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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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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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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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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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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5,038

작성
24.03.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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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14쪽

정서시(2)

DUMMY

사내의 외모는 꽤 수려했으며, 제법 잘 사는 티를 많이 냈다.

허리까지 내려온 청색의 장포와 장검이 사내의 신분은 나타내주고 있었다.


“앉으시오.”

“아, 감사합니다.”


무현은 의자에 놓았던 검을 다리 옆으로 치운 다음에 옆으로 가서 사내를 앉혔다.

이번엔 소년으로 보이는 점소이가 주문을 받으러 오자, 탁자 옆의 사내가 능숙하게 이것저것을 주문하곤 말을 걸어왔다.


“앞에 분도 같은 일행이십니까?”


무현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서 본 적 없는 분들이신 거 같은데···혹시 외지 분들이십니까?”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소. 그쪽은?”

“표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혹, 어디 상단의 후계자이신가?”


그 말에 놀란 사내.


“제법 귀티가 난 걸 보니, 알아서 어림짐작 해 봤소.”

“···하하. 제법 티나 났나 봅니다.”

사내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허심탄회했다.


“그나저나 얼굴이 왜 이리도 죽상이오? 오는 도중에 힘든 일이라도 있었소?”

“제법 어려운 표행(鏢行)이었습니다. 도중에 녹림도를 만나 크게 곤욕을 치를 뻔했지만, 어떻게든 넘어가긴 했습니다.”

“저런···제법 고생 많으셨겠군.”


무현은 그런 사내의 고충을 들어주고 공감 해주는 척하다 이내 본론을 꺼내 들었다.


“아까 같이 들어온 사내들을 보니 제법 규모가 된 상행이오?”

“하하. 전 그저 대상(大商)급 규모 상단 옆에 붙어서 기는 수준이었습니다.”


사내는 술잔에 술을 따르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두 분께선 고향엔 무슨 일로 내려가시던 중이었습니까?”

“아픈 홀아비를 모시고, 고향으로 내려가던 중이었소.”


그 말에 이백진이 눈빛을 쏘아보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 나중에 술 한잔 따로 사다 드리겠습니다.

- ···소흥주 한 병.

- 중품.

- 상품.

- 중품. 그 이상은 안 됩니다.

- 제기랄. 알겠다, 알겠어.


전음으로 대화를 주고받던 이백진은 마다 못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죽기 전에 임자가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 남은 생을 보내려고 하오.”

“저런···!”


사내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여 손으로 입을 가렸다.


- 너 나중에 두고 보자.


이백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현을 쳐다보다, 남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무현은 그 와중에도 사내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곳까지 표행을 하는 곳이 있나?’


이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은 정서시로 가는 길목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 말대로라면, 사내는 이제 막 표행을 마치고, 무현과 마찬가지로 정서시로 가는 도중에 휴식 차원에서 이곳을 들른 것이다.


그렇기에 무현은 사내의 옷자락을 보며 생각했다.


‘청룡표국(靑龍鏢局).’


정서시에 존재하는 표국은 청룡표국 단 하나뿐이었다.

사내의 정체는 청룡표국의 공자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호위도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아직은 후계자로서 입지가 별로 없는 모양.


무현이 그렇게 사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콰아앙-!!


“난 혈도괴마(血刀怪魔)다! 이곳은 우리 혈도문(血刀門)이 점령했다!”


40대 중반의 무림인.

피부색이 거무튀튀한 것이, 이곳에서 제법 칼밥 좀 먹고 사는 녀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지 않다면 이렇게 대담한 행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네놈들은······!”

“누군지 아시오?”

“혈도문주 우익철이오! 대체 왜······?”


이제야 상황 파악을 한 사내의 표정이 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인질이다! 뒤지기 싫으면 얌전히 있어!”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혈도괴마의 뒤로 수하로 보이는 사내들이 객잔 주위를 빙 둘러 포위망을 좁혀왔다.


- 어떻게 할 거냐?

- 일단 얌전히 계십쇼. 함부로 나섰다가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 쯧. 이런 놈들은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데.


이백진이 불만 가득한 표정과 함께 혀를 잔뜩 찼다.


“이놈들 전부 묶어 한 구석에다가 모아둬라! 그래야 상단 놈들에게···응? 네 녀석들은 무어냐?”


혈도문의 수하 중 하나가 칼을 치켜들며 다가왔다.


“이곳에서 식사 중이었소.”

“내가 그걸 물어봤냐! 뒤지기 싫으면 저기 가서 얌전히 묶여있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밧줄에 묶여있었다.

무현과 이백진은 두 손을 위로 들며 인질들이 묶여있는 곳으로 얌전히 걸어갔다.


“이놈들은 대체 누구요?”

“설마 혈도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오?”


사내가 황당해하자, 옆의 한 노인이 소곤거리며 무현의 질문에 답했다.


“몇 달 전부터 인근의 사파와 흑도를 통합하고 새롭게 세를 불리던 거대 세력이오. 혈도문의 문주 우익철은 초절정의 경지로, 그 힘이 어마어마하여 그를 상대할 수 있는 무인이 아무도 없었소.”

“근처에 무관이나 무림맹 지부가 없습니까?”

“···이런 촌구석에 무림맹 지부가 어디에 있겠나? 그리고 이 근방의 무관은 이미 혈도문에 의해 전부 없어지거나 떠난 지 오래일세.”


곤륜과 공동이 마교에 의해 멸문한 이후, 청해성과 감숙성엔 이권을 차지하려는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혈도문도 그중 하나였다.


굳이 따지자면, 혈도문은 흑도로 분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혈도문의 문주 우익철이 우연한 계기로 한 고수의 무공을 습득하게 되면서, 흑도에서 완전히 사파로 전향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파가 혈도문에 멸문하게 되었다.


- 개판이군. 감숙도 그러냐?

- 감숙은 이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못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얌전히 기다리는 순간이었다.


“크으윽!”


꽤 먼 거리에서 누군가의 고통 섞인 신음이 전해졌다.


“저놈은 누구야?”

“근처에서 계속 덤벼들길래 두들겨 패서 제압해 뒀습니다. 어쩔까요?”

“줘봐.”


혈도귀마는 끌려온 무인의 머리를 쭉 잡아당기며 얼굴을 쳐다봤다.

동시에 뒤쪽에서 사내의 입에서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호운!”

“크윽! 도, 도련님!”


이제야 무인의 머리에서 손을 놓은 혈도귀마가 이를 이죽거렸다.


“네놈이 지금 누굴 건드리는 것인지 아느냐!”


그러자 좀 전에 무현과 대화를 나눴던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혈도귀마는 재미있는지, 계속 해 보라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이곳엔 황금상단(黃金商團)뿐만 아니라, 금와상단(金蛙商團)의 표행도 있다! 네놈들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이 개짓거리를 멈추지 않는다면···.”

“푸하하하! 결국 할 줄 아는 게 같잖은 배경 싸움이로구나!”


혈도귀마가 웃자, 주변에 서성이던 수하들도 함께 따라 웃었다.


“우리 혈도문이 그런 걸 두려워할 것 같으냐? 이 넓은 중원 땅을 호령하는 무림맹 조차도 우릴 잡지 못했는데, 네놈들 같은 상단 따위가?”


혈도귀마가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포위해 놓고 사내를 실컷 놀리는 중이었다.

사내는 비통함과 무력함에 어쩔 줄 몰라 감히 덤벼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약자의 설움이었다.


- 이제 어떻게 할 거냐?


이백진이 무현에게 물었다.

둘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 대충 각 나온 거 같은데. 일단 칠까요?

- 근데 무작정 죽이기만 하려고?


혈도문의 문주를 죽인다고 해서 혈도문이 와해되지는 않는다.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흑도와 달리, 사파는 흑도보다 더 높은 결속력을 자랑했기에 문주가 죽는다면 다 같이 이곳을 쳐들어올 가능성이 높았다.


- 저놈만 남기고 나머진 다 죽이죠.


이백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도 같은 생각이었다.


“흐흐흐. 요즘 몸이 찌뿌둥해서 영 움직이기 힘들었지.”

“그거 살쪄서 그런 겁니다. 술이랑 음식도 적당히 드셔야죠.”

“얌마! 그게 내 뱃살이랑 뭔 상관이야?!”

“이 새끼들이 뭐라고 지껄이는······!”


우드득-!


이백진의 주먹이 녀석의 안면에 꽂혔다.

골통이 갈라지고 부서진 둔탁한 소리가 퍼져 나갔다.


“······!”


객잔 위로 꽃처럼 아름답게 비산하는 피와 뇌수.

주먹 한 방에 머리통을 터뜨려 버렸다.


“영감님. 내기 하나 하실래요?”

“뭔 내기?”

“누가 제일 많이 죽이나.”

“조건은?”

“무기는 사용하지 않고, 탄지공(彈指功)으로만.”

“···크크크. 너 크게 실수한 거다 임마.”


그 말을 듣던 우익철이 파르르 떨었다.


“이 개잡놈의 새끼가······!”


퍼어어어억-!


이백진이 탄지공으로 순식간에 우익철을 제압하는 순간······.

무현은 빠른 속도로 달려가서 수하들을 향해 손가락을 열심히 튕기기 시작했다.


퍼엉-!

퍽-!

퍼어엉-!


머리가 터지기 전에 다른 곳으로 돌진했다.

예상대로 구석엔 인질들을 잡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하고 있었던 서너 명을 모조리 탄지공으로 머리를 터뜨린 다음에, 객잔 기둥을 밟아 다른 곳으로 전진했다.


인질들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선에서, 수하들의 골통을 부숴나가며 전진했다.


“다 죽였나?”


무현은 손을 털며 객잔 입구로 걸음을 옮겼다.


앞으로 가서 확인해 보니, 객잔 바닥엔 크고 작은 구덩이로 가득했다.

온통 구덩이다.

마치 개울을 파려고 삽으로 한 나흘 정도 판 깊이의 구덩이였다.


“인질들은요?”

“저 사내가 풀어주고 있다.”


이백진의 시선은 추하게 쓰러진 우익철을 향해 있었다.


“야! 일어나!”


퍼억-!


“커억!”


우익철이 잔뜩 웅크린 채로 무현과 이백진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인질들 데리고 객잔에서 나가십쇼.”

“뭐 하려고?”

“이 녀석 조지려고 하니까 남들이 보면 기절초풍할 겁니다.”

“···적당히 해라.”


이백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사내와 함께 인질들을 모조리 객잔 밖으로 구출했다.


“자, 이제 시작해 보자고.”

“뭐, 뭘······? 끄아아아악!”


무현은 묻지도 않고 그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전생 이후 고문은 처음이었지만, 이미 그는 감각을 되찾고 고문에 집중했다.


“아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처절한 비명이 객잔 내를 가득 메웠다.


무현은 일단 우익철의 심기를 완전히 꺾어 놓기로 했다.

죽음에 이를수록 인간의 정신력은 급속도로 무너지기 마련이다,

물론, 그런 고통마저 인내하는 정신력을 가진 이들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눈앞의 우익철은 그래 보이지 않았다.


***


“···사, 사도천? 그건 모릅니다. 애초에···만난 적도 없었습니다.”


무현이 다시 고문하려고 하자 우익철이 기겁하며 살려달라고 빈다.

지금 시기라면 사도천의 간자가 접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무공 어디서 얻었어?”

“그, 그건 어느 동굴에서···.”


푸욱-!


“끄아아아악! 가, 가면을 쓴 한 여인이 줬소!”

“뱀 모양의 가면을 쓴 여인이었나?”

“예···마, 맞습니다······.”

“어떻게 만난 거지?”

“접근해 왔습니다···감숙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라고···제 무공도 그 여인이 준 것입니다······!”


무현은 우익철의 설명에 살기 어린 눈빛을 빛냈다.


‘십이신장 흑사(黑蛇) 화철.’


사도천에서 계략을 담당하는 자이자, 감숙에 흑사방주 고득현을 심은 자가 바로 화철이다.

지금쯤이면 놈은 이미 이곳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녀석을 따라잡기엔 이미 늦었다.


‘망할 계집년 같으니.’


화철은 훗날 정사전쟁에서 활약하여, 무림맹의 정보에 혼선을 빚게 만든다.

특히나 마교에선 그녀를 마뇌 다음가는 천재라 불렸을 정도였으니, 그녀의 머리가 얼마나 비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만나면 바로 죽여야겠군.’


정사전쟁에서 사도천의 큰 패악질로 인해 마교가 중원 무림을 정복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니, 미리 싹을 자를 필요가 있었다.


“네가 익힌 무공이 뭐지?”

“예······?”


설마 자신의 무공마저 강탈해 갈 생각인가?


억울하지만 참아야 한다.

죽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이 바로 그의 고문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지독하리만큼 고통스러운 고문은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제, 제···품 안에 있습니다.”


이미 죽음은 면치 못하리라.

어차피 죽는다면 차라리 편안하게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우익철의 품을 뒤지자 깨끗한 서책이 나타났다.


‘혈라귀문도(血羅鬼門刀)?’


무현의 머릿속에 있는 무공이다.

대충 무공서를 훑어본 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사도천이 가지고 있었나 보군.’


혈라귀문도는 익힐수록 광증이 심해져, 사용자의 생명력을 소모하는 마공으로 변하는 성질을 지녔다.

광증에서 벗어나려면, 혈라귀문도를 대성하거나, 화경의 경지에 도달해야 광증을 제어할 수 있다.


‘꼬리 자르기인가.’


이런 식으로 꼬리를 잘라 사도천과의 연결점을 최소화하는 게 화사의 전략이다.

감숙의 흑사방주 고득현을 통해 사도천과의 연결점을 없앴다고 생각했겠지만···.

놈들은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내가 회귀자라는 걸 몰랐겠지.’


이미 사도천과 관련된 증거를 꽤나 많이 모은 상황.

성검련의 힘을 키우면서 놈들이 발뺌할 수 없는 증거를 던지기만 한다면, 무림맹이 알아서 놈들을 압박할 것이다.


“성실히 답했으니, 기회를 주지.”

“예?”

“살아남을지 죽을지.”

“···살고 싶습니다.”


무현은 속으로 비웃음을 삼켰다.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다.


“그럼 다시 시작하지.”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건···오, 오지 마! 제발, 오지 마아아아! 으아아아악!”


고문이 시작되었다.


무현은 남에게 고통을 주고 즐기는 취향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그래도 놈을 살리는 건 싫었다.

결국, 스스로 삶을 포기하게끔 만드는 게 무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었다.


그렇게 세 시진 뒤.


혈도문은 그렇게 무현의 손에 멸문당했다.


혈도문이 멸문한 순간에도, 우익철은 자신이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좋은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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