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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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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작품등록일 :
2024.02.05 02:03
최근연재일 :
2024.05.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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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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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결투

DUMMY

28년 전.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매년 겨울이 되면 건조해지는 그곳에서, 산불은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잿더미가 되어버린 산속에서 보자기에 싸인 아이가 발견되었을 땐, 충분히 화젯거리가 되었다.


어떻게 여린 피부를 가진 아이가 거센 불길 속에서 저리 온전할 수 있느냐.

불 속에서 타죽었을지언정 이렇게 멀쩡할 리 없다.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렇게 단정 지었다.

방화범이 두고 간 아이다.


아이의 부모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는 푸른 하늘 보육원에 맡겨졌다.


새로운 아이를 받을 때마다, 출신과 관련된 이름을 짓는 원장은, 이 아이를 방화범의 아이라는 뜻에서 방하범이라 지었다.


놀림거리가 되기에 충분한 이름이었지만, 매달 열 명 이상의 아이가 들어오는 보육원에서 이름을 짓는 것과 출신을 기억하는 것은 상당한 고역이었다.


따라서 이름이라기보단 별칭에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학창 시절 자신을 방화범이라 놀리는 이들이 많았음에도 하범은 그 이름이 좋았다.


어디엔가 있을 자신의 부모를 떠올리게 했으니까.


매정하고 차가운 현실 속에서 하범은 꿈을 꾸고 있었다.


언젠가 자신의 부모를 만나리라고.


그리고 하얀 방.

하늘빛 머리칼을 길게 풀어헤친 여인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을 때.

하범은 깨달았다.


이 여인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파이론. 나의 아들아."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 곱고 아름다웠다.


파이론.

그녀는 자신을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방하범이라는 이름을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었다.


---


---


파이론은 울컥 눈물을 터트렸다.


어머니.

왜 저만 놔두고 떠나셨나요.

왜 절 혼자 내버려두신 건가요.

왜 이제야 나타나신 건가요.


묻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무릎 꿇어 파이론을 품에 안았다.

그리곤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윽. 스윽.


파이론은 눈을 감았다.

손길이 머리카락에 스칠 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사랑한다. 그리고 사랑하거라.”


자장가처럼 조곤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너는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 언제까지나 그 빛을 밝혀나가거라.”


그 순간 빛이 사라졌다.

하얀 방은 새카만 어둠에 휩싸였다.


어머니는 떠났다.

하지만 온기는 여전히 남아있다.


파이론은 왼손을 가슴에 대었다.

그녀가 자신을 위해 남겨둔 마음.


잊지 않는다.

평생 간직할 것이다.


파이론은 손을 들어 올렸다.


화르륵―!


푸른 불꽃이 피어올랐다.


불꽃은 팔을 타고 몸 전체로 번져가며 환한 빛을 내었다.


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뻗어나갔다.


빛이 사그라들었을 때.

눈앞에 그레이스가 있었다.


두려움과 경외가 담긴 붉은 눈동자.


파이론은 푸르게 타오르는 왼손을 뻗어 그녀의 목덜미를 잡았다.


“결투는 포기한 거야?”


파이론의 물음에 그레이스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럴 리가.”


그녀의 옷깃 위로 붉게 타오르는 가시 줄기가 자라났다.


흉흉한 기세로 뿜어져 나오는 가시 줄기는 파이론을 끊임없이 밀어냈지만, 그는 그녀의 목을 잡고 놓지 않았다.


“포기해라! 인간!”

”그럴 거였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


파이론은 전신에서 푸른 불꽃을 뿜어냈다.


화아아악―!


푸른 불꽃이 가시 줄기를 모조리 불태워 소멸시켰다.


동시에 목덜미를 잡은 손을 타고 푸른 불꽃이 그레이스의 몸에 번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붉은 불꽃을 뿜어내며 거세게 저항했지만, 푸른 불꽃은 그것들을 고고히 집어삼켰다.


물감이 번지는 것처럼 주변의 모든 붉음이 푸르게 변할 때.


그레이스가 말했다.


“내 패배다.”


---


---


파이론은 줄기로 엮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얀 백조.


셀레나가 등을 돌린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셀레나. 돌아가자.”


그녀는 돌아보지 않았다.


“왜··· 그런 짓을···”


힘없는 목소리.


파이론은 모른 척 말했다.


“네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곤란해할 거야. 마리엔에게 네가 워터 제국의 황녀라는 사실을 들었어.”

”···”


입을 다문 셀레나.

어색해진 파이론은 머리를 긁적였다.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애초에 널 끌어들인 건 나니까···”

”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셀레나의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파이론은 뒤늦게 알아챘다.

그녀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있음을.


돌아선 고운 어깨는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무엇이 저 아름다운 존재를 이토록 떨게 만들었을까.


”셀레나···”

”다가오지 마!”


셀레나는 두 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부여잡으며 몸을 움츠렸다.


“날 내버려둬···!”


파이론은 셀레나를 바라보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녀에게서 과거의 자신이 비쳤다.


고아로 세상에 내 던져져, 일평생 나 하나 온존하기에도 벅찼던 삶.


그 흔한 사랑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홀로 세상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자신의 모습이.


그녀도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상처와 아픔이.


자신도 그랬다.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로지 혼자서 짊어져야 하는 거라고.


하지만 이젠 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음을.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사랑하라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해주신 그 과분한 사랑을, 또한 전해 줄 것이다.


터벅. 터벅.


발걸음 소리에 셀레나가 소리쳤다.


“날 내버려 두라니까···!”


텁.


파이론은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려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렇게 날 세우지 않아도 괜찮아.”

”···”

“넌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야. 그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어. 네가 제국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을지. 난 그런 너의 포용이 좋아. 그 따뜻함도.”


셀레나는 고개를 돌렸다.

볼 아래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렸다.


“내가 악을 불러오는 대도···? 내가 질투와 시기를 불러오는 대도···? 모두가 나로 인해 변해버리는 대도···?”

”응. 그건 전부 네 탓이 아니니까. 너는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이야. 셀레나.”


파이론은 그녀의 하얀 눈을 마주했다.


“네가 악을 불러오더라도. 네가 질투와 시기를 불러오더라도. 내가 전부 없애버릴게. 내 불꽃으로 전부 소멸 시켜줄게.”

”···”

”그러니 일어서. 그것들이 네 마음을 더럽히도록 두지 마. 넌 그런 것과 어울리지 않으니까.”


셀레나는 일어섰다.

순수하게 피어난 하얀 눈동자가 파이론을 바라보았다.


“그 약속. 꼭 지켜야 해.”


그녀는 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건 날 울린 벌이야.”


셀레나는 눈을 감고 파이론의 이마에 키스했다.


미소 아래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


---


“마리엔.”

”셀레나 님!”


셀레나를 본 마리엔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달려갔다.


“걱정했어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미안해. 마리엔. 그리고 고마워. 여기까지 와줘서.”


셀레나는 마리엔을 포옹하며 미소 지었다.


파이론은 조용히 자리를 비켜섰다.

그러자 루시가 다가왔다.


“파이론.”

”루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파이론.”

”루시. 너도.”


그녀의 얼굴에는 잔 상처가 많았다.

그것을 어루만지자 루시가 얼굴을 붉혔다.


지켜보고 있던 테일러가 끼어든 것은 그때였다.


“오. 분위기 좋은데?”


그러자 루시가 황급히 물러섰다.

테일러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다가왔다.


“미안. 재미있는 장면을 나 혼자만 보긴 아까워서.”


테일러가 은근한 눈빛으로 턱짓했다.


고개를 돌리니 레니가 보였다.

그는 목석처럼 서 있는 그레이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결심한 듯 얼굴은 꽤 진지했는데, 사시나무처럼 떠는 몸이 웃음벨이었다.


“다, 당신을 오, 오래전부터 사,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헛소리 마라. 인간.”


안타깝게도 레니의 고백은 단칼에 거절당했다.


모두와 재회가 끝나고, 파이론은 그레이스의 앞에 섰다.


내내 조용하던 그레이스가 홀연히 입을 열었다.


“결투에서 패했으니 약속대로 원하는 걸 들어주지.”


모두의 시선이 파이론에게 옮겨졌다.


입을 열려던 파이론은 갑자기 미소 지었다.

그레이스는 무덤덤하게 물었다.


“왜 웃지?”

”아. 갑자기 재밌는 생각이 나서.”


원래는 대재앙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너. 내 친구가 돼라.”


다른 이들은 물론, 그레이스마저 입을 다물었다.


마녀에게 친구가 되자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부탁.


”친구?”


떨떠름한 투로 묻는 그레이스.

파이론은 만족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런 곳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잖아. 나랑 같이 가자.”

”하지만 난 마녀다. 인간들과 엮일 수는···”

”괜찮아. 밖에 얼마나 재미있는 게 많은데? 너도 분명 즐거울 거야.”


결정권은 그에게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레이스가 급히 말했다.


”대재앙에 대한 얘길 하지 않았던가? 차라리 그것에 대한 부탁을 해라.”


하지만 이미 마음을 먹은 파이론.


”쓰읍! 분명 뭐든지 들어주겠다고 했지?”

”알겠다···”


결국 그레이스가 꼬리를 내렸다.


파이론은 곧바로 그녀에게 대재앙의 예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레이스는 다 듣고 난 이후 입을 열었다.


“느껴지더군. 악신 디마크라의 마기가.”

”디마크라?”


들어본 적이 있다.

아르웬에게서 전해 들었다.


어머니 디메시아가 분명 그것을 봉인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따로 생각해 볼 틈도 없이 그레이스가 덧붙였다.


”사악한 악기가 숲 밖에서 흐른다. 놈이 풀려난 것일지도.”


그러자 잠자코 있던 레니가 소리쳤다.


“이럴 때가 아니야. 어서 돌아가야 해.”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파이론은 그레이스에게 말했다.


“대재앙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건 너와 나뿐이야. 같이 가자.”

”알겠다.”


그레이스는 발을 굴렀다.


“텍트.”


발밑에 붉은 마법진이 그려지며, 땅속에서 가시 줄기가 자라올라 모두를 감쌌다.


화르륵!


불이 붙은 줄기가 다시금 사그라들자 눈앞에 드러난 것은 숲의 입구였다.


경악스런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이럴수가···!”


모두 아카데미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카데미의 건물들은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부서지거나 구멍이 나있었다.


그리고 조용했다.

이미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레니는 근처에 떨어진 건물의 파편을 걷어찼다.


“제길. 이미 대재앙이 시작된 거야.”

”아무도 없어. 모두 희생당한 걸까?”

”사라가 피 냄새는 안 난대. 당한 것 같진 않아. 꼬마 아가씨.”

”다들 무사해야 할 텐데요···”

”대재앙은 어디 있지?”

”이 근처에는 없는 것 같아.”


모두가 당황해할 때, 그레이스가 덤덤히 말했다.


“악기가 느껴진다. 그걸 따라가면 놈을 찾을 수 있을 거다.”


파이론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대재앙을 막을 사람은 자신과 그레이스뿐이다.


그녀가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면, 굳이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트릴 필요는 없다.


파이론은 그레이스를 제외한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사람들을 찾아.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줘. 나와 그레이스는 대재앙을 막으러 갈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


---


파이론은 그레이스와 함께 폐허가 된 아카데미를 걸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불쾌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것이 그레이스가 말한 디마크라의 악기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파이론은 이 기운을 전에 한번 경험해 본 적이 있었다.


아티팩트 박물관.

가장 깊은 곳에 잠겨있던 검은 철문.


그곳에 디마크라가 봉인되어 있었던 것이리라.


그런데 어쩌다 그 봉인이 풀리게 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레이스가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디마크라를 어떻게 상대할 생각이지?”


파이론은 아르웬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디메시아가 디마크라의 파멸을 이끌어냈었다고.


하지만 그것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알지 못했다.


”잘 모르겠어. 내 어머니가 디마크라를 파멸시켰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게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몰라.”

”디메시아 님께선 5속성의 마녀들과 「궁극의 9방위식 봉인 마법」을 발현해 디마크라를 봉인하셨지.”

”봉인을 했다고? 파멸시킨 게 아니라?”

”디마크라는 파괴와 파멸의 신이다. 존재 자체가 주신의 뜻이지. 놈은 소멸하지 않아. 봉인이 곧, 놈을 파멸시키는 것과 동일하다.”


파멸이 봉인을 뜻하는 것이었다니.


혼란스러웠다.


“우리 둘만으론 안 되잖아. 5속성 마녀들이 필요한 거 아니야?”


그레이스가 의아한 눈동자로 물었다.


”그렇지. 그래서 어떻게 상대할 생각이냐고 물은 것이다. 넌 어째서 우리 둘만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

”아카샤마가 그렇게 알려줬어.”


그레이스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웬이라는 인간이 신의 대리인과 함께 만들었다는 아티팩트를 말하는 거군.”

”맞아.”

”방법은 안 알려 주던가?”

”응. 아카샤마는 너와 내가 대재앙을 마주한 상황만 보여줬거든.”


그레이스는 잠시 시선을 아래로 두었다.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눈치다.


잠시후, 그녀는 입을 열었다.


“운명을 바꾼다는 것이, 디마크라의 봉인을 뜻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로군.”

”그럼 디마크라를 막을 수 없단 거야?”


그레이스는 고개를 저었다.


“디마크라를 봉인할 순 없지만, 녀석을 약화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약화시킨다고? 어떻게?”

”네 푸른 불꽃. 디마크라를 약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네 푸른 불꽃만이 가능하다.”


푸른 불꽃만이 가능하다고?


“그렇다면 나 말곤 아무도 디마크라를 막을 수 없단 얘기잖아···”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너와 내가 미라클 듀오를 펼칠 수 있다면, 나도 네 푸른 불꽃의 힘을 빌어 놈을 쓰러뜨릴 수 있다.”


미라클 듀오.

융합 마법진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때 그레이스가 입을 열었다.


“저기 있군. 디마크라다.”


파이론은 멀쩡한 건물 앞에 서 있는 검은 무언가를 발견했다.


사람의 신형.


그와 마주선 그레이스와 자신까지.


아카샤마에 나왔던 예언의 장면과 동일했다.


비로소 아카샤마가 예언했던 첫 번째 운명은 사라지고 두 번째 운명으로 뒤바뀐 것이다.


그리고 파이론은 보았다.

대재앙의 본체를.


놈은 아론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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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블루홀 24.05.10 4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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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24.05.07 5 1 9쪽
66 미지의 바다로 24.05.06 6 1 8쪽
65 미지의 바다로 24.05.04 9 0 14쪽
64 미지의 바다로 24.05.03 9 1 12쪽
63 소라 고동의 마녀 24.05.02 11 1 12쪽
62 마르코 플란데 24.04.30 10 1 13쪽
61 수습 24.04.29 15 1 15쪽
60 반란 24.04.27 15 1 13쪽
59 반란 24.04.26 12 1 9쪽
58 재회 24.04.25 16 1 8쪽
57 재회 24.04.23 15 1 11쪽
56 워터 제국 24.04.22 13 1 10쪽
55 렉시벨 왕국 24.04.20 12 1 10쪽
54 렉시벨 왕국 24.04.19 11 1 8쪽
53 위치 영지 24.04.18 12 1 10쪽
52 아스펜 영지 24.04.16 13 1 10쪽
51 아스펜 영지 24.04.15 12 1 11쪽
50 아스펜 영지 24.04.13 12 1 13쪽
49 술먹은 그레이스 24.04.12 14 1 14쪽
48 아이 산맥 24.04.11 14 1 8쪽
47 아이 산맥 24.04.09 18 1 12쪽
46 여행 준비 24.04.08 12 1 10쪽
45 여행 준비 24.04.06 13 1 12쪽
44 여행 준비 24.04.05 15 1 12쪽
43 이별 24.04.04 13 1 10쪽
42 장밋빛 캠퍼스 라이프 24.04.02 1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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