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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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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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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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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51화 사성

DUMMY

551화 사성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자였소.”


봉림대군이 꺼낸 말에 통교견문사행감찰원 제조 김충방은 의외라는 얼굴로 물었다.


“그렇습니까?”

“무작정 과거의 영광을 추구하지 않았고, 하는 말이며 품은 뜻도 제법 정당하게 들렸지.”


말을 꺼내어 시마 요스케, 아니 조금만 지나면 쵸소카베 요스케를 자칭할 자와 만난 일을 되새긴 봉림대군은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덧붙였다.


“그렇게 보이도록 포장한 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작은 포장하는 수고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하겠소이다.”

“대군자가께서 이르신 말씀대로입니다.”


김충방이 하는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 봉림대군은 이내에 요스케보다 앞서 만난 이를 생각하며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그에 비하면 그 앞서 만난 유구국 사람은 실로 실망스러웠소이다.”

“유구국에서 사람이 왔었습니까?”


아직 전해 듣지 못한 일이라 김충방은 두 눈을 껌벅이며 물었다.


이에 봉림대군은 있었던 일을 그에게 일러주었다.


“유구국 사람 기소라고 하는 자가 왔었지. 제 말로는 유구국 왕제를 모신다고 하던데, 그게 아니었다면 당장에 내쫓고 싶을 정도로 볼품이 없는 말만 하더군.”


요스케 앞에서는 그래도 최소한으로 하려고 하였던 불쾌함이나 김충방에게는 그렇지 않았으니, 이는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아무리 좋게 볼 수 있다고 한들 요스케는 청나라 관리고 김충방은 조선 관리다.


타국 사람과 자국 사람을 두고 누구에게 더 내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물으면 보통 대답은 정해져 있는 법이었다.


“이야기가 제법 우리 조선과 맞아들었다고 할 수 있는 요스케라는 자에 비하면 이 기소라는 자는 전혀 맞지 않았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이야기가 이익에 대한 걸로 시작하고 끝나더군.”

“그것 또한 방법이긴 하지요.”

“그것은 나도 인정하는 바요. 하지만 그는 너무 노골적이었소.”


이득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사실 가장 기본적이며 본질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은 항상 이득을 좇기만 하진 않으니 제가 가진 풍족함이 적지 않다면 더욱 그러했다.


“유구국의 물산이라고 해봐야 뻔하거늘, 그것으로 조선에 이득을 약속하겠다? 글쎄, 얻는 것보다 들을 노고가 더 클 거 같은 이야기지 않소이까.”

“그것은 그렇지요.”


유구에서 귀한 물산이 여럿 나온다는 것은 봉림대군은 물론이고 김충방도 귀동냥하여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귀한 물산’은 이미 조선에 풍부하게 된 지 오래다.


오죽하면 심양이며 남경에 도는 이야기 가운데 조선에서 구하지 못하면 어디에도 없다는 이야기가 돌 지경이었다.


그런 와중에 유구국에서 나는 물산이며 재물을 들먹여서 이야기해도 봉림대군 보기에는 썩 구미가 당기는 일이 아니었다.


다만 봉림대군의 기분이 상한 결정적인 이유는 이 점이 아니었다.


사람이 곤궁하고 군급하다면 그런 식으로 무엇이든 다 내어주며 가장 중요한 것만 지키고자 한다는 것은 고금을 통틀어 예시가 수도 없이 많은 일이다.


그러니 여기까지는 그저 흥미가 없다, 혹은 아쉬운 태도라는 정도로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기소는 도중에 선을 넘었다.


‘감히 내게 힘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다니, 그놈은 대체 무슨 생각이라는 말인가?’


봉림대군의 반응이 뜨듯미지근한 탓인가 아니면 이것이 확실한 조건이 된다고 생각한 것인가 ‘개인적인’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이른 것이다.


만약 기소의 제안이 청나라 친왕들에게나 명나라 친왕들에게 향했다면 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선은 사정이 달라도 한참 달랐다.


“대군자가, 말씀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독단으로 정하기에는 사안이 다소 크다고 여깁니다. 한 나라에서 청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봉림대군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충방이 조심스럽게 고했다.


그에 봉림대군은 그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대단히 불쾌하여 입에 담기도 싫은 권유를 하였다고 하나 유구국은 조선이 명나라 번국을 자처하던 시절부터 관계가 있던 나라다.


그러니 이 일을 공공연히 드러내어 바로 물리기보다는 한 번 더 기회를 줌이 옳았다.


‘적어도 아버님과 형님이라면 그렇게 하실 것이다.’


본으로 삼을 두 사람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인 봉림대군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득을 논하는 자는 더 큰 이득이 있으면 쉬이 등을 돌리니 그 유구국 사람 기소는 믿을만한 자가 되지 않소이다. 하지만 유구국은 예전부터 관계가 있으니 어찌 한번 실례로 단번에 자르겠소이까.”


말을 잠시 멈춘 봉림대군은 제 머릿속에 그린 구상을 다시 한 번 살폈다.


이윽고 그 구상을 모두 살핀 그는 천천히 입을 열어서 말을 이었다.


“아랫사람이 때때로 함부로 나서서 일을 그르치는 일이 있는 법이며, 때로는 그 일이 나라 하나나 둘 정도는 가벼이 흔드는 법. 이는 전에 있던 정명수의 일을 보아도 명백하오.”

“실로 그러합니다.”


김충방이 맞장구를 치자 봉림대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일을 제안하기까지 시일이 조금 남았으니 바로 한양에 사람을 보내어 준비한 일을 알리고자 하오.”


봉림대군은 그렇게 하여 눈을 빛내며 말을 덧붙였다.


“하여 나서는 것은 청나라 황제가 혼례를 마친 후가 될 것이오.”


말에 거짓이 없다고 하듯 이날 해가 지기 전에 한양으로 봉림대군의 서신이 향하였으니 그 속도는 매우 빨랐다.


그리고 시일이 오래지 않아 답신이 돌아왔으니, 그 답신의 내용은 미사여구며 통상적인 안부 등을 제하면 간단했다.


-네가 뜻한 대로 해라.


바로 봉림대군이 그린 구상에 대한 허락이었다.



***



“혼례 올리심을 경하드립니다.”

“고, 고맙소이다.”


순치제 아이신기오로 푸린은 어색한 얼굴로 봉림대군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아직 정통하지 못한 푸린에게 있어서 혼례라고 해야 그저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서 예물을 나누고 식을 진행하며 하룻밤 같은 방에서 몇 마디하고 잠만 잔 게 전부다.


아무런 비꼼이나 비유 없이 말 그대로 말이다.


그러니 푸린에게 있어서 혼례라는 것은 그저 잘 대하줘야 할 사람이 하나 늘어난 것에 불과하였다.


그나마 푸린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황비가 된 도쿠가와 오키코가 그간 보아온 사람들, 특히 제 어미인 황태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며 또 다른 황태루 보르지기트 저르저르와는 결 자체가 다른 유함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적어도 어미가 하나 늘었다는 느낌은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푸린은 이 관계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이제 정비가 되신 분께서 자리하셨으니 청나라가 한층 안정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기쁜 시기에 한 번 청하여 모심이 마땅하다고 여기니 황상께서는 부디 살펴주시길 청합니다.”

“모셔?”


모신다는 말에 푸린은 어리둥절한 얼굴이다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품었다.


“누구를 말이오?”


어린 마음에 의젓함과 기대감이 섞인 물음에 봉림대군은 살짝 미안한 기분과 곤란한 기분이 함께이 들었다.


‘황제나 되어서 심양 바깥 보는 일이 쉬울 리가 없건만, 이거 괜한 말이 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황상.”


어떻게 해야 푸린을 달래며 말할까, 그렇게 고민하던 봉림대군의 앞서 목소리가 있으니 그 목소리의 주인은 붐부타이였다.


“무, 무슨 일입니까?”


어머니의 목소리에 푸린은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어서 물으니 붐부타이는 나긋나긋한 어조로 그를 타일렀다.


“바깥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압니다. 하지만 황상께서는 대청의 기둥이자 머리니, 함부로 나가기는 어렵습니다. 조선의 대군도 황상께서 친림하시는 걸 염두하고 말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기대를 아예 잘라버리는 말에 푸린은 실망이 가득한 얼굴로 대답하고는 아주 약간 남은 기대를 담아서 봉림대군을 보았다.


이에 봉림대군은 내심 쓴웃음을 지으며 입에 발린 말을 꺼냈다.


“저 개인으로서는 황상께서 친림하여 살펴주신다면 참으로 영광일 것입니다. 하지만 황태후께서 이르신 말씀이 실로 옳으니, 황상께서는 부디 대리인을 정하여 산둥에 보내어주시길 바랍니다.”

“산둥?”


첫 말에 위안을 받음도 잠시, 푸린은 산둥에 왜 사람을 보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자 다시금 붐부타이가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조선에 부탁하고 세월이 제법 흘렀군요. 햇수로 두 해 정도 되었을 겁니다.”

“그, 그렇습니까?”

“그곳 역시 형태는 다르나 황상의 땅입니다.”


기억하라고 하듯 부드럽지만 확실한 힘이 담겨 있는 말을 붐부타이의 말에 푸린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이러한 모습을 잠시 살핀 봉림대군은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맡은 것을 어떻게 하였는지 한번 살피시길 청하는 바입니다. 또한 이 일에 두 사람을 세울 것을 청하는 바이니, 하나는 황상께서 보시기에 충성스러운 이들의 대표할 자이며 다른 하나는 섬기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허면 전자는 친왕 가운데 하나를 세우고 하나는 조선에서 하면 되겠습니다.”


푸린이 나름대로 생각하여 말하나 봉림대군은 곤란하다는 얼굴로 그를 부정했다.


“송구하나 친왕 가운데 한 분은 이 일에 나서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왕작을 받은 분들이라면 응당 그 충성을 이미 증명한 분들이니 자격은 충분하나 이 일 자체는 대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보기에는 아직 증명하길 원하는 다른 분들, 버일러 정도에 머무는 분들 가운데 하나를 세우심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이군요. 황상, 친왕들을 생각함도 좋지만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도 대청의 사람들이며 그들은 언제나 충성을 증명하길 바랍니다.”


확실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조선에 권유에 따름이 좋겠다고 이르는 붐부타이의 말에 푸린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그도 사람들이 충성이니 증명이니 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이 일은 조선에서 맡아 그 과정이며 결과를 이제 보이고자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국에서 사람을 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니 부디 황상께서는 다른 나라 사람을 내세우시길 청합니다.”

“그것도 그렇군.”


지극히 당연한 말에 푸린은 고개를 끄덕이나 이내에 곤란함을 직면했다.


조선을 제하고 청나라에 번국이라 할 나라가 어디에 있나 싶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곤란함은 언제나 그렇듯 붐부타이의 목소리가 해소해 주었다.


“유구국 왕제가 대청에 머문 지 좀 되었으니 한번 불러서 일을 부탁함도 좋겠습니다. 조선 다음 가는 번국은 유구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 그렇지요.”


총인원 두 명 가운데 2등이라는 말을 잘 포장하여 하는 말이나 푸린은 아직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지 그저 다행이라고 여기며 말을 넘겼다.


그런 푸린에게 봉림대군은 잠시 눈치를 보더니 일렀다.


“조선에서는 어느 사람이든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다만 부디 공정하여 중립적인 인사가 오면 좋을 것이라 여기니, 부디 황상께서는 이번 산둥 감찰을 국혼과 같은 현명한 시선과 생각으로 정하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황상께만 온전히 충성하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물론이오.”


푸린은 그저 국혼을 잘하였다고 칭찬하는 것으로 이해하여 대답하나 같이 들은 붐부타이는 달랐다.


‘재밌는 말이구나. 그리고 내게는 좋은 말이기도 하고.’


봉림대군이 한 말을 어렵지 않게 꿰뚫어 본 그녀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를 보았다.


그 시선에 봉림대군이 더욱 예의 바른 태도로 기다리니 붐부타이는 먼저 푸린에게 양해를 구했다.


“황상, 내가 무지하여 조선의 대군에게 몇 마디 더 묻고 싶습니다. 허락하여 주시겠습니까?”

“그러시지요.”


허락을 취한 붐부타이는 곧장 봉림대군에게 물었다.


“조선에서 하는 말은 언제고 듣기가 참 좋습니다. 다만 친왕들이 맡기에는 작은 일이라고 하나 그것은 친왕들에 비하면 그런 것이며, 중요하다고 할 일이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그러합니다.”

“허면 그자가 잘하면 무엇을 상으로 내려야 마땅합니까?”


무엇을 상으로 주는 것이 좋은가 묻는 말에 봉림대군은 미리 준비한 말을 꺼낼 때가 되었음을 알고 입에 담았다.


“황상께서 내리시는 상이라면 누구나 기뻐할 것입니다. 다만 재물은 다 쓰면 증명하기 어렵고, 직책은 옮겨가면 희미하여 집니다. 그러니 그들이 자랑을 삼고 계속해서 기억하게 하려면 앞서 말씀드린 것에 더해 계속해서 남을 것을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기까지 이른 봉림대군은 눈을 빛내며 가장 중요한 말을 덧붙였다.


“이를테면 사성(賜姓)하는 일이 그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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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4.04.12 21:27
    No. 1

    사성이라... 조선의 항왜들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군요. 청나라 입장에서도 전장에서 공훈을 세워 스스로를 증명하여 포상을 얻은 사례로 받아들여질 것이니 적절할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g9******..
    작성일
    24.04.13 00:58
    No. 2

    아..이렇게..황제폐하께서 하사하신거다..로 바꾸는군요..허..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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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585화 도박장에서 버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다 +2 24.05.20 91 14 12쪽
585 584화 칼을 뽑았다면 +6 24.05.19 82 14 13쪽
584 583화 말의 무게 +1 24.05.18 85 15 12쪽
583 582화 의무는 누구의 것인가 +1 24.05.17 83 12 12쪽
582 581화 본으로 삼을 나라 +4 24.05.16 82 13 12쪽
581 580화 너무나 큰 승리 +3 24.05.15 86 15 12쪽
580 579화 수적질 +2 24.05.14 79 12 13쪽
579 578화 모두가 거래한다 +2 24.05.13 92 12 12쪽
578 577화 감춰진 칼 +2 24.05.12 83 13 12쪽
577 576화 순서가 바뀌면 이야기가 바뀐다 +3 24.05.11 88 14 12쪽
576 575화 필요에 의한 존재 +2 24.05.10 83 9 14쪽
575 574화 아직 돌아갈 수 없는 사람 +2 24.05.09 81 15 13쪽
574 573화 사람은 언제고 떠나야 한다 +2 24.05.08 90 12 13쪽
573 572화 움직이기 위한 조건 +2 24.05.07 97 13 12쪽
572 571화 부르지 않는 호칭 +1 24.05.06 96 12 12쪽
571 570화 화를 부르는 선의 +3 24.05.05 92 13 13쪽
570 569화 사소함에 숨겨진 진실 +1 24.05.04 97 13 13쪽
569 568화 가운데 나라 +4 24.05.03 97 13 15쪽
568 567화 성공은 열기를 지핀다 +3 24.05.02 102 14 13쪽
567 566화 잡을 수 없는 기회 +3 24.04.28 112 14 13쪽
566 565화 갖다 붙이기 +2 24.04.27 108 14 11쪽
565 564화 배움의 완성 +3 24.04.26 111 14 12쪽
564 563화 누구나 가진 것은 +1 24.04.25 110 15 12쪽
563 562화 외지 +3 24.04.24 99 10 12쪽
562 561화 말이 품은 가치 +2 24.04.23 112 12 12쪽
561 560화 달콤한 독 +3 24.04.21 108 10 12쪽
560 559화 한번 엮인 인연은 끊기 어렵다 +1 24.04.20 109 12 12쪽
559 558화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말한다 +4 24.04.19 108 13 11쪽
558 557화 번왕의 조건 +3 24.04.18 127 13 12쪽
557 556화 죽은 말 +2 24.04.17 124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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