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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용둘사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웅곰
작품등록일 :
2016.09.09 14:49
최근연재일 :
2016.09.30 23:23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8,349
추천수 :
124
글자수 :
124,005

작성
16.09.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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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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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2

DUMMY

"에타치엔 처음이신가요? 와이번씨?"

아무도 없을 것 같았던 이곳에도 사람은 사는가 보다.

제니 집을 나와 두발로 좀 걷다가 만난 건 하늘색 아이스데몬이었다. 세부적인 종족은 임프였다.

악동, 장난기 가득한 박쥐 날개 달린 하급 악마

내 뒷목쯤에 앉아서 멋대로 내 머리 뿔도 잡아 매달린 녀석

"전 쿠루미라고 합니다."

"난 미미라고 합니다. 작은 파랑임프씨."

"여기 처음인 거 맞죠?"

"네."

"그럼 제가 길 안내를 해 드리죠. 보다시피 다 똑같이 생긴 타워라서 원하는 곳에 가려면 안내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상한 곳으로 끌고 가려는 거 아닌가요?"

쿠루미는 뜨끔했는지 잠시 굳었지만 태연하게

"그럴 리가요. 제가 얼마나 착한데요. 저의 착한 마음을 오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어디로 가세요? 말해보세요?"

"중앙시장으로···."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대답하는 아이스 임프

"따라오세요. 중앙시장으로 모시겠습니다."

"내 목에 타고 있으면서 어떻게 따라가라는 거죠?"

"그럼 앞으로!"

말을 탄 기수라도 되는지 내 어깨를 발로 툭툭 치며 지시했다.

묘하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도톰하게 불어난 그녀의 생식기, 내 목을 휘감은 부드러운 허벅지가 내 목을 마사지하는 게 즐거웠으니까.


* * *


[ 푸석 푸석 푸석 빠직! ]

걸으면 눈 밟는 소리가 나야 했는데 뭔가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나서 앞발로 눈을 파헤쳐봤다.

내가 밟아 부서진 두개골

이 달린 시체가 있었다.

이런 추운 곳이라서 시체가 생기면 이렇게 눈 속에 숨겨지게 되는가 보다. 썩지도 못하고.

쿠루미 : "시체가 많은 편이에요. 그렇다고 많이 죽는 게 아니에요. 이곳에서 시체를 치우는 사람도 없거니와. 일단 생긴 시체는 계속 그대로 냉동보관되니까요. 도시치안이 안 좋아서 죽은 게 아니에요. 대부분 잠깐 바람쐬러 나왔다가 들어가지 못해 죽는 바보들이 많아요."

난 시체를 뒤져봤다.

반지와 목걸이가 귀금속이라서 챙겼다.

아공간은 공간이동의 방해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다.

중앙시장으로 가는 이유가 공간이동 및 아공간 사용을 등록해야 나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등록하러 찾아가는 중이었다.


* * *


시체를 지금까지 16구를 발견했다. 그중에 3명에게선 쓸만한 귀금속을 얻었고

그리고 그중엔 왠지 해동시키면 되살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시체도 있었다.

쿠루미 : "와이번씨는 시체랑 연이 많은가 봐요."

"어쩌면 시체가 많은 곳으로 날 데려가는 걸지도."

"에~ 또 이러신다. 왜 자꾸 절 의심해요?"

펑펑 터지는 소리가 근처에서 들려왔다.

쿠루미는 잔뜩 긴장한 표정이 되었다.

난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 걸어가는데 쿠루미가 애써 내 볼을 잡아 방향을 꺾으려 하며

"그쪽은 위험해요. 곡스들이 있는 곳이에요."

"그럼 나 혼자 가지 뭐."

쿠루미는 내 뒷목에서 내려와 하늘에서 작은 날개를 퍼덕이며

"곡스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내 봉인된 능력을 해방시키고 소음과 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날아갔다.

“와이번씨 엄청 빨리 나네요.”

절경급 여검사 여섯 명이 아이스곡스 세 마리와 싸우고 있었고 고전 중이었다.

작은 여검사 : "곡스가 왜 이렇게 쌘 거야!"

뚱보 여검사 : "에타치의 몬스터는 하급악마라도 급이 다르다는 거군."

멸치 여검사 : "기습만 당하지 않았다면."

근육 여검사 : "수적으로도 유리한데 곡스따위에 밀리다니···."

평범 여검사 : "우리가 안일했어. 놈들은 보통이 아니야. 죽을 각오로 싸워!"

미녀 여검사 : "명령을 내린다. 도망친다. 산개하라. 이대로 싸우면 전부 죽는다. 도망치면 반은 살 수 있다."

누가 봐도 곡스 세 마리가 이기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때 내가 나서서 곡스들을 밟아주었다.

여검사들은 자신들이 고생고생하면서 싸운 곡스를 갑자기 나타나 한방에 전투불능으로 만든 날 놀라며 바라봤다.

미녀 여검사 : '우리 여섯이서도 감당하지 못할 괴물을 단 한방에?'

인간인 그녀들에겐 나 역시 괴물이었는지 구해줬다는 생각을 못하는 듯 보였다.

나 : "아가씨들 긴장하지 마세요. 도와준 거니까. 이럴 거면 인간으로 변해서 도와줄 걸 그랬나요?"

뒤늦은 감이 있지만 난 지금 인간 모습으로 변했다.

미녀 여검사가 고개 숙여 인사했고 이어서 뒤에 서 있던 검사들도 고개 숙여 인사해줬다.

"구원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저는 칼라국 베라 여왕님의 장녀 바비도라고 합니다."

베라 칼라,

전에 도와줬던 그 왕국 공주의 딸인가 보다.

"세상 좁네. 베라의 딸이라니. 시간이 벌써 20년쯤은 지났나 보네."

근육 여검사 : "은인이라 화를 낼 순 없지만, 여왕님을 친구처럼 부르는 건 무례하군요. 그것도 공주님 앞에서."

바비도 : "은인 앞에서 무슨 짓이냐? 인간도 아니시다. 분명히 썩 기분이 내킨 건 아니지만, 인간 세상에 관계없는 분이기에 여왕님이라 해도 높여 부를 이유는 없는 거다."

나 : "아닙니다. 제가 미안합니다."

바비도 : "어머님을 친한 듯 부르시네요.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미미라고 합니다."

"미미라고요? 공교롭게도 우리 왕국의 은인이신 사이안(Cyan : 청록색) 드래곤의 이름도 미미입니다. 마침 미미님의 빛깔도 사이안이군요. 지금 머리카락, 그리고 조금 전 와이번 비슷한 모습일 때도 피부색이 사이안이었고요."

"맞아요. 제가 그 미미입니다."

"정말입니까?"

"네. 본모습을 보여 드려야 믿으시려나?"

난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갔다.

이제 본모습으로 돌아가도 겉모습만 본다면 드래곤이라는걸 증명하긴 어려워 보인다.

일단 작고 비닐도 없고

나 : "드래곤이라고 한 건 거짓말이에요. 전 그 미미가 아니에요."

잠시 썰렁한 분위기, 실제로 눈보라도 슬쩍 지나갔다.

바비도 : "아무튼 감사합니다. 언젠가 저희 궁에 오시면 보답하겠습니다."

이때 아이스임프가 나에게 날아와서 뒷목에 앉았다.

근육질 여검사는 임프의 멱살 잡으며

"너 이 녀석! 우리를 중앙시장으로 안내해 준다면서 이곳에 데려왔지?"

쿠루미 : "잠시만요! 전 그런 적 없어요! 다른 나쁜 임프와 착각한 거 아닌가요?"

나 : "그 녀석은 조금 전까지 나랑 있었으니 다른 임프일 겁니다."

"그렇다고요! 난 착한 임프란 말이에요."

바비도 : "우리를 낚은 임프랑 같은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악마를 믿는 게 아니죠. 아무도 없다 보니 길 안내를 해준다기에 따라간 게 실수였죠."

임프 : "와이번씨. 이 사람들 말하는 거 듣지 말고 우린 갈 길을 가요."

바비도 :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아무 타워나 두드려 물어보는 게 좋았을 겁니다."

나 : "난 일단 임프를 의심하면서도 안내받고 있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임프 : "와이번씨 또 그러신다. 어서 가요."

난 아직 죽지 않은 아이스 곡스 셋을 공중에 띄워서 움직였다.

바비도 일행은 일단 내 뒤를 따랐다.

사실 제니에게 중앙시장으로 가는 길, 어디가 목적지인지 알고 있다.

임프는 거의 중앙시장 근처까지 안내해주다. 다른 건물로 안내했다.

임프는 손님을 데려왔다는 이유로 입구에 있는 데몬한테서 돈을 받고 돌아갔다.

내부에 시장도 보였기에 일단 들어가 봤다.

바비도 : "임프에게 미안하군요. 사과도 하기 전에 밖으로 날아가 버렸군요."

그 임프 처음엔 날 노리던 감정과 중간에 해어지고 다시 만났을 때 날 노리던 감정이 달랐다.

아마도 처음엔 함정으로 데려가 죽일 속셈이었지만 중간에 나의 강력함을 알고 순수한 일감으로 생각한 거다.

순수한 일감이란 시장으로 데려오면 시장에서 돈을 주는 거

바비도 일행과는 해어지고 나는 중앙시장 지하에 있다는 공간이동관리소를 찾아가려고 시장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몬 경비에게 질문했다.

"공간이동관리소는 어디로 가야 있죠?"

데몬 경비 : "그건 이 건물에 없어. 고급중앙시장 지하에 있지. 중앙 쪽에 가보면 시장타워가 많이 있을 거야. 그중에 시장 같지 않은 입구가 없는 타워가 고급중앙시장이지."


* * *


제니가 처음 설명해준 타워가 고급중앙시장이었다.

제니가 써준 소개장을 벽에 붙였다. 그러자 입구가 생기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적한 건물 내부였다. 다른 시장도 한적하긴 했지만, 경비나 상인들이 보였는데

이곳은 경계 없이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치 그냥 들고가도 될 것 같지만 만지게 되면 상품을 진열한 마법사나 혹은 마법사의 부하나 페밀리어 가디언들이 공간이동하여 대금을 받으러 온다.

일단 지하로 내려간다. 그곳에 공간이동관리소가 있으니까.

허가를 받으려면 스스로 맹약의 룬을 몸에 만들어야 한다.

공간이동관리소엔 마법진과 푸른색 빛을 내는 구술이 전부다.

나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맹약을 한다.

이곳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를 할 것이며 위기상황에선 이 타워를 지킬 것이라는 맹약

이 맹약을 해야지만 마법진이 나에게 나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동 코드를 발행해 주는 마법이 걸려 있었다.

코드를 발행받고 맹약을 지웠다.

맹약엔 당연히 맹약을 지우거나 지우려는 노력에 저항해야 한다는 맹약도 있긴 하지만 3경에 도달한 나는 그런 맹약을 무시하며 맹약을 지울 수 있었다.

아공간에 시체에서 주운 귀금속과 아직 살아 있는 아이스곡스 세 마리도 넣어두었다.

바로 공간이동하여 제니의 집 내방으로 이동해봤다.

이어서 환전소로 공간이동했다.

이곳 마법사들은 미스릴 코인만 사용하기에 금으론 뭘 살 순 없다.

여러 환전소가 있었다.

조금만 둘러봐도 당연히 가장 환율이 좋은 곳을 선택했다.

환율은 금 125개에 미스릴 1개였다.

벨이 있어 누르니까 텔레파시가 왔다.

- 얼마나 환전할 거야? -

- 한 1억 -

- 뭐? 드래곤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금을 가지고 있다고? 장난치는 거면 죽여 버릴 테다! -

한 오크마법사가 공간이동하여 등장했다.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는데 내 써클을 확인하곤 식은땀을 흘리곤 허리가 자연스레 숙여졌다.

"어이쿠 8 써클... 선배님."

입 밖으로 튀어나온 어금니가 딸깍거렸다.

"그럼 환전해주세요."

"그럼요. 그러려고 왔습니다. 근대 정말 1억 개나 바꿀 겁니까? 미스릴이 부족한데."

"그럼 가능한 만큼만 환전해줘요."

"네. 그럼 5천만 개를 환전해 드리겠습니다. 금을 보여주시죠."

난 아공간에서 금을 꺼냈다.

엄마의 유산이다.

오크 : "어디 드래곤 레어라도 터셨습니까? 박스에 보관도 안 하고 큰돈을 들고 다니시네요. 한눈에 수를 확인하기 좋게 정렬시켜 상자에 넣어도 되겠습니까?"

"그러시죠."

오크는 금화를 담아두기 좋은 판을 꺼내서 텔레카니시스로 채워 넣고 한판이 가득 차면 상자에 넣고 또 새로운 판에 금화를 쌓고를 지루하게 반복했다.

한판에 금화 천 개씩 들어가고 상자에는 10판이 들어가 상자에 딱 금화 만개가 들어가는 셈이다.

오크 : "너무 구겨진 금화는 받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보다시피 제가 가장 비싼 값으로 해주니까요. 구겨진 금화라도 받는 녀석은 별도로 찾아보시거나···. 직접 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세요. 좀 도와드리죠. 오래 걸릴 거 같으니까."

"아. 감사합니다."

난 능력을 해방하고 드래곤하트로 마법으로 금화를 빠르게 정렬해서 상자에 담아주었다. 온종일 걸릴 것 같았던 금화 정리가 단번에 끝났다.

오크 : "대···. 대단합니다. 바···. 방금 제가 느낀 게 정확하다면 드···. 드래곤하트 특유의 냄새가 났는데···. 드래곤이십니까? 아니 드래곤이겠죠."

오크는 식은땀을 흘리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 : "네. 드래곤입니다. 잡아먹지 않으니까 겁내지 마세요."

"네. 소문에···. 자식을 낳으면 헤츨링 침대를 미스릴로 꾸며준다던데. 그래서 오신 건가요?"

"아니요. 여기서 살려고요."

"여기서 사신다고요? 그럼 집은 구하셨습니까?"

"일단 친절한 파랑색 엘프가 같이 살자고 해서 거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파랑엘프라면 제니겠군요. 가장 높은 탑에 사는 하프지니말입니다."

"네."

하프지니라. 파랑색 피부는 지니의 피가 섞여서 그런가 보다.

"그 몸 구조가 어떻게 된 겁니까? 엄청난 마나하트, 드래곤하트, 이마에는 데몬하트에, 엔젤하트까지 가지고 있다니? 8써클도 가지고 있군요. 설마 더 강해지기 위해서 스스로 키메라가 되신 겁니까?"

"음···. 뭐 그렇다고 해두죠."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최강의 생명체군요. 데몬하트도 대마왕급이고 엔젤하트도 대천사급, 8써클 메이지 하트가 별볼일없게 느껴질 정도로···. 무엇보다. 다른 하트들을 상위하는 순수한 마나하트···. 그랜드 마스터? 아니 제가 그랜드 마스터를 본 적이 있지만 마나의 순수함으론 드래곤하트보단 좋지만 이렇게 많은 양을 가질 수 없죠."

"그랜드 마스터를 본 적이 있다고요?"

"네. 우리 부족장이자. 제 친구인 투르크 그린볼이 그랜드 마스터입니다."

그랜드 마스터, 현경

솔직히 나 말고 다른 현경을 본적이 없다.

나 : "만나보고 싶군요."

"예?! 그럼 지금 만나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거 감사합니다. 그전에 대금부터 주시죠."

"아. 네."

미스릴은 귀한 자원이기 때문에 금화보다 더 얇고 작은 크기였다.

거의 종이 수준 얇기였지만 강도가 높아서 구부러지거나 하지 않았다.

한 상자 안에 미스릴 50만 개가 들어갈 정도,

태어났을 때 미스릴 침대를 생각해 보면 미스릴을 그 정도로 싸일 정도로 모으려면 얼마나 많은 금화가 필요할지 감이온다.

미스릴을 아공간에 넣었고 오크마법사도 자신의 아공간으로 금화 상자를 넣었다. 이어서 나를 데리고 공간이동했다.


* * *


초원,

지평선이 훤히 보이는 이곳에 도시가 있었다.

모든 건물이 볼품없는 천막들이긴 했지만, 규모만큼은 매우 컸다.

도시 중앙에 있는 유일한 석재 건물인 거대한 궁, 내부 마당에 나와 오크 마법사가 공간이동하여 도착했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 그 현경 오크가 있었다.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 오크도 단번에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이어서 몸도 돌려 바라봤다.

투르크 : '이 느낌은···. 다른 기도 동시에 느껴지긴 하지만···. 다른 기는 무시해 버릴 정도로 강력한 마나하트가 느껴진다.' , "브린 그분은 누구 신가?"

브린(오크 마법사) : "전사라서 한눈에 알아보는가? 드래곤이시다. 자네를 만나보러 왔지."

"드래곤이시라고요? 제가 너무 많은 드래곤을 사냥해서 죽이러 온 겁니까?"

브린 : "이 멍청아! 드래곤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어떡해!"

나 : "그런 거 아닙니다. 그냥 그랜드 마스터가 있다기에 만나보고 싶었을 뿐이죠. 그럼 갑작스럽지만, 몸으로 대화해볼까요?"

나 바로 달려가 투르크를 맨손으로 공격했다.

‘빠르다.’

기민하게 회피하던 투르크는 바로 무릎으로 반격했다.

무릎 차기가 통하지 않자 바로 다리를 펴서 공격했다.

무게가 실리지 않는 다리만 펴는 공격이라서 그냥 맞아주면서 나도 발차기를 날렸다.

발차기가 교차하며 서로 타격했다.

난 발차기에 맞았어도 별 충격이 없었다.

설마 드래곤의 몸으로 발차기를 날릴 줄 상상도 못했는지 투르크는 턱을 발로 맞아 뒤로 날아가 쓰러졌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 벌떡 일어난 투르크는 턱을 왼손으로 매만지며 날 노려봤다.

‘진짜 싸움이었다면 내가 쓰러지기도 전에 연속공격해서 끝났을 거다. 말랑해 보이는 몸이지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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