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e********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새글

peacetiger
작품등록일 :
2023.07.14 22:47
최근연재일 :
2024.09.07 09:00
연재수 :
110 회
조회수 :
5,009
추천수 :
79
글자수 :
739,815

작성
24.07.02 11:43
조회
22
추천
0
글자
13쪽

[2부] 16. 왕들의 식탁

DUMMY



그날 저녁은 매년 그랬듯 축제가 아닌 작은 모임으로 진행되었다.

구성원들이 모두 황제의 직계 가족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분위기 자체는 통상의 가족 식사 모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브라이틀란트 가의 특이한 점이었다.

보통 명성이 높은 명문가라면 식탁에서부터 범접하기 힘든 엄중한 귀족성과 규율이 흘러야 하지 않은가.

그런데 황가는 세간에 끼치는 그 엄청난 영향력과 명망에 비하면 가족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유한 편이었다.

일단 가족끼리만 모인 이런 사적인 자리 한정이지만 황제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점만 봐도 그랬다.


긴 직사각형에 가까운 육각 형태의 테이블.

상석에 해당하는 네 좌석은 둘씩 서로를 마주 보는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한쪽 상석의 두 자리에는 황제와 황후가 앉았다.

맞은편 상석에는 황태자가, 그리고 그 옆에는 그의 조부가 앉았다.


그리고 나머지 열둘은 그 곁에 셋씩 나뉘어 주변석에 둘러앉았다.


황제 옆으로는 가까운 순서대로 세르빈, 에쉬튼, 에드윈이 자리했다.

황후 옆으로는 가까운 순서대로 제로스, 펠렌드로크, 이안이 앉았다.

선황 곁에는 순서대로 랜슨, 엘리어트, 유타가 합석했다.

알렉시스 옆으로는 가까운 순서대로 테서렉틴, 아델바이스, 리카온이 앉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대화의 중심점은 두 부자(父子)였다.


상석에 앉은 이들 중 눈치 빠른 노인은 젊은이들을 위해 말의 횟수를 아꼈다.

황후는 말수를 줄인 채 수동적으로 간간이 반응을 보이기만 했다.

나머지 황자들과 황녀는 예절상 대화의 주도권을 건드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비교적 편한 분위기라고 해도 암묵적인 선은 지켜야 하니까.


자연히 분위기 전체를 능동적으로 이끄는 주체는 알폰스와 알렉시스였다.

두 사람의 직분이 직분이다 보니 주로 나라의 앞날과 정세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흘러나왔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들이 생각하는 비전들과 그 실행에 대해 질문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며 자신의 의견과 비전을 피력했다.


“안목이 많이 늘었구나.”


알폰스가 큰아들을 칭찬하며 격려했다.

빈말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 구대륙 브리튼령이 번영하며 회복되는 것을 보면 아들이 그런대로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수고가 많구나.”


“하지만 제가 직접 손댄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지. 정치가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는 신이 아닌, 그저 그들의 자율적인 성장을 보조해 줄 도구에 불과해.”


알렉시스가 큰 임무를 맡긴 했다만 그의 말대로 최근 그가 정치권력을 써서 무언가에 개입한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말 그대로 최소한의 책무들만 성실히 감당하는 데 집중했달까.

거기에 더해 적절히 촉매제 노릇만 곁들여준 것이 다였다.

나머지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행보에서 비롯된 결실들이었다.

미리 오래전부터 인재를 육성할 기반을 잘 마련해 둔 것이 보람이 있었다.


“저 역시 더는 과도한 개입으로 스스로를 학대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올바르게 잘 생각했다.”


작년까지는 알렉시스가 정치가와 기업가의 이중 역할을 감당하며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능동적으로 많이 벌리긴 했다.

일단 구대륙들의 전체적인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긴 했다.

통합의 미진함이며, 분쟁의 씨앗이며, 부패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갈아엎고 고르게 기경해야 할 부분들이 많긴 했다.

특히나 지금은 사라진 모 종교로 인한 병폐가 몹시나 골치 아팠었지.


비록 탈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인류 차원 종양 제거 수술이 하나 해결되었다.

더불어 타르타로스라는 판도라의 상자로 인해 다음번 공략 목표물로 설정되었던 많은 무리들이 자발적으로 해산되거나 위축되었다.

알렉시스가 굳이 적극적으로 힘써서 뛰어들 이유가 줄었다.


이런 마당에 공격적 태도를 계속 유지해서 스스로를 피곤하게 할 이유는 없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황태자는 최근 들어 상당히 ‘온순’해졌다.

한바탕 대언자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러한 변화를 부하들이나 가족들도 감지한 것인지 속으로 술렁였다.

본래 착한 선정이긴 했지만, 그 특유의 강력한 카리스마 때문에 편하게 대하기는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많이 유해졌달까.

이게 나라를 위한 긍정적 방향의 변화인지 아닌지는 쉬이 속단하기 어려웠다.



물론 유해졌다는 것이 게을러졌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으면 변했지.

최근 착착 진행 중인 그의 프로젝트들은 당장 두드러지지는 않아도 장기적인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었다.


“도시 계획들이 꽤 인상적이더구나.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몇 년 전부터 구상해 왔던 일들이에요. 대국적으로 볼 때 장래를 위해 준비되어야 할 일이죠. 그간 간만 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선진 인공지능 패러다임을 완성한 덕분에 실행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그래, 부디 별 탈 없이 잘 완성되었으면 좋겠구나.”


이에 알렉시스는 13년 전 산달폰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날 구상되었던 큰 틀의 계략이 오늘날에 와서야 현실화 가능성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완비되어야 할 수단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기술 혁신과 정치, 종교적 방해물의 감소 덕에 기회의 문이 열렸다.


‘바벨탑 도시를 쌓는 것이 아닌, 민족들을 널리 흩는 일.’


사실 중앙집권제계 통치자로서 썩 합리적인 판단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배력과 통제력은 확실히 약해지긴 하겠지.

그럼에도 이런 도박을 결심한 이유는 시민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함이었다.


‘다행히 아버지께서는 지지해 주신다만.’


모든 부하들이 선뜻 동의하지는 않으리라 예상되었다.

특히나 야심이나 그릇이 큰 정치인들이라면 더더욱.

약간 걱정이 들긴 했으나 어차피 급진적인 일도 아니니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기대하였다.



‘그나저나 동생들 분위기를 배려하지 못했군.’


문득 알렉시스는 말없이 식사만 하는 몇몇 아우들을 살펴보았다.

정계나 재계에서 종사하는 아이들이야 귀 기울여 듣겠지만 정치 쪽으로 썩 관심이 없는 녀석들도 있을 텐데.

대화를 이해하기 힘든 데 분위기 맞춰주느라 애쓰는 건 아닌가 싶어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할아버지까지 계시는데 일부러 주목을 아이들 쪽으로 끌기도 애매하고.’


내심 몇몇 동생들은 그저 이 시간이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랄지도 모르겠다.

가뜩이나 불편해하는 기색이 두드러지지 않은가.

특히나 에드윈이나 리키 같은 아이들이라면.

여러모로 균형추로서 중심을 잡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다행히 테서렉틴과 제로스가 난색해하는 형의 도우미 노릇을 해주었다.

둘은 분위기에 적당히 섞여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분위기를 유한 방향으로 풀어주는 동시에 겉돌던 형제들을 자연스레 대화에 초대하였다.

이를테면 연예 및 문화 부문으로 화제를 유도함으로써 이안에게 떠들 거리를 준다든지, 의료계의 이슈들을 화제로 리키가 발언하게 해준다든지.

황태자로서는 노골적으로 편을 들기 어려워 곤란했는데 때마침 다행이었다.


“고맙다.”


“나 잘했지?”


알렉시스는 옆자리에 앉은 테디의 무릎을 두드려주며 칭찬을 건넸다.



“엄마, 우리 형 요새 좀 뭐랄까,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


제리는 작은 목소리로 황후에게 나직이 질문했다.

세일린은 아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는지 작게 끄덕였다.


“원래도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정이긴 했는데, 지금은 한 차원 더 너그러워졌달까요, 사람이 더 여유로워진 것 같죠. 전에는 폭풍처럼 강력했다면 지금은 잔잔한 바다처럼 광활한 느낌?”


일부러 형 보고 들으라는 듯 제로스는 넉살맞게 너스레를 떨었다.

난감하면서도 낯 뜨거운 평가에 알렉시스는 얼굴을 붉히며 한숨 내쉬었다.


“허허, 하긴. 그래도 규칙적으로 안식을 취하니 안색도 더 보기 좋잖냐.”


선황이 대견하다는 듯 장손의 넓은 등을 두드려주었다.


“뭐든 너 혼자서 다 짊어지려 하진 말렴.”


“네.”


“끼니도 잘 챙겨 먹고. 운동만 열심히 하면 너무 살 빠진단다. 바쁘다고 대충 때우지 말고.”


솔직히 영양제 바로 식사를 대체했던 적이 종종 있었던 지라 양심은 찔렸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조언에 찬성하는 투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할아버지 말씀 잘 귀담아들으렴, 아들아.”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문득 알렉시스는 우연히 황후와 눈이 마주쳤다.

언제나 그랬듯 잠시 감돈 미약한 침묵과 어색함.

세월마저 뛰어넘은 듯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의 새어머니는 아직도 그에게 있어서 어색한 상대였다.

여태껏 상대를 지칭할 때마다 황후 전하라는 칭호를 사용했을 뿐이었다.

이것은 세일린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또한 알렉시스에게는 어떤 벽을 느낀 것인지 늘 황태자 전하라는 존칭과 존댓말을 사용해 왔다.


‘어렵단 말이지.’


어째서일까.

배다른 동생들과 의붓형제에게는 한 번도 그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알렉시스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어려움이 바로 그녀였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이미 그는 일곱 살이었다.

보통 아이 같았으면 여전히 어머니 역할의 보호자가 필요할 나이지만, 너무 빠르게 정신이 조숙해 버린 알렉시스는 이미 달랐다.


친어머니의 비극 이후로 그는 지나치게 빠르게 한 인간으로서 독립해 버렸다.

그것은 누군가가 강요해서 된 것이 아닌, 저 스스로 해낸 결심이었다.

한 명의 왕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자.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의존할 수 있는 존재가 되자.

이런 결단이 고작 일곱에서 여덟 살짜리 아이의 마음속에 깃들었다는 것이 사실 썩 정상적인 현상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아마도 그렇기에 황후를 어떤 위치에 두고 대할지 어려웠던 모양이다.

동생들이야 품어주고 돌봐주어야 할 대상이다.

아버지와 숙부님과 할아버지는 가르침을 받고 공경할 대상이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새어머니는 참으로 난처했다.


내 동생들을 이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분.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노릇이라고 생각해 오긴 했다.


한편.


‘이본.’


세일린은 묵직한 고목 같은 황태자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자기 남편과 꼭 닮은 듯한 외모 너머로 그 여인의 모습도 겹쳤다.

이해하기 힘든 신비로움이었다.


‘여전히 네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네.’


황후는 조용히 제 생각을 마음속으로 감추었다.




*


근엄하다면 근엄하고, 온화하다면 온화한 가족들 간의 저녁은 두 시간이 지나서야 마무리되었다.


동생들은 저마다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할아버지, 아버지, 큰형에게 보였다.

크고 대단한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런대로 각자의 판단과 개성이 잘 두드러지는 선택이었다.

알렉시스는 다소 엉뚱한 선물들까지도 기꺼이 반겨주었다.

격한 애정 표현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늘 행운과 승리가 가득하기를.”


황후는 아름다움 꽃 한 송이가 심어진 화분, 그리고 공예품을 담은 작은 상자를 하나 선물했다.


“감사드립니다.”


알렉시스는 겸연쩍어하며 공손히 그것들을 받았다.

황후는 귀부인다운 품격을 머금은 자상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머니 생각이 떠오르네.’


공예품의 형태를 보며 느닷없이 옛 추억이 스쳐 갔다.



“알렉, 오늘은 여기서 쉬고 가지 않겠느냐?”


황제가 조심히 제안하였다.


“죄송해요, 아버지. 새벽부터 급한 일이 있어서요. 비행기 안에서 잘게요.”


“어쩔 수 없지.”


아쉬움을 달래며 황제는 황태자에게 마지막 격려와 조언의 말들을 건넸다.

알렉시스는 배웅하려고 나선 아버지와 길을 걸으며 허심탄회하게 마음속의 생각들을 공유하였다.

소년 시절부터 아버지 곁에서 느껴온 그 평온함과 든든함과 안정감이 그의 노곤한 심신 속에 힘을 북돋아 주었다.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황제는 주변을 살폈다.

경비병들과 경호원들이 어느 정도 거리를 벌렸다고 판단하자 그는 아들을 안아주는 척하며 귓가로 입을 가져다 댔다.


“늘 경계심을 놓지 말거라.”


알렉시스는 그 말을 듣는 와중에도 동요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

마치 미리 뭔가를 예상하기라도 한 듯한 기색이었다.


황제는 귓속말로 작게 속삭였다.


“열두 명의 마스터들······, 그들 중에 배신자가 하나 있다.”


알렉시스의 포커페이스는 여전히 안면 근육의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했다.

아들은 작은 목소리로 아버지께 대답했다.


“네,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신작 현대판타지+대체역사 장르 소설 런칭합니다 24.05.08 131 0 -
공지 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2부 연재 시작합니다 24.04.09 131 0 -
공지 [프롤로그] 1화 감상하기 전 필독! 23.10.02 334 0 -
110 [2부] 31. 에니그마 (4) NEW 23시간 전 4 0 17쪽
109 [2부] 30. 에니그마 (3) 24.09.01 5 0 15쪽
108 [2부] 29. 에니그마 (2) 24.08.28 11 0 14쪽
107 [2부] 28. 에니그마 (1) 24.08.22 9 0 13쪽
106 [2부] 27. 사랑 24.08.18 9 0 14쪽
105 [2부] 26. 포도원 24.08.12 9 0 12쪽
104 [2부] 25. 키메라 살육자 24.08.09 11 0 12쪽
103 [2부] 24. 강자에게 강한 자 (2) 24.08.06 9 0 12쪽
102 [2부] 23. 강자에게 강한 자 (1) 24.08.03 15 0 12쪽
101 [2부] 22. 마스터 (3) 24.07.30 10 0 13쪽
100 [2부] 21. 마스터 (2) 24.07.27 9 0 19쪽
99 [2부] 20. 마스터 (1) 24.07.23 10 0 11쪽
98 [2부] 19. 약자에게 약한 자 (2) 24.07.13 16 0 13쪽
97 [2부] 18. 약자에게 약한 자 (1) 24.07.10 16 0 12쪽
96 [2부] 17. 인공비서 24.07.07 16 0 16쪽
» [2부] 16. 왕들의 식탁 24.07.02 23 0 13쪽
94 [2부] 15. 생일 (3) 24.06.27 13 0 12쪽
93 [2부] 14. 생일 (2) 24.06.25 13 0 13쪽
92 [2부] 13. 생일 (1) 24.06.23 18 0 15쪽
91 [2부] 12. 새해 첫날 (2) 24.06.19 17 0 17쪽
90 [2부] 11. 새해 첫날 (1) 24.06.18 14 0 19쪽
89 [2부] 10. 아델바이스 24.06.07 17 0 18쪽
88 [2부] 9. 테서렉틴 (2) 24.06.07 14 0 14쪽
87 [2부] 8. 테서렉틴 (1) 24.06.03 13 0 14쪽
86 [2부] 7. 에쉬튼 24.06.01 12 0 15쪽
85 [2부] 6. 이안 (下) 24.05.25 19 0 19쪽
84 [2부] 5. 이안 (上) 24.05.23 20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