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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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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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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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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2. 팔씨름 달인 홍지상

DUMMY

“안녕하세요? 저 야구선수 진성운 이라고 하는데요? 체육관 등록을 좀 하고 싶어서요.”

“네? 진성운 선수님이요?”


나는 전화로 예약을 하고 유명 팔씨름 체육관을 찾아갔다.


바로 팔씨름 달인으로 유명한 홍지상 선수가 운영하는 체육관이었다.


“안녕하세요?”


홍지상 선수는 얼핏보면 작고 귀여운 외모의 학생같은 얼굴이었다.


“저를 아세요?”


우리 둘은 동시에 서로에게 물었다.


“아휴, 당연히 알죠, 국가대표 에이스를 어떻게 모릅니까?”

“야구 좋아하세요?”

“야구는 뭐.. 네.. 그냥 그런데, 그래도 진성운 선수는 잘 알죠.”


앳된 외모와는 달리 나이는 나보다 한참 형이었다.

워낙 동안에 조그마한 아담한 체형이라 더 어려보이는 것 같았다.


“저.. 근데 오늘 괜찮으시겠어요?”


나는 홍지상 선수 부탁으로 홍지상 선수의 너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로 했다.


“네, 팬들에게 오해가 없게만 잘 설명해 준다면요.”

“네, 그럼 찍을게요.”




****

“홍하!! 안녕하세요~ 팔달 홍지상입니다. 오늘은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서울 트윈스의 에이스, 진성운 선수께서 저희 체육관을 방문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저희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실 예정입니다.”


이미 20만 너튜버인 홍지상은 능숙하게 촬영에 임했다.


“여러분,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지금 진성운 선수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중인데요, 그래서 악력과 손가락 힘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시기 위해서 저희 체육관을 찾으신 거에요. 절대! 네버!!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나는 옆에서 쭈삣하며 서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진성운 입니다. 지금 재활중이고요, 빠른 시일내에 야구장으로 돌아가겠다고 팬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자, 구독자 여러분, 일단 진성운 선수와 팔씨름, 한 번 해봐야겠죠? 진성운 선수가 키도 굉장히 크시고 어깨가 뭐.. 네, 태평양이에요. 팔뚝도 투수라 그런지 장난이 아닙니다.”


“아뇨, 잠깐만요, 지금 이 팔뚝을 하고 저한테 장난이 아니라고 하시면..”


홍지상의 전완근과 이두근은 내 1.5배는 되어 보였다.


‘역시.. 아담해 보이더니 벗으니까 장난 아니구나.’


나는 이미 홍지상 채널의 구독자였기 때문에 얼마나 대단한 팔씨름 선수인지 잘 안다.

나 뿐만 아니라 나보다 더 거구인 근육질의 헬창들도 힘 한 번 못 쓰고 넘어간다.

나에게 승산은 1%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프로선수의 벽을 말이다.


“자, 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으윽!!”


시합이 시작되자 나는 온 힘을 다 써서 넘기려고 눌렀다.

키는 내쪽이 20cm도 넘게 더 크다.

그만큼 팔도 훨씬 길다.


‘이게 무슨.. 전봇대인가?’


왜 사람들이 방송할때마다 전봇대 드립을 하는지 알것 같았다.

아예 넘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1도 안든다.

거대한 벽을 미는 그런 느낌

나도 팔씨름 좀 한다면 하는 편이었는데 아예 차원이 달랐다.


“자.. 진성운 선수 다치시면 큰일나니까, 일단 저는 공격 안 하고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홍지상 선수는 이 대사를 내가 온 힘을 다해 공격하는 와중에 유유히 카메라를 보고 말 했다.

하긴 잘못해서 내 팔이 꺾이거나 다치면 큰일 났다.


“저.. 힘을 어느정도 주신거에요?”

“한, 50%?”


홍지상 선수가 씨익 웃는다.

소년같은 해맑은 미소에 공포마저 느낄 정도이다.


“역시, 최고의 프로선수는 어나더 레벨이군요.”

“하하, 그거야 진성운 선수도 마찬가지죠. 제가 야구하면 어떻겠어요?”


이때 홍지상 선수가 악력을 재 보자고 제안을 한다.


“악력 재 보신적 있어요?”

“아.. 입단 하고 몇 번 했는데 그러고 보니까 조금 오래됐네요.”


홍지상 선수가 가져온 악력계, 선수용으로 쓰이는 제대로 된 악력계다.


“한 번 해보세요. 어느 정도 나오는지.”

“으라차차차!!!!!”


오른손으로 부서져라 힘을 줬다.

어차피 왼손은 상관없다.

오른손 투수니까 오른손만 알면 된다.


“흐음, 67kg! 오우~ 꽤 쎄신대요?”

“허억, 허억, 쎈 건가요?”


“뭐, 우리나라 20대 남성 평균이 44kg니까 쎈 건 맞죠. 하지만.. 음.. 운동선수면 좀 더 키우실 여지는 있네요.”

“그런가요?”


“그러면 형은 어느정도 나오세요?”

“저요?”


홍지상이 씨익 웃는다.


“저는 오른손은 93kg정도 나옵니다. 왼손은 83 정도고요.”


홍지상 선수의 설명을 들어보니 팔씨름 체육관 트레이너 분이 80kg대, 선수들이 80 ~ 100kg 정도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 악력 장인 분들이 100 조금 넘는 정도에요. 가끔 씨름선수 거인분들이 110을 넘는다 뭐 그런 기사는 봤는데 저도 본 적이 없어서.. 하하”


홍지상 선수가 사람좋게 웃는다.


“해외는 어느정도죠?”

“해외 팔씨름 탑 랭커들은 110 ~ 120kg 정도까지도 나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몸무게가 130kg가 넘어요. 레반이라고 팔씨름 1위가 있는데 그 친구는 127kg까지 나왔어요. 참고로 그 사람은 몸무게가 170kg에요, 하하”


“170kg요?”


그게 사람인가?

정말 악력의 세계도 끝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하셔야 할 게 있어요.”


홍지상 선수는 나한테 주의를 줬다.


“무리하게 운동하면 손가락 인대를 다칩니다. 그러면 큰일이잖아요? 반드시 손가락 스트레칭을 많이 하시고요, 제대로 된 자세를 배우셔야 하고요, 가벼운 무게부터 하시고 무거운 건 1~2회만 하세요. 잘못하다 부상당하면 큰 일 납니다.”


맞는 말이다.

야구선수에게 손가락 인대 부상은 치명적이다.


팔씨름 선수들은 부상을 입고 재활을 하면서 계속 악력을 늘려 나가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음.. 제가 알기론 오승한 선수가 악력이 80kg대인걸로 알고 있어요. 그정도만 되어도 엄청난 겁니다.”

“네, 열심히 운동할게요.”


우리는 너튜브를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병행했다.


“저, 전완근은 오히려 너무 근육이 커지면 안 됩니다. 저희 투수들은 잔근육 운동을 많이 해야 해서요.”

“아, 그래요? 그렇군요.”


사실 나도 잘 몰랐다.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영상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요즘 젊은 투수들이 너무 과도하게 전완근을 키우고 팔꿈치를 꺾는 투구폼으로 던지면 인대는 눌리고 뒤틀려서 100% 토미존 수술을 하게 된다라는 것.


심지어 토미존 수술은 흡사 임플란트처럼 한도가 있어서 7~8년, 길어도 10년 정도 쓰면 다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의 내가 토미존 수술한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 그래서 전완근쪽보다는 악력과 손가락 힘 위주로 운동하고 싶어요. 회전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강한 악력이 필요하거든요.”

“네, 알겠습니다.”


홍지상 선수는 과연 프로답게 여러가지 기구와 제대로 된 자세로 악력 키우기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계속 가르쳐 주었다.


‘오길 잘 했다.’


과연 프로의 운동 방법은 차원이 달랐다.

부상없이 손가락 운동, 그리고, 악력을 키우는 운동을 계속 병행하게 되었고 거기에 덧붙여 어깨강화운동도 꾸준히 했다.


‘하루라도 빨리 마운드로 돌아가야 해.’




****


어느 덧 3개월의 시간이 지나 7월 중순이 되었다.

우리 팀은 다행히 순항에 순항을 거듭해 6월 중순 이후로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대형 트레이드도 있었다.

내가 빠진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히어로즈에서 최형태를 데려왔다.

물론 그 댓가로 엄청난 유망주들의 유출이 있었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강화훈련 덕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지난 3개월간 손가락 힘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아즈아!!!”


이제는 체육관의 트레이너와 팔씨름을 해도 이길 정도로 팔힘 자체가 강해졌다.

악력이 강해진 것은 말 할 필요도 없었다.


난 홍지상 체육관에서 악력 테스트를 다시 해 봤다.


“우랏차차!!”


“84kg~~ 오오, 대단한데?”


확실히 내가 생각해도 많이 강해졌다.

이제 사과 쪼개기 정도는 그냥 애들 장난처럼 쉽게 할 수 있었다.


“성운아, 운동 열심히 하고, 형이 응원할게.”

“고마워요, 지상이 형.”


나는 바쁜 와중에도 내 개인 트레이너가 되어 준 홍지상 형에게 감사표시를 했다.




그리고 2군 훈련장에 가서 테스트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캐치볼 부터,

그리고 하프 피칭과 불펜 피칭,

특별히 부상자는 아니었지만 천천히 다시 몸을 만들어갔다.


어찌되었건 4개월 가까이 피칭을 쉬었기 때문에 몸을 다시 만들어가야 했다.


‘얼마나 나오는지 보자.’


불펜 연습장이긴 해도 오랜만의 전력투구는 늘 새롭고 가슴이 쿵쿵거린다.


슈우우우우웅


팡!!


“좋다!!”


나는 상태창이 있기 때문에 굳이 기계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구속: 144.7km/h, 회전수 : 2525]


‘오오’


구속은 그저 그랬지만 회전수는 예전보다 비약적으로 늘었다.

아마 구속은 아직도 데드암 증상이 클리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한 번 더”


슈우우우우웅


팡!!


[구속: 145.3km/h, 회전수 : 2611]


회전수는 이미 내 기록을 경신했다.

던지면 던질수록 실밥이 더 잘 긁히는 것 같았다.


“한 번 더!!”


슈우우우웅


팡!!


[구속: 147.2km/h, 회전수 : 2667]

[Mission Clear]


전반기 내내 땀흘리며 재활에 몰두한 보람이 있었다.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데드암 증상에서 회복됩니다.]




****


“3-1로 서울 트윈스가 2점을 뒤진 가운데 7회초 원아웃 주자 1루 상황, 아.. 여기서 진성운 선수가 올라오는군요!! 근 4개월만의 마운드 복귀입니다.”


How can you see into my eyes like open doors?


와아아아아아!!!!!!

내 등장곡 Bring me to life이 울려퍼지자 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일제히 우리 관중석에서 환호가 울려퍼졌다.


“진성운!!!!! 진성운!!!!”

“기다렸다고!!! 에이스!!!!”


무려 4개월만의 마운드,

마치 4년을 떠나 있었던 것 마냥 그리웠다.


1군 복귀전이라 편한 상황에서 1이닝을 던지기로 하고 올라왔지만 마치 나는 코리언시리즈 마무리같은 느낌을 받았다.


상대는 히어로즈


김이성, 이창후, 문정수로 이어지는 강타선이지만 왠지 너무나 마음이 편하다.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그런 느낌,


“아, 진성운 선수가 올라오니 팬 분들이 정말 좋아하시네요.”

“뭐 트윈스는 그동안 진성운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형 트레이드도 하고 참 힘든 시간을 버텨왔지 않습니까? 여기서 진성운 선수가 가세해주면 정말 호랑이에 날개를 다는 격이지요.”


1구,


슈우우우우우웅


팡!!!!


“스트라이크!!”


좌타자인 김이성의 옆구리를 파고들듯이 꽂히는 인하이 스트라이크


‘151.7km 이거지!!’


느낌이 좋다.


초구부터 원하던 구속이 나오니 기분이 상쾌하다.


슈우우우우우웅


부우우우웅

팡!!!


“스트라이크!!!”


확연하게 스윙이 늦다.

공이 미트에 빨려 들어간 다음에 스윙이 이루어진다.


“삼~~~~구삼진!!! 삼~~~~구삼진!!!”


관중들의 삼구삼진 콜이 들려온다.


‘저런 콜에 휩쓸리면 안되는데···’


슈우우우웅


부우우웅


툭!!

“스트~~~라이크!! 아웃”


한가운데에서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김이성이 시원하게 선풍기를 돌린다.


“때로는 휩쓸려도 할 수 없는 거지 뭐..”


슈우우우우웅


딱!!


“우익수 평범한 플라이 아웃, 이창후 선수 완전히 타구가 먹혔네요.”

“맞아요, 오랜만에 등판한 진성운 선수 공에 힘이 엄청나네요. 지금 구속도 전광판에 153이 찍혔고요, 육안으로 봐도 구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선채로 삼진!!! 4번타자인 문정수 선수마저 커브에 선채로 얼어붙고 맙니다.”

“아~~ 정말 왕의 귀환이네요, 오늘 진성운 선수 구위를 보니까 완벽하게 회복이 된 것 같습니다.”


진성운!!!!

진성운!!!!

진성운!!!!


관중석에서 난리가 났다.


고작 1이닝을 던진게 다였지만 나는 덕아웃으로 돌아오며 관중석에 모자를 들어 화답했다.


감독과 코칭스텝들이 박수로 맞아준다.


‘내가 돌아왔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지.’


이제 남은 건 우승 뿐이다.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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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금의환향 +4 24.06.15 101 5 12쪽
94 94. 크리스틴 앤 윌리엄스 +6 24.06.14 11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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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 한국인의 날 +4 24.06.12 123 8 13쪽
91 91. 수영장 파티 +4 24.06.11 134 6 12쪽
90 90. 인밴드 이론 +2 24.06.10 130 5 13쪽
89 89. 메이저 첫 등판 +5 24.06.09 146 7 11쪽
88 88. 스프링 캠프의 의미 +4 24.06.08 145 7 12쪽
87 87. 스프링 캠프 +4 24.06.07 152 9 12쪽
86 86. 메이저리그 입성 +6 24.06.06 167 8 12쪽
85 85. 히어로즈의 진성운입니다. +4 24.06.05 163 7 11쪽
84 84. 6회차 삶의 시작 +4 24.06.04 170 8 12쪽
83 83. 우승과 두 여자 +6 24.06.03 164 9 12쪽
82 82. 29년만의 우승 +6 24.06.02 152 7 17쪽
81 81. 의도치 않았던 전개 +4 24.06.02 127 5 12쪽
80 80. 인간이 밤 하늘에 하얀 별을 쏘아 올릴 때 +6 24.06.01 138 5 12쪽
79 79. 우주전쟁 +2 24.05.31 14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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