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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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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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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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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DUMMY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태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의 물음에 내각 대학사 범문정은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붐부타이가 인내심을 잃기 직전에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한가 불가한가를 놓고 말씀드리자면 일단 가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능하다고 하긴 했지만 그가 하는 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없지 않다는 뜻을 어렵지 않게 알아들은 붐부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가능하다고 하여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엇이 걸립니까?”

“황태후께서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나, 이렇게 되면 이 일은 단순히 황궁 내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황궁 내의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건 황상의 혼사에 관계하는 일입니다. 내부의 일이라 생각합니다만.”


다소 이해가 어려운 얼굴을 하고 있는 붐부타이를 향해 범문정은 공손히 대답했다.


“보통은 그렇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으니, 몽골 사람들은 결국 같은 대청 사람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아니니, 이 일은 국제적인 일이 될 겁니다. 외교가 포함되는 셈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이야기가 늘어지기 쉬우니 가리지 않고 바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세요.”


붐부타이가 선선히 양보하자 범문정은 주저 없이 그녀가 거슬려 할 말들을 꺼냈다.


“일단 황태후께서 이 일을 주관하시면 아니 됩니다.”

“······그러면 누가 주관합니까?”

“원칙적으로 이러한 일은 황상께서 직접 나서셔야 합니다.”


원칙을 들먹이는 말에 붐부타이는 지금 상황에서 달리 나설 이들이 있고 그게 누군지도 알았다.


“황상께서는 아직 어리시니 섭정친왕회가 대신 나서야겠군요.”

“그렇습니다.”


범문정이 제시한 해결책에 붐부타이는 머뭇거리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본디 섭정친왕회와 그녀는 서로 순치제 아이신기오로 푸린을 위하는 존재로서 긴밀해야 마땅하나 그렇지 못한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적인 것보다 더 껄끄러운 관계가 가까이 보이나 멀어진 사이니 지금 붐부타이와 섭정친왕회가 딱 그러했다.


“지금 상황이 어떠한지는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것이 법도이니 따르셔야 합니다. 싫어도 정해진 일이기에 따르는 것, 이러한 일이 무엇보다도 황상의 권위를 지키는 일입니다.”

“······그대가 나서면 아니 됩니까? 선황 시절에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쥐어짜내서 다른 방편을 입에 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황 시절에 제가 그러하였던 것은 오로지 선황께서 저를 어여삐 여겨 허락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황상께서 직접 명하신다면 이번 역시 나서겠습니다. 허나 어떠한 의혹도 없이 그러실 수 없다면 마땅히 섭정친왕회에 손을 벌리심이 옳습니다.”

“후우.”


흔들림이 없이 주장하는 정도에 붐부타이는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내일, 아니 지금 바로 섭정친왕회에 사람을 보내지요.”



***



“황태후께서 우리에게 이런 말을 보내오다니, 조금은 믿으실 생각이 드셨을까요?”


양친왕 아이신기오로 와극달이 입을 열어 하는 말에 다른 섭정친왕들은 가벼이 웃음을 지었다.


“믿으실 생각이 드신 건 아닐꺼다. 그저 어느 것이 더 황상께 나은지, 위험한지를 따지셨을 뿐이지.”

“아바타이 형님, 아니 요여친왕께서 하신 말씀이 정확하다고 하겠습니다.”


요여친왕 아이신기오로 아바타이에 이어서 영친왕 아이신기오로 아지거가 찬동하자 그들에 비해 아무래도 경력과 공적은 물론이며 항렬에서도 밀리는 와극달은 무안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그러한 와극달의 모습에 아바타이가 웃으며 말을 건넸다.


“양친왕,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니 그럴 필요 없소.”

“그래,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

“예?”


아바타이와 아지거가 각각 하는 말에 와극달은 당황하여 물었다.


이에 아바타이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사실 이 일은 경계가 애매한 일이지. 그리고 우기면 솔직히 어디로 흐를지는 우리도 장담할 수 없어.”

“그, 그렇습니까?”

“복합적인 일이라는 건 항상 그렇지. 다만 굳이 그런 힘 쓰는 일을 하지 않고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으니 여기부터 천천히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미로 보고 행동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조금은 알 거 같은 말에 와극달은 곰곰히 말을 곱씹었다.


그런 와극달을 향해 아지거가 슬쩍 말을 건넸다.


“그래, 양친왕은 이 일을 어떻게 함이 낫다고 보는가?”


아지거가 묻는 말에 와극달은 잠시 눈치를 살피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나쁘지 않다고 여깁니다.”

“나쁘지 않다고?”

“예. 황후 자리라면 아니다 싶었겠지만 비의 자리를 내어주자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적당한 여식을 하나 골라 보낸다고 하면 그 격차로 인해 분명하게 상하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지.”


고개를 끄덕여 동의한 아지거는 아바타이에게 시선을 주며 물었다.


“요여친왕께서도 동의하십니까?”

“나쁘진 않다는 건 동의하지. 하지만 굳이 보내고 받아오고 이러는 행위 자체가 조금 꺼려지는군.”

“꺼려진다?”

“괜한 일에 힘을 쏟는 거 같아서 말이야.”


괜한 일이라고 이 일을 정의한 아바타이는 아지거와 와극달을 번갈아 본 후 말을 이었다.


“어느 쪽이든 귀한 혼인이 될 것인데, 그 준비며 소용 들어가는 일이 적지 않겠지.”

“흐음.”

“그것은 또 그렇군요.”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자 아바타이는 가장 우려하는 바를 입에 담았다.


“그리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걸 전혀 이상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 걱정이다.”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뭔가 구체적인 예시는 없습니까?”


아지거의 아리송하다는 얼굴에 이어서 와극달이 예시를 청하니 아바타이는 바로 떠오르는 걸 입에 담았다.


“서정군을 예로 들자면 거기에 일본인들이 많이 있지. 그리고 제법 활약하여 전력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와중에 일본에서 귀한 자를 들여 혼인하면 서정군에 대한 통제 시도로 볼 여지가 있지.”

“정친왕이나 성친왕이 거기까지 생각하겠습니까?”

“사람의 생각은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아니 들어보아도 알기 어려운 법이다. 애초에 우리가 이렇게 자리한 이유가 그랬지 않느냐.”


섭정친왕회라는 존재가 생기게 된 이유를 들먹이니 아지거는 물론이고 와극달도 할 말이 없어졌다.


“그런 면에서 이 일은 긁어부스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단 말이지.”

“하지만 슬슬 교착 상태에 들어간 서정군은 물론이고 개봉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무력으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영친왕의 말에 동의합니다. 여기에 더해 산둥을 고려하면 이제 청나라도 다른 면에서 우위를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옛 명나라가 문명하다고 자처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위를 논하는 말에 아바타이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틀린 말은 아니군. 확실히 지금부터는 그런 것도 포함해서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번 혼인은 대청이 한층 더 우월하다는 선전이 될 수 있습니다. 모양새는 어떻든 한 나라가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고 청한 것이 아닙니까.”


아지거가 강력히 주장하자 아바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와극달을 보았다.


“그렇군. 섭정친왕회에서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공을 세웠다는 모양새를 만들기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어,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불현듯 불안을 느낀 와극달은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으니, 아바타이는 와극달이 바라지 않는 권유를 했다.


“양친왕, 이 일을 맡아서 일본에 다녀올 생각은 없나?”

“예!?”


갑자기 저 멀리 다녀오라는 말에 와극달은 크게 놀라서 되물었다.


그러다가 아바타이가 진심이라는 얼굴로 계속 바라보니 와극달은 그저 말이나 꺼내본 일이 아님을 알고 식은땀을 흘렸다.


“아, 아니, 그러니까······.”

“일이 중하니 적당히 권위 있는 이가 감이 마땅하고, 결정권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 그런 의미에서 섭정친왕 가운데 하나가 가는 게 가장 마땅해.”


와극달이 당황하여 아바타이와 아지거를 번갈아 보니 두 사람은 시선의 의미를 알고 거의 동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했듯, 사람들에게 보이는 실제 모습이 어떨지 우리는 모른다.”

“내가 가면 예친왕이, 요여친왕께서 가면 정친왕이 수를 쓴다고 여길 수가 있다.”

“저는 다릅니까?”


미묘한 억울함에 와극달이 항변하듯 물으니 아바타이며 아지거는 일말의 주저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르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는 우리에 비해서 전공이며 경력이라고 할 게 그다지 없지 않느냐. 정친왕이 꼬였지만 예친왕의 말을 들어 여기에 있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그, 그건 그렇긴 한데요.”


점차 줄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 와극달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이 일이 득이 되니 어쩌니 하는 건 이미 그의 머릿속에 없었다.


있는 건 멀리 바다를 건너서 일본으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뿐이었다.


“그렇지! 이미 한번 다녀오신 바가 있는 보국친왕께서 가시는 게 가장 낫지 않겠습니까?”

“그럼 조선에는 누가 있으라고?”

“설마하니 조선이라는 가장 가깝고 위험한 이웃을 감시하는 눈길 하나 주지 않고 방치하자는 말은 아니겠지?”


조선을 거론하며 고개 젓는 두 사람을 보며 와극달은 마지막 항변을 입에 담았다.


“조, 조선에는 제가 가고 보국친왕께서 일본으로 가시면 안 될까요?”

“그 조선왕을 네가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아서라. 자칫하다가는 어어 하는 순간 섭정친왕회의 이름으로 이것저것 털리고 약조하고 돌아올지 모른다.”


조선왕에게 휘둘림을 걱정하는 말까지는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이어서 그로 인해 청나라에 섭정친왕회의 이름으로 누를 끼칠 수 있다는 말에 와극달은 안색을 흐렸다.


아바타이며 아지거의 말처럼 조선은 기이하고 위험한 나라이니, 분명 전쟁에서 이긴 것은 청나라고 여러 부역을 지우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조선은 청나라에서 가장 대등한 이웃이며 적대하기 어려운 나라가 되어 있었으니, 이대로 몇 년이 지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게 청나라 조정에 관련있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경계하는 바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단초가 자신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니 와극달은 차마 조선에 가겠다는 말을 입에서 낼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대신하여 입에서 나온 것은 마지못해 수긍하는 말이니, 와극달이 받아들이자 아바타이와 아지거는 기뻐하는 얼굴로 저마다 그를 위로했다.


“잘 생각했다. 이로 인해 섭정친왕회는 존재 이유를 모두에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니, 황상을 대리한다는 권위가 살아날 거다.”

“그리고 이번 일은 양친왕도 좋은 일이니, 이 일로 큰 자리에 나설 재능이며 그릇이 있음을 증명할 것이오.”


아바타이의 말은 그냥저냥이었지만 아지거의 말은 와극달로 하여금 의욕이 나게 하는 말이었다.


‘나를 인정한다고?’


같은 친왕이라고 하지만 아바타이며 아지거에 비함은 물론이고 조선에 있는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와 비교하여도 영 부족함이 있는 게 와극달이었다.


그런 부족함이 이번 일로 인해 채워질 것이라고 하니 와극달은 기대에 부푼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하, 제가 이번 일을 아주 확실하게 하고 오겠습니다! 대청을 위하여 하는 일이니, 어찌 미비함이며 대충함이 있겠습니까!”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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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4.01.08 21:21
    No. 1

    만주산 흑우가 된 와극달... 그냥 조선에 가서 자리바꾸기 했으면 주인공이 오랜만에 또 활약(?) 했을지도 모르는데 아깝다.

    그나저나 결과적으로 혼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군요. 하기사 일본 측에서도 오오쿠의 여인 컬렉션 이상의 포지션을 원하는 게 아니니 청나라도 굳이 황후 자리 비워줄 필요는 없긴 하고. 그냥 첩실 주고받는 형태라면 정치적인 부담도 덜하긴 하겠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비르지니
    작성일
    24.01.08 22:10
    No. 2

    이게 양국에 득일지 실일지는 모르겠지만 바다 건너서 시집 가는 아가씨들은 잘살았음 좋겠네요.
    그리고 짬(?)에 밀려 일본행이 결정된 양친왕을 보니 어째 뒤에 박모 대감이 어른거리는 듯한데...득실을 떠나서 청이랑 일본이 더 가까워지긴 할 텐데 그럼 서로 왕래할 일이 또 있을 수도 있고? 그럼 아마 경험 있는 사람이 맡게 될 확률이 높고?

    가하간->가한가, 말씀드리겠습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타 제보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금빛시계
    작성일
    24.01.08 23:58
    No. 3

    오타 수정되었습니다.
    관심과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감상 되시고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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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477화 황충 떼 +5 24.01.26 198 14 13쪽
477 476화 나쁜 예감 +3 24.01.25 195 14 13쪽
476 475화 궁한 사람들 +4 24.01.24 194 17 12쪽
475 474화 조선의 의무 +3 24.01.23 220 14 15쪽
474 473화 경자유전 +6 24.01.22 192 15 12쪽
473 472화 땅의 주인 +3 24.01.21 191 16 14쪽
472 471화 불문불권 +4 24.01.20 208 15 13쪽
471 470화 법 없이 사는 사람들 +3 24.01.19 212 14 16쪽
470 469화 고뿔과 등창 +2 24.01.18 193 15 11쪽
469 468화 그녀의 이름은 +2 24.01.17 206 15 12쪽
468 467화 가장 달콤한 말 +3 24.01.16 204 13 13쪽
467 466화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2 24.01.15 208 14 12쪽
466 465화 쇼군의 가족 +3 24.01.14 216 16 12쪽
465 464화 옛 왕조 +5 24.01.13 217 13 14쪽
464 463화 쌍방의 관계 +2 24.01.12 209 13 13쪽
463 462화 태종대왕의 훌륭함 +4 24.01.11 230 15 15쪽
462 461화 멀리 보아야 유연하다 +4 24.01.10 201 14 11쪽
461 460화 귀한 피 +2 24.01.09 207 12 13쪽
»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3 24.01.08 211 16 12쪽
459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3 24.01.07 220 11 11쪽
458 457화 인륜지대사 +4 24.01.06 225 15 12쪽
457 456화 사방의 괴로움 +4 24.01.05 211 12 12쪽
456 455화 황하의 분노 +2 24.01.04 194 15 12쪽
455 454화 거북이와 겁쟁이 +3 24.01.03 196 13 13쪽
454 453화 사람을 움직이는 힘 +3 24.01.02 195 14 13쪽
453 452화 보신을 위한 지혜 +7 24.01.01 210 17 12쪽
452 451화 공백 +8 23.12.31 218 18 12쪽
451 450화 기대 +3 23.12.30 219 17 12쪽
450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4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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