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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용둘사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웅곰
작품등록일 :
2016.09.09 14:49
최근연재일 :
2016.09.30 23:23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8,348
추천수 :
124
글자수 :
124,005

작성
16.09.29 19:03
조회
228
추천
2
글자
8쪽

21

DUMMY

청색피부의 엘프.

유리병이 가득한 긴 탁자 위에서 약물 따위를 조합하는 그녀에게 바람을 두른듯한 여성 정령이 조용히 다가와 속삭였다.

잔잔한 바람 소리에 불과했지만 엘프는 귀가 움직이며 바람 소리를 듣곤 천장을 바라봤다.

"그냥 주변을 살펴보는 중인가? 매너없는 몬스터군."

바람의 정령 : - 어떻게 할까요? 악의는 없어 보입니다. -

"좀 지나면 다른 데로 가겠지. 근데 이 녀석 종족이 뭐야? 생긴 건 애완 와이번처럼 생겼는데. 날개는 새네. 발톱도 퇴화하였는지 사람 손톱처럼 넓고 뭉뚝하네. 근처 마법사가 잃어버린 키메란가?"


* * *


누군가 나를 신경 쓰고 있다는 것도 모른 체 난 계속 주변을 살폈다.

뭔가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다.

'에타치에 처음 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곳에 정착하러 왔거든요. 헤헤'

라고 물어봐야 하나.

이때 창문이라곤 없던 뾰족한 타워 지붕에 큼직한 창문이 생기더니 열리곤 파란 피부의 엘프의 얼굴이 보였다.

엘프는 나를 보곤 "야! 너 말은 알아 뜯을 수 있어?"

라고 질문했다.

난 엘프쪽으로 날아가 질문했다.

"안녕하세요."

"어? 응. 그래. 안녕."

"아무도 없어서 곤란하던 참이거든요."

"어?" , '뭐야 이 녀석 말 잘하네···. 빨리 내 집 지붕에서 꺼져줬으면 좋겠는데···. 라고 해도 붙잡고 말을 걸 표정이네.'

엘프는 추운지 자기 몸을 팔로 껴안으며 말했다.

"일단 들어와. 추우니까."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얼른 들어와! 추워!"

내가 서둘러 들어가자 얼른 창문을 닫아 버린 엘프였다.

창문은 환상처럼 사라져 벽이 되었다.

엘프 : "움직이지 마!"

"왜요?"

파랑피부 엘프는 물의 정령을 소환하곤 내 몸을 씻겨주었다. 이어서 바람의 정령과 불의 정령으로 남아 있는 물기를 제거해 주었다.

엘프가 손가락을 튕기자 공간 이동되어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방에 도착했다.

엘프는 침대용으로 보이는 넓은 쇼파, 꼭 나를 위한 둥지처럼 보이는 벽난로 근처의 쇼파를 가리키며 "저기 앉아."

난 고개를 끄덕이고 누웠고 멀지 않은 곳 의자에 엘프도 앉았다.

나 : "초면인데도 이렇게 방문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예의 바르기도 하네. 왜 지붕에서 서성인 거야? 잃어버린 주인님 찾는 거야?"

"아니요. 에타치에 처음 왔거든요. 사람도 안보이고 곤란하던 참이었어요."

"뭐하러 왔는데?"

"이곳에 살면서 9써클 마법사들의 기를 느껴보려고 왔습니다."

"어? 뭐야? 지금 보니 너 써클이 있잖아? 하나 둘 셋···. 헐! 8써클!"

지금까지 그냥 누군가 기르던 애완용 키메라라 생각한 엘프는 덜컥 겁이 났다.

'설마 날 죽이러 온 건 아니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몬스터인척 하며 내 집을 털러 온 건 아니겠지? 저런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건 아닐 거야. 불편하니 나가달라고 하면 화내려나?'

난 안색이 변한 엘프를 살피며 조심히 말했다.

"제가 뭔가 실수라도?"

"아니요. 하하. 그런 거 없습니다."

왠지 나에게 조심해진 것 같다. 하긴 파랑피부 엘프는 5써클 마법사였다.

다른 마나하트는 숨겨두긴 했어도 8써클은 숨기지 않았는데. 이제야 느낀 건가?

나 : "걱정 말이요. 해치지 않아요. 헤헤."

엘프 : "네···. 하하하." , '그런 말 하니까 왠지 해칠 것 같잖아!'

나 : "일단 살집을 구하고 싶은데요."

엘프 : '설마 내 집을 노리는 건가?'

"집은 어디서 파나요?"

"엥? 집을 누가 팔겠어요."

"그럼 집을 어떻게 구하죠?"

"그야. 새로 짖거나···. 빼앗거나···."

"오오 빼앗아도 되는 거에요?"

'난 바보다. 왜 이런 말을 한 거지···. 이러면 내 집을 빼앗을 거 같잖아!' , "아하하! 갑자기 피곤하네. 자고 싶네! 그러니 그만 나가주실 수 있을까요?"

역시 날 불편해하는 게 분명하다. 이럴 거면 왜 들여보낸 거지? 아, 내가 8서클인걸 몰랐지.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내 모습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엘프···.

나 : "나가는 문이 어디죠?"

"나가주시는 거에요?"

"네."

엘프가 손가락을 튕기자 공간이동했고 대문이 보였다.

문이 열리고 밖의 눈과 타워들이 보였다.

내가 밖으로 나가자 엘프는 불안했던 마음이 전부 사라졌는지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졌다.

'내 집을 노렸던 거라면 이렇게 순순히 나가줄 리가 없잖아. 그럼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에 왔다는 건데···. 이대로 보냈다가 나쁜 놈들한테 당하기라도 하면···.'

엘프 : "저기요! 알려줄 게 있으니 다시 들어오세요."

난 웃으며 돌아서며 다시 타워 안으로 들어갔다.

엘프는 다시 정령을 소환해 내 발을 씻겨주었다. 손가락을 튕겨 다시 거실로 공간이동

한결 편안해진 표정인 엘프는 늘어지게 의자에 기대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너무 긴장해서 힘들다.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에타치에 오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저기요. 일단 이름이 뭐에요?"

"미미입니다."

"난 제니라고 불러주세요. 키메라예요? 몸은 와이번인가요?"

드래곤인데요? 라고 말하면 안 믿을 것 같으니. 그냥 긍정해주는 게 좋겠지.

"네."

"날개는 누구 꺼? 그리폰껀가?"

"네."

"누가 당신을 만들어 준거에요?"

뭐라고 거짓말을 할까나.

나 : "드래곤."

"드래곤? 당신의 써클도 드래곤이 만들어 준건가요?"

"아니요. 이건 제가 스스로 수련해서 만든 거에요. 9써클이 되고 싶어서 여러 마법사를 만나 보려고 에타치에 왔습니다."

"그럼 당분간 우리 집에 머무세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얼른 내 집을 얻어 혼자 살고 싶어서요. 호의는 감사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위험해요. 혼자 사는 건. 8써클이라는걸 너무 과신하면 마력을 노리는 더러운 놈들에게 당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나랑 같이 살아요."

내 봉인된 단전을 풀어서 이 엘프의 진심을 알아봤다.

적의나 속이려는 건 없는 것 같았다. 내가 보기엔 일반적인 호의였지만 아무래도 나의 8써클 이라는 것을, 한집에 사는 든든한 가족쯤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나 : "처음 보는 사람이랑 같이 살자고 하다니. 배포가 대단하네요."

엘프 : "제가 사람 보는 눈은 있거든요."

나가달라고 했을 때 나가준 것만으로 날 완전히 믿는 것 같다.

"몇 살이세요?"

"한 120살 정도."

"뭐야. 나보다 한참 어리잖아! 날 제니 언니라고 불러."

날 여자라고 생각한 건가? 하긴 겉으로 드러난 생식기가 없으면 암컷으로 보일 터.

"네. 제니 언니."

"존대는 빼버려. 이제 우린 자매니까. 그리고 좀 만져봐도 될까?"

이러면서 내가 허락하지 않아도 내 피부를 만지려는 고양이 손 자세를 하고 있었다.

파란색 피부가 좀 단점이었지만 그래도 예쁜 엘프였으니 그녀의 손을 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나 : "응."

"꺄~"

이러면서 나에게 안겼다.

내 몸에 볼을 마구 비비며 손으로 내 피부를 쪼물딱 거리며

"하아~ 이 부드러움. 애완용 와이번이 그렇게 느낌이 좋다고 하던데 역시나 감촉이 최고야. 이대로 배고 낮잠을 자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아르헨의 자식들이 날 베고 자던 게 떠오른다.

난 날개와 손으로 제니 언니를 감싸주었다.

포근함에 취하듯 제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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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2 16.09.23 368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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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6.09.20 369 5 10쪽
11 11 16.09.19 372 5 16쪽
10 10 16.09.17 319 5 12쪽
9 드래곤 슬레이어 16.09.16 367 8 10쪽
8 용 환골탈태 16.09.14 360 6 17쪽
7 드래곤 성역 16.09.13 405 7 9쪽
6 06 16.09.13 387 7 6쪽
5 05 16.09.12 443 7 10쪽
4 단전 엔 드래곤하트 16.09.12 404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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