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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5.0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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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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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5화 시련(9)

DUMMY

저벅..저벅..


"다시 봐도 참담하네."


멸망한 세계.

도시는 커녕 제대로된 건물이나 사람의 흔적도 없이 이계인만이 들끓는 세계.

처음보았을때는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참담했지만 기억을 읽으면서 몇번씩 보았던 탓일까. 이제는 이렇게 보아도 익숙한 듯 무덤덤하게 다가온다.


"상태창."


==================

9층 공략 조건.

[자신이 생각한 최악의 미래를 마주하십시오.]


*이번 층은 제약이 없습니다.

==================


이진범은 상태창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기울인다.


그동안 공략한 층들처럼 확실한 조건이 기재되지 않고 상태창에서 그저 이 풍경을 마주하라는 것에 대해 위화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단지 시간을 보내라는 뜻인가. 아니면 무언가 나타나서 그것과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인가등등 여러가지 추측을 가졌지만 결국 이렇다 할 해답없이 앞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걸어가면서 보이는거라고는 검붉은 하늘과 잿빛의 하늘 뿐 따로 위협적인 이계인 같은건 보이진 않았지만 이진범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진짜로 멸망한 세계는 아니지만 지금 밟고있는 땅은 탑이 회귀전 기억을 토대로 구현화한 장소 이수백까지 구현된 이상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철퍽..철퍽..


'검다..'


멸악이 나타난 뒤로 세계는 온통 검게 물들여졌었다. 땅이든 바다든 하물며 하늘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막대한 힘이 맞물려 태양은 저물고 '빛'이 사라지며 세상은 검고 차갑게 변하였었다.


그들이 무엇을 노리고 현세로 나타났는지는 모른다. 사람들이 평소에 생각하는 신. 즉 이치와 개념을 벗어나 가히 전지전능(全知全能)에 한없이 가까운 초월자들에게

있어 현세는 작디작은 별에 지나지 않음에도 9명의 멸악은 나타났다.


'단순히 재미삼아 한 세계를 멸망시키기에는 그 수가 9명씩이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기억 상으로도 첫번째 멸악인 '절망의 마왕'의 강림으로 인해 세계는 멸망하였고 얼마안남은 인류조차 게이트에서 쏟아지는 이계인들로 인해 발자취를 찾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그 뒤 순차적으로 멸악이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이미 멸망해버린 세계에 남은 거라고는 없었다. 남은 거라고는 들끓는 이계인과 멸악을 쓰러트리기 위해 살아남은 각성자들이 모인 결사대였지만 그들은 관심을 주지않고 스스로 제약을 짊어지면서까지 현계에 주기적으로 나타나 이동하였다.


마치 무언가를 찾는듯 집요하면서도 광적으로.

남은 인류가 살기위해 발버둥을 쳐도 관심조차 주지않고 무언가를 찾았다.


'가히 신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닌 존재들이 무엇이 아쉬웠기에 현세를..'


멈칫.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올리자 저 멀리 어떤 기척이 느껴진다.

기척은 느껴지지만 마력이나 마기와 같은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다.


'....뭐지?'


짙게 깔린 어둠으로 인해 앞에 형상이나 형체는 보이지 않지만 기척은 점점 커지고 점점 가까워진다. 8층에서 보았던 이수백의 마력처럼 압도당한다는 느낌보다는 말로 형용하기 힘든 그저 순수하면서도 거대한 '힘'이 내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그림자처럼 드리우기 시작한다.


"하아..하아.. 대..대체 무슨...웁..!"


갑작스러운 구역질과 함께 토를 쏟아냈지만 입 밖으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의식은 어느 때보다 또렷하지만 반대로 숨은 목이 졸리듯이 갑갑하고 타들어가는 것 같다. 마력이 폭주하는 것도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작은 벌레가 자신의 천적을 마주하면 필사적으로 도망치려하듯 내 감이 말하고 있다.


'이 곳은 위험하다.'


그것이 내게 다가오기 전 뒤로 그것도 지금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망치라는 경고와 함께 몸을 뒤돌았을때.


톡.

그것은 이미 뒤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파사삭..


숨소리가 들려온다.

허나 이는 생물이나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호흡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흉내'에 지나지 않았다. 얼핏 눈으로 보이는 형체는 인간의 모습이었지만 머리 위에 4개의 뿔이 솟아올랐다. 마치 악마와도 같은 외형이었지만 눈 앞에 있는 건 단순히 악마라 치부될 만한 존재는 아니었다.


등 뒤로는 태양과도 같은 금빛의 휘광을. 흑빛의 머리는 밤보다 짙으며 인간의 모습을 지녔지만 인간이 아닌 자. 마력을 다루는 각성자라 할지라도 그 위엄 아래에는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을 정도의 격을 지닌 특유의 진체(眞體)


멸악(滅惡).

그 의지가 탑에서 모습을 내비쳤다.


{..어디서 나의 모습을 흉내낸 것이 보이길레 직접 내려왔건만.]


그의 시야가 닿자마자 이진범은 허공으로 부유한다. 그건 어떠한 능력도 마법도 아니었다. 단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상대를 들어올리며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원초적인 공포를 부여하는 근본적이면서도 압도적인 '힘'


{..네놈은 누구인가 대체 무엇이길레 나를 이곳으로 인도한거지?}



악마의 외형을 지닌 멸악은 이진범에게 물었다.


내게 말을 내뱉을때마다 의식이 날아가는 것만 같다. 마치 기억 속에서 용신을 보았을때처럼 귀가 아닌 대상의 영혼에 글귀를 새기는 진언.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내 생각과 의지는 두려움을 무릎쓰고 크게 고함을 외쳤다.


"마..마왕...!!"


고함을 외치자 방금전까지 들었던 압박감과 두려움이 내려앉고 마왕에게 담긴 분노만이 의식을 불살랐다. 당장이라도 검을 뽑아 저 뿔과 목을 잘라버리고 싶었지만 이 빌어먹을 힘은 아무리 마력을 쥐어짜도 그 자리에 고정시킬 뿐. 억지로 힘을 쥐어짜면 쥐어짤수록 압박하는건 더 강해질 뿐이었지만 마왕에 대한 분노로 제대로된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다.


절망의 마왕.

악마들의 근원,현세에 멸악을 강림시킨 절대악(絕對惡).

멸악중에서 악마의 형태를 취한건 오로지 절망의 마왕 하나. 그가 이곳에 온건 단순한 호기심때문이겠지만 죽일려면 제약을 입은 지금 밖에 없었다.


이성을 유지하고 철저하게 목을 노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게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심장에 칼을 집어넣어야 할 원수가 이 눈 앞에 있는데 찢어발겨도 시원찮을 괴물이 있는데 오히려 제대로된 이성을 가지는게 이상하지 않는가?


"..넌 뭐 때문에 어째서.. 무엇이.. 목적이길레 현계까지 내려와 내 사랑하는 이들을 모조리 죽인 것이냐..!!!"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


"늘 지난 3년동안 기억을 읽을때마다 그 목을 분지르고 싶었다.. 내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사람들을 죽게 만든 널. 마왕에 대한 증오심이 계속..계속 피어났다. 영원히 꺼지지 않을 불꽃처럼 기억들은 내 불꽃에 장작을 지폈다..!!"


화아악..!


전신에서 푸른 불꽃이 작렬하자 이진범을 사슬처럼 옭아맸던 힘이 불태워졌다.

가슴 아래에 잠들었던 푸른 빛이 격양된 그의 감정에 반응하면서 푸른 빛이 바깥으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신체에서 별이 그려지며 검붉은 하늘에 푸른 빛이 감돌며 그의 오른 손이 검게 물든다. 그리고 불결하고 흉측한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마검이 손에 감기자 주변에 흐르는 핏빛의 형상이 그의 전신을 감싼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눈 앞에 저 마왕을 배고 싶다는 분노로 마력이 반응한 거라고 생각했다. 입가에서는 썩은 비릿한 냄새가 진동하지만 상관없었다.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되든 내 알 바인가?


'..눈 앞에 마왕을 이 손으로 쳐 죽일 수 있는데.'



분노로 가득찬 이진범의 심상은 어느새 검붉은 살점들로 이루어진 갑주를 만들었고 불길한 마검은 어느새 건물과 맞먹는 크기로 거대해졌다. 두번 다시 마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눈 앞에 저 마왕을 죽일 수만 있다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발상. 하지만 불길하고 위협적인 기운이 느껴졌음에도 이진범이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고 이진범을 응시했다.


[침착해라 이진범. 저건 네가 생각하는...!]


이 자식 네 말은 전혀 듣지를 않고 이성이 완전히 나갔어.. 저건 마왕이 아닌 그저 의지에 불과한데도 진짜 마왕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두번 다시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걸로 그치지 않고 또 다시 죽고만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이걸..]


{지켜보는 자여.}


그때 이진범의 등뒤에 있는 조율자를 향해 그는 손가락을 가르켰다.


{나도 저 자에 대해 흥미가 생긴 바 그러니 혼자 자멸하도록 두지는 않으마.}

[부패.. 네놈..]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 둘은 서로를 응시했지만 둘의 목소리는 전해질 수는 없었다.


파각ㅡ!!


이미 통제를 잃은 검이 그의 목을 내려치기 위해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정적이고 고요한 정지된 흐름 속에서 자유로웠던건 첫번째로 조율자였다. 이진범의 분신이자 의지인 그였기에 거대한 힘의 충돌에도 영향이 가지 않았고 형상이 유지되고 있다는건 이진범의 존재가 흐릿해지지 않았다는 것.

즉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알렸다.


"뭐..뭐야.."


턱.


분노라는 감정에 삼켜져 이성이 끊겨졌던 이진범이 한 순간에 이성이 되찾게 된건 생각했던 것보다 간단했다. 두번째로 이 정지된 흐름 속에서 자유로웠던건 조율자가 부패라 부른 그. 이진범의 모든 걸 내던진 일격이 그저 손가락 하나에 닿자마자

시계의 축이 부서지듯 멈추었다.


{-불 붙은 어린 양아 무엇때문에 그렇게 겁을 먹은 건가. 이런 공격으로 내 의식에 상처라도 입힐거라 진심으로 생각했던건가?-}


파사삭-


말 한마디에 이진범이 진심으로 내지른 검과 갑주가 간단히 산산조각이 났다.

진심으로 목을 치기 위해 마력을 두번다시 써도 상관없다는 의지로 내던진 혼신의 일격이 개미가 짙밟히듯 허망하게 망가졌다.


이런 결과가 난건 지극히 단순했다.


ㅡ압도적인 힘의 격차.ㅡ



갑주가 부서지자 보이는건 핏줄처럼 선 마력회로와 돌출된 코어.

그리고 쇠약해진 나약한 인간의 육신이었다.


"커헉...!"


고작 숨을 한번 쉬는게 물에 빠져 폐에 물이 들어가는 것과 같은 고통이다.

서있는 것도 못하는 나약하고도 부실한 육체와 초췌한 몰골. 하지만 이성이 돌아온 이진범은 그를 올려다보며 드는 감정의 폭풍 속에 겨우 제대로된 기억을 상기시켰다.


절망의 마왕에게는 뿔이 없으며 오히려 '인간'의 형상에 가장 가까우며 악마의 형상을 취한 멸악은 오로지 하나지만 그가 마왕은 아니라는 것을.


"넌.. 그래 내가 미쳤지.. 진짜 절망의 마왕도 아닌 다른 멸악에게 목숨을 걸다니..

냉정히 생각하면 지금 이 몸뚱아리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데도..."


{...}


"...넌 절망의 마왕이 아니야. 악신..아니 서열 3위 추악한 부패 유웰."


이진범이 그의 이름을 외치자 처음으로 그는 웃었다.


{역시 재미있구나 어린 양아.. 현계를 지켜보며 수많은 이들을 보았지만 그중 날 이렇게 흥미롭게 만든 건 네가 처음이다.}


손을 휘젓자 검붉고 척박했던 멸망한 세계가 금빛으로 물들며 생기가 깃든다.

본래라면 탑은 공략하기 이전까지 모습이 변하지 않았지만 '고작' 용들이 만들어낸 아공간을 잠깐 지배하는 것정도는 멸악인 그에게 있어 너무 간단했다.


다시 한번더 손을 휘젖자 쇠약해진 이진범의 육체를 처음보았던 때로 되돌렸고 등 뒤로 금으로 이루어진 옥좌가 만들어지자 다리를 꼰체 앉았다. 이진범의 등 뒤로도 의자가 만들어졌지만 그의 속내를 모르는 이상 편하게 앉을 필요는 없었다.



{어린 양이여 비록 현계의 제약때문에 짧게 대화 할 수밖에 없지만 네 역시 나에 대해 궁금한게 있을터

그렇다면 서로 원하는 질문 3가지를 골라 말하는게 어떤가?}


현계에서 넘어오는 이계인은 모두 제약을 짊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 제약은 이계에서 강대한 힘을 가진 이들일수록 비례해 제약도 커지며 보통은 현계에 머무룰 수 있는 시간. '현계유지시간'으로써 제약이 이루어진다.


이는 이계의 초월자라 불리는 멸악이라 해도 거스를 수 없는 운명과도 같기에 추악한 부패는 지금 이 자리에 의지를 갖고 저 형상에 투영한 것 만으로도 막대한 제약을 짊어지고 있다.


'안그래도 제약이라는 제약은 다 짊어졌는제 날 치료하고 아공간 자체를 뒤바꿔버렸으니 길어봤자 2분이 한계겠지."


비록 처음 마주했을때의 위압감은 줄어들었지만 상대는 멸악중에서도 가장 지혜가 높은 부패. 방심해서는 결코 안되지만 불완전한 기억을 가진 내게 지금 이 대화는 앞으로의 미래를 뒤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좋다 하지만 서로 묻는 질문 3번에 대답을 1회 한정 거절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지."


{감히 날 상대로 제안을 하다니 재미있구나 어린 양 그렇게 하도록. 하지만 만일 거짓을 말한다면 곧바로 네 육체를 찢어발기겠다.}


이진범은 살기어린 질문에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을 거절 할 수 있도록 바꾼 데에 큰 이유는 만일 멸악에게는 회귀를 알릴 수 있는 가능성. 또 다른 이유는 부패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정보를 말하지 않기 위한 하나의 안전장치.


{질문은 나부터 하지.}


그리고 이 제안을 수락한건 내게는 큰 이점때문이었다.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자는 절망의 마왕을 제외한 8명의 멸악을 쓰러트린 회귀전의 이진범. 부패의 힘이 아무리 강력하다해도 이쪽은 둘 그렇다면 서로 의논을 하고 질문을 던져 유효한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조율자님.. 아까는 제가 죄송했습니다.'


이진범은 먼저 좀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조율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건냈다.

단순히 조율자와 마음을 맞추기 위해 대충한 사과는 아니었다. 분노라는 감정에 휩쌓여 부패에게 달려든건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잘못. 이는 명백히 잘못을 되짚고 다시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네 육체를 잠깐 강탈할까 생각도 해봤다.

아무리 감정에 휩쌓였어도 내 말은 귀뚱으로도 듣지도 않고 발정난 원숭이처럼 달려들었으니.]


섬뜩하고 진심으로 화가 난 목소리였지만 나 같아도 김다영이 내 말은 ㅈ이나 까잡숴하고 낭떠러지에 뛰어들려하면 쥐어패고 싶기는 할거 같다.


[하지만..]




[암광룡에 이어서 멸악인 부패한데까지 거침없이 말하는 용기는 마음에 들었다.]


조율자는 이진범 앞에서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얼굴을 치켜올리자 평소의 공허한 눈이 아닌 이빨이 보일정도로 환하게 방긋 웃고있었다. 이진범은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묘하면서도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 감정을 느꼈고 잠시 얼타던 사이 조율자는 이진범의 어깨에 팔을 걸친 체 옥좌에 앉은 부패를 향해 손가락을 짚었다.


[네게 도움이 되는 질문은 내가 정하지. 넌 부패의 대답에 최소한의 정보만 주면 된다.]


이진범은 기백이 바뀐 조율자를 바라보며 이질적으로만 느껴졌던 피폐한 조율자의 모습이 자신과 닮았다는 동질감에 다시 기운을 되찾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첫번째 질문을 하지.}


부패는 검지를 올렸다.



{-너는 멸악의 사도인가?-}


작가의말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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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화 복귀 24.03.08 7 0 15쪽
88 88화 체념 24.03.05 5 0 15쪽
87 87화 공격수단. 24.03.01 9 0 15쪽
86 86화 헛것 24.02.28 6 0 15쪽
85 85화 던전 출입 24.02.27 6 0 16쪽
84 84화 사냥 24.02.23 7 0 15쪽
83 83화 첫 임무 24.02.22 8 0 15쪽
82 82화 첫 근무. 24.02.21 9 0 14쪽
81 81화 단체 사진 24.02.19 9 0 15쪽
80 80화 종막. 24.02.15 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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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시련(12) 24.02.05 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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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화 시련(10) 24.01.25 10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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