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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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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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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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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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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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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2쪽

457화 인륜지대사

DUMMY

457화 인륜지대사


“오늘은 어디에 부름을 받아 이리 바쁘신가?”

“형님?”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은 황궁에 발을 들이자마자 자신을 반기는 친형, 영친왕 아이신기오로 아지거를 만나게 되었다.


“뭐, 네가 어디를 가건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


믿는다고 말하였으나 아지거는 그것으로 말을 끝내지 않고 사방을 한번 살피더니 말을 덧붙였다.


“모든 것은 대청을 위해, 그리고 아이신기오로를 위해. 그렇지?”

“······물론입니다.”


길지 않은 말에 담긴 뜻을 어렵지 않게 읽은 도르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지거가 한 말은 도르곤이 평생 지키고자 다짐한 말이니 부정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내어버림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다른 섭정들에게는 내가 안부를 전해주마.”


이 말을 마지막으로 더 할 말이 없다고 하듯 아지거가 걸어가니 그 뒷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도르곤은 고개를 흔들었다.


‘다들 너무 과하구나.’



***



“어서 오시죠. 마침 조선에서 좋은 차가 들어와서 대접하고 싶었던 참입니다.”


아지거와 헤어져 황궁 안쪽으로 걸음을 옮긴 도르곤을 맞이한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를 초청한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그 장본인, 황태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는 본론을 꺼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차를 손수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도르곤은 소리 없이 한숨을 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잘 되었군요. 차를 마시면 심신에 안정을 얻고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군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 보이는 것도 잠시, 붐부타이는 차를 두 잔 준비하고 하나를 도르곤에게 내밀었다.


“한번 드셔보시지요.”


붐부타이의 권유에 도르곤은 예의상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입을 열었다.


“좋군요. 향이 참으로 좋습니다.”

“좋다니 다행이군요.”


가벼이 웃은 붐부타이는 동시에 웃지 않는 눈으로 도르곤에게 물었다.


“이 향처럼 좋은 것은 널리 퍼지는 게 마땅합니다.”

“향이라고 하는 것은 기이하여 즐겁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욕망을 일으킵니다. 차라면 그저 좋구나 하겠지만 굶주린 이에게 밥 짓는 향이나 고기 굽는 향은 아주 다르지요.”


도르곤이 하는 말에 붐부타이는 같은 어조로 아주 달리 들리는 화제를 입에 담았다.


“청나라 황실은 어떠한 향입니까?”


대답하기 쉽지 않음을 느낀 도르곤은 입을 다물었다.


그런 도르곤은 보며 붐부타이는 몇 번이고 드러냈던 속내를 입에 담았다.


“바깥으로 나가며 정복이라는 과실을 나눌 때는 좋지요. 하지만 제가 보니 점차 여의치 않게 변하고 있는 듯합니다.”

“대청은 더욱 뻗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전과 같지는 못하겠지요.”


나직이 이야기한 붐부타이는 도르곤과 똑바로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어디로 더 나아갈 수 있으며, 그 나아가는 것은 쉬이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붐부타이가 묻는 말에 도르곤은 무어라 하기 힘듦을 느끼며 말문이 막혔다.


그녀가 말한 것이 그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장 형세는 나쁘지 않으나 선대가 이룬 업적, 북경과 화북 점령과 같은 일을 다시 해내기에는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여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해야 할 일이며 황태후께서 관장하셔야 하는 일이라는 것은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이리 뜨듯미지근하게 구시는 겁니까?”


진심을 담아서 서운함을 표현한 붐부타이는 제 생각을 마저 늘어놓았다.


“황상의 보령이 어림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벽이 필요합니다. 바깥에서 먹이를 얻지 못하게 된 이리들이 안쪽을 어슬렁거리기 전에 말입니다.”

“그 마음은 이해하며, 그 벽으로 몽골 사람들을 세우고자 하심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잠시 말을 멈춘 도르곤은 그간 언급을 피했던 사실을 더는 피할 수 없다고 여겨 입에 담았다.


“아이신기오로라 하는 이들을 걱정하시겠지만, 그 아이신기오로라고 이름하는 자들은 오히려 황태후께서 하시는 일을 걱정하시는 일로 생각할 겁니다.”

“어찌 그런 말을!”


붐부타이는 크게 놀란 얼굴로 외쳤다.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체재가 안정하면 친왕들이 슬슬 어린 황제, 아이신기오로 푸린을 두고 권력 다툼을 벌이는 것이었다.


여기서 더 나아간 걱정이 바로 주변이 아니라 중심이 되고자 벌이는 암투였고 말이다.


그런 붐부타이에게 지금 도르곤이 한 말은 그저 모욕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예친왕,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황후 자리는 태조 시절부터 그랬던 것처럼 보르지기트에게 갈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아니, 전통이 될 것이라 장담하지요. 다만 황태후께서도 아시고 인정하셔야 합니다.”


도르곤이 하는 말에 붐부타이는 어떠한 말이 이어질지 알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녀의 개인적인 감정이며 불안과 별개로 일단은 현실을, 이 상황 자체를 알아야 한다고 여긴 도르곤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일을 서두르면 황궁을 몽골에서 얻어 대청이 아닌 대원이 되고자 하는 야망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걸 말입니다.”


경고이자 충고인 말에 붐부타이는 아랫입술을 질끈 꺠물었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도르곤이 한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의도가 아주 없는가 하면 조금은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당장 그녀며 죽은 언니인 민혜공화원비가 홍타이지에게 보내진 이유 역시 이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보르지기트는 청나라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바라고 있었고, 붐부타이 본인은 몰라도 다른 이들이 대원이라는 말을 다시 얻는 걸 전혀 꿈꾸지 않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다.


“······황상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미 충분합니다.”


도르곤이 하는 말에 붐부타이는 동의할 수 없었다.


“무엇이 충분합니까? 조선이 있어서? 그들은 결국 타국인입니다. 섭정친왕회가 있어서? 그들은 당장 제 앞가림하기도 바쁩니다. 그대가 있어서?”


마지막 의문에 대한 대답을 잠시 늦춘 붐부타이는 주저하다가 어렵게 말을 뱉어냈다.


“아무리 높고 대단한 사람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있으니, 하늘의 뜻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과한 걱정이십니다.”

“그럴까요? 선대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셨을 거 같습니까?”


죽은 홍타이지를 들먹이는 붐부타이의 말에 도르곤은 미간을 찌푸렸다.


“온갖 관심과 사랑을 받던 아이는 결국 이름도 없이 죽었고, 소외되어 보잘것없는 이름을 받은 아이는 황제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그대가 정녕 변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북경과 심양에 동시에 있을 수 없는 한 언제고 문제가 생길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은······.”


일리는 있으나 그렇다고 황후 들이는 일을 섣불리 추진할 생각은 들지 않았던 도르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하여서 문제없이 진행되면 다행이나, 이는 자칫하면 그와 붐부타이가 손을 잡고 황궁을 장악하려는 걸로 비칠 우려가 있었다.


그러면 기껏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이 하나둘 어그러질 우려가 있었다.


섭정친왕회나 서정군은 물론이고 이 모든 일에 한발 걸친 조선까지도 도르곤을 경계할 게 뻔하니, 이건 악수밖에 되지 않았다.


때문에 도르곤은 정말 고민에 고민은 거듭하다가 이런 말을 낼 수밖에 없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오직 하나, 섭정친왕회를 비롯한 모두와 절차를 지켜서 진행하시라는 것뿐입니다.”

“그 섭정친왕회가 지금 이 일을 반대하는 주역이라는 건 알고서 말씀하시는 겁니까?”


당연히 알고 있었다.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가, 아니 예부슈 본인은 그저 너무 어린 황제에 대한 동정일지 모른다.


하지만 도르곤이 보기에 그에게까지 연락이 간 것은 십중팔구 섭정친황회가 질서와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발버둥의 영향일 터였다.


이를 증명하듯 심양에 그가 돌아오자마자 섭정친왕회에서는 사람을 보내어 안부를 물음과 동시에 넌지시 전했다.


중도를 지켜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오늘 아지거가 이 일을 알고 있다고 하듯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것을 기억한 도르곤은 쓰게 웃었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저는 이번에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한 사람의 편은 들긴 하겠습니다.”

“그게 누구입니까?”


붐부타이는 그 사람을 찾아서 도르곤을 움직이겠다는 생각을 품고 물었다.


그러나 이어진 대답에 그녀는 말을 잃었다.


“황상이십니다. 그분께서 진정 바라시는 일이라면 저는 마땅히 따를 것입니다.”


다른 날은 또 모르지만 적어도 오늘은 더 말해보아야 헛것이라 여긴 붐부타이는 차가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예친왕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내 그대의 충고와 충성심을 기억하지요. 이만 물러가세요.”



***



도르곤을 물린 후에 붐부타이는 차갑게 식은 찻잔을 매만지며 고민을 거듭했다.


‘이대로는 안 돼.’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해도 그녀가 보기에 황제, 아니 그 이전에 사랑스러운 아들인 푸린에게는 주변에서 지켜줄 방벽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방벽으로 몽골을, 보르지기트를 골랐었다.


아무리 그래도 친족이 타인보다는 낫겠다고 여긴 것이나, 오늘 도르곤과 이야기하며 그녀도 다소는 깨달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보르지기트는 친족이지만 다른 아이신기오로들, 특히나 친왕들이 보기에는 타인이라는 걸 말이다.


물론 다들 결혼으로 맺은 관계가 있으니 아주 남남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하여 받아들인 이들이라면 모를까, 그 외에 다른 보르지기트는 아이신기오로에게 있어서 아무리 좋게 보아도 그저 친밀한 이웃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을 오늘 도르곤과 대화하며 깨달은 붐부타이는 이 일에 그의 도움은 물론이고 어느 친왕의 도움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포기할 생각은 없으니, 붐부타이는 무언가 달리 생각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몽골이 아니지만 든든한 벽이 필요해. 조선과 정략혼을 추진해 볼까?’


타국이라는 것은 보통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뜻에 불과하나 때때로는 든든하기 짝이 없는 지원자가 되기도 한다.


특히나 이런 식으로 정략혼을 하는 경우라면 몽골보다 조선이 더 믿음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드니 붐부타이는 곧 그쪽에 생각을 집중했다.


‘지금 조선왕 소생 가운데 푸린과 비슷한 아이가 있다면 딱일지도 몰라.’


조선의 세자 역시 고려하긴 했지만 아직 조선왕이 정정하니 가능하다면 그의 후계를 먼저 알아봄이 마땅하다고 여긴 붐부타이는 바로 알아볼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내에 그녀는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도로 앉으니, 이 일이 안 그래도 높은 조선의 권위를 얼마나 올릴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어느 의미 황후를 급히 세우는 일보다 더 파급이 클 수도 있으니 붐부타이는 좋다고 여겼던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하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 붐부타이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었으나 여전히 답은 보이지 않으니, 그녀는 그렇게 종일을 고민으로 보냈다.



***



그렇게 좀처럼 나오지 않는 답을 찾기 위해 며칠을 보낸 붐부타이는 뜻밖의 만남을 통해 실마리를 잡게 되었다.


“청나라 황제 폐하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소인은 부족하나마 나라와 나라 간 교우와 연락을 맡아 교신사라 칭함을 받은 자로, 야규 미츠요시라고 합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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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4.01.06 21:07
    No. 1

    원나라가 태풍에 쫓겨간 일이 국뽕의 근간 중 하나인 나라 일본에서 며느리를 데려오겠다고? 야규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쇼군인 이에미쓰한테 딸이 있다면 주선해달라는 식이 될려나... 만약 성사된다면 여러모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될 법한 대사건인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땅늘보
    작성일
    24.01.06 21:11
    No. 2

    일본과의 정략혼이라... 이미 청 내부에 들어온 일본인들을 친위세력으로 올릴 구실일까요? 국제관계 등을 고려해서 다른 친왕들이 함부로 행동 못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 고려 안하고 막나가는 친왕들을 막긴 어렵디 않을까 싶은디... 무력사태가 발생했을 때 바다 건너 일본이 뭘 할 수 있을지도 흠
    담편이 기대되는군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비르지니
    작성일
    24.01.06 21:39
    No. 3

    그으...예전 일본 쇼군 유모가 청나라 규수를 쇼군의 측실로 들이고 싶어서 슬쩍 언질한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이거 혹시? 겹사돈? 각인가?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3 g9******..
    작성일
    24.01.06 21:47
    No. 4

    으잉??거기는..참으시오..으어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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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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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477화 황충 떼 +5 24.01.26 198 14 13쪽
477 476화 나쁜 예감 +3 24.01.25 195 14 13쪽
476 475화 궁한 사람들 +4 24.01.24 194 17 12쪽
475 474화 조선의 의무 +3 24.01.23 220 14 15쪽
474 473화 경자유전 +6 24.01.22 192 15 12쪽
473 472화 땅의 주인 +3 24.01.21 191 16 14쪽
472 471화 불문불권 +4 24.01.20 208 15 13쪽
471 470화 법 없이 사는 사람들 +3 24.01.19 212 14 16쪽
470 469화 고뿔과 등창 +2 24.01.18 193 15 11쪽
469 468화 그녀의 이름은 +2 24.01.17 206 15 12쪽
468 467화 가장 달콤한 말 +3 24.01.16 204 13 13쪽
467 466화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2 24.01.15 208 14 12쪽
466 465화 쇼군의 가족 +3 24.01.14 216 16 12쪽
465 464화 옛 왕조 +5 24.01.13 217 13 14쪽
464 463화 쌍방의 관계 +2 24.01.12 209 13 13쪽
463 462화 태종대왕의 훌륭함 +4 24.01.11 230 15 15쪽
462 461화 멀리 보아야 유연하다 +4 24.01.10 201 14 11쪽
461 460화 귀한 피 +2 24.01.09 207 12 13쪽
460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3 24.01.08 211 16 12쪽
459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3 24.01.07 220 11 11쪽
» 457화 인륜지대사 +4 24.01.06 226 15 12쪽
457 456화 사방의 괴로움 +4 24.01.05 211 12 12쪽
456 455화 황하의 분노 +2 24.01.04 194 15 12쪽
455 454화 거북이와 겁쟁이 +3 24.01.03 196 13 13쪽
454 453화 사람을 움직이는 힘 +3 24.01.02 195 14 13쪽
453 452화 보신을 위한 지혜 +7 24.01.01 210 17 12쪽
452 451화 공백 +8 23.12.31 218 18 12쪽
451 450화 기대 +3 23.12.30 220 17 12쪽
450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4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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