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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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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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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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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DUMMY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청나라와 일본은 좋은 관계로 시작하였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으음. 그대들이 보여주는 호의는 잘 기억하고 있소.”


교신사 야규 미츠요시의 말에 순치제 아이신기오로 푸린은 어린 나이를 드러내지 않겠다고 하듯 의젓하게 대답했다.


이미 미츠요시와 만나기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었던 푸린은 이어서 칭찬하는 말을 입에 담았다.


“또한 일본인들이 여러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네. 그대들은 실로 용맹하고 충실하다지.”

“좋게 봐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여긴 미츠요시는 이때다 싶어서 본론을 꺼냈다.


“우호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해 여러 일을 양국은 하였습니다. 교류를 하고 사신을 서로 보내었으며, 이와 함께 많은 일을 논하였지요. 그런데 그 와중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일이 있으니, 오늘 그 일이 어떻게 될지 한번 여쭙고자 찾아뵈었나이다.”

“어떤 일을 이르는 것인가?”

“선황께서 계시던 시절, 보국친왕 전하가 아국에 오셨을 무렵에 청한 것이 있습니다. 청나라 귀족의 처자입니다.”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던 황태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알고 눈을 빛내며 나섰다.


“황상, 아무래도 혼인에 대해 논하던 일이 있던 모양입니다. 괜찮다면 이는 이 황태후가 나서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나이가 어리다고 하나 혼약이며 혼인이라는 말을 두고 왈가왈부함이 많은 것은 푸린도 잘 알고 있었다.


내용까지야 잘은 모르지만 이로 인해 붐부타이와 섭정친왕회 사이에 냉기가 흐름도 얼추 알고는 있으니, 푸린은 이 일을 중재해 줄 어른으로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을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에게 부탁해 청한 바가 있었다.


다행히 그 방법이 잘 통하였는지 지난 며칠은 양쪽 모두 조용하였다.


물론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을 뿐이나 푸린은 아직 그런 것까지는 모르니 그저 도르곤이 오자 모든 게 해결된 것으로 보였다.


이 와중에 미츠요시가 하는 말은 불씨를 다시 점화하는 일로 여겨지나 한편으로는 도르곤이 심양에 아직 있으니 괜찮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차하면 예친왕 숙부가 알아서 해주시겠지.’


실로 어린아이다운 생각을 품은 푸린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시지요.”

“황상의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이에 붐부타이가 며칠 근심에 젖어 잘 보이지 않던 밝은 얼굴을 보이니 푸린은 제 딴에 잘한 것이라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님께서 좋으시다면 좋은 거겠지.’


그렇게 푸린이 적당히 생각하며 대화에서 빠지겠다고 하듯 몸을 누이니 대신하여 붐부타이가 입을 열어 물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 나는 자세히 들은 것이 없습니다. 어떠한 이야기입니까?”

“예?”


붐부타이의 물음에 당황한 미츠요시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


이 일이 국가적인 대사라고 할 수 있지만 그간 청나라가 겪은 일들은 그 이상이었음을 기억한 것이다.


화북 전쟁이 일어났고, 홍타이지의 세상을 떠났으며, 남은 자리를 두고 다투었다.


화북 전쟁에서 청나라는 전쟁에 모든 걸 쏟아부어 사실상 총력전과 다르지 않았기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전쟁 이후에는 슬며시 이야기가 돌았지만 이내에 홍타이지의 죽음과 함께 다시금 그럴 분위기가 아니게 되었다.


하물며 청나라 아이신기오로와 일본 도쿠가와가 이어진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혼인을 논하기에는 아무리 국가 차원에서 시도한 일이라고 한들 그간 있었던 일들이 너무나도 이런 굵직굵직했다.


자연히 혼인에 대한 이야기는 유야무야되어 그대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생각하면 붐부타이가 모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여긴 미츠요시는 입을 열어서 설명했다.


“이로 인해 양국이 친밀하게 잘 지낼 수 있겠다고 여겨 전에 보국친왕 전하와 예부 승정이신 하나르다 만다르한 공께 청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또한 당금 쇼군께는 대를 이을 분이 계시나 세상일이 어찌 될지는 모르는 법이라 후대를 생각하면 여러 훌륭한 피를 모으는 것이 낫지 않은가 여기어 재차 청하게 되었으니, 황태후께서는 부디 이 일을 무례하다고 여기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자신들을 낮추지는 않았으나 상대를 올려서 표현한 미츠요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붐부타이의 눈치를 살폈다.


그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붐부타이의 음성은 오히려 그의 말을 반기는 기색이 깃들어 있었다.


“그렇지요. 세상일은 어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붐부타이가 수긍하자 미츠요시는 적잖이 안도하며 말을 이었다.


“물론 이제는 제법 잘 자라신 후계를 제침은 마땅치 않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아직 양국 우호를 위해 혈연으로 교류함이 낫지 않은가 하여 이렇게 청하여 뜻을 여쭙고자 찾아뵈었습니다.”

“우호와 혈연이라. 그대의 말이 내 마음에 쏙 드는데, 그 대상은 어찌 됩니까?”

“전과 마찬가지로 쇼군의 비로서 청나라 귀한 분의 따님을 청하고자 합니다.”


미츠요시의 말에 붐부타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좋게 생각하지만 바로 가부를 논하기에 부적당하니 교신사께서는 잠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일개 백성의 혼인도 중한데 쇼군과 청나라 귀족의 혼인은 또 어떻겠습니까. 마땅히 기다릴 것이니 황태후께서는 편히 생각하여 말씀하여 주십쇼.”



***



“하아.”


푸린과 붐부타이의 앞에서 물러 나와 간신히 쉴 틈을 얻은 미츠요시는 지친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후우. 이게 그렇게 간절한 일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당금 청나라와 일본의 관계는 사실 완벽하게 정립되었다고 보긴 어려운 상태였다.


친한가 적대적인가를 따지면 전자에 가깝다.


조선을 통해서 일본산 쌀이며 일본 사람들을 전쟁에 쓰도록 팔아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명나라와도 하는 거래이니 동맹이나 아군이라는 표현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만약 명나라가 아주 망했다면 전례에 따라 번국을 칭하였을지도 모른다.


허나 아직 양국이 겉으로는, 적어도 일본에서 보기에는 여전히 힘겨루기 하는 것으로 보이니 그러기도 애매했다.


이 때문에 저번 계승식 때도 일본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대신 일이 끝난 후에 축하사절과 예물을 보는 것으로 갈음한 바가 있었다.


그저 조선을 사이에 두고 안면을 익힌 대적할 이유가 없는 나라.


이것이 청나라와 일본 관계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적대하는 건 당연히 피함이 마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한가에는 다소 아리송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미츠요시가 보기에 전에 시작된 계승 다툼은 사실상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칫하면 그저 에도가 얻는 이득보다 지어야할 책임이며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어 보이니 미츠요시는 이루는 일이 어려움은 물론이고 하는 것이 득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겠다고 에도에 연락한 바가 있었다.


본디 미츠요시의 이 연락을 마지막으로 이 일은 더 논하지 않고 그저 아쉬운 일로 치부하고 넘어갔을 터였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변화가 있었으니, 바로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자랑하는 세 솥발 가운데 하나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것이다.


그들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사람이며 사실상 이에미츠의 어머니나 다름이 없던 카스가노츠보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지금의 쇼군 이에미츠를 만들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 그녀의 사망은 그저 에도 막부를 슬프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죽음은 오오쿠라는 거대한 집단의 세대교체로 이어졌고, 다소 시일이 늦어 전해진 미츠요시의 연락은 카스가노츠보네가 아니라 그 후임에게 전해졌다.


속세를 떠났던 시절 이름은 에이코인, 통칭 오만노카타가 바로 그 후임이었다.


교토 공가 출신으로 새로이 오오쿠를 이끄는 자리에 오른 오만노카타에게 미츠요시의 말이 전해지는 것까지는 좋았다.


오히려 카스가노츠보네가 세상을 떠난 후에 후임이 제대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니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람이 떠나도 체제는 여전하다는 말이었으니까.


문제는 오만노카타가 이 일을 너무 과장되게 받아들였다는 점이었다.


죽은 카스가노츠보네의 못다 이룬 숙원이라고 말이다.


오만노카타가 주장한 말은 이에미츠에게 상당히 그럴듯하게 들린 모양인지 그녀의 생각과 쇼군의 명령이 함께 제물포에 도착한 게 바로 얼마 전이었다.


덕분에 미츠요시는 생각지도 않고 딱히 그럴 시기도 아닌데 심양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거 괜히 벌집을 건드리는 꼴이지 않나 싶으니 걱정이구나.”


아직 불씨가 여기저기 남았다는 걸 알고 있는 미츠요시는 영 불안하여 중얼거렸지만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고 한층 더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아.”


또다시 한숨을 낸 미츠요시는 간절히 빌었다.


부디 그가 겪는 최악이 헛걸음하는 일이기를 말이다.



***



“일본이라.”


그저 멀리 있는 나라라고 여겼지만 붐부타이는 지금 천천히 되새겨 보면서 그게 아님을 새삼 알았다.


‘팔기만큼 용맹하다지?’


서정군에 속한 일본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붐부타이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멀리 있어도 그들은 그들이 온 나라보다 가까이에 있었으니 말이다.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어.’


붐부타이는 솔직히 일본이 어떠한 나라인지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녀의 아들, 순치제 아이신기오로 푸린의 황위를 지지하는 권위와 정당성이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져다줄 여성은 잘하면 서정군에 있는 일본인들을 이끌 구심점이 될 것이며, 못하여도 황궁과 군을 잇는 연결점이 될 수 있다고 여겼다.


“태후는 보르지기트의 것이지만, 비는 다르지.”


소리 내어 말한 것이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음을, 아니 반대로 기껍게 느껴지는 걸 안 붐부타이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밖에 누가 있느냐? 가서-.”


누구에게 논할 것인가를 생각한 붐부타이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도르곤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중도를 지킬 것이라 공언한 바가 있었기에 금세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도르곤을 부를 생각을 거두니 붐부타이의 입은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한 입을 대신하듯 붐부타이의 머릿속에서는 여러 친왕이며 유력하다고 할 이들이 차례로 떠올랐다가 사라졌는데, 그러한 와중에 한 사람이 남아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머릿속에 남은 이를 가만히 살핀 붐부타이는 다소 껄끄럽지만 그가 적격임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중립적인 조언, 청나라를 위한 조언으로는 역시 그 사람이 최적이겠지.’


황제인 푸린이 아니라 황위 혹은 대청 그 자체에 충성하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 사람을 떠올린 붐부타이는 마음을 굳히며 멈추었던 입을 다시 움직였다.


“내각 대학사 범문정 공께 가서 전해라. 후가 아니라 비에 대해 잠시 논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 대면을 바란다고 말이다.”


작가의말

[첨언 - 오만노카타]

오만노카타는 교토 공가 귀족인 로쿠죠가 딸로 본디는 비구니였습니다.

 

13세에 출가하여 에이코인이라는 법명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이세의 케이코인이라는 절에서 주지를 맡게 되서 보고차 쇼군 이에미츠를 알현했는데, 이때 이에미츠가 그녀에게 크게 반했다고 합니다.

 

이를 안 카스가노츠보네가 에이코인을 환속하여 오오쿠에 들였으며, 오만이라는 속명을 다시 받아 이에미츠의 측실이 되었습니다.

 

이에미츠와 금슬은 좋았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자식을 보지는 못했는데, 이를 두고 쇼군의 피를 공가의 여식이 낳으면 교토 조정에서 이를 빌미로 간섭할 것을 우려하여 일부러 약을 이용해 자식을 보지 않았다는 야사도 있습니다.

 

야사는 보통 야사에 그치는 법이나, 오만노카타는 그러한 야사가 진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권세가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막부 관료와 다이묘들은 그녀를 카스가노츠보네의 재래라고 여길 정도로 두려워했다고 하며, 오오쿠의 기풍을 무가의 기풍에서 공가의 기풍으로 바꾸었다고 하니 오오쿠에서도 그녀의 위세는 남달랐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오만노카타가 오오쿠의 기풍을 바꾼 일은 나중에 독이 되어 막부의 목을 조르는 행위가 되었습니다.

 

오오쿠에서 교토 공가 기풍을 따라서 사치스럽게 되어 막부의 재정이 크게 압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치함으로 인해 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 시절에는 부담을 덜기 위해 개혁을 시도하고 350에 달하는 여성을 내어보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요시무네 시절에는 오오쿠의 사치가 줄었지만 그가 죽은 후에는 다시 사치가 늘었고 당시 오오쿠 규모가 3000에 이르렀다고 하는 걸 보면 미봉책에 그쳤던 모양입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땅늘보님,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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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477화 황충 떼 +5 24.01.26 198 14 13쪽
477 476화 나쁜 예감 +3 24.01.25 195 14 13쪽
476 475화 궁한 사람들 +4 24.01.24 194 17 12쪽
475 474화 조선의 의무 +3 24.01.23 219 14 15쪽
474 473화 경자유전 +6 24.01.22 192 15 12쪽
473 472화 땅의 주인 +3 24.01.21 190 16 14쪽
472 471화 불문불권 +4 24.01.20 207 15 13쪽
471 470화 법 없이 사는 사람들 +3 24.01.19 211 14 16쪽
470 469화 고뿔과 등창 +2 24.01.18 192 15 11쪽
469 468화 그녀의 이름은 +2 24.01.17 205 15 12쪽
468 467화 가장 달콤한 말 +3 24.01.16 204 13 13쪽
467 466화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2 24.01.15 208 14 12쪽
466 465화 쇼군의 가족 +3 24.01.14 216 16 12쪽
465 464화 옛 왕조 +5 24.01.13 217 13 14쪽
464 463화 쌍방의 관계 +2 24.01.12 208 13 13쪽
463 462화 태종대왕의 훌륭함 +4 24.01.11 230 15 15쪽
462 461화 멀리 보아야 유연하다 +4 24.01.10 201 14 11쪽
461 460화 귀한 피 +2 24.01.09 207 12 13쪽
460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3 24.01.08 210 16 12쪽
»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3 24.01.07 220 11 11쪽
458 457화 인륜지대사 +4 24.01.06 225 15 12쪽
457 456화 사방의 괴로움 +4 24.01.05 211 12 12쪽
456 455화 황하의 분노 +2 24.01.04 193 15 12쪽
455 454화 거북이와 겁쟁이 +3 24.01.03 195 13 13쪽
454 453화 사람을 움직이는 힘 +3 24.01.02 195 14 13쪽
453 452화 보신을 위한 지혜 +7 24.01.01 210 17 12쪽
452 451화 공백 +8 23.12.31 218 18 12쪽
451 450화 기대 +3 23.12.30 219 17 12쪽
450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4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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