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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부부부신공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0.05.28 06:29
최근연재일 :
2010.05.28 06:29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19,182
추천수 :
703
글자수 :
137,516

작성
10.05.25 13:48
조회
11,921
추천
53
글자
7쪽

부부부신공 - 1화. 두 여인이 원하는 남편

DUMMY

밤 10시, PC방


10시군. 이제 정액으로 하는 게 돈을 아끼게 되니까 난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에 아르바이트생에게 가서 말했다.

"정액이요."

라고 말하며 난 2만 원을 주었다. 돈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 PC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몇 번이시죠?"

"19번이랑 20번 21번 22번"

"네 손님 네 자리에 정액 들어갔습니다."

난 자리로 돌아와 온라인 게임을 한다.

난 명실 공히 레벨 지존의 캐릭터를 소유하고 있다.

그것도 네 개나.

이런 지존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오늘도 쉴 틈 없이 몬스터를 잡아 경험치를 늘려야 한다.

궁국의 더블 마우스 컨트롤!!

온라인게임을 잘하려면 혼자서 케릭 4~6개 정도는 컨트롤해야 지존이 된다.

컨트롤이 전혀 필요 없는 전사케릭 2개와 전사의 능력을 보조해주는 성직자형 케릭….

그리고 컨트롤 필요 없이 레벨업만 하면 돈이 되는 아이템 제작 케릭

기타 레벨올려서 판매용 캐릭터….

물론 이렇게 하려면 파티를 하여 몬스터를 잡아도 경험치 손실이 적은 온라인게임을 해야 한다.

가상 속에 나의 두 개의 전사 캐릭터는 지존이지만 현실의 난

별볼일없는 백수다.

마음속에서 왜 가상게임 소설이 만들어졌는지 살짝 공감이 되는 것 같았다.

현실의 나보다 가상 속의 나의 캐릭터가 더 좋으니까.

이제 막 정액을 끊어서 자면 안 되는데…. 이상하게 졸음이 쏟아졌다.


* * *


무협세상, 어느 산속 연못가


"산신령님. 부디 우리가 원하는 남편감을 하나 주세요."

"저희가 원하는 남편은 정말 멋지게 생긴 깔끔한 꽃미남입니다."

두 여인이 산속 연못가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멋있고 말 잘 듣는 나약한 남편 하나 하늘에 없을까요?"

"남편을 길들이는 건 우리가 할 테니. 그냥 깔끔한 꽃미남에 허약한 남편감 하나 저희에게 주세요."

두 여인의 머리카락색은 금색과 은색이었다. 어떤 내공을 극한으로 익힌듯한 모습이었다.

두 여인의 이름은 금화(金花)와 은화(銀花) 금발머리가 금화, 은발머리가 은화다.

금화가 까르르 웃으며 말했다.

"이런다고 정말 하늘에서 남자가 떨어지겠어? 그만 가자. 은화야."

"바보.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정말 신령님이 듣고 있으면 어쩌려고 막말을 하니?"

이때 하늘에서 남자 하나가 연못가로 떨어졌다. 덤으로 PC방 커플석 책상을 포함한 컴퓨터 두 대도 떨어졌다.

두 여인은 얼른 그 남자를 연못가에서 건졌다.

청바지에 청색 티셔츠를 입고 기절해 있는 아주 멋진 꽃미남이었다.

두 여인은 활짝 웃으며 사이좋게 남자를 어깨에 짊어지고 집으로 향했다.


* * *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눈앞에 웬 미녀 두 명이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말 예쁜 미녀 둘이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깨어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활짝 웃더니 은발머리의 여인, 은화가 말했다.

"일어나셨어요."

그녀가 하는 말은 한국말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난 능숙하게 그 말도 할 수 있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나 : "저…. 그보다. 여기는 어딘가요?"

그냥 직감적으로 이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처음 접하는 언어가 내 입에서 술술 흘러나오니 말이다.

머리카락색이 은색과 금색인 걸 보니 판타지 일려나?

금색 머리카락의 여인, 금화가 말했다.

"하늘에서 이제 막 떨어지셔서 이곳이 어딘지 모르는군요."

하늘에서 떨어져? 내가….

나 :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이곳이 어딘지 잘 몰라요."

은화 : "이곳은 남해(南海) 서쪽쯤에 있는 우리 집이에요."

남해? 대한민국 남해는 아니겠지?

은화가 침대에 앉아 있는 날 강제로 일으켜 끌고 가며 말했다.

"자~ 그러면 우리 결혼식을 해야죠."

겨…. 결혼…. 뭐 소리야? 나랑 결혼하겠다는 건가?

금화도 내 손을 잡아끌며, 즉 두 여인이 내 팔을 잡아당기며 나를 이끌어 가며 말했다.

"우리와 결혼하셔야 해요."

우리와? 이렇게 아름다운 두 여인과 결혼이라고…. 뭐 이런 판타스틱한 경우가!!

아니지….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이계에 진입했잖아. 그러면 이런 상황은 당연한 거잖아.

크윽! 내일이면 30인 나에게 결혼이라는 꿈같은 일이 찾아오다니.

조금 있으면 난 마법 9써클과 소드 울트라 캡숑! 맛스타가 되어서 대륙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나의 강력한 힘을 뽀대나게 자랑하고 다니게 되는 건가? 크크크!!! 최고다!


* * *


이 집에는 금화와 은화 단둘이만 살고 지내는 것 같았다. 산골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나무와 산뿐이다.

결혼식이라고 하지만 겨우 물 한잔 상위에 올려두고 할 뿐이다.

그보다. 그녀들이 사는 집의 모습 하며 그녀들이 입은 옷을 보니 이곳은 판타지보다는 무협지에 가까웠다.

뭐 솔직히 상관은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 두 명을 얻었고 이제 곧 있으면 기인을 만나 엄청난 무공도 전수받을 것이니 말이다.

결혼식은 엄지손가락 만한 술잔에 셋이서 건배하여 술 한 잔 마시고 끝났다.

결혼식이 조촐하면 어떤가.

난 슬슬 밤이 되길 기다렸다. 크크크, 헤헤헤, 히히힝~

은하 : "여보야. 그러면 이제부터 집 안 청소랑 4년 동안 안 한 설거지랑 빨래 좀 해. 알았지."

은하가 뭔가 공손한 말투가 사라진 것 같았다.

금화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집 앞마당도 깨끗하게 쓸고. 화장실도 똥이 꽉 차서 좀 비워줬으면 좋겠어."

으잉? 내가 뭔가 잘못 들은 건가?

나 : "잠깐…. 왜 내가 그런 걸 해야 하는데?"

은화와 금화는 살기를 띄우며 노려봤다.

공포 그 자체였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게 무협지에서 얼핏 들었던 살기라는 걸까…. 정말 지독한 느낌이다. 이대로 꼼작 못 하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내 온몸을 자극하는, 한마디로 무섭다.

나 : "하…. 할게요. 일단 청소라고 했던가요. 하하."

살기가 사라졌다. 난 이제야 살 것 같았다.

은하가 씽긋 웃으며 말했다.

"어서 움직여. 오늘 안에 끝내지 않으면 죽여 버릴 거야."

허억!! 죽여? 레알? 뭐야 이년들! 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난 이 순간부터 나의 인생이 현실에 있을 때보다 더욱 험난해진다는 것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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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부부부신공 - 12화. 합체!! +2 10.05.25 5,071 2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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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부부부신공 - 10화. 행복한 일상 +5 10.05.25 4,645 27 8쪽
9 부부부신공 - 9화. 사랑한다. +3 10.05.25 4,854 28 15쪽
8 부부부신공 - 8화. 병간호 +5 10.05.25 6,138 37 9쪽
7 부부부신공 - 7화. 사진 화가 10.05.25 4,814 29 8쪽
6 부부부신공 - 6화. 나는 화가 +5 10.05.25 5,046 29 8쪽
5 부부부신공 - 5화. 설거지 마스터 +3 10.05.25 5,422 31 7쪽
4 부부부신공 - 4화. 밤의 불행 +3 10.05.25 6,474 30 10쪽
3 부부부신공 - 3화. 노예 아니면 남편 +1 10.05.25 6,547 33 10쪽
2 부부부신공 - 2화. 밥이 맛없는 댓가 +6 10.05.25 7,579 36 8쪽
» 부부부신공 - 1화. 두 여인이 원하는 남편 +7 10.05.25 11,922 5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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