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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리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영주가 몽땅 다 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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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리리
작품등록일 :
2024.02.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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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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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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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

DUMMY

#16


대륙에는 여러 종족이 있다.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건 인간이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대륙 전체를 지배하는 건 아니었다.

암흑 왕국의 마족.

대수림의 요정족.

천산(天山)의 난쟁이들.

이들 모두 각자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마왕을 필두로 온 세상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암흑 왕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요정족과 난쟁이들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들이다.

대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곱 가문이라 불리는 칠정가(七淨家) 중 세 곳이 이들 이종족들의 가문이었으니까. 참고로 아델란 또한 칠정가 중 하나였다.

단, 모든 이종족이 강력한 세력을 자랑하는 건 아니었다.

처지가 궁핍한 이들도 있었다.

수인족들이었다.


“우리를 마경에 데리고 올 때는 언제이고, 무참히 버린 아델란 따위.”


혀끝이 갈라진 사인족 남성이 코웃음을 쳤다.

고양이 귀를 한 묘인족 여인이 조심스레 말했다.


“그래도, 이야기는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선대 때부터 아델란은 우리의 주인이었으니.”

“우리와 주종 계약의 의무를 먼저 저버린 건 아델란. 우리는 아델란에 이용당했을 뿐이다.”


사인족 남성이 쌀쌀맞게 답했다.

수인족들이라고 모두 처지가 나쁜 건 아니다.

태호족(太虎族), 아랑족, 용인족 같이 강력한 힘을 가진 수인족들은 누구도 무시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묘인족, 사인족, 여우족, 등등은 아니다.

대륙 어디에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핍박받는 처지였다.

그런 그들에게 손을 내민 건 아델란의 초대 가주 유릭이었다.


-마경의 악을 몰아내는데, 너희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신, 내가 너희 일족들을 지켜주겠다.


수인족들은 유릭에게 충성을 맹세 후 마경에 창궐하던 악과 싸웠다.

이후, 초대 가주 유릭은 약속을 지켰다.

수인족들은 마물이 사라진 마경에 정착하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초대 가주가 죽고 사라진 뒤.

시간이 지나자 마경은 다시 마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른다.

수인족들은 아델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초대 가주는 사망한 지 오래. 아델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초대 가주와의 계약을 근거로 항의하자, 형식적으로 소수의 병력을 보내줬을 뿐이다.

버린 거다.

결국, 수인족들은 마경에 남아 홀로 마물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무려 이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가 마경의 마물들을 상대하지 않았다면, 아델란쪽으로 넘어가는 마물들이 몇 배는 되었을 겁니다.”

“하. 일족에게 걸린 저주만 아니었다면, 진즉 마경을 떠났을 텐데.”

“우리가 모두 죽고 사라진 다음에야 우리의 고마움을 알겠죠.”


수인족들이 마경을 떠나지 못하는 건 먼 옛날 선대들이 받은 저주 때문이었다.

문제는 이들도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거다.

원래 수인족들은 마경의 중앙 쪽에 살고 있었다.

200년 전 다시 마물이 나타난 이후, 계속해서 뒤로 밀리다가 지금은 마경의 외곽 끝까지 밀려난 상태다.

마물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마물들의 동태가 점점 더 끔찍해지고 있습니다.”

“외곽인 이곳도 이런데, 안쪽은 어떤 상황일지.”

“도대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인족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마물과의 다툼으로 그들 일족들의 개체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결정타는 최근 몇 년이었다.

어마어마한 희생자가 나왔다.

이제 수인족들도 남은 숫자가 많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그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멸족하게 될 거다.


“혹시 이번에 온 영주가 우리가 기다리던 예언의 구원자는 아니겠지요?”

“하? 그게 무슨 헛소리입니까?”

“새로 온 영주의 이름이 유릭 아델란이라고 해서요.”

“아델란에 유릭이란 이름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까? 유릭이라 이름 지어진 이 중 멀쩡한 이가 없습니다. 모두 초대 가주의 발끝에도 따라가지 못할 머저리들입니다.”


수인족들에게 저주가 내려졌을 때, 이런 예언이 있었다고 한다.

아델란의 진정한 주인이 그들을 구원해줄 거라고.

한때 그 예언을 믿고 기다리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 수인족의 누구도 그 예언을 믿지 않고 있었다.


“최근 요세 지역에 오크들이 모이고 있다던데, 새로 온 영주는 저 오크 무리들도 당해내지 못할 겁니다.”

“이미 오크들의 몽둥이에 머리가 깨졌을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진즉 도망쳤을지도요. 지금껏 마경에 기웃거렸던 과거의 몇몇 영주들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수인족들은 유릭에 관해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


한편, 그때 유릭은.

서걱.


“크르륵.”


오크의 목을 베고 있었다.

밖을 돌아다니던 오크들을 급습한 거다.


“뭔가 이상하네요.”


소피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원래 오크들이 이런가요?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바와는 다르네요.”

“마, 맞습니다. 저도 이상한 것 같습니다. 무, 물론 제가 뭘 알겠냐만은 말입니다...”


침울한 인상의 남자, 부처가 소심하게 답했다.

참고로 부처는 ‘도살자’의 이름이었다. 정육점 자식이라서 부처란 이름을 받았다고 한다.

도살자란 별명이 붙은 것도 전장에서 보인 무시무시한 모습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름이 부처(Butcher)여서였다고.

성격도 이름과 다르게 은근히 소심한 것 같았다.


‘음. 초식남 도살자라.’


부처뿐이 아니다.

새로 모은 죄수 기사들 모두 성격이 순둥순둥했다.

하긴, 대머리가 된 마음의 상처를 이기지 못해 요세 지역으로 도주한 놈도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너희 생각이 맞다. 일반 오크들과는 행동 양상이 다르다. 우리 쪽으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지. 원래 일반 오크들이라면, 인간들이 근처에 있으면 무조건 쳐들어와 죽이려고 들 텐데.”


첨탑 요새로 몇몇 마리가 오긴 했지만, 그것도 첨탑 요새를 공격하러 온 게 아니라, 우연히 발을 들인 느낌이었다.

덕분에 아직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왜 그런 걸까요?”

“인간인 우리를 죽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는 거겠지.”

“마물에게 인간을 죽이는 건, 가장 커다란 본능일 텐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라니? 신기하네요. 혹시 무슨 보물 상자 비슷한 거라도 찾고 있는 건가? 하하.”


소피아는 웃음을 터트렸다가, 아무도 반응해주지 않자 ‘나도 아닌 것 알거든요? 다들 재미없긴.’ 하면서 흥, 하고 입을 다물었다.


‘역시 S급 잠재력 소피아. 감이 좋군.’


유릭은 오크들의 배후가 무엇인지, 오크들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소피아의 짐작과 얼추 비슷했다.

오크들은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보물 상자는 아니지만, 보물 비슷한 것은 맞았다.


‘원래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었는데, 수고를 덜겠어.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했는데.’


어쨌든 이런 상황이라 전선은 교착 상태였다.

오크들은 유릭들을 신경 쓰지 않았고, 유릭은 유릭 나름대로 급하게 오크들을 박멸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았다.

지금처럼 틈틈이 오크들을 기습하기만 했다.


“이런 기습이 효과가 있어요? 몇 마리 죽여봤자 티도 안 날 것 같은데.”

“소피아 양. 유릭 남작님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무언가 깊은 뜻이 있을 겁니다.”


사실 이건 소피아의 의견이 맞았다.

이렇게 습격해봤자 오크들의 군세에 무슨 타격을 주겠는가?


“대신,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는 있겠지.”


그 말이 끝남과 동시였다.


-크르르륵. 인간... 죽여주마.


일반 오크보다 1.5배는 될 듯한 덩치!

오크 부족장이었다!


‘Lv. 4급의 힘이군.’


익스퍼트 기사와 동등한 수준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었다.

소피아도 있고, 다른 기사들과 힘을 합치면 잡을 수 있겠지만, 놈도 혼자 온 게 아니다.

십 수 마리의 오크가 놈을 따르고 있었다.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지면 추가로 더 몰려올 테니, 물러나야 할 상황이지만.


“난 유릭 아델란이다. 네놈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

-크르륵? 일대일 결투?

“그래, 겁이 나면 하지 않아도 좋다.”

-좋다. 도전을 받아들이마.


오크 부족장이 앞으로 나섰다.


-아델란의 핏줄의 목을 베면... ‘그분’께서도 기뻐하시겠지.

“그분? 누구를 말하는 거냐?”


유릭은 대충 짐작하면서 물었다.


-알 것... 없다! 죽어라!


부웅!

몽둥이가 강렬한 기세로 날아왔고, 결투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할만해.’


S급의 재능, L+등급의 창월 검법 덕분이었다.

기회를 잘 봐 무리하면, 놈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유릭은 굳이 그러지 않았다.


‘여기서 놈의 목을 베어봤자, 아무런 의미 없어. 다른 오크 부족장이 놈의 역할을 대체할 뿐이야.’


그러면, 왜 굳이 놈을 낚아서 결투까지 벌인 거냐고?

다른 목적이 있었다.


“오크 놈 주제에 제법 몽둥이가 매섭군.”

-뭐라는 거냐...!

“네놈의 솜씨. 나 유릭이 인정할만하다.”

-인간 주제에... 닥쳐라!

“당연히 네놈이 오크 부족장 중 으뜸이겠지? 아니라고? 의아하군. 오크 놈들에게는 눈이 없는 건가? 네놈 같은 이를 최고 부족장으로 섬기지 않고?”


그런 유릭의 모습에 소피아와 라피엘 등등은 고개를 갸웃했다.


“... 지금 남작님 뭐 하시는 거죠?”

“... ... .”

“나한테는 맨날 얄밉게만 이야기하더니! 남작님이 저렇게 스윗하게 이야기하는 거 처음인데요?”

“뭔가 깊은 뜻이 있을 겁니다.”

“오크한테 아부하는 데 깊은 뜻은 무슨.”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지만, 내 오크에게만큼은 따뜻한 남자, 그게 바로 유릭이다.

... 는 아니고,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싱거운 결투가 끝나고, 유릭은 뒤로 물러났다.


“도저히 못 당하겠군! 나 유릭 아델란. 오크족 최고의 영웅과 싸워서 기뻤다.”

“진짜 뭐 하세요? 혹시 남작님 취향이? 어머머.”

“... 그런 거 아니다. 이간계다.”

“... 이간계라고요? 방금 그게?”

“오크들은 단순해서, 도리어 이렇게 유치하게 이야기하는 게 더 잘 먹힌다.”


거짓말은 아니다.

마물들에게는 도발도 유치하게 해야 더 잘 먹힌다.

방금 오크 부족장 놈은 유릭에게 받은 칭찬 덕분에 제법 으쓱거리고 있을 거다.

물론, 진짜 이런 수작으로 이간계가 먹힐 거로 유릭이 생각하는 건 아니다.

스르륵.

아무도 모르게 유릭의 그림자가 일렁였다.

유릭의 비밀, 망령의 힘이었다.


-흑마법 ‘세뇌’를 사용했습니다!


-망령의 힘이 당신의 흑마법을 강화합니다!


-오크 부족장이 당신의 <세뇌>에 걸립니다!


밑밥이 던져졌다.


***


유릭은 비슷한 일을 반복했다.

오크 부족장들은 각자 다른 영역을 맡고 있었다.

각각의 영역에 가서 오크 부족장과 접촉해 세뇌를 걸었다.


‘이제 세뇌의 효과가 무르익길 기다리면 돼.’


유릭이 건 세뇌는 천천히 효과가 증폭되는 타입이라, 시간이 필요했다.

세뇌의 효과가 터지는 순간, 오크들은 서로 죽고 죽이게 될 거고, 유릭은 그틈을 노려 오크들을 소탕할 계획이었다.


‘뭔가 좀 아쉬운데.’


그때, 통신구를 통해 연락이 왔다.

로제 황녀였다.


-괜찮으신가요, 남작? 제가 무언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

“괜찮습니다.”

-물론, 남작의 능력이면, 오크들 따위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지만, 제가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요.


고마운 이야기.

유릭은 문득 좋은 생각이 났다.

로제를 이용해 아쉬웠던 점을 채우면 될 것 같았다.


“그러면, 하나 부탁이 있습니다. 사교 파티에서...”


유릭의 이야기를 들은 로제 황녀의 목소리가 묘해졌다.


-남작, 진짜 나쁜 남자시네요.


유릭이 피식 웃으며 답했다.


“그래서 싫습니까?”


로제 황녀도 통신구 건너편에서 마주 웃었다.


-아니, 너무 좋아요. 제 취향이에요.


***


그때, 남쪽.

아델란의 본성.

악셀의 얼굴에 오래간만에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게 정말입니까?”

“네, 로제 황녀께서 파티에서 크게 한탄했다고 하더군요. 투자금을 다 날릴 위기라고.”

“하. 저도 걱정이군요. 오크들을 향해 이간계라니. 유릭, 내 동생은 무슨 생각인 건지.”


악셀은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참기 어려웠다.

최근 유릭 때문에 꽤 속을 썩였는데, 앓던 이가 곧 빠질 것 같았다.


‘아니야. 유릭은 바보가 아니야. 오크들에게 진짜 이간계를 벌이려고 할 리가 없어.’


악셀은 비상한 머리로 유릭의 속마음을 짐작했다.


‘요세 지역에서 도망치려는 거군. 당연하지.’


악셀은 피식했다.

예상했던 바다.


“이번 일로 몇몇 언론사에서 요세 지역으로 취재 가려고 한답니다. 허가해줘도 될까요?”

“제게 이야기할 필요 없는 일입니다. 우리 아델란은 언론의 자유를 중시하니까요.”


강아지도 코웃음을 칠 이야기다.

그렇게, 악셀의 사주 아닌 사주를 받은 기자들이 요세 지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자들은 목격하게 되었다.


‘... 내 눈이 잘못됐나?’

‘왜 오크들이 서로 싸우고 있는?’

‘유릭 남작님의 이간계가 진짜 통했다고?’


그때, 끼이익. 첨탑 요새의 문이 열렸다.

서로 엉망진창 싸우는 오크들을 향해 유릭이 검을 들었다.


“아델란의 영역을 더럽힌 놈들이다. 한 마리도 살려두지 말도록.”


기자들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촬영 마도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찰칵.

최고 특종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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