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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격투기 쓴것] 송가연 아닌 송효경vs김지연…외모로 촉발된 장외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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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과 SNS 등을 통해 장외설전 펼치고 있는 송효경. ⓒ 로드FC

송가연(20)과 함께 로드FC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여성부 송효경(32·와일드짐)과 김지연(25·MOB 트레이닝 센터)의 신경전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장외 독설전쟁은 주로 같은 체급의 라이벌, 앙숙관계에 있는 파이터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둘은 체급도 다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맞대결 펼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정도는 더 심해지고 있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최근 불거진 ‘송가연 사태’를 덮으려는 로드FC측의 고도의 전략이라는 의심과 정말 서로가 서로를 끔찍하게 미워해 벌어지고 있는 ‘꽃들의 전쟁’이라는 말까지 온갖 억측과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남자 친구(MMA 파이터 소재현)를 두들겨 패는 여자 친구로 출연하기도 했던 김지연은 ’한국판 사이보그‘로도 불린다.

듬직한 체구와 강렬한 인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포스는 웬만한 남성들도 질겁할 정도다. 고교시절 스피릿MC 아마리그에서 활동한 것을 비롯해 복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탄탄한 기본기와 풍부한 경험이 있는 국내 여성격투계의 대표적 실력자 중 하나로 꼽힌다.

기량에 비해 인기가 높지 않았던 김지연은 언제부터인가 경기보다는 독설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김지연은 2013년 초, 국내 여성 입식격투기 간판으로 불렸던 ‘파이팅 뷰티’ 임수정에게 도발했다. 임수정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떨어진다며 은퇴 전 붙어보자는 의사를 전했다. 임수정은 이에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후 김지연은 “경기력보다는 외모 등으로 승부하려는 선수가 있다”며 언론을 통해 공공연하게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에 대다수 팬들은 송가연이나 박지혜를 겨냥해 뱉은 말로 짐작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 김지연은 “송가연이나 박지혜에게 한 말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이후 팬들의 눈길은 송효경에게 쏠렸다. 당초 송효경은 ‘후보’에 없었다. 나이가 훨씬 많은 언니뻘인 송효경을 겨냥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지연은 그 대상이 송효경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김지연은 “송효경을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격투기를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경기력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 외에도 자신의 눈에 비친 송효경의 여러 모습들을 언급하며 독설을 퍼부었다.

난데없이 한참 어린 동생에게 비난세례를 받은 송효경은 흥분을 감추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김지연의 독설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장외전쟁에 뛰어들었다. SNS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지연을 ‘돼지’에 비유하며 반격의 직격탄을 날렸다. 역으로 외모공격을 당한 김지연은 발끈하며 ‘어르신’이라는 단어 등으로 송효경의 나이를 물고 늘어졌다.

그런 와중에 송효경이 뜻밖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지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노래가사에 담아 언론과 인터넷 등에 공개한 것이다. 가수 에일리의 '손대지마'를 개사해 직접 노래를 불렀고 해당음악은 공개되기 무섭게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송효경은 가사 속에서 ‘외모로 까더니 너는 쌍거풀을 왜 했니? 필러도 맞고. 제발 솔직해지자', '너의 열등감 이 고작 외모였다니…' 등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울분을 토해냈다.

둘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 역시 각양각색이다.

“감정이 있으면 사적으로 해결하면 되지 공개된 매체를 이용해서 한참 나이 많은 언니에게 빈정대듯 시비를 걸어대는 김지연의 행보가 이해가 안 된다. 외모로 주목받는 여성파이터들과 자꾸 충돌하는데 질투심이나 열등감 때문인 것 같다”며 송효경을 지지하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김지연의 말도 일리가 있다. 프로는 실력이 우선인데 너무 경기외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말로 김지연에게 힘을 실어주는 팬들도 적지 않다.

송효경과 김지연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SNS 등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주고받고 있다. 김지연은 물론 그녀의 남자친구까지 송효경을 비꼬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이에 분노한 송효경은 거칠게 응수하고 있다.

송효경은 "퍼포먼스는 경기 외적인 면에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나도 즐기기 위한 것이다“며 스스로에게 떳떳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지만 땀을 흘리며 준비해가는 그 과정에 대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지연 도발에 대해 반격의 의미로 만든 해당 곡을 다음달 2일 '로드FC 23'에서 입장곡으로 쓸 예정이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댓글 2

  • 001. Personacon 마아카로니

    15.04.16 22:20

    30대면 슬슬 체력,기량 등 떨어질 나이 아닌가요?

  • 002. Personacon 윈드윙

    15.04.16 22:23

    그렇긴하겠죠. 근데 최근에는 30대에도 펄펄나는 선수들 많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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