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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레아

[유럽史] 잉글랜드 내전. 현대 영국 기틀의 완성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완결

쥬레아
작품등록일 :
2021.03.05 16:34
최근연재일 :
2021.03.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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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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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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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스의 등장과 떠나가는 민심

DUMMY



1. 30년 전쟁, 잉글랜드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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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제임스 1세의 연금안을 당연히 거절합니다.




그러면 의원들과 만나서 친목을 다지고, 의회를 설득시켜서 안되는걸 되게 해야 하는게 정상인데,




제임스 1세는 오히려 화가 나서, 의회를 해산시켜 버리는 최악의 악수를 저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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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 현대같이 군대등 무력으로 해산시킨 것이 아니라,




법으로 왕의 권한으로 의회를 열 수 있고, 닫을 수 있었죠.




근데 제가 생각했던 의회는 영향력이 강해서 이런건 함부로 못할 줄 알았는데,




법으로 의회 해산까지 될 정도였다는 건 다소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건 다 잉글랜드 긴 역사를 보면 이유가 있긴 한데, 나중에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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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공교롭게도, 독일에서 30년 전쟁이 터집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네덜란드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면서 유럽 정세가 혼란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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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야망. 유럽의 회랑 ]





30년 전쟁 내내, 스페인에 야망에 대해서 얘기했을 겁니다.




스페인은 자신의 꿈을 위해 저 네덜란드 단! 하나를 먹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피를 쏟았죠.




잉글랜드도 네덜란드와 개구리 점프하면 바로 닿는 거리였기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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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1세 머리속은 이랬을 겁니다.




" 스페인이 네덜란드 독립을 막지 못하게 해야 한다! "




" 그럼 스페인과 도와주는 신성 로마 제국의 반대파들에게 지원을 해야 겠구나! "




" 그럴러면 돈이 필요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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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쟁. 덴마크 참전 ]




바로 이때가 30년 전쟁에서 덴마크가 참전 고민하던 시기에 잉글랜드가 접근하던 때였습니다.




제임스 1세가 덴마크에게 매달 3만 파운드씩 지급해주고, 총 100만 파운드까지 해주겠다 등등....




덴마크에게 약속을 했으니 얼른 자금 지원 예산을 받기 위해 해산시킨 의회를 다시 열게 됩니다.




하지만 의회는 30년 전쟁 때 보셨다면 알겠지만, 당연히 승인 거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잉글랜드 말 만 믿고 있던 덴마크와 용병들은 유럽 본토에서 죽어나가고 있었죠.




참 역사가 묘하죠? 이렇게 보니까 마치 하나로 딱 연결되네요;;








2. 조지 빌리어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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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삼총사로 친숙한, 조지 빌리어스 ]





자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던 제임스 1세에게 한 인물이 다가옵니다.




그는 바로 조지 빌리어스(훗날 버킹엄 공작) 였습니다.




영화 삼총사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조지 빌리어스는 영화속에선 왕비의 애인으로 위험할 때 마다 등장하는 정의의 사도로, 멋지게 등장하시는 분이죠.




근데 실제는 아주 시시껄렁한 사람이었습니다.




여자 밝히는건 기본이고, 정치에도 깊숙히 관련되고 싶어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살짝 성향이 제임스 1세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 한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끼리끼리 친했던 것 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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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1세의 아들, 찰스 1세 ]




조지 빌리어스가 제임스 1세에게 다가가 조언을 합니다.




" 찰스 1세를 스페인 왕가와 결혼을 시키십시오. "




" 그러면 스페인과 척을 지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




결혼 동맹이 허울뿐이긴 해도, 제임스 1세 입장에선 썩 나쁘지 않는 제안이었습니다.




" 자네의 꾀는 아주 훌륭하다! "




라고 극찬하며 조지 빌리어스를 매우 신용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성향이 서로 맞다보니 죽이 잘 맞는 느낌이 나네요.




근데 서로 너무 잘 죽이 맞다보니, 일각에선 서로 사랑했던 관계가 아니였냐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추궁이 나올 법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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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편지를 쓸 때, 『 내 귀여운 강아지, 버킹엄 공작... 』 제임스 1세가 애칭을 붙칠 정도로 애정 어린 편지도 있었고,




심지어 조지 빌리어스가 귀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와 함께 할 수 있는 걸맞는 신분을 내려준답시고,




버킹엄 지역에 공작위를 수여까지 해주는 아주 파격적인 일을 저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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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면, 영국의 공작위는 오로지 왕족에게만 수여하는 일종에 명예직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영국 역사상 최초로 귀족도 아닌, 왕족도 아닌 신분의 사람에게 공작을 줬다는 것이죠.




이렇게 까지 애지중지 하는 것을 보면.... 보통 심상찮은 관계는 아닌 듯 싶어 보입니다.


'






3. 조지 빌리어스의 결혼 동맹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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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1세는 조지 빌리어스의 말에 따라 찰스 1세를 결혼시키기 위해서,




찰스 1세와 조지 빌리어스 그리고 몇 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일종에 스페인에게 사위 면접을 보러 갔는데, 이때 대체 무슨 근자감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하는 행동을 보면 아주 콧대가 하늘 끝까지 닿았다고 할 정도로 거만 그 차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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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레 해전. 스페인 무적 함대가 격파된 역사적인 해전. ]





아마도 무적함대를 깨트렸던 그 일로 잉글랜드 > 스페인 이라는 우월감에 가득차서




오히려 자기들 보다 강한 사람이 왔으니, 우리에게 잘 보이리라 생각했을 겁니다.




아니, 버킹엄 공작 성향이면.....




" 우리가 너희들의 정성을 다 쏟아도 결혼 해줄까 말까니까 알아서 처신 잘하라고 " 라고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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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함께 따라왔던 수행원 중에, 버니 경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스페인에 도착해서 만찬회를 하고 있었는데, 수행원으로 일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거기서 술을 잔뜩 마신 것이었습니다.




술 기운이 솟구쳐 올랐고 스페인에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부터 누군가 매우 고깝게 보았던 사제가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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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경이 그 사제한테 " 나 좀 보자 " 하고 만나더니 갑자기 따귀를 때려버린 겁니다.




이때 찰스 1세와 조지 빌리어스가 보고 있었죠.




정상적인 판단이면, 수행원이 이런 결례를 저질렀다면 따귀를 맞은 사제 뿐만 아니라 만찬회에 모인 사람들 모두에게 사과하는게 당연한 이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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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생각과 달리, 둘의 판단은 반대였습니다.




" 자네, 아주 시원하게 때리는걸? "




" 그러게 왜 맞을 짓을 했나? "




이라며 호응을 해준 것이죠.




이러니까 스페인 왕가는 엄청난 치욕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고, 만찬회를 파토시키고 당장 떠나라고 강제 귀국을 시켜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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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왜 내쫒아? 우리 안 원해?? ]




조지 빌리어스와 찰스 1세는 본인들 생각과 달리 스페인 왕가에서 내쳐지게 되자,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길에 매우 걱정하게 됩니다.




제임스 1세에게 결혼 동맹을 성사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기에 후일이 두려웠던 것이죠.




그러나 그들의 걱정과 달리, 국내 반응은 정 반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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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항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고, 배에서 내리자 일제히 소리를 지릅니다.




" 찰스 1세 왕자 만세!! "




국민들이 나와서 모두 열혈히 환영을 한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스페인과 결혼 동맹이 무산됐는데, 국내 반응인 오히려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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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교는 성공회였고, 스페인은 가톨릭였기에 서로 척을 진 종교였습니다.




국외에서 성공회의 왕자가, 가톨릭의 공주와 결혼에 매우 반대하고 있었던 것이 국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은 고사하고, 가톨릭 사제를 시원하게 따귀를 때린 이야기가, 국민들에겐 오히려 미담으로 돌아온 것이죠.




" 우리 왕자는 스페인에 가서, 오만한 스페인을 혼내주고 왔다. "




라고 생각한 것이죠.




조지 빌리어스는 환호하는 대세를 보고, 다시 자기 나름에 머리를 굴립니다.




" 왕자께선 아직 총각이시니, 이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




제임스 1세를 다시 설득시킵니다.




이번엔 프랑스 공주와 혼인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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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프랑스도 가톨릭 국가였고, 심지어 스페인과 달리 결혼을 성사 시킵니다.




스페인 때는 가톨릭 놈들을 혼쭐 내줬다고 열혈히 환호했는데, 졸지에 그들의 염원에 통수를 때려 버린 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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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국민들과 의회는 찰스 1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고,




특히나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조지 빌리어스를 매우 혐오하게 됩니다.







제임스 1세와 조지 빌리어스의 합작으로 인해, 더욱 잉글랜드 내부는 불만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이젠 제임스 1세가 좋은 해결을 찾기 보다, 그냥 가만히 있는게 훨씬 나아 보이는 상황.




과연 두 사고뭉치 인물이 어떤 행동으로 상황을 더 악화 시킬 지?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작가의말

본 글은 잉글랜드 내전 역사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 저의 견해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100% 진실이 아니며, 이러한 관점이 있다는 것만 유념해주시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료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서, 오타 및 문장 흐름이 잘 맞지 않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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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올리버 크롬웰의 데뷔전. 마스턴 무어 전투 개막 21.03.21 21 0 9쪽
14 올리버 크롬웰의 등장 21.03.20 32 0 8쪽
13 첫번째 빅 매치. 엣지 힐 전투(完) 21.03.19 23 0 10쪽
12 첫번째 빅매치. 엣지 힐 전투(2) +2 21.03.18 24 0 8쪽
11 첫번째 빅매치. 엣지 힐 전투(1) 21.03.17 26 0 8쪽
10 제 1 라운드 : 포윅 다리 전투 21.03.16 25 0 9쪽
9 왕당파, 의회파의 지휘관들과 루퍼트. 21.03.15 2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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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잉글랜드. 국가 기능이 부재하다. 21.03.11 29 0 13쪽
4 찰스 1세 VS 의회. 정면 대결! 21.03.08 33 0 10쪽
»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스의 등장과 떠나가는 민심 +2 21.03.07 46 1 9쪽
2 제임스 1세의 골 때리는 통치 +2 21.03.06 57 2 9쪽
1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통합과 내전의 불씨 +4 21.03.05 16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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