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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K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보니 마왕군 제 1 군단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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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K
작품등록일 :
2019.06.28 20:35
최근연재일 :
2020.09.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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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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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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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Story. 4 Awaken for Unknown

DUMMY

"아니...잘거면 안에 들어가서 자던가..."



사벨레인은 월영이 왜 여기서 쓰러져서 자고 있는 것인지, 의아하단 투로 중얼거리며 사뿐히 발걸음을 떼었다.

그러다가 얼마쯤 다가섰을때, 그녀의 동공이 둥근 금화처럼 커다래졌다.



"월영!"



이내 그가 자고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것인지, 사벨레인은 황급히 그를 향해 달려갔다.

가까이 다가섬과 동시에 그녀는 한 쪽 무릎을 사뿐히 꿇으며 몸을 낮췄다.



"..."



사벨레인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때마침 구름이 걷어지고 달빛이 그곳을 향해 비춰진 덕분에, 쓰러진 월영의 모습이 그녀의 눈에 더욱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녀는 식은땀에 젖은 머리칼을 넘기고는 아직 땀이 송골송골 맺힌 그의 이마에 조심스레 손을 짚었다.



'이마가 불덩이잖아...?'



물기로 인해 축축한 느낌도 느낌이지만, 그것을 뚫고 선명하게 느껴지는 체온이 여간 심상치 않았다.

평소 체온이 촛불 같다고 한다면, 지금은 모닥불 정도라고 해야할까.

단순히 이마에 손을 짚었을 뿐인데도, 상태가 여간 심각하게 생각될만한 것이 아니라고 느껴진 것은 그녀로써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뭔가 이상한데."



사벨레인은 등줄기가 살짝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주변을 살폈다.

지금 월영의 상태가 감기나 열병 같은 한낱 잔병치레 따위는 절대로 아니라고, 그녀의 예리한 직감이 스스로에게 얘기하고 있었다.

무언가 더 심각한 것이 밤사이에 월영을 향해 들이닥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되었다.



'이상해...정말로 이상해.'



그녀는 최대한 경계심을 끌어올리면서 월영의 상태를 계속 살폈다.

숨은 멀쩡히 잘 붙어있고, 열이 극심할 정도로 펄펄 끓는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어떠한 이상도 없어보이긴 했다.

하지만 사벨레인의 눈동자가 아랫쪽을 향한 순간, 그녀는 월영의 허벅지에 존재하는 분홍빛으로 아문 환부와 왼손 바닥에 흥건하게 말라붙어있는 핏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거...방금 막 치료가 된 흔적인데...'



사벨레인은 손을 움직여 환부 부근의 천을 조금 더 찢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막 옷자락을 잡았을때 느껴지는 그 이물감에, 그녀는 잠시 멈칫하고는 손을 내려다보았다.



"..."



천을 만진 부분은 하나도 빠짐없이 끈적거리고 꾸덕꾸덕하게 반쯤 굳은 검붉은 액체 같은 것이 묻어있었다.

그것을 본 사벨레인은 무언가 소동이 벌어진게 틀림없음을 확신하며, 피나 그런 것이 묻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옷자락에 손을 가져다대었다.

방어력이나 내구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편의성을 추구한 바지였기에, 조금만 힘을 주어도 천은 쉽게 찢겨져 나갔다.

이렇게 놓고보니, 분홍빛 새살이 돋아난 부위와 상처를 입지 않은 부위가 완벽하게 대조되어 보였다.



'상처는 없는데 피는 흘렸다...?'



사벨레인은 잠깐 생각을 정리하는듯 하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무언가를 찾는듯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는 이유야 간단명료한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이 월영이 그리 멀지않은 시기에 부상을 입었었고, 그 부상을 발빠르게 낫게 했음을 알려주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누군가 도와준건가...아, 여기 약상자가 있구나?'



주변을 살피던 사벨레인의 시야에 그제서야 근처에 놓여져 있던 약상자가 들어왔다.

눈앞의 월영이 쓰러져 있다는 것에만 정신이 너무 팔린 나머지, 바로 코앞에 있던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온 순간, 이내 근처에 굴러다니던 빈 유리병까지도 쉬이 눈에 들어왔다.

사벨레인은 곧장 그 약병을 집어들고는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살펴보았다.



"이건 또 왜 해골 문양이 그러져 있는거지...?"



약병에는 한눈에 봐도 심상치 않아뵈는 시뻘건 해골 문양이 선명하게 그러져 있었기에, 사벨레은 의뭉스럽단 투로 중얼거렸다.

허나 아무리 살펴봐도 피가 묻어서 붉게 보이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였고, 치료약이라는 설명이 따로 써져있었기 때문에 사벨레인은 금방 약병에 대한 의심을 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그녀의 경계심은 대폭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치료약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부상을 입은 월영이라니, 그녀가 아는 한 월영은 다르칸 같은 규격 외의 강자에 비할 수는 없어도 그녀 자신 같은 일반인 정도는 손쉽게 제압하고도 남을 정도의 실력자가 맞았다.



심지어 지금은 밤에다가, 월영이 자처해서 밤에 감시를 서겠다고 말했던 상황.

잠깐이나마 졸거나 그래서 불의의 기습을 당했는지 어땠는지는 잘 몰라도, 이런 쪽에 도가 튼 월영이 기습을 허용할 정도의 실력자가 나타났다는 것만은 확실해보였다.



'그런데...대체 왜?'



그렇게 점점 생각이 굳어져가기는 했으나, 여전히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었다.

만일 그정도의 실력자가 나타났고, 월영이 부상을 입었다면, 도대체 왜 죽이지 않았던 것일까? 어째서 치료를 할정도의 시간을 남긴 것인지, 이토록 무방비한 상태임에도 왜 목숨을 가져가지 않았던 것인지 그것이 의아했다.



'...설마 나 때문인가?'



곰곰히 생각하던 사벨레인은 문득 자신이 나타남으로써 그 의문의 실력자가 도망친 것은 아닐까 하는 가설에 도달해내었다.

진실을 아는 장본인의 입장에서 놓고 볼때 이보다도 더 헛웃음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었으나, 의외로 신빙성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신성력 빼면 평범하다는 사실은 나하고 다르칸, 여기 이 월영...정도 밖에 모르는 사실이니까.'



솔직히 월영이 그런 사실을 정말 알고있는지는 지금와서는 조금 의심이 가긴 했지만, 다르칸 만큼은 틀림없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게 분명한 상황이었다.

어쨌거나, 그녀와 가장 가까이 지낸다고 말할 수 있는 측근들조차도 진실을 파악했다고 확실시 되는 존재가 다르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른 외부인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리는 없을 것이었다.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되었다면 그 실력자는 자신이 나타난 것을 보고는 버겁다고 생각하고 도망쳤거나, 일단은 물러났을 것이었다.

사벨레인은 운좋게도 이럴때 대외적인 이미지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스럭-



갑작스러운 작은 소음이 귓가에 흘러들어온 것도 그때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사벨레인은 곧장 기척이 난 곳을 향해 고개를 홱 돌렸다.



"...?"



여기서부터 꽤나 멀리 떨어진 숲 쪽, 유독 수풀이 우거지게 난 곳에 한 인영이 서있는 것이 보였다.

달빛이 아무리 밝다고 한들, 외곽 쪽까지 환하게 밝힐 정도는 또 아니었기 때문에 모습이 흐릿하게만 보였다.



"..."



달빛이 살짝 구름에 가려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사벨레인은 말없이 눈을 치켜뜨면서 그쪽을 바라보았다.

당연하지만, 그런다고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한순간에 확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곧장 손바닥 위에 신성력을 집결시켜 둥근 구슬을 하나 생성해내었다.



곧게 자란 나무와 무성하게 자란 수풀의 그림자 때문에 보일듯 안보이기도 했을 뿐더러, 저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었다.



"자, 잠깐만! 잠깐만요!"



지나치게 당황한듯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바로 직후의 일이었다.



* * *



시케아의 동공이 지나칠 정도로 크게 격동하기 시작했다.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


"...시케아, 이거, 무슨...."



숨이 좀 막혀온 것인지, 시케안이 더듬거리며 말을 내뱉었음에도, 시케아는 대답할 수 없었다.



왜 그러느냐는 퉁망스러운 말도, 걱정스러운 말뿐만 아니라, 딱딱하게 굳어버린듯 고개조차도 채 돌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시선에 똑똑히 보이는, 지금 눈앞에 보이는 한 여인의 존재가 이상하리만큼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압도적이고도 불길한 존재감이 옷자락을 뚫고 살갗을 찌르는 듯이 와닿았고, 은은한 달빛이 저 존재를 비춤과 동시에 들이닥쳐와 온몸을 짓누르는 이유모를 압박감에 심장이 고장난 것처럼 거세게 고동쳤다.



그건 한눈에 반했다거나, 사랑 같은 순수하고도 부드럽고 격정적인 감정이 절대 아니었다.

그것은 그 존재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두려움이었고, 모순되게도 그녀가 전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존재이기도 했기 때문에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형용할 수 없는 공포였다.



"...ㅅ, 사, 사벨...레인...?"



그녀가 입술을 달싹이며 토해내듯 간신히 내뱉은 단 하나의 말마디, 사벨레인.

더듬더듬 중얼거리듯 말한 단어지만, 어떻게 봐도 그 단어는 물건을 가리키는 명칭도 아니었고, 마수에게 붙은 명칭도 아니었다.

마법이나 의학에서 쓰는 전문 용어 같은 것 또한 더더욱 아니었다.



그것은 굳이 따지자면 마수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위험하고, 마법 같은 것보다 더 의문스러운 한 인물의 이름이었다.

어느날 홀연히 나타나 마왕군의 제 1 군단장 자리를 꿰어찼을 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는 압도적인 무력 행사와 위용을 보인 알 수 없는 인물.



심지어 그 마왕의 인정을 받은 으뜸가는 실력자일 뿐만 아니라, 그를 등용하기 위해 마왕이 발벗고 나섰다는 소문마저도 대외적으로 파다하게 퍼지기까지 했다.

그런 사벨레인에게 붙여진 이명 중 하나가 바로 마왕의 오른팔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마왕군에서 단연 최고의 정예들만 모은 무력집단이기도 하고, 사실상 친위대로 여겨지는 제 1 군단의 주인이었기에 붙여졌고, 대외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이명인 제 1 군단장과, 몇 년전에 펼쳐진 전투에서 아무런 말도 않고 적을 쓸어버렸다고 해서 붙여진 무언의 종말까지.



마지막이야 이명이야 상당히 오글거리게 느껴지기는 해도, 그것만큼 그녀의 행적을 잘 설명해주는 이명이 또 없을 정도였다고, 시케아와 시케안이 읽었던 책에는 틀림없이 그렇게 써져있었다.



"...사, 벨, 레인, 이라고...?"



시케안조차 자신의 눈이 안보인다는 것을 잠깐 잊은 것인지, 패닉에 빠져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그정도의 존재가 왜 여기서 튀어나온단 말인가, 당황하지 않을 이유는 딱히 없을 것이었다.



"..."



사벨레인을 향해 반쯤 시선을 고정시킨 시케아는 그저 입을 멍하니 벌린채 그녀를 바라만보고 있을 뿐이었다.

시케아가 그녀가 어떻게 사벨레인인지, 단박에 알아차린 이유는 별 것 없었다.

떨어진 거리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만큼 아름다운 백색의 머리칼과 어두운 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고양이들보다 더 환하게 반짝이는 금색 눈동자.



보고서로도 충분히 봤던 인상착의와, 본부에서 귀가 딱지가 앉도록 듣고 보았던 '사벨레인'의 생김새와 정확히 맞아 떨어졌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정도 씩이나 될 줄은 그녀로써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었다.



온몸을 짓눌러 호흡조차 제대로 내쉬기 힘든 압박감, 살갗을 타고 아릿하게 전해져오는 이 기세는 그 어떤 책에도, 어떤 페이지에도 기록이 되어있지 않았다.



사실, 묘사가 되어 적혀있었다고 한들 지금의 이 느낌을 단 1%나마 전해줄 수 있을지조차 의문스러웠다.

지금 이것은, 이 느낌은 그녀가 생각하기에 명확한 약육강식의 관계였다.



서로의 처지가 피식자와 포식자로 갈리었고, 또 거기서 갈리는 것은 서로가 어떤 포식자이고 어떤 피식자인지 였다.



자신은 그저 쥐새끼였고, 사벨레인은 시케아 앞에 선 호랑이라고...시케아는 그렇게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단순히 기가 꺾임으로써 발생한 자기 비하가 아닌,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한 주제 파악을 얼마나 잘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작가의말

ㅎ;; 기다리신 분이 있지는 않겠지만...그동안 글이 손에 안잡혔습니다.

무언가 생각하는 건 많은데, 막상 쓰려니 이것저것 이상해지고, 뭔가 어색하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오늘 이번 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두 번 정도 출판사 쪽 퇴짜 맞아서 그냥 의욕이 사라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어이없는 이유로 두 번이나 맞아서 그런가.

먼저 제의가 와놓고 후에 맞은거라 충격이 더 컸나봐요, 제가.


그래도,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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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Story. 3 It's our war now +1 19.07.29 202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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