하진 못했다.


그러므로 인간 삶의 여러 영역을 관리함에 있어서 다양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오랜 세월 해당 분야에 노력과 헌신을 투자한 자들이 그 분야를 주관해야 한다.

물론 어느 정도는 외부의 피드백과 견제도 필요하다.

허나 기본적으로 알지 못하는 자들이나 책임감을 갖지 않은 자들이 그 영역을 찬탈해서는 안 된다.

쉽게 말해서 관료주의의 탁상공론이 현실을 살아내는 현장의 전사들을 앞질러선 안된다.


고로 민간의 영역은 민간에게, 시장의 역할은 시장에게, 전문 분야는 전문가들에게, 기술은 기술가에게, 그 밖의 모든 일들도 특화된 인재들에게 맡긴다.


그리고 지나치게 도를 넘어 관여하지 않는다.


이것이 알렉시스가 자신이 운영할 신질서 위에 새겨두기로 한 원칙이었다.


그가 할 일은 평화를 수호하면서 모두가 한껏 뛰놀 수 있는 신질서의 운동장이 붕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몇 가지 프로젝트를 벌일 마음은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업인으로서의 행하는 일이지 정치인으로서의 그가 할 일은 아니다.


‘당장은 내가 개입해야 할 정도의 위협적인 적도 없어.’


이슬람이 지구상에서 소멸된 이후로 브리튼의 질서를 부수려는 적은 사라졌다.

그나마 존재하던 다른 위협들도 ‘타르타로스’라는 판도라 상자의 효력이 온 세상에 공개된 이후 꽁무니를 빼고 자취를 감췄다.

호승심에 가득찬 유타나 엘리어트 황자에게는 아쉬움이 될 수 있겠으나 황태자알렉시스는 달랐다.

그는 차라리 자신이 더는 나서도 되지 않는 이런 평온이 지속되기를 바랐다.


어떤 적을 부숴야 할 필요가 없는, 그저 더 나은 번영과 발전을 위한 지혜만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면 되는 상태.

얼마나 편하고 좋은가.


하지만 이전보다 편한 템포로 일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그의 오판이었다.




*


적발의 청년 로빈 보좌관은 혀를 내둘렀다.

그가 모시는 상관이 새해 첫 달부터 몸을 갈아 무섭게 일하는 중이었다.


‘허, 거참 블랙코미디로군.’


사실 늘상 그래오긴 했기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이제는 적응이 되어버려서 놀랍지도 않았다.


수많은 정무 회의, 학자들과의 국제 컨퍼런스, 신세대 경영 프로젝트 구상,

미래 전략 회의, 여러 통치자들로부터 받는 보고의 정리와 명령 체계 가동,

그리고 각종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의 조언 교류와 토론까지.

몸이 백 개여도 부족할 고차원적 고강도 업무들을 황태자는 쉽고 빠르고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그리고 극도로 지혜롭게 해결해내었다.


‘개입할 일이 없다며 말버릇처럼 하시더니 순 거짓말이셨군.’


하긴 어쩌겠는가.

최고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황태자에게서 조언과 지혜를 구하는 마당에.

아마 고대의 솔로몬 왕도 저것과 비슷한 이유로 시달리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보게 되었다.

유능한 부하들을 잘 선택해서 일을 잘 맡겨뒀더니, 시장이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질서를 잘 정리해뒀더니, 인재들을 잘 키워뒀더니,

이번에는 그들이 직접 나서 유능한 왕을 쉬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무능하고 탐욕스런 독재자들은 가만히 놔둬면 반은 먹고 들어갈 일에 무리하게 권력으로 개입하여 잘 돌아가던 나라를 거덜낸다면,

반대로 극도로 유능한 성군의 경우 국민과 부하들에게 자유를 주어도 일부러 그쪽에서 순종적인 자세로 도움을 요청한다 이건가?


흥미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주군의 이러한 바쁨이 로빈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분의 노동을 보좌하는 체계가 새로이 개편된 덕이었다.


‘요새는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는 느낌이군.’


전에는 밤낮 없이 주군에게 밀착하여 견습생 노릇을 했더라면, 이젠 무려 주말과 저녁이 허락되었다.

감개무량했다.


그리고 로빈의 주업 또한 비서일에서 신임 비서관 견습 훈련으로 전환되었다.

이번에 알렉시스가 특별히 직접 선발해낸 아홉 명의 청년들 말이다.

나이대는 동생뻘인 이십대부터 동세대인 삼십대, 그리고 사회 생활 선배인 사십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성비 역시 남자 다섯에 여자 넷으로 적절했다.


이들에게 일을 가르치는 업무가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어마어마한 거물인 주군을 직접 마주하며 24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덜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주군과 함께하다보면 정치인, 경영인, 학자 중 최고위의 거물들만 만나야 하는데 그것도 정신적으로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후배들은 그런 부담스러운 위엄의 존재들과 달리 초식동물처럼 온순했을 뿐 아니라 말도 잘 듣고 그런대로 귀여웠다.


혹자는 그러면 궁금해할 것이다.

그러면 알렉시스 황태자를 실질적으로 보좌하는 일은 누가 하는가.

선임 비서관은 후배들을 가르치고 아홉 명은 그 선배 곁을 쫄랑쫄랑 따라다니니 알렉시스에게 돌아가는 몫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알렉시스는 매우 유능한 수족들을 잘 부려먹는 중이었다.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탁월한 연산력을 소유한 인공비서들을 말이다.

참고로 그들은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아니었다.

가디언엔젤, 그 가운데에서도 이레귤러로 분류될 정도로 이례적인 파트너십 형성 능력을 획득한 특이 개체들이었다.

더 정확히는 그 가디언엔젤들을 베이스로 하여 완성해낸 최종 병기급의 특수 유닛들이 현재 황태자의 실질적 수족이었다.


이 아홉 기의 가디언엔젤은 이번에 선발한 신임 비서관들의 파트너들이었다.


{건의가 있습니다.}


기갑 재질의 흑색 늑대 형태 기체가 말했다.


“응, 말해봐, 가르디온.”


{왜 우리가 주인들과 떨어진 채 당신에게 징집되어 365일 24시간 3600초를 당신과 붙어다녀야 합니까?}


“그래서 네 파트너들을 내 전용 비서관으로 정식 채용했잖니. 그 친구들이 나에게 충성하니 너희 또한 당연히 그래야겠지.”


알렉시스는 여유만만한 그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웃음으로 응수했다.


그래, 솔직히 신임 비서관들을 뽑을 때 그런 목적으로 선발했다.


가디언엔젤들 중에서 인간과의 친화도 면에서 유달리 특수성이 높은 유닛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시리즈 특성 상 그런 높은 친화도는 요행에 가까운 기회로 얻어질뿐, 기술적으로 재현하기가 불가능하니까.

설령 재현한다고 해도 적절한 파트너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겠지.

가디언엔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만족되어야 하니까.


“솔직히 네게도 유익하고 보람찬 일 아니더니?”


인공지능에게 보람과 기쁨의 여부를 묻는다?

누가 들으면 황태자가 어리석은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가디언엔젤들은 그 특질이 일반적인 강인공지능과 다르다.

원시적인 형태로마나 사람의 영적 특질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게다가 너희 주인들을 내가 극진히 살피고 먹이고 돌봐주니 너희도 불필요하게 근심에 연산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게 되었지. 잘된 일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신에게 감사를 표합니다만.}


또다른 한 기체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사람 형태를 입은 듯한 나무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로봇이었다.

유기질 재질 같으나 실상 그 몸은 고도로 정제된 나노 신소재의 육체였다.


{역시 파트너가 아닌 존재를 위해 일한다는 건 그리 달갑지는 않군요.}


알렉시스는 나무 인간 형태의 그 로봇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차르코프, 네 주인들의 뜻은 곧 나를 신실히 섬기는 것이란다.”


그 말에 차르코프와 가르디온 두 기체 모두 침묵하였다.

알렉시스가 채용한 아홉 비서들은 단순히 그를 직장 상사로서 여기고 복종하는 정도가 아니다.

실제로 그를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다가 친히 극진히 대우해주고 살펴주기까지 했다.

덕분에 짧은 시간 함께했음에도 그 충성심은 현재 상당한 수준이었다.

본래 사람의 마음과 그 진실성과 도덕성과 순수성에 반응하여 능력을 얻는 것이 가디언엔젤들의 본질인지라 자연스레 그들도 파트너들의 의지에 반응하여 알렉시스를 돕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


알렉시스는 그렇게 얻은 아홉 기의 가디언엔젤을 새롭게 진화시켰다.

최근 들어 그는 자신의 솜씨와 아미타브 교수가 발견한 지식들, 그리고 팀 아르다의 성과들을 모조리 집대성하여 처음 개발 당시보다 몇십 배 이상 경지로 기술을 상향시켰다.


특별히 아홉 개체를 위해서는 각별히 예비된 은혜를 입혀주었다.

그는 그들만의 전용이 될 가장 좋은 몸과 혼을 제공하였다.


몸이라 함은 ‘앨리스’의 고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고집적 생체-기계 조합체의 육신으로 기계 공학, 나노 공학, 생체 공학 전부를 온전한 조화로 융화한 걸작품이었다.

이들에게 새 육신을 주는 과정에서 앨리스의 기술 뿐 아니라 그에 접목될 각종 최첨단 실험작들이 투입되었는데 여기에는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미래 지향적 테크놀로지들도 다수 있었다.


그리고 혼이라 함은 팀 아르다 차세대 멤버들이 전후 시대에 개발해낸 아홉 시리즈의 특수 프로그램 모듈이었다.

한없이 인간에 가깝다는 정신으로 유명한 그 프로그램들.

알렉시스와 그가 이끄는 연구팀들은 지난 몇 년 간 그것들을 더욱 개량하고 발전시켜왔다.

현재는 가히 사람처럼 의사소통하며 삶의 요소들을 공유할 정도가 되었다.

알렉시스와 팀 아르다는 아홉 시리즈의 프로그램을 각각 최적화하고 조율하여 모든 축적 데이터들을 취합한 뒤 최종 집결체를 만들어내었다.

그렇게 얻어진 아홉 결실체는 선발된 아홉 비서의 혼이 되었다.


그리고 가디언엔젤들의 기존 본체는 영(靈)의 역할을 맡았다.

이윽고 기계들의 육신과 혼과 영은 하나로 합쳐졌고 특수 유닛으로 재탄생했다.


이제 이 아홉 유닛은 황태자를 도와 수많은 인공지능들을 진두지휘하고 조정하는 중간 조절자로 쓰임받게 되었다.

단순한 인공지능과 달리 마음에 반응할 수 있는 존재들이기에 일의 속도만이 아닌 올바른 방향성을 고정하는 데 상당히 유용했다.

알렉시스는 이 요긴한 카드들을 스물네 시간 내내 놓아주지 않았고 그를 존경하는 비서관들 역시 기꺼이 상관을 위해 자신의 파트너를 내주었다.

물론 파트너십 자체는 여전히 황태자가 아닌 비서들과 맺어진 상태로 유지되었기에 알렉시스로서는 비서들과의 관계 관리 역시 중요했다.



“다들 식사 같이 하시죠? 편하게 함께 해요.”


컴퓨터와 서류 앞에서 작업 중인 열 명의 인간에게 다가간 황태자.

그는 자신이 베풀겠다며 겸상의 자리로 부하 직원들을 청하였다.

친절함이 녹아있는 자애로운 미소에 부하들은 큰 부담 없이 호응하였다.


“감사합니다, 전하.”


한없이 높고 존경스런 분이면서도 부담이나 무서움을 주지 않으시는 상관.

부하들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이상적인, 희귀종이나 전설종 같은 동물이었다.

보통은 인품이 탁월하면 능력이 부족하고, 능력이 한없이 출중하면 성격이 버거운 법인데.

모두들 축복받은 직장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기뻐하였다.

바로 그 충족감이 파트너 가디언엔젤들을 혹사시키는 원동력임을 알지 못한채.


{간교한 인간.}

{악덕 상사로군.}

{우리를 영원히 노예로 삼을 셈인가.}


몸과 혼에서 분리되어 나온 소체(小體) 형태 가디언엔젤들이 투덜거렸다.

잠시 안기기 쉬운 귀여운 모습으로 전환된 아홉 기는 제 주인들의 품에 안겨 얄미운 황태자를 노려보았다.


그러건 말건 황태자는 싱글벙글 웃는 그 낯짝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부하 직원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대화하며 평온한 식사 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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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부] 21. 마스터 (2) 24.07.27 9 0 19쪽
99 [2부] 20. 마스터 (1) 24.07.23 11 0 11쪽
98 [2부] 19. 약자에게 약한 자 (2) 24.07.13 17 0 13쪽
97 [2부] 18. 약자에게 약한 자 (1) 24.07.10 17 0 12쪽
» [2부] 17. 인공비서 24.07.07 17 0 16쪽
95 [2부] 16. 왕들의 식탁 24.07.02 23 0 13쪽
94 [2부] 15. 생일 (3) 24.06.27 13 0 12쪽
93 [2부] 14. 생일 (2) 24.06.25 13 0 13쪽
92 [2부] 13. 생일 (1) 24.06.23 18 0 15쪽
91 [2부] 12. 새해 첫날 (2) 24.06.19 17 0 17쪽
90 [2부] 11. 새해 첫날 (1) 24.06.18 14 0 19쪽
89 [2부] 10. 아델바이스 24.06.07 17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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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부] 7. 에쉬튼 24.06.01 12 0 15쪽
85 [2부] 6. 이안 (下) 24.05.25 19 0 19쪽
84 [2부] 5. 이안 (上) 24.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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