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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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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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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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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마이 네임 이즈 제임스 딘

DUMMY

적지에서 붙은 4강전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슈퍼스타 군단 미국과 붙은 우리는 실력차이를 절감할 수 밖에 없었다.


“1차 WBC때는 쟤들보다 더한 애들이랑도 해서 이겼어!”


코치들이 말은 그렇게 해 줬지만 실력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노장 선발인 아담 웨인라이트의 공은 칠만 했다.

빠른 공 투수가 아니었고 우리 팀 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게 무너졌던 투수력은 미국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14-4의 완패,


우리의 도전은 여기까지였다.


“위대한 도전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09년에 이어 14년만에 다시 4강진출을 이루었고요, 네, 과제도 있었지만 대표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강쇠 감독의 인터뷰는 안타깝게도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거둔 표면적인 성적에 비해서 국민적 시각은 싸늘했다.


ㄴ 미국, 일본한테 10점 차이로 개털리는 주제에 4강은 무슨..

ㄴ 약팀들 양학해서 4강간 주제에, 호주한테도 겨우겨우 이겼으면서

ㄴ 갓직히 진성운 없었으면 예선탈락아니냐?

ㄴㄴ 그게 본선이다

ㄴ 투수들 보면 한심하더라, 에이스 진성운 147 던지고 일본은 164킬로 던지두만

ㄴ 미국 일본 결승봐라, 그게 세계적인 수준이지 뭐

ㄴ 미국에서는 룸빵 안 갔냐? ㅋㅋ

ㄴㄴ 미국에서는 유세아 안 만났냐? ㅋㅋㅋㅋ


올린 성적은 4강이었지만, 일본과 미국에게 당한 대패 때문에 체감성적이 좋지 않은게 문제였다.

세계적인 수준과의 격차를 실감한 대회였다.


“아쉽지만, 뭐.. 그래도 잘했어.”

“4강이 어디야? 4강이.. 배들이 불러서 그렇지.”

“다음에는 우리도 우승하자고.”


우리는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

“한 번 만날 수 있어요?”


나는 유세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든 관계를 한 번 정리는 해야 했다.

이런 어정쩡한 상태로 지속할 수는 없다.

나한테는 시간이 없었다.


이제 곧 시즌 개막이고, 어쩌면 나에게는 마지막 1년이다.

미션에 성공을 하건, 실패를 하건 이번 삶이 마지막 일 게 뻔했다.


우리는 밤 늦은 시각에 서울 외곽에서 접선하듯이 만났다.

어두운 한적한 길가에 차를 대고 내가 유세아의 차에 옮겨탔다.


“오빠 오랜만이에요, 선물~”

“선..물?”

“어머! 미국 다녀오면서 내 선물 안 사왔어요?”


유세아의 특징은, 굉장히 나긋나긋 여성스러우면서도 언제나 주제를 선점해 대화를 리드한다는 것이다.


‘왜 옛날에는 잘 몰랐지?’


생각해보면 옛날에도 그랬던 것 같다.

그때는 내가 너무 걸치고 막무가내라서 유세아가 나한테 맞춰주기 바빠서 그랬지만 생각해보면 항상 결국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대화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그래, 그런 거 였구나. 그때는 내가 너무 폭주했었지.’


유세아의 표정이 뾰루퉁하다.


“세아씨.”

“네?”


“말해봐요, 나한테 왜 그래요?”

“왜요? 오빠 좋아하면 안 되나요?”

“아니, 그런거 말고, 진짜 이유를 말 해봐요.”


내가 정색을 하자 유세아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빵 터진다.


“호호호호호호”

“?”

“오빠 너무 재밌다!! 오빠!! 영화 대사는 어디서 그렇게 외웠어요? 오빠 나 웃겨주려고 그랬구나.~”

“네?”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순간 당황했다.

뭐지? 영화대사라니?


“오빠가 지금 한 말 영화 대사잖아요? 달콤한 인생”

“아..”


어쩐지 나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온다 했다.

또 그녀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다.


“하여간, 나는 진지해요, 세아씨, 세아씨 정도면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 만날 수 있잖아요? 대체 왜 그러는거죠?”

“대단한 사람의 기준이 뭐에요? 저한테는 오빠도 충분히 대단해요. 키도 크고 체격도 크고 운동도 잘 하고 잘 생겼고.. 뭐 재벌 2세 이런거 말씀하시는 거라면 전 별 관심없어요. 사람이 좋아야죠.”


“세아씨 정말 나 좋아해요?”

“네.”

"왜요?"

"호호, 오빠 너무 재밌다. 왜라뇨? 오빠는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한테 항상 왜 나 좋아하냐고 물었어요?"


할 말이 없다.


유세아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살포시 미소마저 띄고 있었다.


‘맞아, 사실 예전에도 세아가 먼저 날 좋아했지.’


유세아 정도의 연예인을 내가 무슨 재주로 꼬시나? 그때는 메이저리거라고 눈에 보이는게 없던 시절이지만 몇 번의 윤회를 거쳐 냉정히 생각해보니 세아가 꼬심에 넘어가 준 덕이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플러팅을 한 것은 유세아 쪽이었다.


“왜요? 오빠는 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

“하아.. 그런 문제가 아니고요.”

“그러면요?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좀 말씀해 주셔야죠.”


이젠 유세아의 얼굴이 진지하다.

이렇게 진지한 얼굴을 처음 보는 것 같다.

말문이 막힌다.


“그.. 저는.. 세아씨한테 휴우..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사귀게 되면 상처를 줄 겁니다. 그래서 안 돼요.”

“왜 그렇게 단정지어 생각하세요?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왜 사귀기도 전에 헤어질 생각부터 하는 거죠?”


정중하고 나긋하지만 또랑또랑 울리는 그녀의 말에 딱히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무한 회귀를 하고 있는 중인데 이제 1년 남았고 이번에 실패하면 끝이고 성공해도 어차피 이번 삶은 얼마 안 남아서 너랑 사귈수 없다라는 미친 소리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사실.. 무서··· 워요.”

“뭐가요?”

“세아씨랑 걸어갈 앞날이요.”

“왜···요?”

“그냥 그런게 있어요, 언젠가 알게 될 거에요.”


“오빠.”

“네?”


“우리 천천히 서로 알아가면 안 될까요? 나 정말 태어나서 남자한테 이렇게 까지 해본 적 없는데..”

차 안의 조명 탓일까? 그녀의 얼굴이 약간 상기된 것 처럼 보였다.


‘아차’


너무 내 생각만 하느라 그녀의 기분이나 자존심을 생각 못했다.

하긴, 감히 어떤 남자가 유세아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 봤겠나?


“미안해요,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해서.. 그래요. 우리 천천히 알아가는 걸로, 오케이?”

“으흥”


그녀가 방긋 웃는다.

일단은 이렇게 거리를 두는 수 밖에 없다.


공식적으로는 커플이지만 실상은 조금씩 거리를 두는..


‘어쩔 수 없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가는 수 밖에..’


“그래요, 우리 천천히 알아가요.”


나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녀의 손조차 잡지 않았다.


‘이미 너에 대해선 어지간한 건 다 알고 있다고, 네 몸에 점이 어디 있는지 까지..’


나영이 때도 그랬지만,

원래 연인이었던 세아를 다시 사귀면 정신없이 빠져들까봐 무서웠다.

내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다. 실제로는 거리를 두고 공식적으로는 그냥 유세아의 연인으로 죽자. 그게 유일한 방법이야.’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애당초 나는 유세아의 남자친구였으니까..


이렇게 되니 뭔가 내 삶의 아주 조금을 되찾은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다.


“오빠, 말 놓으면 안 돼요? 너무 거리감 느껴진다.”

“아.. 네, 천천히.. 익숙해지면 그렇게 할게요. 아직은 하하..”


내가 생각해도 나 답지 않다.

나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하게 된 것일까?


사람 안 변한다는데..

5번을 살다보니 변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사실은,

두려웠다.


유세아에게 말을 놓는 순간 옛날의 나로 돌아갈 것 만 같았다.

옛날처럼 무모하고, 거침없이 막 사는 나로 돌아갈 것 같았다.

그리고, 유세아에게 빠지는 것도 무서웠다.


너무 좋아하게 될까봐,


‘세아에게 상처를 주는게 무서워.’


라고 자위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내가 상처를 받을까봐 더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근데.. 정말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세아씨 연애하면 많은 걸 잃을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저 보기보다 강해요.”


생긋 웃는 유세아,

옛날 같으면 키스라도 한 방 갈겼을텐데..


“그래요. 천천히.. 알아가요, 우리..”




****


처음(?) 맞아보는 2023 시즌은 여러가지 정신이 없었다.


사실 곰곰이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2023시즌을 두 번 겪었던 것 같다.


‘원래의 삶에선 2024년 9월에 죽었으니까.. 근데 왜 기억이 안나지?’


50년 전이라 그런가?

아니면 내가 메이저에서 몇 년 뛰어서 그런가?


당시 서울 트윈스가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과거가 너무나도 달라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 두 번째의 삶,

망나니 기질을 못 버리고 내 멋대로 살다가 지방구단으로 트레이드 되어서 방출되었던 삶,


‘맞아, 그 땐 23년도에 방출당해서 노가다를 뛰고 있었지.’


당시에는 술에 쩔어 살면서 야구는 아예 기사도 안 봤던 것 같다.

게다가 시즌 도중에 죽었기 때문에 누가 우승했는지도 모른다.


‘그것도 40년 전이네.’


생각해보니 제대로 한국에서 맞이하는 2023시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결국, 정말로 나는 앞 일을 잘 모르는구나.’


어쩔 수 없다,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야지.

유세아랑 반 강제적으로(?) 사귀는 척 하게 되면서 생각을 조금 바꿔 먹었다.


‘성공하던 실패하던 이 1년이 이번 생의 마지막 삶이다.’


성공하면 다시 토미존 수술을 받는 20살의 나로 환생할 것이다.

그리고, 실패하면 그걸로 인생이 끝나겠지.

'뭐가 되었건 그냥 살아보자. 후회 남지 않게..'



“어~~ 성운이 어서 와, 감독님, 성운이 왔습니다.”

“어, 성운아 고생했어. 올 해 기대가 크다.”


새로 부임한 염감독과는 전지훈련에서 잠깐 접한게 다이다.

대표팀 멤버들은 전지훈련지에서 대표팀으로 차출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이야기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컨디션은 어때?”

“뭐..네, 괜찮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저 팔이 이상해요.'

라고 잘 알지도 못하는 감독에게 떠들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나는 감독과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선수들과도 반갑게 악수를 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외국인 선수들도 있었다.


“켈슨, 클럿코, Nice to see you again”

우린 가볍게 손을 맞잡고 몸을 부딪히며 인사를 나눴다.


어차피 둘 다 익숙한 얼굴들이다.


“Hey Kellson, how about your hand? OK?”

잘 하지는 못하지만 떠듬떠듬 말 통할 정도로는 영어를 한다.

켈슨은 작년에 다친 손이 이제 완쾌되었다고 했다.


“Hey, Woon, I would like to introduce a new guy to you, Hey!! James!!!”

(헤이 성운, 너한테 새 멤버를 소개해 주고 싶어, 어이, 제임스)


사실 이미 전훈지때 만나서 인사는 했다.

하지만 투수와 타자이니 만큼 그렇게 제대로 인사를 나눈 적은 없었다.


허여멀건 잘생긴 푸른 눈의 백인 선수가 나에게 와서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아뇽하세요? 나는 제임스 딘 입니다.”

환하게 웃는 이 외판원 같은 녀석은 어색한 한국어로 또박또박 자신을 설명했다.


“헤이 제임스, 너 그거 본명 맞아?”


옆에서 통역이 설명해준다.


“Yes, My name is James Dean!! 폼 미치따!!!”


‘뭐.. 뭐야? 이 이상한 놈은..’


나는 통역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야? 폼 미치따는? 누가 가르쳐준거야?”

“전 아니에요. 크크”


나는 웃으면서 제임스 딘과 악수를 했다.


“Ok, my name is Sung-woon, it mean is nebula”

(그래, 내 이름은 성운이야, 星雲이란 뜻이야.)


“Oh yeah!! cool!! Nebula, man!! 폼 미치따!!!”


'폼이 미친게 아니라 니가 미친거 아냐?'


왕년에 미국에서 뒬때 나는 미국에서 항상 nebula로 통했다.

성운이 영어로 nebula였기 때문이다.

어떤 녀석들은 나한테 동양에서 왔다고 제다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Please make 50 home runs, OK?”

콩글리쉬라도 무슨 뜻인지는 다 알아듣는다.


“Honestly, hitting 50 home runs is really tough, but I'll do my best to not get kicked out.”


“솔직히 말해서 홈런 50개는 빡센데 하여간 안 쫓겨나게 열심히 해 본답니다.”


옆에서 통역이 말 해준다. 뭐 그 정도는 나도 알아듣긴 하지만..


“그래, 폼 미치게 잘 해 봐!! 우리도 외국인 타자 덕 좀 보자.”


지난 몇 년 간 외국인 타자가 사람 구실을 하는 녀석이 없었다.

이 방문 판매 외판원같이 생긴 이 녀석이 우리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딱 폼 보니까 5월 중에 집에 가게 생겼네.’


그래, 있는 동안이라도 잘 해주자.


이제 2023 시즌 개막이다.

나는 당연하게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했다.

이번 삶의 마지막이 시작되었다.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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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스프링 캠프 +4 24.06.07 12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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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 히어로즈의 진성운입니다. +4 24.06.05 135 7 11쪽
84 84. 6회차 삶의 시작 +4 24.06.04 143 8 12쪽
83 83. 우승과 두 여자 +6 24.06.03 139 9 12쪽
82 82. 29년만의 우승 +6 24.06.02 134 7 17쪽
81 81. 의도치 않았던 전개 +4 24.06.02 110 5 12쪽
80 80. 인간이 밤 하늘에 하얀 별을 쏘아 올릴 때 +6 24.06.01 122 5 12쪽
79 79. 우주전쟁 +2 24.05.31 127 5 13쪽
78 78. 대망의 한국시리즈(4) +4 24.05.30 123 7 14쪽
77 77. 대망의 한국시리즈(3) +6 24.05.29 121 7 14쪽
76 76. 대망의 한국시리즈(2) +4 24.05.28 122 7 12쪽
75 75. 대망의 한국시리즈(1) +4 24.05.27 131 5 13쪽
74 74. 마지막 데이트 +4 24.05.26 141 5 12쪽
73 73. 정규리그 우승 +4 24.05.25 135 8 11쪽
72 72. 팔씨름 달인 홍지상 +8 24.05.24 133 8 12쪽
71 71. 마지막 과제 +6 24.05.23 140 7 12쪽
» 70. 마이 네임 이즈 제임스 딘 +4 24.05.22 141 8 13쪽
69 69. 오빠 화이팅! +6 24.05.21 143 7 12쪽
68 68. 환장하겠네 +6 24.05.20 150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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