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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부부부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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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0.05.28 06:29
최근연재일 :
2010.05.28 06:29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19,198
추천수 :
703
글자수 :
137,516

작성
10.05.27 18:02
조회
1,890
추천
10
글자
9쪽

부부부신공 - 31화. 탄생 그리고

DUMMY

난 차분히 여보야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걱정스럽게 여보야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금화도 여보야가 걱정된 듯 나처럼 옆에서 손을 꼭 잡아 주고 있었죠.

출산이라는 건…. 별일 아닐 거로 생각했습니다.

여보야는 그냥 쉽게 낳아 버릴 거로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여보야가 몸을 뒤척이며 신음을 내었습니다.

"으으윽! 흐윽!"

진통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몸을 뒤척이고는 이내 숨을 몰아쉬었죠.

"하악~ 하악~"

걱정되어 여보야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야. 정신 차려 여보야."

대답할 여력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냥 숨만 헐떡이고 있었죠.

"하악~ 하악~"

여보야의 손을 나도 모르게 언제부턴가 깍지를 끼고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진땀을 흘리며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죠.

내 손으로 전해지는 여보야의 힘이 느껴질 정도로 간절했습니다.

금화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보야."

잡은 여보야의 손에 힘이 풀렸죠.

여보야는 겨우 고통에서 벗어난 듯 날 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염려하지 마 무사히 아기를 낳을 거야. 하아~" 잠시 숨을 고르고 "금화랑…. 은화랑. 그리고 아가이…. 이렇게 넷이서 사는 거에요."

상천 : "저기 부인을 데려왔어요. 하필 이럴 때 산파가 없어. 하필이면 이럴 때!"

아린 : "자기는 따뜻한 물을 만들어와. 가능한 한 많이."

"알겠어."

아린은 여보야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여보야의 안색을 살피고 나와 금화에게 말했습니다.

"금화와 은화는 아내를 격려해 주세요."

난 여보야의 손을 꼭 잡은 모습을 아린에게 보이며 말했습니다.

"손을 잡고 있어도 되겠죠?"

"물론이죠. 저도 아이를 낳을 때 상천의 손을 잡고 있었어요. 그렇게 해주세요. 도움이 될 거예요."

난 여보야를 보며 말했습니다.

"여보야. 우리는 여기에 있으니까. 힘내. 지면 안 돼. 여보야!"

금화도 여보야에게 말했죠.

"무사히 낳아서 시작하자. 우리들의 새로운 일상을."

우리가 여보야를 너무 다급하게 불러서 그런지 아린이 우리를 진정시키며 말했습니다.

"침착하세요. 죽는 게 아니에요. 새 생명이 태어나는 거에요."

난 참작하며 대답했습니다.

"아~ 그렇죠. 하지만, 너무 걱정돼서."

아린은 여보야의 얼굴 쪽으로 이동하고 여보야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야님. 후~ 하고 숨을 내쉬어 보세요."

여보야는 힘겹게 시키는 대로 따라 했습니다.

"우우우욱~윽~"

"그래요. 잘하고 있어요. 자 다시 후우~"

내 손을 잡은 여보야의 손에 강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한껏 몸을 움츠리며 고통스러워 하면서 내 손을 잡아당기고 날 살짝 바라보고 이내 고통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난 여보야의 손을 있는 힘껏 꽉 잡아 주었습니다.

힘내 여보야!

아아~ 왜 여보야를 이렇게 고생시키는 거니 아가야~

아린 : "힘을 빼면 안 돼요. 아주 잘하고 있어요. 잠깐 볼까요?"


* * *


여보야는 몇 번이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통증으로 눈을 떴죠.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잔혹한 광경이었습니다.

고통에 울분을 토하며…. 몸이 좀처럼 멈추지 못하고 요동쳤죠.


전 마치 끝없는 어둠 속에서 헤매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길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시간조차 멈춰버린 공간 속에 있는 것 같았죠.


난 어느덧 양손으로 여보야의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금화도 내 옆에서 마찬가지로 행동하고 있었죠.

이런 끝없는 힘든 시간이 영원히 지속하는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나 자신이 의식을 잃을 것만 같았죠.

고통에 신음하며 발버둥치는 여보야.

"여보야!"

내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마치 의식이 없이…. 고통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여보야. 보다 내 마음이 견디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여보야는 눈물까지 흘리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발버둥치는 여보야를 잡아주는 나 또한 온몸이 휘청거렸죠.


아 이제 더는 힘겨워서 나도 견딜 수 없겠어….


이때!


"응에~ 응에~ 응에~"

뭔가 소리가 들린 건가? 주변이 마치 순백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덧 내 눈앞에 보이는 아주 작은……. 하나의 생명

나와 금화는 그 아이를 받아들고 자세히 바라보았죠.

"응에~ 응에~ 응에~"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그보다. 여보야는 괜찮은지….

"여보야."

기운이 없는 듯 완전히 기진맥진하여 쓰러져 있었습니다.

천하의 여보야가…. 이렇게 쓰러져 있다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태어나자마자 이 강한 엄마를 이겨버렸구나. 아가야.

"응에~ 응에~ 응에~"

옳지…. 기운 좋구나. 우리 아기.

그보다.

"여보야……."

불러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냥 편안히 눈을 감고 있을 뿐이었죠.

여보야? 설마?

난 놀라며 여보야의 손을 잡아보았습니다.

"여보야!"

살짝 놀란 듯 여보야가 정신을 차리며 살며시 눈을 떴죠. 얼마나 힘들었으면 눈도 전부 뜨지 못하고 힘겹게 숨을 몰이 쉬고 있었습니다.

날 보더니 아주 약한 목소리로 말했죠.

"은화?"

"여기 있어! 나 여기 있어! 여보야. 나 여기에 있어!"

"하아~"

여보야가 차분히 눈을 감았습니다.

"응에~ 응에~ 응에~"

아기의 울음소리에 반응하듯 눈동자가 살며시 움직였죠.

난 내가 든 우리 아기를 여보야 앞으로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들리지? 우리 아이의 울음소리."

"으응…."

"봐봐. 내가 처음으로 안고 있어."

"으응…."

여보야는 아주 천천히 손을 올려 아기를 만지려 했습니다. 난 아기를 여보야의 품에 안겨주었고 겨우 손을 움직여 아기를 살며시 만져보며 여보야가 말했습니다.

"귀엽다. 하하."

금화 : "우리의 아이야."

나 : "아가야…."

금화 : "여자 아이야. 건강한 여자 아이야."

여보야 : "으응."

여보야는 아가를 살피듯 만지며 말했죠.

"무사히 나와줘서 다행스러워. 아기도 힘들었을 텐데…. 잘 견디고 나왔구나."

나 : "잘했어. 정말 잘했어."

여보야는 아기를 만지던 손을 내리며 힘겹게 나에게 말했습니다.

"나…. 좀 힘들어. 조금만 쉬게 해줘."

다시 눈을 감는 여보야를 보고 불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린 : "생기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요…."

생기가 줄어들다니…. 분명히 좋지 않은 상황이었죠.

금화 : "여보야. 잠깐만 기다려봐. 조금만 더 이야기하자.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으니까."

대답은 없었습니다.

금화는 상관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봐봐. 우리 아이야. 솔직히 못생겼다. 엄청 작아 내가 불러볼 테니까. 아가야. 내가 엄마야…. 그러니까…. 난 엄마란다. 이쪽도 엄마고…. 이쪽도 엄마고…. 하하 엄마가 셋이나 있네. 아가는 좋겠다. 아~ 가장 수고하신 엄마를 보렴."

아가는 그저 울고 있었죠.

금화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하하. 무시당했다. 알 리가 없겠지? 분명히 금세 커서 소녀가 되고 우리를 닮아서 말썽꾸러기의 말 안 듣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겠지? 우리는 매일 이 녀석 뒤를 따라다니며 말릴 테고. 나중에 커서 결혼하겠다면서 애인도 생길 테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길 테고…. 그 아이가 아이를 낳아. 손자가 생기겠지?"

정말 이상한 기분입니다. 새로운…. 새로운 우리가 태어난 거라고

그보다 난 다급히 여보야를 불렀습니다.

"여보야…. 여보야…. 여보야…."

안돼! 그럴 리 없어! 여보야!!!

손을 잡아 보았죠.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난 서둘러 여보야의 손으로 아기를 만져보게 하며 말했습니다.

"만져봐…. 잠깐만 일어나서 아가 좀 만져봐. 응? 으응?!!! 제발!!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마…. 말도 안 돼~~

여보야...


* * *


우리가 짓궂은 장난을 쳐도 웃어줬고….


우리 같은 나쁜 사람을 사랑해준다고 했고….


이럴 순 없어…. 평생 우리와 같이 있는 거 아니었어?


난 이런 거 생각해 본 적 없단 말이야.

여보야가 없는 내일을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단 말이야.


날 좀 봐, 여보야.


여보야...


여보야!!!


* * *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생각도 못했어….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았으면…. 절대로 임신 같은 거 시키지 않았을 거야….

여…. 여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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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부부부신공 - 16화. 해피엔딩 +3 10.05.25 2,915 2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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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부부부신공 - 13화. 사랑의 향기 +5 10.05.25 3,811 2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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