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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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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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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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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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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되다 만 자들(2)

DUMMY

오룡사봉의 후기지수 팽무혁.

그는 대(大) 하북팽가의 후계자로서 어릴 때부터 신동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다.

무공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으며, 가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해 왔다.

직계 가운데 특출난 이만 배울 수 있는 무공과 가문의 고수들에게 가르침을 받아왔고, 틈만 나면 진귀한 영약을 취했다.


그는 처음부터 다른 중소문파와 차원이 다른 출발선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다만, 차남이라는 한계가 발목을 붙잡았다.

가문의 뒤를 잇는 건 보통 장남의 몫이었기에, 그 뒤의 후계자들은 자연스럽게 밀리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팽무혁은 자신 있었다.

자신이 후계자들을 모두 꺾고 가주가 될 자신감 말이다.


간혹 후계자 중 특출난 재능을 타고난 영식(令息)이 가주 직을 차지한 경우도 존재한다.

장남 팽지역은 팽가 내에서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어 황실의 고관대작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랬기에 팽무혁은 장남이 약해진 틈을 타 후계자 자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런 자신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가문 내부부터 천천히 인재들을 포섭해 나갔다.

그 수는 점차 커져만 갔고, 어느새 장로들마저 포섭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후계자로서 입지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무림대전에 참여했다.


하북팽가라는 출신 배경에 겁내지 않은 후기지수는 아무도 없었다.

하찮은 중소문파의 제자들과 후기지수들은 전부 짓밟았다.


힘이야말로 권력이다.

이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남은 건 본선에서 우승만 거머쥐면 된다.


‘너 같은 애송이는 그만 사라져야겠어.’


무현이라고 했던가?


당연히 들어본 적도 없다.

가문의 무인을 시켜 따로 알아보니, 그는 그 어떤 출신 배경도 없었다.

팽무혁에게 있어서 무현은 재물에 불과했다.


무림대전의 첫 본선에서.


팽무혁은 무현에 대한 분노와 오만함을 키우고, 천천히 비무장으로 들어섰다.

오늘부로 녀석을 병신으로 만들고, 무림대전에서 당당히 우승할 것이다.


고작 삼류 나부랭이 무인이, 하북팽가의 차기 가주와 대련한다는 것부터 놈은 영광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


와아아아아아-!!


1차 본선의 개막을 알리는 거대한 함성.


합비의 비무장은 수천 명의 관중을 수용할 만큼 넓었으며, 예선과 차원이 다른 활기와 열기가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관객석 맨 앞엔, 수많은 무림의 명숙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비무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들은 이번 본선 경기들을 보러 온 명문정파의 장문인, 혹은 가주급이었다.


‘이 몸이야말로 하북팽가의 차기 가주다!’


팽무혁이 훤칠한 근육을 돋보이며 비무장 위에 오르자, 관중이 함성을 터뜨렸다.


“도룡, 도룡, 도룡!!”

“하북팽가의 힘을 보여줘!”

“이번 우승 후보로 널 걸었다!”


팽무혁은 사방으로 포권지례로 예를 표했다.

압도적인 승리도 중요하지만, 관중들에게 얼마나 좋은 인상을 주었는지가 중요하다.

인망과 무력은 세가를 이끌 수장의 면모 중 하나였으니까.


‘이것이 너와 나의 차이다.’


비웃음이 절로 나온다.


무명의 후기지수치곤, 본선까지 온 건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그뿐이다.


‘무림대전은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위한 잔치였다. 너와 같은 삼류 무인 나부랭이가 올 곳이 아니다.’


경멸 어린 속마음과 함께 그는 등 뒤에서 거도(巨刀)를 뽑아 들었다.


그때, 무현 또한 비무장 위로 올라섰다.

관중들은 무현에게 야유를 보냈고, 팽무혁에겐 환호의 함성을 내질렀다.


“우우우우-!”

“힘만 믿고 나대지 마라!”

“팽소협! 저자를 쓰러뜨려 주십시오!”


무현은 그들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비무장에 올라 팽무혁과 마주했다.


“아무래도 관중들은 나의 승리를 원하는 모양이군.”

“······.”

“이것이 너와 나의 차이다. 고작 삼류 무인 나부랭이가 대 하북팽가의 차기 가주 와 대련한 걸 영광으로 여겨라.”


때애애애앵-!!


심판이 비무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쳤다.

환호성이 일순간 사라지고, 모두가 숨을 죽이며 비무에 집중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은 팽무혁이다.

그는 천천히 비무장 주변을 배회하며, 무현의 빈틈을 노리고 있었다.


‘팔 하나 정도는 망가뜨려 주마.’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


하늘과 땅을 부술 정도로 압도적인 중(重)과 폭(爆)의 묘리를 담은 도법.

팽무혁이 내공을 담아 도를 거칠게 휘둘렀다.


콰아앙-!


‘걸려들었구나!’


빈틈을 포착한 팽무혁은 무현의 빈틈을 비집으며 하단에서 상단으로 도를 올려 쳤다.

너무도 빠른 움직임에 대부분의 관중들은 팽무혁의 움직임을 놓쳤다.

순간적으로 팽무혁의 도가 무현의 어깨를 파고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어깨를 벤 줄만 알았던 검은 찰나의 차이로 빗나가 허공만 베었을 뿐이었다.


‘발버둥 치겠다는 건가?’


순식간에 도를 회수한 팽무혁은 곧바로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며 허리의 힘을 단단히 준 뒤 거칠게 도를 내리그었다.


‘이건 피하지 못할······.’


그때.


무현이 검을 고쳐 쥐며 팽무혁의 도를 비틀어 흘려보냈다.


“어디서 잔재주를!”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

오호군산(五虎君山).


무현이 접근해 오는 전방으로 빠르게 다섯 번 도를 휘둘렀다.

무현은 오호군산을 피하고자 거리를 벌릴 것이다.

팽무혁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내공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

하지만 팽무혁의 착각이었다.


그리고.


콰앙-!

콰아아앙-!

카가가각-!


무현은 팽무혁의 검을 잘 받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잘 받아내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무현은 오호군산을 피해 뒤로 물러서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 틈을 파고드는 걸 선택했다.


‘제기랄!’


마음이 급해진 팽무혁이 더 많은 내공을 끌어올렸다.

막대한 내공으로 만들어진 검강은 분명 무현의 접근을 막아낼 수 있으리라.

놈이 거리를 벌려준다면 다시 자신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러나.


콰아아아앙-!!


“커어억!”


엄청난 반발력과 함께 팽무혁이 멀리 뒤로 튕겨 나갔다.


팔이 부러질 듯한 격통.

순간적으로 내공을 온몸에 둘렀음에도, 팽무혁은 하마터면 도를 놓칠 뻔했다.

그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간신히 통증을 억눌렀다.


“노오오옴!”


이 순간을 기점으로, 무현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 팽무혁.

까딱 잘못했다가 패배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그는 최선을 다해 비무에 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건···.


무현도 마찬가지였다.


***


비무장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대부분의 관중들은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팽무혁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기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큰 착각이었다.


팽무혁은 밀리고 있었다.

단순히 근소한 차이가 아니고···.


카각-!

카가각-!

카가가각-!


“이 육시랄 놈이!”


팽무혁은 하북팽가의 공자 신분도 벗어던진 채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비무에 임했다.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그의 내면에 잠든 본성을 일깨워 준 것이다.


‘어떻게든 놈을 쓰러뜨려야 한다!’


처음으로 일격을 허용한 팽무혁의 기세가 달라지면서 승부의 양상은 점차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처음 팽무혁은 거리를 조절하여 반격을 시작하는 듯했고, 그가 뿜어낸 검강이 깃든 검은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이라는 걸 직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거리가 벌어졌으니, 다시 기회를 포착한 팽무혁이었다,

팽무혁은 그렇게 생각했다.

무현이 다시 그의 도를 모두 피해 근접하기 전까지는.


‘대체···어떻게, 내 도를 피할 수 있는 거지?’


팽무혁의 머릿속은 혼란 그 자체였다.

무현이 자신의 모든 공격을 모두 피하고 있다는 것을.

인간의 반응속도로도 따라잡기 힘든 일격을 모조리 피한 것도 모자라, 힘을 역이용하여 반격에 이르기까지.

처음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팽무혁의 마음 한구석에 모종의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네놈···설마 오호단문도의 초식을 모두 알고 있었던 건가?”


당최 도가 닿지 않으니, 팽무혁은 그렇게 결론을 지었다.

그런 팽무혁을 향한 욕지거리가 무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네놈의 실력이 모자라는걸, 굳이 외부에서 찾지 마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무현의 말이 맞았다.

팽무혁은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이 평생토록 갈고 닦은 하북팽가의 무공을 모두 피한 무현의 존재 그 자체를.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와 같은 명문정파 출신도 아닌, 무림대전에 참가한 흔한 후기지수 중 하나에게.


‘죽여버리겠다···!’


팽무혁이 내공을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한계 이상으로 부풀어 오른 근육 사이로, 굵직한 핏줄이 꿈틀거렸다.


“으아아아아-!!”


건곤오호(乾坤五虎).

팽무혁은 오호단문도의 절기(絕技)를 펼쳤다.

공간을 짓이기는 듯한 거대한 일격이 도에 깃들어 무현의 몸을 쪼갤 기세로 내리그었다.


콰아아앙-!!


팽무혁의 일격으로 박살 난 비무장의 중심에서 먼지구름이 일었다.


“허억···허억, 헉!”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린 내공과 팽가 특유의 근력이 더해진 일격이다.

이걸 맞고 버틴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팽무혁과 관중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먼지구름이 세찬 바람에 휘날려 흩어지기 전까지.


“어, 어떻게···?!”


분명히 두 쪽으로 쪼개졌어야 할 상대가 멀쩡한 몸으로 팽무혁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어금니 꽉 깨물어라.”

“뭐, 뭐···컥!”


무현은 내공을 조절해 가며 팽무혁을 패기 시작했다.

무현이 힘을 조절하지 않았으면, 팽무혁은 한 줌의 핏물만 남긴 채 그대로 죽었을 것이다.


“커어억-!!”


내장이 뒤틀리고 진탕된 듯한 격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팽무혁.

무현은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검을 쓰지 않고, 팽무혁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네가 병신으로 만든 후기지수들은 기억하나?”

“커, 커억···커어억!”

“백씨무가의 백위, 신강창가의 신동훈, 그리고 위지세가의 위지현. 네놈이 비무에서 죽도로 패 병신이 된 무인들이다.”


퍽, 퍽, 퍽, 퍽-!


살벌한 타격음이 오가고, 관중들 사이로 싸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무림의 후기지수들이 무공을 선보여야 할 무림대전이, 어느새 뒷골목 잡배 수준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무림대전은 상대가 항복을 외치기 전까지, 승부는 계속된다.

상대를 죽이는 선이 아니라면, 심판조차 말릴 권한이 없다.


무현은 계속 제자리에서 팽무혁을 짓밟았다.

계속해서 전신을 두들겨 맞던 팽무혁이 제풀에 지쳐 그대로 주저앉았다.

전신이 피와 멍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시커먼 피를 쏟아냈다.


무현은 검을 집어넣은 뒤 다음에 다가가서 쓰러져있는 팽무혁을 내려다봤다.


“네가 차기 팽가의 가주라고? 가주 자리는 너 같은 머저리가 올라갈 곳이 아니다. 이 무식한 돌대가리 새끼야.”


무현은 팽무혁의 멱살을 붙잡은 다음에 비무장 밖으로 던졌다.

제법 큰 덩치의 팽무혁이 바닥을 잔뜩 굴러다니며 바깥에 떨어졌다.

무현은 팽무혁 근처에서 서성이던 심판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제야 승부가 났다는 것을 직감한 심판은 눈을 질끈 감으며 중얼거렸다.


“······본선 경기의 우승자는 무소속 무현이오.”


팽무혁은 벌레처럼 꿈틀대다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했다.

이미 머리카락이고 전신이 모두 피투성이였기 때문에, 근처에서 대기하던 의무대원들이 그를 끌고 갔다.


관중들은 무현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으나, 당장 입을 열진 않고 있었다.

비록 승부가 잠시 뒷골목 잡배 수준으로 격하되었어도 비무는 비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현은 할 말이 있었다.


“이게 너희들이 원하는 결과 아닌가? 이게 무림대전의 방식이 아닌가? 내가 잘못 찾아왔나? 너희가 싸움에 미친 원숭이 새끼들이 아니라면 내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지.”

“······.”

“대답이 없는 걸 보니, 너희들도 미친놈들이군.”


심판이 지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그만하시오! 비무가 끝났으니 어서···!”


무현은 심판의 말을 바로 끊었다.


“네놈에게 말할 자격을 주지 않았다. 저 근육 돼지 새끼가 후기지수들을 짓밟을 땐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지랄하려고?”

“······!”


그 말에 심판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누구보다 공명정대해야 할 심판이 중간에 말리지 못할망정 방관만 한다?

그걸 믿는 놈들은 아무도 없었다.


무현은 묵철검을 바닥에 꽂으면서 말했다.


“이게 너희들이 원하는 거잖아? 사람 병신 만드는 거 좋아하고, 위에서 즐기는 관음증 환자 새끼들아. 너희들이야말로 무인으로서 자격도 없는 놈들이다. 칼질 몇 번 한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이 다 너희들 편인 거 같지?”


무현은 관중들에게 욕설을 가득 퍼부으며, 비무장에서 내려왔다.


“저딴 병신 새끼한테 용의 칭호는 무슨. 그냥 되먹지 못한 뱀하고, 닭대가리들만 모인 재롱잔치에 참 지랄하네.”


무현은 용봉지회가 있는 곳을 바라보다, 이내 비무장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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