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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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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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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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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55화 황하의 분노

DUMMY

455화 황하의 분노


이변에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개봉에 남은 백성 가운데 하나, 황 노인이었다.


“어허, 이거 너무 일찍 일어난 거 같은데.”


늙으면 밤잠이 없어진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닌가 싶었던 그는 슬쩍 바깥을 내다보았다.


어둑어둑하니 닭 우는 소리는 물론이고 인기척이나 개 짖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고요한 어둠 속을 본 황 노인은 다시 자리에 몸을 누였다.


그러나 이미 깨어버린 정신은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하니, 이리 뒤척하고 저리 뒤척하던 황 노인은 한숨을 푹 내쉬며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오랜만에 높은 곳에서 해 뜨는 거라도 봐야겠다.”


가끔 지붕이나 어디 높은 곳에 올라서 해 뜨는 것을 보는 일은 그가 말년에 즐기기 시작한 작은 낙이니, 개봉의 주인이 명나라에서 이자성으로 그리고 다시 청나라로 바뀐 지금에 이르러서도 놓치 않는 낙이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이미 살 만큼 산 노인에게 무어라고 하지 않으니, 그는 때때로 나이를 무기로 허락되지 않은 장소를 드나들며 낙을 즐기는 기인이기도 했다.


“오늘은 이쪽이 적구나.”


근래에 명나라 군사들이 와서 경계하긴 하나 청나라 사람들이 본디 숫자가 적어 몇몇 부분은 배치된 병사들이 적다는 걸 잘 알고 있는 황 노인은 슬쩍 살피고는 걸음을 옮겨서 성벽을 슬그머니 올랐다.


그리고는 멀리 고즈넉하게 사방을 살피던 그는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흐린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에잉. 텃구만, 텃어.”


해 뜨는 걸 보기에 글렀다고 생각하자마자 하늘이 울며 비를 뿌리기 시작하니 황 노인은 더 볼 것도 없다고 하듯 몸을 돌려서 내려가고자 했다.


그러다가 황 노인은 문득 귓가에 들리는 소리가 벼락이나 천둥과 닮았지만 무언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이게 무슨 소리지?”


어리둥절하여 사방을 둘러보길 잠시, 황 노인은 아직 쇠하지 않은 시력으로 멀리서 개봉을 향해 닥치는 물결을 보고 크게 놀랐다.


“호, 홍수다! 홍수가 났다!”



***



황 노인의 비명을 시작으로 개봉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둘 황하가 범람하여 그들을 덮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모두가 먼저 안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위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

“아래에 있다가 휩쓸리면 죽는다!”

“귀한 거고 나발이고 일단 몸부터 빼!”


운 좋게 물이 닥치기 전에 안 사람들은 높은 곳으로 몸을 옮겨서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미리 알지 못하거나 피하는 게 늦은 이들은 여지없이 물살에 휩쓸렸으니, 그런 이들은 태반이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다.


천운으로 목숨을 건진 이들 역시 몸이 성하진 못했으니, 특히나 이제 막 개봉에 발을 들인 사람들이 특히 그랬다.


“으아악!”

“장가야!”


녹영군 가운데 하나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서 그대로 거리에 생긴 강물로 떠내려가자 친했던 이가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 손을 허망하게 허공을 잡으니, 손을 내밀었던 이는 저도 모르게 몸을 더욱 내밀려고 했다.


“그만둬! 잡으려고 하다가 너도 쓸린다!”

“하, 하지만!”

“하지만이고 자시고!”


그런 그를 다른 동료가 막아서니, 손을 내밀었던 병사는 휩쓸렸던 이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건물 끄트머리를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도 잠시, 이내에 힘이 빠진 병사는 그대로 물살에 휩쓸리더니 조금 떠내려가기 무섭게 물에 잠기고 말았다.


“제길, 제길!”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연신 자책과 분노가 담긴 말을 입에서 그는 그대로 몸을 옮겨서 지붕에 올랐다.


그리고는 사방 거리를 휩쓰는 물살을 보다가 처연하게 중얼거렸다.


“왜?”


그가 한 말은 기실 그만이 아니라 이 일에 휘말린 이들 모두가 묻고 싶은 말이자 대답을 반드시 듣고 싶은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답해 줄 사람들이 아무도 없으니, 결국 그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가 그치고 물살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런 그들이 대답을 들을 수 있던 것은 모든 것을 거세게 쏟아지던 비가 거센 물살이 모두 개봉에서 보이지 않게 된 후였다.



***



“이, 이럴 수가······.”


그가 끌고 온 녹영 가운데 적지 않은 이가 물살에 휩쓸려서 생사불명이라는 말을 들은 성친왕 아이신기오로 요토는 망연자실한 얼굴이 되었다.


아무리 마음에 차지 않아도 그들이 이렇게 허망하고 덧없게 죽는 걸 바란 적은 맹세컨데 단 한 번도 없었다.


“성친왕 전하.”

“의정대신?”


그렇게 무기력하게 앉아있던 요토는 바깥에서 그를 찾는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알고 자세를 바로 했다.


“들어오시지요.”

“실례하겠습니다.”


안으로 들어선 의정대신 타타라 잉굴다이는 슬쩍 사방을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다.”

“뭡니까?”

“이번 홍수,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자연재해가 아니라고?”


생각지도 못한 말에 요토는 미간을 좁혔다.


그러다가 한 가지 떠오르는 가정이 있으니, 요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에게 물었다.


“설마 이자성이, 그 개자식이?”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명나라에서 손을 쓴 거 같습니다.”


고개를 저어 주제를 정정한 잉굴다이는 곧 알아낸 사실들을 늘어놓았다.


“개봉에 남았던 이들에게 물어보니 그간 비가 제법 내리긴 했지만 제방이 넘칠 정도는 아니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하여 사람을 보내어 살피니 주가채라는 곳 부근 제방에 사람이 부순 흔적이며 도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하.”

“그리고 팔기들을 보내어 살폈는데, 어제까지 그렇게 버티던 놈들이 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명나라 군사들이 철수하고 있다는 말에 요토는 눈에서 불길을 일으키며 외쳤다.


“이 개자식들이 감히!”


잉굴다이 역시 이대로 그들을 보낼 생각이 없었기에 굳은 얼굴로 말했다.


“팔기들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 요토는 불현듯 그것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아니, 그걸로는 부족하지! 녹영들을 모아주시오!”

“녹영들을? 그놈들은 느립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법이지.”


요토가 자신 있게 하는 말에 잉굴다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일리가 있다고 여겼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



“녹영들은 들어라! 나는 너희와 함께 동관에서 싸웠고, 여기에 너희에게 승리를 맛보게 하려고 함께 온 성친왕 아이신기오로 요토다!”


모인 녹영들은 당연히 요토가 누군지 알았다.


청나라의 높은 사람, 그것이 녹영들이 아는 요토였다.


하여 숨죽이고 듣고 있던 그들은 이 자리에서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들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귀찮고 대단치 않은 자리에 동원되었다고 여긴 그들은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는데, 이어지는 말에 그 생각은 크게 바뀌었다.


“우리를 덮친 물은 하늘이 노하여 벌한 것이 아니다! 명나라 놈들이 근처에 있던 제방을 부숴서 우리를 노린 것이니, 이 일은 실로 놀랍도록 치사하고 악랄하다! 개봉을 보아라!”


명나라가 그랬다는 말에 놀란 녹영들은 개봉을 보라는 말에 하나 같이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제대로 개봉을 볼 수 있는 것은 바깥쪽에 선 이들뿐이었으니, 사실상 대다수는 개봉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이들에게 요토가 외치는 말이 다시 들려왔다.


“논밭은 황폐하고 길은 진흙 덩이가 되었으며, 건물은 엉망이다! 그래, 개봉은 이제 예전과 달리 번창한 도시가 아니라 죽은 도시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휘말려서 죽을 뻔했다! 명나라 놈들 때문에!”


요토가 명나라 놈들 때문이라고 외치는 순간 녹영들의 눈에 분노가 감돌았다.


그들은 개봉 출신도 아니고, 이곳에서 딱히 얻을 무언가도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녹영들 모두 이곳에서 일어난 범람으로 인해 죽을 뻔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죽은 동료들도 있으니, 그들은 하늘이 노하여 그랬다고 여겼다.


개중에는 먹고 살자고 오랑캐에게 협력한 자신들을 향한 천벌이 아닌가 여긴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인재, 그것도 명나라에 인해 일어난 일이라는 걸 아니 그들은 크게 분노하며 배신감을 느꼈다.


“놈들은 이런 짓을 벌이고 도망가고 있다! 그냥 가게 둘 수도 있겠지! 하지만 대청은 절대 이런 짓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짓이 무엇을 이름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청나라 사람들을 죽고 다치게 함인가, 아니면 황하를 이용하여 개봉을 만신창이로 하는 비인도적인 것을 이름인지는 요토의 말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다.


또한 요토는 이것을 굳이 구분하고 확정할 생각이 없었으니,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명확한 설명이 아니었다.


그에게 필요하고 하고자 하는 일은 오로지 하나, 녹영들에게 명확한 적이자 분노해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일깨우는 것이었다.


“하여 나는 따라가서 놈들에게 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저들은 며칠이고 웅크리고 있던 겁쟁이며 비겁자다! 대청의 용사인 그대들에 비하면 잔챙이다!”


은근슬쩍 녹영들이 확실하게 소속감을 느끼게 한 요토는 활을 들고 외쳤다.


“이제 난 복수하러 간다! 너희는 이 정당한 분노를 터트리지 않을 것인가?”

“갑니다!”

“우리가 왜 이런 꼴을 당했는지, 알았는데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명나라가 대체 해준 게 뭐라고!”

“복수! 복수!”


한순간에 크게 기세가 크게 타오르니 요토는 곧장 준비한 말에 올랐다.


“팔기가 먼저 가서 잡아두겠다! 너희는 따라와서 섬멸해라! 정당한 복수를, 대청을 위하여!”


정당한 복수를 위하여!

대청을 위하여!



***



“저기다! 쏴라!”

“놓치지 마라! 놈들은 그저 비겁한 겁쟁이에 불과하다!”

“다이칭 구룬을 위하여!”


천하에서 가장 빠르다고 자부하는 것이 거짓이 아니라고 하듯 팔기들은 이미 진지에서 멀어진 좌량옥 군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더 볼 것도 없이 그대로 공격이 시작되니, 좌량옥 군은 속절없이 당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청나라 놈들이 온다!”

“도망쳐!”

“어, 어디로!?”


철수가 정해졌다고 듣고 기뻐하던 것이 바로 조금 전이던 그들에게 싸울 의지 따위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제 남경으로 돌아가면 살 수 있다, 전장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생각만 가득하던 그들이다.


누구도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달아날 생각부터 하니 이건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였다.


“사, 살 거야. 난 살, 끄륵.”

“아악!”

“화, 화살이 다리에 박혔어! 누가 좀 도와줘!”


처음에는 마냥 좋아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냥하듯 활을 쏘던 요토는 이내에 이상함을 느꼈다.


“이거, 아무리 그래도 너무 엉망진창이지 않나?”

“성친왕 전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입니다. 이놈들이 대단하지 않은 건 잘 알고 있지만 이건 그 이상이군요.”


근처에서 달리고 있던 잉굴다이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간 좌량옥 군을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고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잉굴다이는 이상함이 요토 이상으로 컸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싸우는 시늉 정도는 할 줄 안다고 여긴 이들이 이렇게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무너지는 걸 본 잉굴다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 이유를 찾고자 했다.


와아아아!!!


그러던 와중에 함성이 들리니 잉굴다이는 녹영들이 도착하였음을 알고 요토에게 일렀다.


“저와 일부 팔기는 빠져서 함정을 살피겠습니다.”

“부탁하겠소!”


요토 역시 그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기에 바로 수긍하며 지휘를 이어갔다.


“너희 때문에 내 친구들이 죽었어! 복수다!”

“씨발, 죽을뻔 했다! 개새끼들아!”

“가, 같은 며, 명나라 사람이 왜 날, 커헉!”

“지랄하지 마라! 우린 청나라 사람이야!”


분노가 가득 차오른 녹영들은 전에 동관에서 이만한 투지를 보였다면 아마 동관이 청나라 땅이지 않았을까 싶은 기세로 좌량옥 군을 몰아쳤다.


안 그래도 팔기로 인해 한번 꺾인 이들에게 이는 치명타가 되었으니, 이제는 도망칠 생각도 포기한 명나라 병사들은 의지를 잃고 무기를 버렸다.


“하, 항복하겠습니다!”

“항복! 항복합니다! 제발 살려주십쇼!”

“목숨만, 목숨만 살려주십쇼!”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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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477화 황충 떼 +5 24.01.26 198 14 13쪽
477 476화 나쁜 예감 +3 24.01.25 195 14 13쪽
476 475화 궁한 사람들 +4 24.01.24 194 17 12쪽
475 474화 조선의 의무 +3 24.01.23 220 14 15쪽
474 473화 경자유전 +6 24.01.22 192 15 12쪽
473 472화 땅의 주인 +3 24.01.21 191 16 14쪽
472 471화 불문불권 +4 24.01.20 208 15 13쪽
471 470화 법 없이 사는 사람들 +3 24.01.19 212 14 16쪽
470 469화 고뿔과 등창 +2 24.01.18 193 15 11쪽
469 468화 그녀의 이름은 +2 24.01.17 206 15 12쪽
468 467화 가장 달콤한 말 +3 24.01.16 204 13 13쪽
467 466화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2 24.01.15 208 14 12쪽
466 465화 쇼군의 가족 +3 24.01.14 216 16 12쪽
465 464화 옛 왕조 +5 24.01.13 217 13 14쪽
464 463화 쌍방의 관계 +2 24.01.12 209 13 13쪽
463 462화 태종대왕의 훌륭함 +4 24.01.11 230 15 15쪽
462 461화 멀리 보아야 유연하다 +4 24.01.10 201 14 11쪽
461 460화 귀한 피 +2 24.01.09 207 12 13쪽
460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3 24.01.08 210 16 12쪽
459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3 24.01.07 220 11 11쪽
458 457화 인륜지대사 +4 24.01.06 225 15 12쪽
457 456화 사방의 괴로움 +4 24.01.05 211 12 12쪽
» 455화 황하의 분노 +2 24.01.04 194 15 12쪽
455 454화 거북이와 겁쟁이 +3 24.01.03 195 13 13쪽
454 453화 사람을 움직이는 힘 +3 24.01.02 195 14 13쪽
453 452화 보신을 위한 지혜 +7 24.01.01 210 17 12쪽
452 451화 공백 +8 23.12.31 218 18 12쪽
451 450화 기대 +3 23.12.30 219 17 12쪽
450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4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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