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7 0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566
추천수 :
127
글자수 :
701,573

작성
24.06.27 01:52
조회
3
추천
0
글자
16쪽

106화 협회장

DUMMY

"헌데 협회장님 그 전에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이진범 히어로."

"어째서 협회장님과.. 아니 그 전에 왜 개인 면담입니까."

보통 히어로가 잘못을 저지르면 작게는 시말서. 큰 사고를 저지르게 될 경우 공개적인 사과나 회의를 거쳐 잘못을 가린다.

물론 그 과정에서 협회장이 개입해 판단하는 경우도 있으나, 협회장이 직접 히어로와 개인면담을 해서 잘못을 가리지는 않는다.


"신경쓰실 필요없습니다. 저는 이진범님이 그때 왜 그런지 알기위해서 간단히 면담을 하는 것이니까요."

협회장은 서류를 집어든체 여유롭게 차 한모금을 마신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곳은 협회장의 개인 집무실. 보통은 그의 개인업무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나 때에 따라서는

중요한 정보가 오가는 자리. 주변으로는 최소 3급 이상의 각성자가 지키고 있으며, 복도나 다른 옆방으로 들리지 않도록 방음처리까지 된 방이다.


'그렇다면 협회장은 지난번 게이트 건을 핑계삼아 날 이곳으로 불러들인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곳으로 불러낸 이유가 생각 안난다.

물론 그때 했던건 규정상 해서는 안되는 짓이기는 하나 그 정도면 약간의 경고로 끝난다.

일개 히어로를 협회장이 직접 부르는 건 개인적인 용건이 있다는 것.


"자 말씀해주세요 이진범 히어로. 당시 토끼형 마수를 사냥중이던 헌터를 폭행하고,

게이트 쇼크가 진행중인 게이트에 무단으로 들어갔습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협회장님."

이건 뭐라 부정은 못한다. 어찌되었건 내가 직접 행한건 사실이였으니까.


"그러면 왜 헌터를 그것도 관리국에서 나온 헌터를 폭행하고,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게이트로 들어갔습니까?"

"...."

"한번 제가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보세요 이진범 히어로."

협회장은 조용히 서류를 내려놓고 이진범을 응시한다.


'이제 여기서부터 잘 둘러대야한다.'

1. 그때 헌터를 폭행한 건 그가 먼저 마수를 사살하려 공격했었고, 난 마수를 생포하기 위해서 그를 저지했다.

2, 게이트 쇼크 역시 잘못된 판단이기는 하나, 나 혼자서도 게이트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들어갔었다.

이유는 이렇게 두가지였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가진 판단. 그러니 내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진실된 말투여야 된다.


"일단 첫번째 저는 그 당시 마수를 '생포'하기 위해서 갔었으나,

헌터분은 오로지 마수를 사살 해야한다면서 이성을 잃고 공격했고 저는 어쩔 수 없이 제압했습니다."

"거의 일반적인 구타라 봐도 무방할 정도의 상처와, 의식이 끊어질 정도로 고통을 입었다고 보고가 올라왔습니다만."

"..그건 저 역시 힘 조절이 안되어서 간신히 기절시켰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 그 헌터는 뒤지게 아프긴 했을거다. 안그래도 항파장 쳐맞고 마력이 역류하느라 숨도 제대로 안쉬어지는데,

거기다 그걸 풀려고 또 항파장을 갈겼으니. 깨어나도 며칠 동안은 계속 쓰라렸을거다.


"그러면 왜 게이트 쇼크중인 게이트로 들어갔습니까? 자칫 잘못하면 영원히 못 돌아올 수도 있었을 정도로,

분명 게이트 쇼크는 위험한 현상인데 어째서 들어간거죠?"

"저 혼자서 해결하려 했습니다."

순전한 열의였다라는 느낌으로. 난 지금 다른 이에게 있어서는

철완의 용사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기는 하나, 이제 막 WHA에 들어온 20대 히어로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왔기에 열의를 가졌고, 무의식적으로 뛰었다는 식으로 말한다.


'사실 게이트로 들어간 이유는 어떤식의 구조를 지녔는지 궁금해서였지만.'

최대한 감정적으로 마치 신입이 열의로 가득차서 뛰어들었다는 듯이.


"저도.. 그때 왜그랬는지 이제와서 생각하면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뭐 한설아님이나 현한수님에 비하면 약해빠진 2급 각성자인데.. 혼자서 해결하려 했었죠.

만약에 김다영 히어로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분명 위험했을겁니다."

실제로 김다영이 잔흔을 남겨주지 않았다면 계속 해맸을거다.


"거기다 그 곳의 던전 보스는 정예급 악마였죠. 미친 짓이였습니다.

분명 미친 짓이였지만 둘이 합세하면서 겨우 쓰러트렸죠. 아무리 열의가 있었지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인다. 사과할때는 고개를 숙이는 것만큼 자신의 잘못을 표하는 게 없었다.


"고개를 드세요 이진범 히어로. 일단 잘알겠습니다 저번일은 그냥 제 재량으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협회장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차분했다. 마치 처음부터 그냥 넘어가려했다는 듯 여유로웠다.


"애초부터 고작 그런 일때문에 이진범 히어로를 부른게 아닙니다."

"애초부터?"

"북쪽지대 탐사작전."


꿀꺽.

올 게 왔다.


"전쟁 초 본래는 그 곳에 북한이 위치해 있었지만 게이트에서 나타난 악마들에 의해 멸망.

그때부터 그 곳은 기후가 불완전하고 마수가 들끓는 마굴이 되었습니다. 하나 지금과 같이 마경이라 불리게 된 건 정확히 평양 전투 이후."


평양 전투.

과거 5대 멸망중 하나 야수왕을 쓰러트리기 펼친 대규모 토벌전.

당시 철완의 용사 이수백을 중심으로 현한수,최연호와 같은 최정예 각성자와 상위 각성자들이 뭉쳤으나.


"그 곳에서 살아돌아온 자는 극소수. 그와 더불어 이수백님조차 야수왕을 완전히 토벌하지 못했었습니다."

실패. 그 말에 가장 어울리는 토벌전.

살아남은 자들조차 마수화로 고통 받았으며, 야수왕은 이수백과의 전투에서 겨우 목숨부지 한 체로 도주했다.

어느 누구하나 승자도 없이 패배자만 존재한 가슴 아픈 토벌전이였다.


"문제는 그때 이수백님과 야수왕의 전투로 그 일대 전체의 기후과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이죠."

주변에는 마수들의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온갖 독초와 마력수가 범람하는 지옥도.

전쟁이후 살아남은 악마는 공허하게 주변을 맴돌고, 피에 미친 마수들은 밤에 사냥을 하는 인외마경(人外魔境).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탐사하는 이유는."

대외적으로 알려진건 자원채굴및 탐사지만 진짜 이유는.


"옛 휴전선 경계로 넘어오는 마수를 밀어내고 전쟁 때 살아남은 악마 사살하기 위해서죠."

지금도 경계선에 아직 군대가 배치된 이유. 만일 그곳에 있는 마수를 평정하고 지배하는 존재가 나타나 내려온다면.

한국의 절반은 쓸려 나갈 것이다. 과거 야수왕 토벌전때 그랬던 것처럼.


'야수왕은 아직 살아있다. 힘을 회복중이기는 하나 1년정도 지나면 한국으로 다시 내려올터.'

그 전에 죽여야 한다. 회귀전처럼 '그걸' 손에 다 넣게 해서는.. 앞으로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그런걸 제게 말하는 이유는 절 탐사대로 편성하실 생각있으시네요."

이진범은 확신했다. 협회장은 자신을 탐사대에 편성할 생각이다.

그리고 협회장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뒤에서 스크린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이건.."

스크린에 띄워진건 과거 북쪽지대의 지도. 평양을 중심으로 거대한 푸른 좌표는

마치 하나의 코어와 여러개의 마력회로가 합쳐진 모습과 같았다.


"하지만 이번 탐사대의 진짜 목표는 북쪽지대에 존재하는 모든 마수를 섬멸하는 것.

평양에 존재하는 영광의 불꽃을 중심으로, 기폭제를 작동시켜 마력수 전체를 폭파시킬 것입니다."

"뭐..뭐라고..?"


당황스러움에 그냥 말이 튀어나왔다.

북쪽지대에 있는 모든 마력수를 폭파시킨다. 그 의미는 아예 한반도의 절반을 마력으로 쓸어버린다는 말과 같다.

그 땅에 흐르는 마력의 양만해도 다른 지역이나 던전에 비하면 가히 막대하다 못해 방대한 양이다.

만일 그게 폭파한다면 북쪽지대 뿐만 아니라 이 곳까지 그 여파가 미치게 된다.


'협회장이 그걸 모를리는 없을텐데. 어째서 이런 과격한 작전을.'

자칫 잘못하면 벌레 몇마리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격이 된다.

말 그대로 이익보다 훨씬 손해가 클 수 잇는 짓이지만 협회장이 그런 짓을 벌일만한 이유는.


"..설마 파편때문입니까."

이 이유말고는 없다. 야수왕이 먼저 서울을 먹어치우기 위해 때어난 파편이자 분신.

하지만 본래는 이수백과 야수왕이 일으킨 마력폭발로 소멸했어야 했을터.


'설마 이마저도 미래가 뒤바뀐건가.'


협회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야수왕과 이수백이 맞선건 16년전. 그 시간동안 파편은 조금씩.. 조금씩 그 일대의 마수와 마력수를 먹으며 힘을 길렀을 거다.

자신에게 주어진 야수왕의 명령을 확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ㅡ저 일대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을 먹어치워라.'


쾅!

나도 모르게 협회장이 앞에 있는 자리에서 책상을 내려치고 말았다.

하나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나로써는 야수왕의 파편과 싸우는 건 자살행이고, 다른 1급 각성자조차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16년. 그것도 사람에게 있어 마경이지 야수왕의 파편에게 있어서는 그저 먹고 살기좋은 주지육림(酒池肉林)일 것이다.


"파편.. 어떻게 그것까지 아는지 모르지만 이게 최근 발견된 영상입니다."


띡.


***


마수들이 모여들었다. 서로가 땅에 스며든 냄새를 맡으며 어딘가로 향한다.


꾸륵..꾸륵..

그 곳에 있는건 마수도 악마도 아니였다. 어릴때 만진 지점토처럼 조잡하고 뭔가 뭉쳐진 짐승과 같았다.

모습이 형형색 바뀌고 여러개의 이빨과 눈이 돋아났다가 사라진다.


괴물.

짐승도 마수도 아닌 그것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였다.

그건 마수의 탈도 인간의 탈도 안쓴 날것의 '괴물' 그 자체였다.


촤악ㅡ! 촤악ㅡ!!

"끼에에에엑!!!"


파편이 촉수를 뻗어내자 마수들은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촉수는 마치 원래부터 하나의 몸이였다는 것마냥,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몸을 끌어당겼고 흡수하기 시작했다.


꿀꺽..꿀꺽..!

몸에 있는 수분부터 천천히 빨아 마신다음. 남은 살이나 뼈를 그대로 통째로 씹어먹는다.

과거 야수왕이 인간을 사냥할때 즐겨먹는 방식. 파편 역시 그걸 똑같이 재현하고 있었다.

마수들의 비명소리는 그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째즈며, 나무와 독초로 가득찬 숲은 하나의 안방과 같았다.


후웁..후웁..!

먹으면 먹을 수록 몸집이 부풀어졌다가 작아지기를 반복하고 끝내 압축한다.

육체를 최대한의 경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분열한다해도 그 체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화한다.


멈칫.

파편이 마수를 먹다말고 위를 응시한다. 드론이 날려져있는 곳을 정확하게 보았다.


촤아악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픽..!


그렇게 드론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영상이 끝났다. 30초도 안되는 짧은 영상이기는 했으나, 파편의 그 크기는 적어도 50m는 넘어 보였다.

그것도 압축되면서 육체의 경질을 높이는 그 상태에서.


"후우.."

한숨이 쉬어졌다. 지금 내게 있어서 빠르게 성장할 유일한 통로는 영광의 불꽃.

그를 대비해 어느정도 힘을 키워놓고 어느정도 계획까지 잡아놓았지만.. 이제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야수왕을 잡는건 암광룡의 드래곤하트를 먹고나서 해도 되지만.

영광의 불꽃은 얘기가 다르다.'


마력이 축적되는건 영원하지 않다. 푸른 불이라는 형질상 어디까지나 주변 마력을 먹어치워 불사르는 것일뿐.

언젠가는 터지거나 완전히 사그라들게 된다.


'회귀전 당시의 난 약했기에 지금 시점의 탐사대에는 참가하지 못했었다.

사진으로 나마 영광의 불꽃이 엄청 거대하다는 걸 알고, 한 1년쯤 뒤에 겨우 탐사대에 올라 평양에 도착했을때 쯤.'


그 곳에는 잔불만이 존재했다. 이미 마력은 흩어져 손으로 감싸는 것만으로도 꺼지는 여린 불꽃.

그 작은 불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폐허였다. 즉 영광의 불꽃이 최대치로 마력을 품은건 지금이였다.


"물론 제가 말한건 어디까지나 마지막 수단. 가능하다면 그 파편을 직접 죽이는 게 좋죠.

그렇기에 이번에 이진범님을 포함한 한설아님을 불러들인겁니다."

"한설아..?"


그때 등뒤에서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목 뒤에 서늘한 칼이 겨누어지는 듯한 차가움.

손발에서 한기가 느껴지는 듯함 감각. 그녀의 손길이 내 어깨를 닿자 귓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네 이진범. 아니 이진범 히어로라 해야 될려나?"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웃고있었다. 여전히 작은 키였지만 그런게 무색할 만큼 단아하게 이뻤다.


"한설아.. 아니 한설아님은 여전히 이쁘시네요."

"어머 이진범 너가 그렇게 말해주 왜인지 기쁜걸?"

겉으로는 기쁘다는 듯 웃고있지만 거짓이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표정을 바꾸는데에는 능숙하니까.


"그럼 협회장님 그 파편을 죽이면 마력수를 안터뜨려도 되는겁니까?"

"그렇죠. 그렇게 된다면 파편이 마수들을 이끌고 침공하지 않게 되니까 말이죠."


파편을 죽인다는 건 진심으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한설아가 도와준다해도 아직 그녀는 '그걸' 완성하지 못했고,

현한수는 다른 일때문에 참가하지 못할거다.


결론만 놓고보자면 지금 이번 탐사대에서 가장 중요한건 내가 얼마나 빨리 영광의 불꽃에 접촉하는가.

육체를 재구축하고 그 시간동안 다른 동료들이 얼마나 버텨주는가다.


"하지만 이진범 히어로 당신이 해야될 일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제야 겨우 은 D등급 임무와 B+임무를 해결했습니다. 원칙상으로는 B등급 임무 5개를 수행해야 탐사대의 조건이 갖추어지는 이상

지금은 자격이 없죠."

"윽.."


그러고보니 난 아직 자격이 충족되지 않았다.

이번 연쇄살인사건이 레플리카 망각으로 인해 B+로 격상되기는 했으나, 아직 내게는 이렇다할 실력을 입증할 '자료'가 없다.


"근데 이건 딱히 신경안써도 됩니다. 원칙따위는 간단히 제 재량으로 무시하면 되죠.

그러니 이것만 수행해주세요."


협회장이 내민건 다름아닌 임무서 몇장. 임무서의 적힌 내용은 중형 게이트 '공략'.

그것도 탐사도 아닌 공략을 오로지 3명이서 하는 조건이다.

솔직히 이제 막 히어로로 들어온 신입한데 맡겨서는 안되는 임무지만.. 어째서인지 미소가 지어졌다.


"허.. 이 정도면 A등급 임무아닙니까 협회장님.. 제게 있어서는.."

"어렵겠습니까?"

"파편 잡는 것보다는 훨씬 쉽죠. 3일 안으로 진입하고 공략해 오겠습니다."


중형던전 공략하는 거야 준비만 갖추어진다면야.

그때 허상에 갇혔을때보다, 무관에 갇힌체로 나와 주교와 싸운 것보다 훨씬 쉽지.


"그럼 오늘 대화는 여기까지. 던전 공략하고 다시 얘기하죠 이진범 히어로."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이진범은 조용히 자리에서 벗어나 문을 열고 나섰다.





***


"근데.. 말이야 진짜 괜찮은거야?"

"뭐가 말입니까 한설아 팀장."

"저 애 이제 막 WHA에 들어왔고. 거기다 아직 20살인데 이런 던전을 공략하는건 힘들텐데?"


중형 게이트.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집 한채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게이트.

무조건 게이트가 크다고 어려운건 아니지만 그 안에 나온 카르마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기는 한다.


"이 게이트.. 거의 4천 카르마라고? 이정도면 거의 준 1급 각성자정도는 가야하는데.

고작 3명이서 가라는건 솔직히 미친거 아니야?"


오늘따라 유족 감정적이시군. 평소라면 무덤덕하게 반응했을텐데.


"이미 그는 준 1급 각성자입니다. 14살에 정예급 악마를 토벌하고 작년에는 교단의 주교마저 척살해버렸죠."

"주교를 죽였다고? 쟤가?"


한설아는 믿기지 않다는듯 의심의 눈초리로 협회장을 응시했다.

나 역시 믿기 힘든건 사실이다. 아무리 철완의 용사 이수백의 자식이라지만 19살에 교단의 주교. 그것도 성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교를 죽인건 이미 인간이 아니다. 말그대로 괴물..아니 푸른 불꽃이니 신성(新星)에 가깝겠지.


'마치 식어가는 별이 새로운 신성(新星)을 탄생시킨 격인가.'

아마 이번일은 그에게 있어 큰 임무는 아닐거다. 그저 내가 마련한 작은 발판정도겠지.


"한번 지켜보시죠 방위팀 제 1과 한설아 팀장."

그가 어떤 자인지. 무엇을 위해 스스로 사지로 걸어가는 지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웅이란 무엇인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을 한번 바꾸려고 합니다. 24.04.30 7 0 -
공지 81화 일부 수정했습니다. 24.02.20 8 0 -
공지 60화 기념 감사글 23.08.18 38 0 -
공지 근황겸 연재시간변경. 23.05.10 72 0 -
» 106화 협회장 24.06.27 4 0 16쪽
105 105화 교주 24.06.23 5 0 16쪽
104 104화 사건 발단(15) 24.06.18 5 0 18쪽
103 103화 사건 발단(14) 24.06.13 7 0 16쪽
102 102화 사건 발단(13) 24.06.06 7 0 15쪽
101 101화 사건 발단(12) 24.05.31 7 0 15쪽
100 100화 사건 발단(11) 24.05.26 8 0 16쪽
99 99화 사건 발단(10) 24.05.23 7 0 15쪽
98 98화 사건 발단(9) 24.05.15 8 0 15쪽
97 97화 사건 발단(8) 24.05.08 7 0 17쪽
96 96화 사건 발단(7) 24.05.02 9 0 15쪽
95 95화 사건 발단(6) 24.04.22 6 0 14쪽
94 94화 사건 발단(5) 24.04.06 6 0 15쪽
93 93화 사건 발단(4) 24.04.01 6 0 15쪽
92 92화 사건 발단(3) 24.03.26 10 0 15쪽
91 91화 사건 발단(2) 24.03.18 9 0 15쪽
90 90화 사건 발단 24.03.13 12 0 16쪽
89 89화 복귀 24.03.08 9 0 15쪽
88 88화 체념 24.03.05 10 0 15쪽
87 87화 공격수단. 24.03.01 12 0 15쪽
86 86화 헛것 24.02.28 7 0 15쪽
85 85화 던전 출입 24.02.27 8 0 16쪽
84 84화 사냥 24.02.23 9 0 15쪽
83 83화 첫 임무 24.02.22 11 0 15쪽
82 82화 첫 근무. 24.02.21 12 0 14쪽
81 81화 단체 사진 24.02.19 10 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