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깡펀치입니다.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깡펀치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8
최근연재일 :
2024.06.10 13:34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07,677
추천수 :
2,030
글자수 :
174,355

작성
24.06.06 10:52
조회
1,438
추천
40
글자
9쪽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2화

DUMMY

[32화]






이른 오전.


마당 한가운데에서 공현우가 시선을 끌어모았다.


태산과 이한나는 공현우가 마력을 발현하는 과정들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공현우의 주변으로 푸르다 못해 맑은 마력의 기류가 샘솟기 시작했다.


공현우도 꽤 긴장되긴 했지만, 점점 체내에 느껴지는 마력의 기류가 너무나 잘 느껴지는 터라.


긴장은 곧 흥분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끌어 올려, 완전체로 완성되기 일보 직전인 마력 코어.


호흡이 가쁘기 시작했지만, 공현우는 도중에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제법, 영롱하군.’


한편, 태산은 달라진 공현우의 마력 발현 과정을 지켜보면서 흡족해했다.


“흐읍!”


한 번 박살 난 마력 코어를 다시 생산해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


그걸 지금 시도를 넘어, 성공의 문턱에 다다른 게 눈으로 보고도 경이로운 수준이다.


급기야, 점차 공현우의 머리도 흩날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의 머리카락은 백색이었다면, 어느새 마력을 발현을 시작하자 점차 파랗게 물들어 갈 정도였다.


‘이 정도면 뭐, 통과.’


태산은 이만하면 공현우는 마력 코어를 완전히 찾았다고 볼 수 있었다.


저절로 손뼉이 쳐질 정도다.


한편, 태산의 바로 옆에 있던 이한나도 놀라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게, 바로 현문의 부마?’


불과 10여일 만에 공현우가 달라졌다.


처음에는 마력 강화 고급 훈련도 버거워 하다못해, 허구한 날 탈진하느라 여념이 없던 그였다.


그러나, 그 과정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마력을 발현하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당겨지기 시작했다.


‘이, 이 정도일 줄은···.’


실로 놀랍다 못해, 기대 이상의 마력을 내뿜는 공현우의 모습에 이한나도 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자신마저 압도하는 마력.


지금 느껴지는 이 마력만으로도 어째서 공현우가 현문길드 부 마스터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알만한 위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모두 태산의 손을 거쳐서 얻어진 결과.


태산의 손길이 없었다면, 지금의 공현우는 없었을 거라 봐도 무방했다.


이에, 이한나는 슬며시 태산을 바라봤다.


근엄하게 팔짱을 낀 채로, 표정 변화 없이 공현우를 바라보는 태산은 평온해 보였다.


마치, 이러한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태산은 공현우를 지그시 바라봤다.


‘어떻게 저런 걸 보고도 표정 하나가 안 바뀌지?’


이한나는 그런 임태산을 바라보며, 그간 얼마나 많은 각성자의 마력 발현과정을 봐왔고 경험했길래 이토록 압도적인 공현우의 마력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그가 실로 경이롭게 느껴졌다.


‘흐음, 기대보다는 살짝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썩 못 봐줄 수준은 아니군.’


태산은 일단 전체적으로 색달라진 공현우의 마력에 합격점을 주었다.


이 정도면, 전보다 마력 컨트롤을 다루는 데 큰 어려움도 없어 보였고 뭣보다 마력의 질 또한 선명했기에.


마력 재생산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


‘마치, 정화된 느낌이야. 그래도 용케 잘 버텨냈어. 확실히 부마 값은 하는군.’


뭣보다, 한 달간 훈련한 마력 강화를 통해서 앞으로 얼마나 능숙하고 적디 적절한 마력 컨트롤을 보여줄지도 태산은 기대가 되었다.


“이 정도면 뭐, 나쁘지 않군. 그동안 고생 많았다. 공현우.”


이윽고, 태산은 공현우의 어깨를 툭툭 다독였다.


공현우도 합격점을 받은 만큼, 태산에게 큰 신세 지다 못해 은혜를 입었기에.


죽을 때까지 이 은혜는 잊지 않기로 태산 앞에서 맹세했다.


“정,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님···. 흑흑.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당연히 그래야지, 그렇다고 현문의 부마가 이렇게 쉽게 눈물을 보이면 되나?”

“눈, 눈물이라뇨. 잠깐 눈에 먼지가 들어간 거뿐이에요.”


“그렇지? 설마 했잖아.”

“그, 그럼요! 어디 가서 눈물 흘리고 다니지는 않, 않습니다!”

“다행이네.”


그러는 와중.


이한나는 자신의 안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냈다.


“이걸로 닦아요.”

“고, 고마워.”


공현우는 이한나가 건네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약 한 달간 제법 서로 가까워진 탓에.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태산도 내심 흡족했다.


“그나저나···.”


한편, 태산은 이야기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제 공현우도 자신의 마력 코어를 회복했고, 현인찬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을 접목해보면 아베르타와 청루길드에게 시간을 줘서든 안 되겠다 싶었다.


“이만하면 됐고, 슬슬 우리도 움직여볼까? 여러모로 일이 커지면 좀 복잡해지잖아.”

“기다린 바입니다. 놈들한테 본때를 보여줄 거예요.”


태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현우의 표정도 급히 바뀌었다.


“이번엔 내가 가만 안 두겠어.”


공현우의 눈빛이 순간 돌변했다.


당시 당했던 수모를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치밀어 오를 정도.


반드시, 자기 손으로 아베르타를 척결하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 * *


“뭐? 궁신이 출현했다고?”

“그렇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청루길드 마스터 도영환은 순간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의 오른팔인 염태영에게 들은 이야기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였다.


그도 그럴게.


아베르타가 이한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현문 길드의 마스터.


바로 궁신 현인찬 등장해 당시 계획이 무산되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특히, ‘궁신’ 현인찬이 의수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아할 수밖에 없다.


“그럴 리가.”

“아베르타에게 듣기로는 마치 옛 궁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거 같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릴게···.”

“또 뭐가 남았지?”

“패왕이 다시 귀환했다는 소문도 요즘 들려오고 있습니다.”

“패왕? 그럴 리가···. 패왕은 이미 5년 전 각성자로서 본분을 잃어버렸잖아.”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더불어, 하다못해 이제는 패왕까지.


궁신은 다시 오른팔을 되찾아 압도적인 궁술 실력을 펼쳤다고 하질 않나.


반대로, 패왕은 마력 감지가 되었다 못해 아베르타의 6대장 발락을 손쉽게 제압해버렸다는 소식이 들리자 좀처럼 믿기 어려웠다.


어째서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더군다나, 도영환에게 패왕의 존재는 그 누구보다 패색이 짚을 수밖에 없다.


과거, 대격변을 맞이했었던 시대.


그 중심엔 분명 패왕이 존재했고, 그 어떤 각성자도 패왕 앞에서 그저 나약한 존재였다.


청루길드를 대표하는 도영환조차도, 패왕의 존재는 커다란 벽에 가로막혀 넘나들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5년 전에 불과했던 일.


마력 증발이라는 저주와 함께 자연스레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패왕은 이젠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패왕이 부활했다?


도영환은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지 않는 이상.


쉽사리 믿기 어려운 말들 뿐이었다.


도영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치, 굳은 결심을 한 듯한 모습에 염태영도 조금 흠칫하여 놀랐다.


“내가 직접 움직여야겠군.”

“네?”

“무엇을 어떻게 정확히 보았는지 말이야.”

“마스터님, 그러다가 다른 눈에 발각이라도 되면!”

“내가 그런 걸로 보이나?”

“그건 아니지만.”

“이 자리까지 괜히 올라온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꺠닫게 될 거야.”

 

도영환은 직접 아베르타를 만나서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들어봐야 했다.


“준비하라. 내가 직접 아베르타를 만나봐야겠다.”

“네,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 * 


-킁, 킁···.

“뭔가 좀 단서는 나와?”

-킁! 


태산은 다시 그곳을 찾았다.


공현우가 아베르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그 야산.


이곳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특별히 초대 손님도(?) 같이 데려왔다.


다름 아닌, 누룽지였다.


처음으로 각성에 성공한 뒤로, 여러모로 누룽지의 이능도 날이 갈수록 발전해 나갔다.


각성의 상태에 있는 누룽지는 뛰어난 민첩함을 갖췄을 뿐 아니라.


후각 또한 굉장히 발달 되어 있었다.


이를 활용해, 태산은 아베르타의 행적을 찾아내는 데 누룽지의 역할이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생각이었다.


그러는 와중.


-머엉!

“찾았어?”


누룽지가 귀를 쫑긋 세웠다.


마치, 수상한 구역을 감지한 것처럼 움푹 파인 웅덩이를 발견하고는 주변을 빙빙 돌았다.


“이건.”


웅덩이가 있는 곳으로 태산이 다가가자, 주변에 있던 공현우와 이한나도 모여들었다.


“뭐, 뭐예요? 이 웅덩이는요?”


“아무래도 임시로 만들어 놓은 이동 통로 같아.”


“이동 통로요?”


“응.”


이윽고, 누룽지는 웅덩이를 열심히 파기 시작했다.


-킁킁! 


누룽지가 빠르게 땅을 파기 시작하자, 점점 형태를 드러내는 깊은 골이 눈에 들어왔다.


“!!”


태산은 깊게 파인 골에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이윽고, 태산의 눈에서 희미한 검은 게이트가 눈에 보였다.


한없이 바라만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최면이 걸릴듯한 묘한 기운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마찬가지로, 공현우와 이한나도 꺼림칙하게 생긴 게이트를 발견하자 금세 표정도 굳게 변했다.


“준비됐지?”

“그럼요.”

“저도요.”

“마음 단단히 먹고, 나만 따라와.”

“알겠습니다.”


태산은 먼저 발을 떼고 검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속에는 어떠한 공간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태산은 더는 망설이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24.06.10 381 0 -
37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6화 24.06.10 761 23 9쪽
36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5화 +1 24.06.09 955 32 9쪽
35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4화 24.06.08 1,105 30 9쪽
34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3화 +1 24.06.07 1,226 41 10쪽
»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2화 +1 24.06.06 1,439 40 9쪽
32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1화 24.06.05 1,548 37 11쪽
31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30화 +3 24.06.04 1,757 45 11쪽
30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9화 +2 24.06.03 1,863 47 11쪽
29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8화 +1 24.06.02 2,010 47 11쪽
28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7화 24.06.01 2,082 51 11쪽
27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6화 +3 24.05.31 2,194 52 11쪽
26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5화 24.05.30 2,234 55 11쪽
25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4화 +1 24.05.29 2,285 58 11쪽
24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3화 +2 24.05.28 2,413 54 10쪽
23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2화 +2 24.05.27 2,526 58 11쪽
22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1화 +1 24.05.26 2,685 61 10쪽
21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20화 +1 24.05.25 2,797 57 10쪽
20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9화 +1 24.05.24 2,893 56 10쪽
19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8화 +2 24.05.23 2,933 57 11쪽
18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7화 +3 24.05.22 2,993 56 10쪽
17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6화 +2 24.05.21 3,096 52 10쪽
16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5화 +2 24.05.20 3,228 54 11쪽
15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4화 +3 24.05.19 3,234 59 10쪽
14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3화 +2 24.05.18 3,261 57 11쪽
13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2화 +1 24.05.17 3,314 62 11쪽
12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1화 +1 24.05.16 3,361 57 11쪽
11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0화 24.05.15 3,451 62 12쪽
10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9화 24.05.14 3,627 60 11쪽
9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8화 +2 24.05.13 3,701 6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