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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이글' 김상재 vs. '암살자' 윤덕재, 팔꿈치 공격 변수될까

IE001990697_STD.jpg  스몰이글 김상재는 윤덕재와의 결승전에서 팔꿈치 공격도 같이 쓰기를 바라고 있다.
ⓒ 맥스 FC


지난 익산대회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는 입식 격투기 단체 맥스 FC가 다음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식 타격의 부활을 외치고 있는 대회답게 전국을 돌며 시합을 치를 예정인데 다음 대회의 개최지는 인천이다. 맥스 FC측은 다음달 2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5번째 넘버 시리즈를 확정지은 상태다.

인천대회 개최 성공에는 인천의 터줏대감 'MKF(Moovi Kyeoktooki Fight)'측의 협조가 컸다. MKF는 인천무비체육관이 주축이 된 입식격투기 프로모션으로 맥스 FC보다 먼저 다양한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맥스 FC가 익산을 중심으로 탄생했다면 MKF는 인천을 연고로 하는 단체다. '마징가' 김세기를 비롯해 이찬형, 이성현 등 기라성 같은 파이터들을 배출했다.

MKF측 입장에서 보면 맥스 FC는 라이벌이 될 수도 있지만 입식 격투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분위기다.

이번 인천 대회에서 가장 기대받고 있는 대진은 역시 여성 -52kg급과 남자 -55kg급 4강 토너먼트 결승이다. 초대 체급별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실시된 방식이었는데 기존 강자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선수를 똑같은 조건에 놓고 경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름이 덜 알려진 선수에게는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오를 기회였으며 기존 강자 입장에서도 자칫 방심하다가는 미끄러질 수 있어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이다.

여자부 결승전은 '격투 여동생' 전슬기(23·대구 무인관)와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6·인천정우관)이 충돌한다. 전슬기와 김효선은 지난 4강전에서 각각 오경미(26·수원챔피언)와 장현지(23·부산홍진)라는 투지 넘치는 상대를 제압한 바 있다. 둘 간 나이 차이만 12살이라 젊은 패기와 노장의 투혼이라는 점에서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남자부 결승전은 '스몰 이글' 김상재(27·진해정의)와 '동안의 암살자' 윤덕재(23·의왕삼산)가 격돌을 예약했다. 둘은 지난 4강전에서 각각 현역 바리스타 '커피 프린스' 김동성(23·청주더짐)과 일본 킥복싱 밴텀급 챔피언, WPMF 세계 슈퍼밴텀급 챔피언 등 4개 단체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베테랑 후지와라 아라시(36·일본 반게링베이)를 제압한 바 있다.

특히 4강 토너먼트 이전부터 막강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김상재에 대한 격투 팬들은 관심은 상당하다. 이미 5개 단체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경량급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린다. 몸 놀림이 빠르고 노련한 것은 물론 파괴력과 기술까지 겸비하고 있어 국내 입식격투계의 계보를 이어갈 선수로 꼽히고 있다.

김동성과의 4강전에서도 스탠스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다양한 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을 작렬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했다.

김상재의 무서운 점은 정상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항상 신인 같은 투지를 불태운다는 사실이다. 이글이라는 별명처럼 언제나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전의를 거두지 않는 투사형 파이터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김상재는 윤덕재에게 팔꿈치까지 허용하는 풀콘텍트 룰로 붙어보자고 도발했다.

무에타이와 달리 킥복싱 무대에서는 보통 팔꿈치 공격을 쓰지 않는다. 과거 K-1이 그랬고 현재 세계 최고의 입식격투기 단체로 불리는 네덜란드 '글로리(GLORY)' 역시 엘보우 기술이 금지되고 있다. 맥스 FC에서는 참가 선수 양쪽에서 모두 찬성하면 팔꿈치 공격을 허용한다. 한쪽만 찬성하게 되면 수락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윤덕재 측에서는 즉답은 피하고 있는 입장이다. 윤덕재 역시 최근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무래도 객관적 전력상 노련한 김상재가 앞서고 있어 팔꿈치까지 쓰게 되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상재와 윤덕재의 한판 승부에 팔꿈치가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맥스 FC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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