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둥기맨 님의 서재입니다.

세계멸망을 향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둥기맨
작품등록일 :
2019.04.18 12:23
최근연재일 :
2019.05.10 12:3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043
추천수 :
77
글자수 :
165,619

작성
19.05.07 12:30
조회
75
추천
2
글자
14쪽

멸망을 향한 첫걸음

DUMMY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평범한 시골 청년으로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평온한 곳에 살고 있다. 따뜻한 가족이 있고, 마을 사람들도 근심 없는 얼굴로 웃을 수 있는 평화로운 일상.

어쩌면 피에 절여져 살아온 나에게는 이상향 같은 곳이었다.

오직 꿈이기에 가능한 환상.

짓궂게도 그 환상은 내가 살아서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나는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꿈을 꿀 정도니까.


“아···”


조금 전까지 보고 있던 푸른 하늘은 없고 낡은 나무 천장만이 보였다.

꿈을 꾸는 건 프란과 함께 도망치던 날 이후 처음이다.

마치 현실이라고 착각할 만큼 생생하고 잊혀 지지 않는 꿈.


“드르렁···그랑드는 내가···”


조금 더 감상에 젖어있고 싶었지만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잠꼬대 소리에 쓴웃음을 짓고 몸을 일으켰다.


“어제 어지간히 마셨나 보군”


반대쪽 침대에는 프란과 클레어가 함께 자고 있다.

어제는 랄프와 이야기를 간단하게 마치고 먼저 쉬러 방으로 돌아왔었다.

눈을 붙이고 침대에 누워있기를 수십 분.

갑자기 방문이 열리고 취한 세 명이 들이닥치더니 방안에서 술판을 벌였다.

혼자 쓸쓸하게 있을 내가 걱정 돼서 장소를 옮겼다나.

그리고 밤늦게까지 마시는가 싶더니 결국 이 좁은 방에서 4명이 같이 자는 형태가 되어 버렸다.


“윽, 주전자가 비었잖아. 후우···”


술에 쩔은 랄프가 밤새워 마셔댔겠지.

할 수 없이 밑에 있는 가엘에게 물을 얻으러 방을 나섰다.


끼익


매번 오르내리면서 생각하는 거지만 이 계단 정말 괜찮은 걸까.

금방이라도 부셔질 것 같은 소리에 걱정이 앞선다.

지금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가엘이 큰 사고를 당하지 않아야 할 텐데.


“가엘?”


웬일인지 항상 가엘이 앉아있던 의자가 비어있다.

아침 일찍 장을 보러간 걸까.


“응? 이건···”


카운터석에 낯익은 물건이 하나 보였다.

끝부분이 금색으로 빛나는 것이 특징인 검은색 깃펜.

분명 레도니아에서 수상한 상인에게 샀던 물건이다.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이게 왜 여기에 있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일단 그 깃펜을 품안에 넣어두기로 했다.

만약 내 것이 아니라면 나중에 돌려주면 되고.


끼익


“으으으, 머리야. 침대에 없다했더니 여기 있었네. 청승맞게 혼자서 뭐해?”


“가엘에게 물을 얻으러 왔는데 자리에 없어서 기다리는 중이야”


“가엘?”


프란은 내 대답에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마치 이상한사람을 보듯 쳐다봤다.


“가엘이 누구야?”


“···그런 농담은 별로 재미없는데”


“농담? 무슨 헛소리야. 여긴 우리 넷뿐이잖아?”


“어제 술이라도 잘못 먹은 거냐? 가엘은 이 여관 주인이잖아.”


“너야말로 무슨 소리야. 이 여관은 배드만에게서 뺏은 거잖아. 그새 잊어버렸어?”


이게 무슨 일이지?

프란은 정말로 가엘을 모르는 표정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랑드 엔 트로에 도착한 이후로 계속해서 신세졌고 밥도 맛있다고 난리였던 녀석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두 분 다 아침이 빠르시군요. 저도 술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클레어, 마침 잘 왔다. 너는 알고 있지?”


“뭘 말인가요?”


“가엘말이다! 가엘! 이 여관주인 말이야!”


“···? 그게 누군가요? 이 여관 주인은 배드만이지 않나요?”


“클레어, 쟤 머리가 이상해졌나 봐. 어제 일로 충격이 너무 컸나?”


“···.”


정말 머리가 이상해질 것만 같다.

그동안 내가 꿈이라도 꾸었단 말인가.

나는 지금도 가엘의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뭐가, 이리 소란스러워? 니들 때문에 머리가 울리잖아!”


“랄프, 아무래도 알비스가 이상해진 것 같아”


“가엘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있었다는데?”


“그게 누구야? 새로 사귄 술친구냐? 하하하핫!”


여기 있는 3명 모두 전혀 기억이 없어 보인다.

답답한 마음에 더 따져 들고 싶었지만, 반응을 보아하니 결국 나만 미친놈 취급당할 것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 상황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

무엇인가가 개입한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 내가 어떻게 해볼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가엘은 주변과 교류가 있다고 했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모습은 본 적도 없고, 배드만에게 물어도 아마 같은 대답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자! 오늘은 프란표 아무거나 해장탕이야!”


“프란의 요리는 언제 봐도 끔찍한 모습이군요.”


“하핫! 그래도 맛은 있으니 상관없잖아.”


“···.”


그동안 가엘이 요리했던 것은 전부 프란이 한 것으로 바뀐 건가.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악몽과 관계없으면 좋겠지만···

·

·

“다들 준비 됐나?”


“물론이지!”


“네, 전 상관없어요.”


“아직 완전히 납득한 건 아니지만··· 방법이 없잖아! 갈 수 밖에!”


동료들 모두가 내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라이아스 공작의 방 앞.

이제 한걸음만 내딛으면 정말로 돌아갈 수 없다.

나는 동료들과 같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방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기다리고 있었네. 이제 마음이 정해졌나?”


방안 라이아스공작이 앉아 있어야할 책상에는 황제가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이아스공작은 황제의 옆에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 온 것이 대답이다. 대신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나?”


“아,알비스 아무리 그래도 황제폐하께 반말은···”


“괜찮네. 이런 시국에 신분이 무슨 소용이겠나. 게다가 그대들은 그랑드리아의 영웅들이지. 오히려 내가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게 도리겠지”


“그런 겉치레는 됐고, 딱 한 가지만 묻겠다. 우리가 악몽과 싸워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있나?”


“···.”


황제는 내 질문에 대해 생각 할 것이 많은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라이아스공작과 눈을 맞춘 뒤 입을 뗐다.


“인제 와서 거짓을 말할 필요는 없겠지. 있다네. 하지만 갓난아이가 상급용병을 이길 확률정도로 희박해”


“그거면 충분해. 팔찌나 내놔”


라이아스공작이 책상위로 검붉은 팔찌 4개를 올려놓았다. 어제 특별관객석에서 팔찌를 가져간 후 4개를 전부 완성시킨 듯하다.

여전히 불길하기 짝이 없는 팔찌다.


“어제 팔찌의 성능에 관해서는 이야기 했으니 더 말할 필요는 없겠지?”


“세 번째 효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줘.”


“별것 없네. 팔찌에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의 힘을 불어넣은 뒤 잡아 뜯기만 하면 알아서 발동할걸세. 단, 악몽에게 너무 멀리 떨어지면 안 되네”


하하, 간단하군.

사람 목숨 하나 갈아 넣는 게 너무 간단해서 웃음이 나온다.

이제 들을 설명도 다 들었고 남은 시간은 6일.

더 지체할 시간도 없고 눈앞에 2명의 얼굴도 보기 싫어져 바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클레어.”


“네”


“···미안하구나.”


“알았으면 됐어요.”




마지막으로 들린 것은 처음으로 자신의 손녀에게 감정을 나타낸 라이아스 공작의 말과 아무런 원망도 담겨있지 않은 클레어의 대답이었다.

·

·

“생각해봤는데”


저택을 빠져나와 북쪽 성문을 막 지나는 길.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프란이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또 뭐”


“왜 라이아스공작은 스스로 나서지 않은 걸까? 마법사 중에 최강이라며”


“정정해 보이시지만 할아버님도 이제 늙었어요. 하루에 많아봤자 마법 두어 번 사용하면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시죠. 마지막 여정에 짐만 될 뿐이에요.”


어렴풋이 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회 개최 이후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라이아스공작은 마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것은 각 시험 내용을 알릴 때 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었고 시험안내를 할 때도 세세한 부분은 병사들에게 맡긴 채 사라졌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나.


“라이아스공작님은 그랑드리아 제국의 얼굴과도 같은 분이시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용납되지 않아.”


“역시 기사든 귀족이든 귀찮은 일뿐이군. 그냥 떠돌이 생활이 제일 편해”


“난 용병도 지쳤어. 사람 죽이는 건 이제 끔찍해. 만약 살아 돌아오면 한적한 마을에 가서 농사나 짓고 살 거야”


“프란, 네가? 큭큭, 벌써부터 굶어 죽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도 알고 있어. 쳇”


아직까지는 날도 푸르고 풀이 듬성듬성 나있는 한적한 길을 기분 좋게 걷고 있다.

이상하리만큼 기스터의 공격도 없고 쓸데없는 잡담을 할 정도로 한가로운 분위기.

커다란 태풍이 몰아치기 전에는 세상이 한없이 조용해지곤 했는데 딱 지금이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어떤 경로로 갈 거야?”


“난 저번처럼 황제의 산장을 이용하려고 생각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그랑드에서 2시간 거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니까요.”


“아, 저번에 거기? 나도 찬성이야”


이대로 바로 그랑드에 향해도 상관없지만 아직 멸망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뒤가 없는 채로 바로 부딪히는 것보다는 며칠간 상태를 보면서 적기를 기다리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마침 다들 같은 생각이기도 하고.

·

·

“쿠캬아아아악!!!”


“지긋지긋하게 튀어 나오는구만!”


퍼억!


“왠지 저번보다 중형의 숫자가 늘어난 것 같지 않아!?”


파파파팍!!


“라이아스공작님의 말이 옳다는 것이겠지! 하압!!”


우리는 저번 시험 때 온 적 있는 길을 다시 오르고 있었다.

산 초입부터 심상치 않게 수가 급증하더니 지금은 고개만 돌리면 기스터가 있을 정도다.

프란이 최대한 기스터가 적은 곳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저번보다 중형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악몽의 완전치유가 머지않았다는 말이 이제야 피부로 와닿는다.


“저기 앞에 공터가 보여! 정상에 거의 다 온 것 같아!”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 랄프 아직도 쫓아오는 녀석 있어?”


“으랏차!! 지금 녀석이 마지막이야!”


“신기하군요. 이만큼 많은 기스터를 해치웠는데도 전혀 피로하지 않다니”


나는 왼쪽 손목에 휘감겨있는 불길한 팔찌를 보았다.

라이아스공작이 말한 대로 이 팔찌의 효과는 대단했다.

가벼운 공격만으로도 기스터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마치 처음 중급에서 상급으로 올라갔을 때처럼 온몸에 기운이 넘친다.

결정적으로 이 팔찌가 이형체의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기스터를 사냥할 때마다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져간다.


“휴, 제대로 찾아와서 다행이야.”


“기스터들이 늘어나서 걱정했는데 아직 멀쩡하군.”


산장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평온했다.

산을 오르면서 늘어난 기스터들에게 무너지진 않았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아직은 마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거예요.”


우리들이 안심하고 있는 사이, 산장의 겉벽을 보고 있던 클레어만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슨 문제 있어?”


“집에 새겨진 마법문자가 훼손되었어요. 이건··· 아마 사람의 짓인 것 같군요.”


“사람? 이곳을 알고 있는 자가 또 있나?”


“모르겠어요. 제가 알기로는 극히 소수만 알고 있다고···”


이곳의 정체를 알고 있는 자는 황제의 최측근 귀족 몇몇과 기사단장인 랄프 정도이다.

예전이면 정말 우연으로 누군가가 이곳으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악몽이 움직이기 시작한 지금은 그것도 불가능하겠지.

클레어의 말대로 기스터가 들어왔을 가능성도 적다. 산장이 멀쩡하니까.


“오늘 밤은 넘길 수 있을 것 같나?


“그 정도는 괜찮을 듯하군요. 확신은 못하지만요.”


“그럼 됐어. 대신 혹시 모르니까 오늘 밤은 불침번을 서자.”


“하아, 편안하게 자기는 글렀네.”


이곳은 적진 한중간이다.

은폐마법으로 둘러 쌓여있다고는 하나 그 마법도 불안정해진 지금, 불침번을 서야하는 건 당연하다.


“아무튼 안에 들어가서 짐부터 풀 자고! 언제까지고 서있을 수는 없잖나!”


“각자 개인 방 쓰면 되지? 제일 안쪽 방은 내가 쓴다?”


“그 옆방은 제가 쓰도록 하죠.”


마치 소풍이라도 온 것 같은 분위기다.

동료들의 태평한 모습에 한숨이 나왔지만 결국 나도 따라서 방에 짐을 풀었다.

마침 커다란 창문도 있는 방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겠지.

·

·

그날 밤.

저녁은 예상대로 프란의 엉망진창요리로 끝냈고, 내일 아침 일찍부터 그랑드로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은 악몽의 동태를 살피기 위한 정찰이 목적이지만 언제든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여차하면 악몽과 그대로 맞붙어야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지.

정찰이라도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와 거실로 향했다.

어두컴컴한 거실은 달빛만이 큰 창문을 통해 비추고 있다.


“다들 자고 있나···”


동료들은 일찌감치 잠들었는지 문에 귀를 대봐도 규칙적인 숨소리만 들려온다.


찌릿


알고 있어. 재촉하지 마라.

밖에서 일부러 나만을 겨냥한 살기가 느껴진다.

전에도 느껴본 적 있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기운.

이제는 정말 그가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을지도 의문일 정도로 이질적인 기운이 나를 감싼다.


끼익


나는 최대한 동료들이 깨지 않게 조심해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기운이 흘러오는 곳은 산장과 그리 멀지 않은 서쪽 공터.


“이제야 왔군. 슬슬 마무리 지을 때가 된 거 같아서 말이야”


한 남자가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있는 듯 보이지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때 잠깐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고개를 내밀어 나와 그 남자를 비추어 준다.

달빛이 내려 비춘 남자는···


“클라인···”


소름 끼치듯 불길한 악몽의 검과 함께 그의 공허한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계멸망을 향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 글을 모두 읽어주신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2 19.05.10 94 0 -
30 밝아오는 아침 -완결- 19.05.10 85 3 17쪽
29 결의 19.05.09 86 2 13쪽
28 죽음의 문턱 19.05.08 65 2 12쪽
» 멸망을 향한 첫걸음 19.05.07 76 2 14쪽
26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19.05.06 81 2 13쪽
25 드러난 비밀 19.05.05 78 2 15쪽
24 신속의 주먹 19.05.04 71 2 12쪽
23 1일차 19.05.04 74 2 11쪽
22 마지막 시험 19.05.03 85 2 12쪽
21 찝찝한 해결 19.05.02 83 2 14쪽
20 흑막 19.05.01 85 2 12쪽
19 추적 19.04.30 90 2 11쪽
18 의뢰 19.04.29 86 2 11쪽
17 도주 19.04.28 115 3 12쪽
16 격전 19.04.28 94 3 12쪽
15 이형체 19.04.27 84 2 11쪽
14 그랑드 19.04.27 88 2 12쪽
13 경고 +2 19.04.26 107 2 12쪽
12 클레어 19.04.25 92 3 12쪽
11 첫 번째 시험 19.04.24 83 2 12쪽
10 늘어나는 의문 19.04.23 82 2 12쪽
9 위기 19.04.22 95 2 12쪽
8 뜻밖의 조력 19.04.21 87 2 12쪽
7 암살자 19.04.21 90 2 11쪽
6 으스스한 여관 19.04.20 98 2 12쪽
5 그랑드 엔 트로의 유령 +1 19.04.20 113 3 12쪽
4 함정 19.04.19 113 2 12쪽
3 수상한 만남 19.04.19 131 2 12쪽
2 습격 19.04.18 180 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