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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입니다.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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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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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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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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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55

작성
24.05.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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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2화

DUMMY

[12화]





“어? 공부장님, 언제부터 오신거예요?”

“아! 임태산씨, 저 방금 왔습니다.”

“오후 늦게 오신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생각보다 일찍 오셨네요?”

“아! 오전 스케쥴이 비교적 빨리 끝나서요. 근데, 이 딸기는 뭐예요? 혹시 직접 키우신건가요?”

“네, 겨울 대비해서 조금 키워봤는데 맛이 기대 이상으로 괜찮더라고요.”

“괜찮은 정도가 아니예요!”


임태산이 잠깐 자리를 비운 찰나.


소쿠리에 담긴 딸기를 맛 본 공석준은 연신 호평을 했다.


그동안 한율 백화점 식품관에 팔았던 로얄급 딸기들과는 맛자체가 달랐다.


새콤달콤한 딸기의 맛과 향을 동시에 잡아버린 태산의 딸기는 소비자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더군다나, 딸기는 워낙 상품성이 높은 과일 중 하나.


 딸기 케이크와 빙수, 파르페 등.


각종 디저트에서도 딸기는 빠지지 않는 굉장히 인기 품목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었다.


“당도도 높고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게 저희 한율백화점에서 주력상품으로도 충분히 밀고 갈 수 있을정도예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제가 진짜 확신합니다!”


한율백화점 식품 담당만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다.


매년 한율백화점에서 전체 매출의 20%를 그가 책임지고 있는 공석준이 이렇게 말하는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상품성 가치가 있는 식품들만 엄선하고 선별하는데 있어, 그 누구보다 깐깐한 공석준은 지금 이 딸기야말로 상품성으로는 상당히 높게 측정했다.


‘이 딸기라면, 자신 있어.’


공석준에게 실패란 없었다.


그가 엄선한 식품들과 작물, 과일, 채소들은 항상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늘 충족 해주다시피 했다.


이번 태산의 상추도 한율백화점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매출 상승에 큰 효과를 보았다.


만에 하나.


이번 겨울을 대비해 이 딸기가 한율백화점 매대에 진열된다면, 분명 반응은 뜨거울거라고 공석준은 확신이 들었다.


“임태산씨.”

“네?”

“상추 단가 인상도 인상이지만, 겨울 맞이해 딸기 납품계약도 동시에 진행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 한율백화점에서 중점적으로 한 번 주력 상품으로 밀어보겠습니다. 저 한 번만 믿어보시죠!”

“···.”


태산이 생각하기에도, 공석준 부장이 꽤 딸기가 마음에 들었던건지.


그의 눈빛이 그동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상추 납품계약을 맺을때에도 이정도로 저돌적인 모습을 취하지 않았으니깐.


오늘 그가 태산의 집에 찾은 데에는, 상추 납품 계약을 연장을 더불어 단가를 다시 한 번 조정하는 겸 미팅이었거늘.


추가로 딸기 납품 계약까지 덩달아 걸어올지 태산도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얼마까지 맞춰주실건데요?”

“음···. 작년 저희가 고급화 전략으로 내놓은 킹스베리같은 경우 납품단가가 평균 50 선에서 맞추긴 했습니다. 태산씨도 이와 비슷한 선에서 납품단가를 시작해서 고객님들 반응을 살펴본 뒤 다시 한번 단가를 조정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백.”

“백이요? 사장님, 아무리 딸기가 맛있다고 하지만 시장 반응도 없이 100에 맞춰주기에는 어려워요.”

“백.”

“작년 주력상품이었던 프리미엄 복숭아도 가장 높았던 단가가 80선 이었습니다. 그것도 한정상품이었는데 말이죠.”

“백.”

“하아···. 그러면 일단 제가 상부와 이야기를 해보고 빠른 시일내에 말씀해드리겠습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 * *


“와! 어쩜 이렇게 딸기가 맛있을 수가 있지?”

“역시, 한율백화점에서 파는 식품은 일단 먹어보면 후회는 절대 안한다니깐?”

“너무 맛있잖아?”

“무슨 딸기가 이렇게 달아? 이렇게 맛있는 딸기는 처음 먹어봐.”

“크기도 크고, 탱글탱글하기까지 하잖아?”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아.”


한율백화점의 식품코너 중에서도 메인 매대라고 볼 수있는 중앙 진열대에 주변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다소 이르지만 시식으로 내놓은 딸기가 고객들이 발길을 멈추는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호기심에 시식용으로 내놓은 딸기를 맛본 한율 고객들은 너무나 손쉽게 지갑을 열기 시작헀다.


“하나만 포장해주세요.”

“저두요.”

“여태껏 먹어본 딸기 중에 제일 맛있는 거 같아.”


아직 본격적으로 주력 상품으로 밀지 않고 있는데도, 태산의 딸기는 한율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여기는 또 뭔데, 이렇게 다 사람들이 몰려있지?”


한편, 한율 백화점의 동향이라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비서.


그녀는 골든 백화점 이누리 대표에게 보고할 내용들을 작성하기 백화점 내부를 탐색하고 기록지까지 꺼내들었다.


그도 그럴게.


3대 백화점 중에서도, 식품 매출 부분은 한율 백화점이 늘 우위에 있었기에.


김비서는 한율 백화점만의 이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여야 했다.


“음···. 확실히 트렌드한 식품도 많고 고객층도 훨씬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김비서는 식품 코너를 이곳저곳 파악하는 와중.


유난히, 고객들이 길게 줄 서 있는 코너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유독 두 곳의 진열대에 고객들이 몰려 있었는데, 한 곳은 상추 코너였고 다른 한 곳은 메인 진열대로 보이는 곳에 놓인 딸기였다.


이제 막 11월에 접어든 걸 감안하면, 딸기가 제법 빠르게 선을 보인 편.


하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줄 때문에 김비서도 내심 궁금했다.


“나도 한 번 사볼까?”


이윽고, 김비서는 한율 고객층이 이토록 쏠림현상이 일어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상추와 딸기를 각각 구입해보았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줄까지 서가면서 사는거야?”


김비서는 처음 상추와 딸기를 구매를 할 때에만 해도, 큰 기대감은 없었다.


값의 비해 터무니 없는 양도 실망이었고, 겉으로 봐서는 싱싱하게 보일지언정.


시중에 파는 상추와 딸기랑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으니깐.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맛을 보자마자 단 번에 뒤바꼈다.


“뭔데, 상추가 이렇게 맛있지?!”


가장 먼저 상추부터 맛을 보았다.


싱싱한것도 싱싱한거지만, 아삭한 식감에서 나오는 상추의 식감은 씹으면 씹을 수록 입맛을 돋우게 만들었다.


“딸기도 한 번 먹어볼까?”


다음은 딸기.


1kg정도 스티로폼 박스에 담긴 딸기는 정말 빛깔부터가 남달랐다.


도대체 어떻게 재배를 한건지 몰라도 상한 딸기 하나없이 품질만 놓고보면 최상이었다.


그녀는 딸기를 한 입 베어먹었다.


“우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맛.


딸기 과즙이 입안에서도 톡톡 터짐과 동시에.


달달한 향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김비서도 살아생전.


수많은 딸기를 먹어보았지만, 이토록 손이 자꾸 가는 딸기는 생전 처음이다.


“도대체, 한율은 어떻게 이런 딸기를 찾아낸거야?! 이건 진짜 너무 맛있잖아?!”



김비서는 상추와 딸기만 맛보았는데도, 어째서 한율백화점이 3대 백화점 중 식품 매출은 가장 으뜸인지 알 법했다.


“우리도 정말 발 빠르게 움직여야겠어. 한율백화점이 본격적으로 겨울 주력 상품으로 밀고나가면···. 이거 감당이 안될 수도 있겠는데?”



* * *


“그, 그게 진짜야?”

“응, 진짜로 코어가 생성 되었어. 어쩌면 이제 내가당신 팔도 고쳐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현인찬이 퇴근을 하고, 집으로 들어오자 문선아가 그를 와락 껴안았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던 현인찬.


그런데, 문선아가 신성력이 깃든 코어가 다시 정상화가 되었다는 말에 믿겨지지 않았다.


자신의 이능을 상실시켜가며, 현인찬의 목숨을 살려냈던 그녀.


그런 문선아를 바라볼때마다 현인찬은 가슴 한켠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다시 이능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니!


현인찬은 그동안 스쳤던 감정들이 북받쳐 올라왔다.


“정말, 고생했어. 선아야. 정말로.”

“근데 아직은 미미해. 아직, 생성되는 입자도 상당히 불투명하고 뭣보다 체력 소모값이 너무 많이 들어.”

“괜찮아, 괜찮아. 코어가 생성되었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고. 정말 그동안 고생했어.”

“응, 고마워.”


현인찬은 마음의 짐이 한시름 덜어난 기분이 들었다.


자신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걸 생각하면, 문선아가 말로는 표현을 안했을 지언정.


나름대로 고충이 심했을 텐데, 단 한번도 심정을 토로한적이 없었기에.


그런 문선아가 현인찬은 너무 고마웠다.


“근데, 도대체 어떻게 한거야?”

“그게···.”


문선아는 임태산이 보내준 대파를 먹은 뒤로, 몸속 깊이 복구 되지 않았던 신성 코어가 조금씩 정상화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을 했다.


현인찬은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는,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한 와중.


그녀의 말이 나름 일리가 있는 이야기로 들렸다.


그도 그럴게.


‘음, 맞아. 이한나도 그때부터 점차 달라지긴 했으니깐.’


문선아와는 조금 다른 케이스이긴 하지만.


이한나도 임태산이 직접 재배한 상추를 섭취한 뒤로부터 달라진 건 사실이었으니깐.


늘 얼굴빛이 어두웠을 뿐더러.


불면증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쌓여있던 그녀.


하지만, 태산이 재배한 상추를 먹고는 불면증에서도 벗어났고.


예전과는 다르게 볼 때마다 화색이 돋는 이한나를 보고 있으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


‘임태산, 이놈은 무슨 구원자야 뭐야?’



그가 맨처음은 헌터직을 내려놓고, 이혼을 한 뒤로 귀농을 한다고 할 때 처음에는 만류했던 그다.


그런데, 그의 귀농 선택은 지금와서 돌아오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걸 최근들어 실감하는 중이다.


이한나를 더불어, 자신의 아내인 문선아까지.


어쩌면, 그가 헌터계에 구원자 역할을 자처해서 귀농을 선택한게 아닐까 하는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 대파를 먹고 그랬다는 거지?”

“응, 내가 혹시나 싶어서 하루 이틀 대파를 건너뛴 날도 있었거든? 그런데 확실히 대파를 먹었을 때와 안 먹을때 느낌도 다르고 코어의 입자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

“그래?”

“응.”

“선아야.”

“응?”

“지금 대파 얼마나 남았어?”

“거의 다 먹었어.”

“그 많은걸?”

“응.”


문선아도 대파를 섭취할 때마다 코어가 재정상화 되는 느낌 때문에, 매일 매일 태산표 대파를 빼놓지 않고 섭취했다.


그렇게, 꿋꿋하게 챙겨먹은 탓에.


10단 가까이 되는 대파를 금세 먹어치웠다.


지금 냉장고에 남은 대파라 해봤자, 한 단도 채 남지 않았다.


“선아야. 주말에 한 번 가자.”

“응? 어딜?”

“어디긴 어디야. 대파 캐러 가야지. 이번 주말에 시간 비워놔.”

“알았어.”

“태산이 이자식, 뭘 들고 가야 좋아하려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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