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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일본의 실망! 기묘한 카츠노리 UFC 생존도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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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노 카츠노리(사진출처=UFC 홈페이지)

 

‘기묘한 싸움꾼’으로 불리는 UFC 페더급 키쿠노 카츠노리(34·일본)가 연패에 빠졌다.

 
카츠노리는 지난 2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있었던 'UFC FIGHT NIGHT 75'대회서 디에고 브랜다오(28·브라질)에게 TKO패로 무너졌다.
 
TUF 시즌14 우승자로 유명한 브랜다오는 폭발적인 화력이 인상적인 선수다. 초반 기세가 매서워 각별한 경계가 요구됐다. 이를 입증하듯 카츠노리는 1라운드 시작 28초 만에 무너지며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일본 팬들을 실망시켰다. 최근 5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부진, 체급내 생존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카츠노리는 괴짜라는 평가가 딱 들어맞을 정도로 개성이 끓어 넘친다.
 
특이하기로 소문난 '4차원 초인' 미노와맨(39·일본)과 비교될 정도다. 미노와맨이 날아오는 야구공 피하기, 몽둥이를 든 사람들과의 대련, 비행기 혹은 전철과 달리기, 하체 강화를 위한 스모 배우기, 막대기로 나무 찌르기, 축구 프리킥 차기, 골프 특훈, 엑스밴드 V2 쓴 채 훈련하기 등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훈련방법과 각종 언행 등으로 특이한 존재감을 어필했다면 카츠노리는 자신만의 파이팅 스타일을 통해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극진 가라데와 유도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카츠노리는 매우 독특한 스탠스 자세를 갖고 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발을 질질 끌듯이 걸음을 옮기며 스물스물 다가가는 모습은 괴기스럽게 짝이 없다. 얼굴까지도 무표정을 유지할 때가 많아 흡사 일본의 대표적 공포영화 '링'이나 '주온'의 캐릭터를 연상시킬 정도다.
 
장난을 치는 것 같이 보일 정도로 특이한 자세와 패턴이지만 사실 그는 누구보다도 진지하다.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상대와 싸운다. 정부경, 김장용, 이광희, 이용재 등 상당수 국내 파이터들이 그에게 제물이 된바 있다.
 
극단적인 자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츠노리 스타일은 스탭을 적극적으로 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회피동작이 워낙 좋은지라 어지간해서는 큰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짧고 강력한 정권펀치는 사전 동작 없이 상하로 뻗어나가 방어하기가 쉽지 않고 가라데식 간장차기도 매우 위협적이다. 거기에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초승달 킥은 그의 성명절기중 하나로 명성이 높다.
 
카츠노리는 많이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빈틈을 발견하면 짧지만 정확하게 빈틈을 노리는 숏블로우 위주 타격을 통한 압박에 능하다. 패턴을 읽어내기 쉽지 않은 정권과 킥을 컴비네이션으로 칠 수 있고 유도식 클린치를 통해 상대를 넘기는 기술도 일품이다.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게 되면 안면과 복부 쪽에 쉬지 않고 파운딩을 날리며 맹공을 퍼붓는다.
 
카츠노리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것 중 하나는 취약한 가드였다. 가라데에 바탕을 둔 스탠스를 구사하다보니 자연스레 안면 쪽이 많이 노출되었다. 그렇다고 신장이 큰 것도 아닌지라 이같은 문제는 꾸준하게 지적받아왔다. 워낙 노련하고 회피력도 나쁘지 않은지라 ´딥(DEEP)´등 아시아 단체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은 물론 전략적 움직임까지 능한 선수들이 우글거리는 UFC에서는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브랜다오와의 경기는 이러한 약점이 재확인된 한판이었다.
 
브랜다오는 공이 울리기 무섭게 빠르게 돌진하며 카츠노리의 비어있는 안면 쪽에 오버핸드 라이트훅을 날렸다. 예상치 못한 한방에 카츠노리는 충격을 받고 쓰러졌고, 브랜다오는 무섭게 펀치를 휘두르며 맹공을 퍼부었다. 카츠노리는 클린치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했지만 이를 뿌리치며 펀치세례를 쏟아내는 브랜다오의 집중 화력을 견디기 힘들었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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