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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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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pd
작품등록일 :
2023.05.12 09:35
최근연재일 :
2023.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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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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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화. 평양의 세계.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국가, 지역, 명칭, 지칭, 브랜드, 성명, 계급, 언어, 등 북과 관련된 모든 상황과 내용은 허구이며, 창작된 것으로 실제와 완전한 차이가 있으며, 남쪽의 정치, 경제, 명칭, 성명, 기관, 기업, 종교, 지역, 명칭, 등과 상황설정 등 모두 허구이며, 창작된 것임을 밝힙니다.




DUMMY

<평양의 세계.>




리철진 부장과 세계는 제작부 직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선글라스 낀 화려한 옷차림의 젊은 여자 뒷모습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곤, 리철진 부장이 한 발 앞으로 가서는 젊은 여자의 얼굴을 주의 깊게 살피듯 보더니, 깜짝 놀라, 당황하며, 여자에게 인사한다.


“아, 안녕하십니까, 림진아 동지.”


리철진 부장이 여자, 아니, 림진아에게 인사하자, 임지아는 리철진 부장에게 고개를 돌려 보며, 입을 열었다.


“아, 리철진 동무?”

“네, 리철진입니다. 림진아 동지.”


리철진의 말에, 림진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기본적으로 냉소적인 말투에, 딱딱하고 사무적인 어감이 느껴졌다.


“림진아 동지 아니고, 림진아 총괄부장 동지, 알았지?”


림진아는 리철진을 바라보고, 손가락 중지로 선글라스를 살짝 내려 눈을 마주치고 말하자, 리철진은 림진아의 성격을 잘 아는지, 사시나무 떨듯 떨며, 우렁차게 대답한다.


“네, 네, 림진아 총괄부장 동지.”

“앞으로 잘 부탁해. 리철진 부장 동무.”

“네.”


리철진이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대답하자, 림진아는 제작부 직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인사하듯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잘 부탁한다고 말하자, 직원들은 환영한다는 듯 모두 박수를 보냈고, 리철진 부장은 더욱 열정적으로 손이 부서져지도록 손뼉을 쳤다.

그러면서, 눈빛으로 세계에게 눈치를 주었고, 세계는 내키지 않았지만, 일단 다수에 편승하듯 손뼉을 쳤다.


림진아 총괄부장은 열렬한 박수를 받고 난 후, 뒤돌아서며, 또 세계를 어깨로 치며, 자리를 떠났다.

림진아가 자리를 뜨자, 직원들은 긴장이 풀린 듯 제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리철진 부장의 다리에도 힘이 풀렸는지, 휘청한다.


“아, 정말이디, 림진아 동지, 아, 아니, 림진아 총괄부장 동지만 보면, 와 일케 긴장되는지, 아이고 다리야...”


세계는 지금 펼쳐진 상황을 보며, 꼭 대기업 사무실에, 회장 손녀가 다녀간 듯한 모습처럼 보였다.


‘아무래도 그 림진아 총괄부장이란 사람이 대단한 위치에 있는 사람인가 보군.’


세계는 순간, 북한에서 권력과 계급에 따른 힘을 다시금 상기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림진아 총괄부장... 말하는 게, 북한보단 한국 사람 같은데?’


그리곤, 림진아가 사라진 사무실 문을 돌아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계의 의문과 상관없이 리철진 부장은 세계의 어깨를 치며, 세계가 근무할 자리를 알려 주었다.


세계가 근무할 자리는 리철진 부장의 자리와 가까웠고, 류소랑의 옆자리였다.

소랑의 옆자리에 세계가 자리하자, 소랑이 세계를 슬쩍 보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보던 업무를 계속한다.


세계는 뻘쭘한 듯 자리에 앉으려니, 반대에 앉아있던 박철수가 일어나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소개한다.


“환영합니다. 내, 조연출 박철수이라 하오. 잘왔소. 강세계 동무.”

“아, 네. 반갑습니다.”


세계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자, 박철수는 세계의 손을 빤히 보더니, 그냥 앉는다.

머쓱한 세계, 그대로 자리에 앉는다.


‘여기는 악수를 안 하나?’


세계는 고개를 갸우뚱하곤 자리에 앉아 파일철을 펼쳤다.

파일철에는 제작에 관련된 서류가 담겨 있었다.


‘프로그램 제목이 수령님의 일상. 이라니, 참나...’


북에 관련한 콘텐츠 파일을 훑어보는 세계.

그러다 신기한 듯 고개를 까딱인다.


‘뭐, 뭐야? 이게? 제작비 정리가 웃기네,’


세계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 제작비 측정이 모두 누락 된 것처럼 아무것도 없었다.


‘뭐지?’


세계는 콘텐츠 제작 서류들을 모두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어? 이것도 그러네? 왜 제작비가 상세 내용이 누락이 되어있지? 전체 제작비는 분명 표기되어 있는데, 제작비 상세 내용 중에 특히 인건비에 관한 내용이 없다. 뭐지?’


세계는 자신의 책상에 있는 모든 파일을 다 뒤져 보았지만, 세부 인건비에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세계는 다른 항목들도 누락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없다. 인건비는 둘째치고, 기자재 사용금액도 상세 내용은 없다. 이상하네, 아니면, 이건 일종의 요약 문서인가?’


세계는 백두산에서 있었던 사상선전소에서 보았던 서류들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선전소에 있을 때도 어떤 프로젝트이건 간에 인건비는 설정하지 않았다.’


세계는 의문을 멈추고, 그저 이곳에선 인건비 표기를 안 하거나 세부적인 항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저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곤, 다른 파일들을 살펴보았다.


시간은 흘러 퇴근 시간이 되었다.

퇴근 시간 벨이 울리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직원들은 일어나, 사무실을 비웠다.


세계가 지금까지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와, 기계인가?’


백두산 선전소는 직원이 적어서인지, 이러한 모습을 경험하지 못했었다.

세계가 파일을 덮고 일어나자, 리철진 부장이 세계를 부른다.

그 부름에, 세계는 리철진 부장 앞에 선다.


“부장 동지”

“강세계 동무 어케 일할만하네?”

“오늘은, 파일만 훑어보았습니다. 일이라 하기엔,”

“그것도 일이디, 와 일이 아니네,”

“아, 네.”

“내일 보자.”

“네,”


세계가 대답하자, 리철진 부장은 뒤도 안 돌아보고 사무실을 나섰다.


‘와, 여기가 웨라벨이네, 칼퇴근.’


세계는 천천히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곤, 집을 향해 걸었다.


정치선전국 평양총국은 중앙텔레비죤 방송국 바로 옆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데, 세계의 집은 정치선전국 총국 건물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의 특별관리 주택가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특별관리지구 안의 생활 주택은 4층 구조의 다세대 건물이고, 1층에는 관리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관리소는 각 세대의 거주자를 감시하는 일종의 거주민 관리초소 역할을 했다.


세계가 정치선전국 건물을 나와 조선중앙TV 건물을 지나 큰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는 완전한 북쪽 사람이 아니기에, 보위국 사람이 항상 따라다녔다.


보위국 사람은 최대한 세계가 눈치채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감시했다.

세계는 인기척을 느꼈지만, 나라가 나라인 만큼 그저 그러려니 했다.

간첩도 아니고, 첩보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니, 세계는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걷고 걸어 세계가 집에 도착하고 나니, 뒤를 따던 보위국 요원의 그림자도 사라졌다.

세계는 1층 관리소에서 귀가 시간을 체크하고, 관리인인 관리초소장에게 인사를 건넨 후 4층으로 향했다.


허름하고 오래된 철문, 405호가 보이고, 세계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그리고 들어선 집 안.


넓지 않은 거실, 오른쪽으로 방문이 있고, 그 옆으로도 또 방문이 하나 더 있다.

반대편에는 화장실 문이 보였다.


세계가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올렸지만,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아, 정전인가?”


세계는 신발을 벗고, 거실을 지나, 주방으로 갔다.

싱크대와 한쪽엔 화로 같은 것이 있는 부뚜막이 있고, 그 옆으로 문이 하나 있었다.

부뚜막이 있는 방향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니, 그 안에는 연탄이 놓여있었다.

많지도 않은 이십 여장의 연탄.


“이번 달 분인가?”


세계는 혼잣말하고, 문을 닫았다.


세계는 북에 오고 나서 신기한 것이 바로 부뚜막으로 된 주방이었다.

실내에서 연탄 부뚜막을 사용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실내에서 연탄을 사용한다니, 일산화탄소 중독은 걱정되지 않는 건가? 정말이지 신기하단 말이야.”


세계는 부뚜막을 살피곤, 물을 담은 냄비를 연탄불 위에 올려놓았다.

남에 있을 때나 북에 있을 때나 세계가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남이나, 북이나, 역시 라면이구나.’


그랬다.

끼니엔 라면이었다.

평양으로 와서 받은 국수 배급권으로 받아온 국수, 정확하게는 꼬부랑 라면이었다.


라면은 비싸서 일반인들이 사서 먹기엔 부담이 있는 식품이었다.

그렇기에, 특수한 계층이나, 특수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배급되기도 했다.

세계가 바로 그 특수한 상황에 있는 이 중 하나였다.


“여기, 라면은 항상 좀 싱겁단 말이지, 고춧가루는 비싸고, 월급이 8만원이라 했던가...”


세계의 월급은 남한의 화폐가치로 따진다면, 약 40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절반은 식량 혹은 국수 배급권이나 화폐 교환권 같은 직접적 화폐가 아닌 간접 화폐가 지급되기도 한다.


세계는 연탄불에 라면을 끓여 맛은 별로 없었지만, 사료처럼 입안에 잘 넣었다.

그리곤, 설거지하고 창으로 갔다.

예전엔, 이곳에서 대동강이 보였다고 했는데, 지금은 맞은편에 1급 주택이 생기고 난 후, 대동강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평양시 대동동 같은 층수 주택, 하지만, 건너편의 건물은 너무나도 화려했다.

세계가 있는 건물과 길하나 두고, 특별관리 대상자가 거주하는 생활 주택 거주지와 반대로 새로 지어진 호화스러운 건물로 고위직 간부의 자녀 같은 부류가 사는 1급 주택이었다.


지금 세계의 눈앞에 보이는 건물이었다.


“저기엔 어떤 사람들이 살길래, 여긴 정전인데, 저긴 환하게 빛나네, 하긴 저쪽은 특별대우 받는 사람들이 사는 호화주택이라고 하던데... 어떤 사람들이 사는 걸까?”


세계가 신세 한탄 아닌 한탄 비슷한 푸념과 함께 호기심 그리고, 부러움이 동시에 담겨 있는 한숨을 내 쉬었다.

그때, 건너편 같은 위치의 주택에 불이 들어왔다.


여자였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실루엣.

하지만, 확신하지 못했다.

그저 여자라는 것으로만 느껴졌다.


세계가 돌아서려는 그때, 여자는 커튼을 치려는 듯 창가에 가까이 와 커튼을 잡자, 세계는 그 실루엣이 어떤 실루엣인지 알게 되었다.


“림진아 총괄부장?”


세계의 짐작이 맞았지만, 세계는 확신하지 못했다.

세계의 생활 주택 건너편 호화주택의 4층 창에 커튼이 쳐졌다.


.

.

.

.


아침이 밝았다.

세계는 부랴부랴 일어나, 샤워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사워를 한창 하는 중 물이 끊긴다.


“아, 이게 뭐야. 백두산도 물은 안 끊겼는데, 평양은 왜 이래. 띠벌.”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수건으로 대충 닦고 회사로 향했다.

세계는 빠른 걸음으로 회사로 향했고, 늦지 않게 사무실에 도착해 자리했다.

세계가 자리해 어제 보던 파일을 펼쳐 다시 보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리철진 부장이 출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철진 부장의 핸드폰이 울렸다.

순간, 세계는 리철진 부장을 보았다.


‘엇! 핸드폰이다. 아 손전화기, 백두산에서도 보기 힘든 것이었는데,’


세계가 잠시 핸드폰을 보고 생각하는 동안 리철진 부장은 통화를 마치고, 세계를 부른다.


“강세계 동무. 동무가 사는 곳이 대동동 특별대상, 생활 주택 맞네?”

“네? 아. 네.”


세계는 리철진 부장의 물음에 대답하고, 직원들의 눈치를 살폈다.

북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경계 혹은 멸시의 눈빛을 보내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세계는 그 눈빛을 부정하거나 피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 눈빛은 사람을 판단해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거나, 사람을 사귀는데 아주 좋은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정치선전국 제작부 직원들은 비교적 부유하게 자란 사람들이라 그런지, 타인에게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여유가 있어 타인에 대한 편견이 비교적 적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피해받지 않는 선에서 관용과 선의도 베풀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도 질투는 했다.


세계가 리철진 부장 앞으로 가자, 리철진 부장이 세계에게 업무를 시키듯 말한다.


“강세계 동무 운전허가증 있띠?”

“네, 부장 동지.”

“그러무는, 동무 거주지 건너에 새로 지은 아빠트는 알고 있지?”

“아, 네, 아주 호화로운 주택이 있기는 합니다만,”


리철진 부장은 세계를 보며 얼굴에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글티? 호화롭띠? 고거이 고위급 자제들이 사는 곳이라 그럴기야.”

“고위급 자제라면...”


세계의 물음에 리철진 부장은 답하지 않고, 조용히 책상 서랍을 열어 키를 하나를 꺼내 세계에게 건넨다.


“차 키야, 앞에 너른 주차장에 주차해 놨으니까 고거이 몰고 아빠트로 빨리 가라.”

“네? 아파트요? 저의 집 앞엔 아파트는 없는데,”

“저의 집? 아, 동무 집?”

“네.”


세계의 말에, 리철진 부장의 목소리 톤이 살짝 올라간다.


“없긴 와 없네? 금방 말한 새로 지은 호화로운 건물이 아빠트가 아이고 뭐란 말이네.”

“...”


세계는 그제야 아빠트의 정체를 알았다.

남에서 말하는 고층 건물을 포함해 공동으로 사는 주택을 통틀어 아빠트라고 부른다는 것을...


“설명은 됐고, 동무는 그 아빠트에 가서, 우리 림진아 총괄부장 동지를 모셔오면 된다니. 시간 없으니, 빨리 움직이라. 지금 당장 가서, 정치선전국 총괄부장 동지 모시러 왔다고 하문, 바로 안내해 줄끼니, 빨리 출발하라.”

“네, 부장 동지.”

“총괄부장 동지 차에 타시무는 바로 연락하라. 내 손전화기 연락처 아네?”


세계가 고개를 살짝 흔들며, 모른다고 답하자, 리철진 부장은 메모지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적어 세계에게 주었다.


세계는 메모를 건네받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세계는 차가 리모콘 방식이 아니라, 몇 대 없는 차의 차 문에 키를 꽂아보느라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아우, 차 번호나 알려 주지, 손전화 번호는 왜 알려 주는 건데? 그건 그렇고, 걸어서 40분 거린데, 그냥 발발이 차 하나 불러서 타고 오면 되지, 왜 데리러 오라는 거야. 정말이지 권력, 계급이 확실한 나라야. 쩝.”


세계는 투덜거리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놀라는 세계.


“뭐야. 수동이야? 맙소사.”


놀란 표정의 세계는 간신히 스틱 승용차를 몰고 림진아가 있는 대동동으로 향했다.

아파트에 들어서자, 자신의 집에서 본 것보다 훨씬 호화스러웠다.

아파트는 세 개 동이었는데, 각 층엔 두 집씩 사는 듯했으나, 4층은 한 가구만 사는 듯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니 중앙에 작은 공원처럼 녹지가 있었고, 각 동 앞에 차를 주차할 공간이 있었다.

세계가 림진아가 거주하는 건물 입구에 차를 주차하자, 제복을 입은 남자 둘이 뛰어왔다.

관리인인 듯했다.


세계가 관리인이냐고 묻자, 그들은 관리원이라 답했고, 림진아의 집으로 차가 왔음을 알렸다.

그리곤, 십여 분이 지나자, 림진아가 세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그리곤, 차를 보며 한마디 했다.


“차, 꼬라지 하곤,”


세계는 그런 림진아를 슬쩍 보고, 관리원에게 부탁해 리철진 부장에게 출발한다는 통화를 하고, 차에 시동을 걸자, 림진아는 또 한마디 던진다.


“차 꼬라지가 정말 꼬라지네, 이런 고물차를 보내? 리철진 죽었어.”


림진아 말에 세계가 룸 밀러로 뒷좌석을 보자, 림진아와 눈이 마주친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림진아, 세계을 향해 한마디 던진다.


“야!! 뭘 봐! 앞 봐!! 앞!!!”


안하무인 같은 그녀의 거친 말투에, 세계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차를 출발시킨다.




문화가 세상을 바꿉니다. 텍스트는 그 시작입니다.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3화. 평양의 세계. 

뜻하지 않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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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화. 침묵의 세계. 23.06.23 15 0 12쪽
15 14화. 한류의 세계. 23.06.20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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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 과거의 세계. 23.06.16 24 0 15쪽
11 10화. 업무의 세계. 23.06.15 18 0 13쪽
10 9화. 열정의 세계. 23.06.13 15 0 13쪽
9 8화. 불편의 세계. 23.06.02 19 0 13쪽
8 7화. 미스터리의 세계. 23.05.30 29 0 12쪽
7 6화. 제작의 세계. 23.05.29 21 0 14쪽
6 5화. 대동강의 세계. 23.05.26 25 0 15쪽
5 4화. 뒤통수의 세계. 23.05.24 34 0 13쪽
» 3화. 평양의 세계. 23.05.23 37 0 15쪽
3 2화. 선전의 세계. 23.05.22 39 0 13쪽
2 1화. 북쪽의 세계. +3 23.05.12 63 1 14쪽
1 프롤로그. 한강의 세계. +2 23.05.12 10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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